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Montblanc] (역시 스압) 아래에 이어서 해 먹고 사 먹은 이야기예요~

| 조회수 : 6,054 | 추천수 : 3
작성일 : 2011-12-15 11:28:47


그림이 너무 많아서 하나로 안 올라가네요. 불편하시겠지만 두 개의 게시물로 나눴습니다.

다시 이어갈게요~

 


학교 근처에 괜찮은 미국 식당에 어느 날 세미나가 끝나고 수강생 ( 이래봤자 네 명 -_-;;) 들끼리 밥을 먹으러 갔어요 . 이 날도 날이 으슬으슬 추워서 프렌치어니언슾을 주문했지요 .

양파를 참 인내심있게 잘 볶았는지 무지 맛있었어요 . 물론 미국음식 답게 좀 짜긴 했지만요 .

 

 

 

이건 같이 주문한 샐러드예요 . 만두피 튀긴 거랑 참치타다끼가 올라간 샐러드랍니다 . 막 입에 바다가 펼쳐지거나 하는 맛은 절대 아니고요 , 그냥 채소가 신선했어요 .^^;;

 

 

 

냉장고에 사 놓은 프레쉬 모짜렐라와 바질 잎이 ;우릴 여기서 꺼내주지 않으면 썩어버리겠다'며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아서 , 급히 장만한 카프레제예요 . 발사믹 글레이즈랑 올리브오일 약간 , 그리고 후추를 갈아 뿌렸어요 . 보시다시피 와인도 함께 했답니다 . 카프레제를 와인 없이 먹는 건 경범죄 정도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지라 ;;

친구가 ‘ 닥치고 정치 ’ 를 보내줬어요 . 십여년 전 중학생 시절부터 딴지일보를 좋아했고 , 쿨하면서도 재미있고 틀린 말 없는 김총수를 참 좋아해 오고 있어요 . 인정옥 작가랑 사귄다는 발표 나왔을 때 어울린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아주 약간 서운하더라고요 . ㅎ 저도 모르게 ‘ 사모 ’ 의 단계로 접어들었나 싶어 화들짝 놀랐답니다 . 나꼼수팀 미국 왔다는 것 아는데 제가 있는 곳과는 멀어서 갈 수가 없었네요 . 시카고 정도에만 왔었더라도 갈 생각이 있었는데요 .

 

 


역시 제 포스팅에서 빠지지 않는 콜린님 레시피로 만든 브로컬리와 앤쵸비가 들어간 파스타랍니다 . 통밀 푸실리를 써서 색이 좀 짙네요 . 콜린님 레시피는 그대로만 하면 맛이 보장되는 것 같아서 애용한답니다 . 돌아오세요 콜린님 !!

 

 

 

며칠 전 저녁으로 먹은 소바예요 . 무도 갈아 넣으려고 했는데 그놈의 귀차니즘이 뭔지 . 그냥 냉동실에 얼려놓은 대파만 쯔유에 띄워서 먹었어요 .

 

 

 

근처 중국집에서 사 먹은 닭고기 가지볶음이예요 . 볶은 가지는 왜 이렇게 맛있는걸까요 . 어릴 때 뭉클한 질감 때문에 가지라면 쳐다보지도 않았던 저를 반성합니다 . 색감이 너무 이상하네요...보시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이틀 전 월요일 , 저희 과에서 faculty member 랑 phd students 들이 다 참석하는 파티가 있었어요 . 거창한 파티는 아니고 potluck 으로 각자 준비해 와서 나눠 먹는 자리였네요 .

잡채를 해 갈까 하다가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콜린님 레시피로 파스타샐러드를 만들어 갔어요 . 양파 , 토마토 , 프레쉬바질 , 앤쵸비 , 블랙올리브가 들어갔어요 . 다행히 맛도 괜찮았는데 양 조절에 실패해서 거의 한 대야가 나오는 대참사가 ;;;;;; 덕분에 내리 두 끼를 파스타샐러드로 먹었습니다 .

 

 

 

방금 찍은 사진이예요 . 첫 학기를 끝낸 제게 스스로 건배를 외치면서요 ^^

실수도 많고 후회도 있었던 학기였지만 , 어쨌거나 살아남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고 , 다음 학기에는 좀 더 잘 하자고 다짐해 봅니다 . 이번 학기보단 나아지겠죠 .

 

 

아래 사진은 음식 사진은 아니예요 ~

 

 

한달 전 지도교수와 여기서의 제 삶에 대해서 두 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어요 . 이야기를 한참 하던 중 교수님 왈

“ 너 TV 는 있니 ?”

없다고 대답하자 , 본인 집 서재에 안 쓰는 TV 가 있는데 쓸 의향이 있냐고 하시더라고요 . 좀 작고 오래 되긴 했지만 거의 안 썼고 , 작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요 .

이게 웬 떡인가 싶어서 좋다고 했고 , 교수님은 제가 차가 없다는 걸 아시니 직접 그 주 토요일에 저희 집 앞까지 갖다 주셨답니다 .

네 , 저 지도교수한테 TV 심부름 시키는 여자예요 .. ㅋ

그래서 생긴 TV 랍니다 . 좋네요 . TV 도 주셨으니 더 열심히 방학 동안 공부해야겠어요 . 물론 안 주셨어도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겠지만요 .

 


 

별 영양가 없는 긴 글 읽어 주신 여러분들의 인내심에 무한한 감사와 찬사를 보냅니다 .

머지 않아 다시 올게요. 또 올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삐짐고양이
    '11.12.15 11:52 AM

    마지막 사진 휴 로리인가요?

