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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유학생의 식생활 2탄이예요! (풍경사진 有)

| 조회수 : 14,64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09-17 14:31:01

안녕하세요? 두번째로 인사드리는 쌀국 깡촌 유학생이예요.

장문의 글을 썼다가 홀랑 날리고 -_- 잠깐 좌절하다가 다시 써요.

주말 저녁이예요. 개강 3주차인 이번주도 저급의 영어와 비루한 아이디어로 아둥바둥하다가 지나 버렸어요. 늘 제자리에서 헤엄치는 느낌이라 참 기분이 묘하지만, 언젠가는 멀리 뛸 날이 오겠지요.

그러려면 잘 먹어야죠!!

 

제가 늘 완소로 여기는 콜린님의 레시피로 만든 쌀라드 드 히 (Salade de riz, 쌀 샐러드)예요.

원래 그 풀풀 날리는 느낌의 long grain rice를 사랑해 마지 않았던 저인지라, 이 쌀이 이용된 레시피를 보자마자 '너로 정했다'라고 외치면서 만들어 봤어요.

이거 참 좋아요. 탄수화물과 무기질과 단백질과 지방이 다 들어 있고, 과정도 간단하고, 배도 부르고 맛도 깔끔해요!!

벌써 두번째로 만들었는데 참 괜찮네요. 다음엔 도시락으로 가져가 보려고요.


그러나 불가피하게 사 먹어야 할 때가 아직 훨씬 많답니다. 첫학기라 시간을 관리하는 기술이나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 매끼 다 집에서 챙겨먹지는 못하고 사 먹곤 하지요.

이 동네에서 나름 유명한 브런치집에서 사먹은 스크램블이랍니다. 시금치랑 베이컨이 들어갔어요. 이 집 팬케익이 과장 좀 보태서 자동차 핸들만한데, 아직 시도해 본 적이 없어요.

제가 주문한 스크램블은...너무 익혀진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서버가 잘생겨서 클레임 안 걸고, 팁도 평소보다 후하게 줬어요;;;;

 

 

오늘은 금요일 저녁이랍니다. 셋째 주를 어찌어찌 버틴 기념으로 혼자 조용히 한잔 하는 중이지요. 와인은 잘 모르는지라, 가격대 적당한 아이들을 슈퍼에서 업어 오곤 해요. 지난주랑 지지난주는 레드와인이어서, 이번주에는 화이트와인을 시도해 보았어요. 달달한 와인을 싫어하는데, 이건 신맛과 쓴맛이 좀 강해서 좋네요.

와인 한 병과 새로운 치즈 한 종류면 금요일 저녁이 약간 행복해 지는 느낌이예요.

오늘은 Robert Mondavi Private Selection Sauvignon Blanc 2009년산이랍니다. (영타는 역시 힘들어요ㅜㅜ)

체다치즈랑 파마산 치즈랑 그린올리브가 안주가 되어 주었네요. 

 


마시다가 심심해서 장난도 쳐 보았어요. 82에 대한 제 애정을 보여주는 테스트랄까요.


물론 몸도 좀 챙기려고 비타민도 샀어요!


이제 먹는 사진은 끝이예요. 다음주는 좀 더 많은 걸 만들어 보고, 식생활을 개선시켜 나가보겠습니다^^

가능하면 과정샷도 곁들여 볼게요.

 

마지막으로 보여 드리는 건,

여기 날짜로 추석이었던 어느 밤. 학교에서 집으로 오다가 찍은 보름달이예요. 아마 다들 보셨겠지만, 그래도 미국 달은 좀 다르지 않을까..싶어서 올려 봅니다.

 

키톡에 올리는 사진이 참으로 비루해서 죄송하지만,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어여삐 봐 주세요^^;;;;;

다시 오겠습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2맘
    '11.9.17 2:47 PM

    이상하게도 미국 달은 여기 한국의 달 보다는
    좀 창백해 보이던데요.
    뭐랄까..좀 덜 노란듯하고 좀 더 냉냉한 듯한?
    아마 제가 혼자 타국에 있을때여서 그래 보였는지도 모르죠.

    잘 드시고 힘내서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래요~^^

  • Montblanc
    '11.9.17 3:29 PM

    맞아요. 정말 창백해 보여요. 노란 느낌이 덜하고요^^
    고맙습니다. 열심히 파고 들겠습니다!!

  • 2. yuni
    '11.9.17 3:23 PM

    대화명만 보고 불란서? 했는데 계신 곳이 쌀나라시군요.
    말설은 곳에서 고생이 많으세요.
    열공하세요.

