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추석을 준비하면서...
제일 신경쓴건 말똥양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몇달 떨어져 지내지만.. 태어나서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건 처음이기에..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직장을 다니지 않으면.. 같이 떠날 기세...ㅎㅎㅎ
토요일 제일 먼저 한일은...
아침일찍 해먹고.. 친정으로..
친정엄마 모시고.. 둘마트 가야합니다..
이미 친정엄마는 준비가 대부분 되셨지만.. 친정은 전 중에서 소고기전..육전을..
제일 많이 합니다.. 육전용 소고기는 시장보기의 제일 마지막인듯..
둘마트에서 손질해주는 육전거리가 마음에 드신다고.. 소고기는..매번 둘마트 이용하십니다..
이번 둘마트 장보기는 여인3대가 나섰습니다..
말똥양은 그동안 미루었던 6개월치 장보기도.. 해야 한답니다..
장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일이...
것절이 담구기입니다..
김치는 것절이라도 좀 먼저 담궈야 맛이 골고루 들기 때문에....
집에 오자 마자..
찹쌀가루 풀어서.. 갈비 삶고 남겨놓은.. 갈비육수에...
찹쌀풀 뻑뻑하게 쑤었습니다..
풀 쑬때 대부분 황태육수나, 다시마 육수를 쓰는데.. 이번에는 어젯밤에 갈비를 재워서..
갈비육수가 넉넉해서.. 그냥 갈비육수로...
쑤어놓은 풀에 풀이 식자 마자 제일먼저..
고춧가루 풀어서 불렸습니다...
쪽파 넉넉히 썰어 넣구요... 밤 납작납작...썰어 넣구요..
잣도 넉넉히 있어서 한줌,양파 큰거 1개 송송 썰어 넣구요..
다진마늘.. 마늘 양의 10분에 1정도 생강...
뭐 잣꼬깔 쯤이야.. 패스...
고춧가루 색이 이쁘죠... 작년 고춧가루랑.. 햇고춧가루 섞었습니다..
물론 고춧가루는 엄마집에서 가져오구요.. 마지막으로.. 작년 새우젓, 3년묵은 멸치액젓... 넣고..
통깨 한줌 넣고... 마지막으로...
역시 오래된... 한 4년된 매실액 반컵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우리집...우리친정집에는... 좀 오래된 간장,이나 액젓. 소금 이런거 많습니다..
보통 굵은소금은 한번 사면..
150키로 정도...30키로 5포대 정도 한번에 들여 놓습니다..
액젓은 일부러 미리 사다가 해묵혀서.. 먹구요..
슬며시 고백하건데...
이번에 일본원전사태 나고서...
뉴스 보자마자.. 제가 먼저 처음 한일이..
소금주문 이었습니다... 친정엄마가 걱정하실까바서..
미리 굵은소금 넉넉히 배달시켜드렸습니다..
소금만 좋은거 먹는다고 무슨 좋은일 있겠습니까..?
그래도 걱정이 취미이신분... 조금이라도 맘 편하시라고..
김치양념을 다 하도록.. 배추는..?
네에.. 배추 대령입니다..
추석 몇일전에 통화하는데 엄마가 김치 걱정입니다..
김치를 것절이를 좀 담아야 하는데..
큰며느리도 좋아하고.. 주현네(둘째오빠아들)도 좋아하고..
서현이(셋째오빠딸)도 좋아하는데...
결혼한 큰아들네, 둘째아들네.. 셋째 아들에 다... 것절이 좋아하는 식구가 있다는 말씀..
올해 엄마가 78세 이신거 같은데... 재작년 부터는 혼자서 김치 담구시는걸 힘들어 하시네요...
그렇다고 제가 연차내서 김치 담구러 갈수도 없고...
생각하다보니.. 노니님이 언제인가 포스팅에.. 배추 절여 놓고..여러번 것절이 해드셨다는 내용이 있어서..
엄마더러 그냥 배추만 사다가 절여서 김냉에 넣어 놓고...
버무리는건 며느리 오면 하라고 하시라고 했더니..
저렇게 얌전히 절여서.. 김냉에 넣었던걸...
마트 장보고 짐 내려 드리고 집에 오려니..
쪽파랑.. 절인배추만 달랑 주시네요...
이미 다 절여서 물기뺀 배추라서...
그냥 죽죽 칼로 찟어서.. 양념에 버무리기만 하면 됩니다..
대박!!!! 편합니다..
진즉에 이렇게 할걸... 시간없는데..
배추 절이고 물기 빼려면.. 답답했거든요.,..
또 친정올케들이 것절이 버무려주면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어차피 다 같이 늙어가는데.. 나이가 동갑이거나 비슷해서..
언니들은 제일먼저 아가씨..(저 아직 아가씨라고 불러 줍니다...ㅎㅎ)가 가져갈만큼
덜어가라고 하는데... 제 양껏 덜어 오기가 좀 그렇거든요..
엄마가 주시는건 눈치가 안보이는데..왠지 엄마돈으로 준비한 음식도
언니들이 덜어 주면 조금은 눈치가 보인다는거...
저는 또 집에 들고오면.. 시누댁에 조금 보내거나 우리집에 오셨다가 가시면..
조금 싸드리는데.. 음식이란게 싸서 보내면.. 가져가는 사람은 양이 적은데..
보내는 사람은 양이 푹 줄드라구요...
그냥 절임배추 들고와서 집에서 혼자 버무리니 더 편하네요..
