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졌네요.
어제 근 3주만에 처음으로 스터디 모임에 나갔다 왔는데.... 비도 오고..춥다는 생각이 들만큼
기온이 내려갔어요.
이제 금방 가을이 무르익겠지요..그러다보면 어느새 겨울을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어제였어요.
일요일 밥상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 이쁘지요?
사실은....감자채를 스텐팬에 얇게 바삭하니 구워 먹을려고 했는데 예열이 덜 되었던지 아님 온도가 맞질 않았던지 감자가 잘 일어나질 않더라구요. 감자에 전분기가 있어서 사실..잘 들러붙긴 하지만요.
그래서.... 살살 밑을 떼어내다 보니... 아래 사진처럼 감자채말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근데 이거 뭐 괜찮은 아이템인 듯^^
이왕 마는 것.... 안에 파슬리가루를 넣어 말아보자 싶었지요.
그래서 안에 파란 색이 언뜻 언뜻 보이는 거에요.
위에는 콕콕 이쁘게 빨간 케첩꽃이 피었다눈.... ㅎㅎ
이런 저런 반찬 늘어놓고 가족들 불러모아 함께 아침을 먹었습니다.
사실 반찬이 좀 덜 맛있더라도..가짓수가 많지 않더라도 덩달아 먹는 밥은 꿀맛인데 반해
아무리 진수성찬을 차려 먹어도 왠지 혼자 먹는 밥상은 쓸쓸한 법인데...
갈수록 식구라는 개념이 희박해지는 요즘 생활이기도 하니 어쩌든지 함께 하는 날이라도
모두 모여모여 먹어야 합니다^^
가운데 도자기 받침에 들어갈 것은 된장찌개...
된장찌개도 들어앉고...
연근초절임도 맛이 들었어요.
이건 깻잎간장찜이고요.
비엔나 소시지도 모양내서 자른 다음에 살짝 팬에 볶아서 발사믹 소스를 휘리릭 뿌려주었습니다.
이 감자채말이....
바삭한 듯 하면서도.... 폭신하고 괜찮네요.
모양도 괜찮고..이렇듯....잘못된 것들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수정하여 더 나은 것을 만들어내는 것...
그게 우리가 키워야 할 창의력이고 능력이 아니겠어요? ㅎㅎ
좀 더 연구하면 좋겠다는 의욕이 불끈 샘솟는 아이템입니다.
남편은 언제나.... 야채..야채 노래를 하니깐 그를 위한 파프리카도 큼직하게 썰어놓았고요.
언제나 그렇듯이..밑반찬도 즉석에서 해결하는 프리의 시스템답게..
멸치볶음도 딱 요만큼해서 먹는 재주... 이것도 재주 맞나요? ㅎㅎㅎ
콩나물장조림... 끝샷입니다.
더 있어도 지겨워서 못 먹을 판....
지난 번 남편이 사온 배추.....
늦은 저녁까지 낑낑거리면서 담았더니..비쥬얼이 나 힘들어 김치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일요일 저녁을 보내고...
다른 TV 프로는 못봐도 나가수는 빼놓지 않고 보는데..
더구나 김경호까지 나온다하니... 본방사수..하는데... 너무 긴장이 심해서인지 제실력 발휘를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어요.
바비도 늘 아쉬웠는데 이 날은 김경호대신 바비가... 조금은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줘서 다행..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많아서 늘... 고마운 마음으로 본방사수합니다.
어제는 일시작한 다음 스터디를 통 못나갔는데...
맡은 것도 있고 해서 드디어 스터디에 나갔어요.. 어찌나 좋던지....
사실 육체의 힘듦보다 정신적인 만족이.... 육체적 힘듦을 극복하게 해주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이제 빨리 일을 안정시켜서.... 스터디도 계속 나가도록 해야겠어요..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말이죠.
오늘 아침 일찍부터 아침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6시부터 남편이 재촉이 시작됩니다.
그냥 아무거나 달랍니다...빨랑 먹고 나가야 한다고...
저희 집에선 그 어느 누구도...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없어도.... 아침밥 생략은 있을 수가 없는 소리... ㅎㅎ
그래서 준비하다 말고 대충 차려줍니다.
버섯이랑 호박, 마늘구이에 발사믹 소스..
그리고 감자스프..
감자에 적양파 먹던 것이 있어서 그걸 넣어더니 색은 그닥 곱질 않네요.
하지만 맛은 좋았어요.
남편 얼릉 보내고 차린 2차밥상...
마늘이랑 베이비 새송이버섯을 안에 넣고 말아 만든 쇠고기조림
남은 감자스프도 상에 내놓고요..
사실 감자스프라고 하지만 아침에 보니 우유도 똑 떨어지고 생크림도 없어서...
대충 감자스프이긴 합니다..
대신 없는 재료대신 정성만큼은 아낌없이 넣었다는 주방장님의 주장~
마늘-새송이쇠고기조림...
이것도 아침에 즉석에서 만든 밑반찬.... 오징어채볶음
남편이 먹다 남긴 버섯-야채구이랑 연근초절임은 합체~
추석에 먹다 남긴 생선도 살발려 상에 놓아졌고요.
이 생선까지 마감하면 추석..... 명절음식 올킬~
어제 사온 생고등어와 무를 넣어 지진 고등어지짐~
요즘 고등어는 근데 살이 왜 이리 무른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해서 오늘 아침도 맛있게 잘 먹고.... 나니..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처럼 하늘도 푸르고 맑아서 참 좋으네요.
이렇게 푸르른 날에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던 시인의 마음이 읽혀요.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