  • Montblanc
    '11.9.17 3:31 PM

    네 쌀나라에 거주중이랍니다.ㅎㅎ 만년필 좋아해서 대화명이 저래요.
    쌀나라 말은 알다가도 모르겠는 것이, 수업시간 중 코멘트 할때만 되면 퇴화되어 버리네요;;;
    열공하고, 가끔 글 올릴게요. 고맙습니다

  • 3. 시간여행
    '11.9.17 3:54 PM

    반가워요~~
    글쓰다 날라가면 진짜 허무함이 ㅠㅠ
    공부하면서 요리에도 관심갖는게 쉬운일 아닌데...82에 좋은정보많으니까 자주들어오세요~
    자게가서 고민상담도 하면서 힘든점 털어내세요~~

  • Montblanc
    '11.9.21 8:14 AM

    다행히 요리를 하는 것도 보는 것도 먹는 것도 좋아해서 나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주자주 들어와서 글도 남기고 눈팅도 할게요^^

  • 4. 예쁜솔
    '11.9.17 4:03 PM

    추석날...날이 흐려서 우리는 보름달도 제대로 못보았는데
    님은 아주 멋진 보름달을 보셨네요.
    이미 소원은 성취된 듯...ㅎㅎㅎ

  • Montblanc
    '11.9.21 8:15 AM

    음..보름달을 못보실 정도로 흐렸나요? 이걸로라도 대신하셔요^^

  • 5. Turning Point
    '11.9.17 4:10 PM

    ㅠㅠ
    이놈의 쎈쓰없는 아짐.. 쌀나라가 뭔지 한참 해맸었다는...

    저도 십수년 전에 추석 보름달을 쌀나라에서 보낸 경험들이 있군요..
    전 베란다에서 룸메 몰래,, 오징어 씹어먹으며보름달 보고 울었던

  • Montblanc
    '11.9.21 8:15 AM

    왠지 '아름다운 나라'라고 하기는 뭔가 싫더라고요. ㅋ 딱히 우리나라보다 아름답지도 않은 주제에 말이죠. 그래서 그냥 쌀나라 쌀나라 해요.
    아..왜 우셨을까요. 왠지 룸메 모르게 하늘 보는 장면이 떠올라서 저도 살짝 슬퍼지려 하네요..지금은 행복하신거죠? 터닝 포인트를 도셔서.

  • 6. 홍한이
    '11.9.17 4:44 PM


    우리나라는 미국 쓸때 한문의 美를 쓰지만
    일본에서 미국을 쓸때는 쌀米 자를 씁니다.
    그래서 쌀나라...ㅋ

  • Montblanc
    '11.9.21 8:16 AM

    앗 잘 설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7. 보금자리
    '11.9.17 9:13 PM

    보름달을 보니 추석때 본 달 생각이 나네요~
    하루 하루 파이팅하며 잘 지내는 지혜가 필요해요~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 Montblanc
    '11.9.21 8:16 AM

    네 맞아요. 하루하루 파이팅하는. 저 아니면 제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여긴 정말 거의 없는 느낌이라 셀프파이팅 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좋은 가르침 고맙습니다.

  • 8. 풍경
    '11.9.18 1:21 AM

    제목에 낚였습니다
    풍경 사진................. 있다면서요....
    ==333

  • 누리타운
    '11.9.19 10:09 PM

    맨 마지막에 있는 달사진이 풍경사진인듯...해요 ㅋㅋㅋㅋ


    [출처] http://www.nuritown.com 누리타운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 Montblanc
    '11.9.21 8:17 AM

    네;;; 달사진이 풍경사진이라는...ㅜㅜ
    다음에 진짜 갠츈한 풍경사진 올려 드릴게요. 일단 달 사진으로 한번만 봐 주세요^^;;;;;;

  • 풍경
    '11.9.21 9:45 PM

    웃자고 달아본 댓글이..... ^^;;;
    풍경사진 있다면서, 풍경인 제 사진은 없다고 까불어본거여쓰요
    혼란을 드려 죄송... ㅠ.ㅠ

  • 9. 하바넬라
    '11.9.20 12:23 PM

    고1 딸아이가 이번 학기와 다음 학기를 교환학생으로 미국으로 떠나있어요
    다행히 봄에 전근간 저를 정말 이뻐해주는 여동생네서 지내게 되었지만 학교생활 잘 하는지 걱정이에요

    영어 잘한다고 뽑혀서 간건데 학원 한 번 안 보낸 제 욕심으로 혹여 그 곳에서 수업을 못따라 갈까 아니면 친구는 못사귀고 맴돌기만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에요

  • Montblanc
    '11.9.21 8:19 AM

    아시는 분이 미국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전 정말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와 있거든요. 미국 안에 친척이나 지인 한 분 안계시는^^;; 그래도 여기서 수업 듣고 하면서 한두 마디 나누면서 아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요. 영어를 잘해서 뽑혀 간 거면 틀림없이 잘 해낼 테니 걱정 안하셔도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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