혼자 버무려놓고...
자화자찬 합니다.. 간을 보면서....더욱더 기고만장 합니다..
예술이야..!!!!! 예술...
아들도 한입 간보라고 먹여주면서..
맛있지.. 예술이지... 네네.. 맛있네요..
얌맛... 리액션 부족이야...
암튼.. 맘에 딱들게 색도 곱고..맛도 나왔네요..
이맛에 힘들지만.. 음식하는거 같아요..
저녁에 식구들 먹을거 한접시..
담아 놓고... 나머지 김치는 반갈라서...
시누댁에 보낼거.. 우리집 먹을거 따로 담아 놓습니다..
추석연휴에 제일 먼저 해먹은건..
갈비찜 입니다..
무려 쇠갈비찜....
갈비 3키로 사서.. 1키로는 며칠후에 갈비탕 끓이려고 보관해놓구요..
갈비 2키로 금요일날 저녁에 핏물빼서..
토요일 아침에 맛나게 찜해 먹었습니다.. 소갈비찜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핏물빼고 미지 부드럽게 손질하고... 식혀서 기름 걷고...
과정이 복잡해서 잘안하는듯... 연휴기간에는 그래도 시간이 넉넉하니...
갈비찜 합니다..
갈비찜 재우면서 만든 연근샐러드. 대박...
울어머님 연세가 88정도 되셨는데.. 의외로 새콤,달콤한거 잘드십니다..
토요일 아침에 아침먹으면서 샐러드 맛나냐고 하니.. 맛나시다고 한접시 다 드시네요..
3번째 해먹은건...
도가니탕... 여름내내.. 덥다고..
뜨거운탕 좋아 하는 식구들한테..
닭빼고는 별로 몸보신할 음식을안해줫네요...
제가 작년에 이사 했는데..
집이 반으로 줄었는데.. 주방은 5분에 1로 줄었습니다..
집이 반으로 줄면 주방도 반으로 줄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주방이 좁으니.. 여름에 정말 어찌 해볼 도리가 없드라구요..
탕끓이다가.. 내 마음 다 끓일까 싶어서.. 여름내내 탕은 안끓였습니다..
요즘은 좀 주방에서 먼가를 끓일만 해서..
설렁탕은 쉽게 사먹을수 있어서..
설렁탕 보다는 어려운거 같은.. 도가니탕을 끓이기로..
도가니 먼저 찬물에 담궈서.. 핏물빼고..
찬물에 담고 한번... 부르르 끓여서...
핏물이랑 지저분하게 떠오르는거 다 찬물에 다시..
깨끗이 씻어서... 정리..
사골이든.. 도가니든.. 이 과정을 어설프게 하면 누린내가 많이 나드라구요..
끓엿던 냄비까지 깨끗이 씻어줍니다..
손질한 도가니가..
푹 잠기게.. 물을 잡고.. 하염없이 정처 없이..끓여줍니다..
중간 중간.. 저렇게 뜨는 기름은 걷어내면서..
3번정도 끓여서... 모은 탕국물은...
냉장고에 넣어서.. 기름 걷어내고..
먹을때마다.. 뜨겁게 댑혀서..
송송 썬 대파, 후추,소금하고.. 같이 먹습니다..
요렇게 파송송.,.. 후추 솔솔...
말똥양과 록군은..
그냥 소금만 넣어서 먹구요...
든든히..
한그릇 하얀쌀밥 말아서 먹고 낫더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힘이 번쩍하는듯...도가니먹고나서..말똥양이 엄마 도가니탕
많이 드시랍니다.. 제가 올봄에 다리가 불편해서 병원갓더니..
이젠 퇴행성관절염이 올 시기라고...
다리만 그렇겠습니까...? 체력도 떨어지는게 느껴집니다...
비록 도가니탕은 제가 끓였지만.. 엄마 많이 드시라고 해줘서.. 기쁩니다...
도가니탕만 먹으면 느끼하지요...
추석전날은 제가 이리 저리 바빠서..
식구들 밥챙기기가 힘들어서...
추석 전전날.. 미리 이렇게...육개장도... 한냄비 끓여습니다...
제가 큰집으로 친정으로 돌아 댕겨도 어머니랑.. 킴쒸랑.. 국만 댑혀서..
먹으면 김치만 꺼내면 간단히 식사 해결이 되겠지요..
솔직한 마음은... 육개장도 말똥이가 좋아합니다..
녹두전도 부쳐먹었습니다..
크게도 부쳐먹구요..
요렇게 한두입 먹기 편하게 작게도 부치구요...
이번 명절엔...
포도랑 메론을 주로 먹었습니다..
달고 시원해서 맛이 좋으네요..
집에 포도,사과,배 ....다아~~~~~~~~~~~~~~ 있는데..
메론을 사들고 온 킴쒸님.. 왕마..가 좋아해서...
왕마(=말똥엄마 )좋아하는 메론 사왔답니다...
그럼.. 그 많은 과일은 다 어디다 보관하냐구요????????????
고마워해야 하는지.. 철이 없다고 포철로 교육받으러 보내야 하는지...?
두서 없고.. 그런데요.. 사진을 찍어 나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려서... 낮잠을 열심히 잔 덕에... 늦게늦게... 잠이 안와서...포스팅 합니다..
추석 지내시느라.. 고생하신 여러분..
내일부터.. 고생마감.. 휴식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