  • Montblanc
    '11.12.15 12:19 PM

    네 휴 로리예요.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ㅋ

  • 2. 삐짐고양이
    '11.12.15 12:00 PM

    1학기동안 타지에서 공부하느라 밥해먹느라 애 많이 쓰셨네요..
    제가 그 맘 알지요...
    방학때 충전 잘 하셔서 담학기도 열공하시길!

  • Montblanc
    '11.12.15 12:20 PM

    네 하루 한숨 돌리고 다시 백 투더 리얼 라이프 해야죠.
    고맙습니다. 고양이님도 건승하세요!

  • 3. annabell
    '11.12.15 5:08 PM

    하우스에 나오는 휴로리 맞죠?
    저도 저 아저씨 좋아해요.
    젊은날 그가 나왔던 영국 코믹 드라마 울딸이 자주 보거든요.

    혼자서 알아서 잘 챙겨먹는 몰블랑님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공부도 알아서 열심히 하는 학생이여서 더 대견하구요.
    방학도 알차게 잘 보내고 크리스마스도 잘 보내세요.

  • Montblanc
    '11.12.16 10:00 AM

    네 맞아요 닥터 하우스!!!
    제가 좀 저렇게 시크하고 무뚝뚝한 스타일에 꽂히는 경향이 있어요. 여태 만난 사람들 봐도 그렇고요^^

    알아서 잘 챙겨먹는 사진만 올려서 그래 보이는 거고, 공부는 아직 더 많이 열심히 해야 한답니다.
    애너벨(이렇게 읽는 것 맞나욤?)님 말씀대로 알찬 방학과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낼게요~

  • 4. 눈대중
    '11.12.15 7:51 PM

    음식이야기는 역시 물건너가고.. 휴로리로.ㅋㅋㅋㅋ
    저는 닥정보고. 내 친구들은.. 아니 뭘하길래, 닥정도 안쏴주고 하면 잠시 울컥했슴돠.-_-^
    글고 오~ 휴 로리~
    젊은 시절의 휴로리가 유튭에 많습니다. 스티븐 프라이랑 같이 코메디하던 시절. 아주 보석같죠ㅋㅋㅋ
    앗. 음식이야기.. 어디갔지ㅋㅋㅋ

  • Montblanc
    '11.12.16 10:02 AM

    네 저도 심심하면 유튭에서 휴로리 검색한답니다.ㅎ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친구들한테 닥정 닥정 노래를 불렀더니만 한 친구가 취직 기념으로 보내주더라고요. 근데 그 며칠 뒤 닥정 아이폰용 앱북이 나왔다는 소리를 들었네요.

  • 5. 지니
    '11.12.15 10:14 PM

    카프레제에 와인, 완전 사랑해요. 게다가 카프레제를 와인 없이 먹는 건 경범죄! 완전 동의해요. 그치만 회사에서 점심으로 먹을 때는 어쩔수 없이 걍 죄짓고라도 먹고 만다는. ㅋㅋㅋ

    지도 교수님이 정이 많으시네요. ^^

  • Montblanc
    '11.12.16 10:02 AM

    흡. 이 카프레제를 점심으로 드신다니 어떤 회사신지...저도 좀 어떻게 낄 수 없을까요...?

    정이 많으시니 제가 실력으로 보답해야 하는데 참 실력이 안 느니 죽을 지경입니다.ㅎ

  • 6. 소연
    '11.12.16 8:27 AM

    Montblanc ..님 날씨가 추우니..느끼 느끼한게 급 당깁니다...
    타임스퀘어..? 인가 전에 영등포경방 자리에 큰 쇼핑몰 있는데..
    거기에...Montblanc 매장이 있어요.. 지날때마다.. Montblanc님 생각이 나요.. ㅎㅎ

  • Montblanc
    '11.12.16 10:13 AM

    네 그러게요 저도 추우니 달고 느끼한 게 급 당겨서, 심지어 아까는 초코쿠키를 제 돈 주고 사먹었지 뭐예요. 웬만해서는 돈 주고 달다구리 안 사먹는데, 날씨도 춥고 마음도 추워서 그런가봐요.

    절 만년필의 세계로 인도한 몽블랑이지만, 너무 조심스럽고 귀하게 다뤄야 해서 집에 고이 모셔두고 평소엔 막 쓰는 만년필 3총사를 갖고 다니고 있어요.
    가죽제품도 좋아 보이지만 아직 제 신분에는 어울리지 않네요.ㅎㅎ

  • 7. 부관훼리
    '11.12.16 3:05 PM

    지도교수님 맘도 좋으시네요. 제후배는 차없니까 차받았는데 ㅋㅋㅋ
    나도 학교 다시들어가서 집없다고 투정좀 부려야할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9 절에서 먹은 밥 시리즈 올려봅니다 5 써니 2026.02.09 2,142 1
41158 베트남 다녀오고 쌀국수에 미친자가 되어버린 18 솔이엄마 2026.02.04 5,942 5
41157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7 행복나눔미소 2026.01.28 5,118 5
41156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25 소년공원 2026.01.25 9,739 4
41155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20 주니엄마 2026.01.21 4,910 3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40 jasminson 2026.01.17 8,608 11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8,795 3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5,633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7,064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7,467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4,369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664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1,598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6,178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4,966 24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6,949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2 소년공원 2025.12.18 7,242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441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4,988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796 3
41139 김장때 8 박다윤 2025.12.11 7,726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7,257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7,134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776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413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7,152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494 5
41132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10,156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