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키톡에 인사하러 왔어요~
언젠가 발상의 전환님이랑 실미도에서 살아남아 인사하기로 했거든요.ㅎㅎㅎ
이제 실미도 재입소 3개월차.
어느날은 정말 만사 귀찮고 짜증나는 날도 있고.. 또 어떤날은 아이들때문에 웃는 날도 있고 그래요.
다만..먹는거는 정말 잘못해먹는다는거.
요리.가 아니고 그냥 밥만 겨우 먹어요.ㅠㅠ
냉장고를 탈탈 털어도 나오는거라고는 당근,양파,파 뿐!!!
아니 감자도 없음...;;;
신랑이랑 마트가거나 인터넷 장보기 아니면 나가질못하니 그때그때 체크하지않으면
재료가 동날때가 종종 있어요.
재래시장가서 구경하면서 봉지봉지 사들고 오고싶으나... 그것은 나혼자 생각일뿐.
근데 의외로 파를 듬뿍 넣었더니 슬쩍 중국집 볶음밥이 생각나긴 했어요.
주말에 육아지원 나오신 동생팔에 들려있는 아름다운 엄마반찬들.
신랑이랑 둘이 있을땐 도시락 쌀일 아님 밑반찬이 사실 크게 필요하지않았는데
요즘 엄마 밑반찬은 백만지원군이예요.완전 든든!
양파장아찌/멸치볶음/깻잎/매운감자볶음
비빔면을 왜 사? 비빔국수 해줄께! 주의였던 저는... 요즘 비빔면 삼매경.(편해요 편해~)
어느저녁에 신랑이 끓여준 비빔면& 무려 삶은 달걀 한개반.
오뚜*에서 나온 메밀면이였는데 매콤하니 나름 맛있어요.^^
일요일 아침은 신랑이 요리사~
신혼초에 예쁘게 셋팅해서 내주면 음식점같다고 감탄하더니 요즘 한 활용하십니다.
그릇에 얌전히 담았다가 엎어서 내주는 원통형 볶음밥.^^
한여름때 만든 배숙.
아주 오랜만에 배 한개를 다 쓰는 배숙을 해봤어요.
딸래미가 기침을 아주 심하게 하는데다 병원갔더니 일주일 더 가면 폐렴이 올수도 있다고.
그날 바로 배사서 속 파내고 집에 있는 생강&꿀 넣고 약불에서 3시간 푹 끓여줬어요.
워낙 오래 끓이니 배껍질은 스르르 알아서 벗겨져요.
저걸 국물까지 세번정도에 나눠서 먹였더니 기침이 싹~ 사라졌어요.
딸래미랑 같이 만든 오무라이스.
4살 꼬맹이가 읽는 책중에 아빠랑 아이가 오무라이스를 만드는게 있는데 나도 먹고싶어요.하길래
싱크대에 앉혀놓고 같이 만들었어요.
딸래미꺼는 계란많이 잘싸주려다가 두꺼운 오무라이스가 됐고.. 제꺼는 남은 계란으로 부쳤더니
더 그럴듯한 오무라이스가 됐다는..ㅋ
엄마, 책에는 케찹도 찌익찌익 뿌리자나요! 라길래 제꺼에만 뿌리는거 보여줬어요.
그래서 더 이뻐보이죠?ㅎㅎㅎ
검정으로 변해가던 바나나가 있길래 냉동실에 좀 넣어줘~ 했더니 껍질째 냉동보관한 신랑.
그래그래. 내가 껍질 벗겨서 레몬즙이라도 뿌려서 냉동해야 색깔 안변한다는 말은 안했지.ㅠ.ㅠ
다음날 안벗겨지는 껍질 숟가락으로 대충 해체해서 우유넣고 갈았더니 이건 뭐 거의 바나나슬러쉬.
냉장고에 넣어두고 우유 조금씩 부어서 간식으로 나눠먹었어요.
아파트상가앞에 할머니가 파시던 천원어치 부추.
엄마는 부추 한단사와서 금새 부추김치하시는데 저는 그저 총총 썰어넣고 찌짐.:)
카메라 셔터보다 빠른 딸의 포크.ㅋㅋ
아주 정직한 우리집 요즘 밥상.-.-
부추 사온 다음날 남은거 싹싹 긁어서 또 한장 부침.ㅎㅎㅎ
마트가면 종종 집어오는 시판유부초밥.
매번 브랜드는 조금씩 다른데 맛은 다 거기서 거기예요.그냥 졸인 유부맛.ㅎㅎㅎ
요즘은 유부졸이고 어쩌고 짬이 없어요.그냥 후딱후딱할수 있는걸로..
신랑이 사온 치즈케익 야무지게 퍼먹는 딸.ㅋ
이 꼬맹이..기억하시는 분 계실런지...
이유식 막 시작할때 사진 언젠가 올렸었는데 어쩜 제비처럼 입을 쫙쫙 벌려서 잘받아먹냐고
다들 그러셨던 아이예요.ㅎㅎㅎ
또 어느날은 엄마가 준 열무김치에 계란하나 구워 올리고 고추장 조금.참기름 쪼로록해서 먹어요.
비빔밥도 정말 좋아하는데 나물 한종류만 있어도 비벼먹었더니 좀 질렸었어요.
딸래미는 몇가지 반찬해서 먹여도 저는 그냥 빨리빨리.
그나마도 한자리에 쭈욱 한그릇 비울수 있으면 다행이구요.
아기울면 왔다갔다 딸래미 뭐라고 하면 또 왔다갔다...ㅜ.ㅜ
그래도 장봐서 당근이랑 사과 있는날은 갈아 마시기도 하구요.
고기 안좋아하는 와이프와 그 와이프가 해주니 더불어 고기 잘 못먹는 딸래미를 위해
신랑이 어느날 한우+떡갈비를 사왔어요.
고기는 괜찮았는데 떡갈비는 좀 질기고 뻣뻣했어요.
그래도 딸래미가 잘먹길래 어느날 야채랑 같이 해서 한끼 먹이고 요건 신랑꺼.
야채따로, 데친두부 따로, 고기따로 넣음 그릇만 세개니 그냥 한접시에 셋팅해서 랩씌워서 냉장고행.
소스는 간장,물,매실액,꿀,식초 조금씩 섞어서 새콤하게 해서 뿌려먹었어요.
시어머니가 주신 옥수수.
꼬맹이랑 둘이 앉아 같이 껍질 벗겨서 압력솥에 설탕 조금, 소금 조금같이 넣고 쪄먹기.
요렇게 쪄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몇개씩 꺼내서 주면 또 간식걱정 덜고 그래요.
햄버거 스테이크도 좀 만들어서 넣어놔야하고, 엄마가 잔뜩 준 고추도 장아찌 만들어야하고
돼지고기랑 새우 반반 갈아서 동그랑땡 재료도 만들어놔야 딸래미 먹기 좋은데 맨날 생각만 하네요.
오늘도 갈비양념한다고 꺼내놓고 잊어버렸어요.
애낳고 나니 기억력이 점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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