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들 잘 보내셨나요?
몸살들은 안나셨는지... 음식 장만한다고.. 고향에 다녀온다고 모두들 애쓰셨어요.
저도 잘 지내고 밀린 잠도 푹 잤어요.
이번에 나름 개발한 만두피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호평을 받았고...나름 자신감이 생기는 그런 전이었습니다.
이 만두피전의 핵심은 바로 만두피에 피자처럼 발라주엇던 특제소스에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금 더 연구개발해서 상품화해볼까요?
이경규씨도 꼬꼬면 개발해서 대박을 치던데 말이죠^^
(만두피위에 고추장소스를 발라 위에 여러가지 토핑을 피자처럼 올려 부친 전입니다)
오늘 아침 밥상입니다.
추석 음식도 빨랑 먹어야 하고....또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이 많으니 그것을 커버해줄 것도 필요한 듯 해서 있는 것 없는 것 꺼내놓으니 상이 한가득이네요... 명절이니까 용서가 되겠지요?
만두피전이랑 오징어, 떡, 줄기콩을 꿰서 만든 산적꼬지...
이 산적꼬지에도 두가지 소스를 발라주었는데 두 가지 소스가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데리야끼소스랑 칠리소스)
칼칼한 김치랑 연두부도 곁들여서 먹어야 속이 좋을 것 같아 꺼내 놓은 거구요.
이번 추석엔 7가지 전을 부쳤는데... 많은 양을 부치지 않으니까 그닥 힘들 건 없었어요.
전을 많이 부치기 보다는 차라리 반죽을 남겨 나중에 구워 먹는 방식을 늘 택하곤 하는데...
힘도 분산되어 좋고.... 음식은 역시 바로 해서 먹어야 제맛이라 좋고 그런 것 같습니다.
역시 기름진 명절 음식을 커버해줄 양배추깻잎초절임.... 이게 가장 인기가 있네요.
역시 추석엔 아무래도 더워서 속이 탈이 날지도 모르니 매실장아찌도 곁들여 먹는 것이 좋아요.
경상도에선 늘 제사상에 탕국을 올리는데...
저희 집에선 이 탕국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워낙 제사도 많은 편이라 질린 면도 있고.... 담백한 것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탕국...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큰한 꽃게찌개를 전날 끓여 놓았어요.... 탕국 안 먹는 이들을 위해서요.
이게 바로 탕국입니다... 오늘 아침에 유일하게 막내만 탕국을..먹어주었습니다.. ㅎㅎ
상추같은 것도 곁들여 산적이나 전을 싸 먹으면 훨씬 개운해서 내놓은 거구요...
다 이런 저런 이유도 상에 올라와 있긴 하지만.... 일루 봐도..절로 봐도 그득하긴 하네요.
역시 추석 나물...
2**에 전날 장보러 갔더니만... 세상에 미나리도 품절이랍니다.... 그래서 그냥 시금치도 대체했어요.
살다살다.... 처음인 것 같습니다..미나리대신 시금치를 한 것은....
이렇게 차려 놓아도... 거의 다 먹었어요.
각자 각자 공략하는 것들이 다 있거든요.
남편은 두부랑 생밤과 상추, 매실을...
어머니는 나물과 전, 고추된장장아찌,양배추초절임과 김치를
아들 아이는 꽃게랑 전 일부를...
막내는 양배추초절임과 전, 산적을..뭐 이런 식으로다... ㅎㅎㅎ
저녁엔 82쿡에서 인기가 있는 메뉴 따라잡기를 해 봅니다.
리틀스타님이 '맑은 날 정갈한 요리'란 책에서 본 메뉴라는데... 이거 처음 볼 때부터 괜찮은 메뉴네 싶었는데 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대개 연근초절임은 많이 해 먹는데..
이 연근초절임은 간장과 참기름이 들어간 새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인 것 같아요.
연근을 식초물에 살짝 데친 다음에 찬물에 헹궈 전분기를 빼내고...
양파도 역시 찬물에 담궈 매운기를 제거한 다음에 스피너를 이용해서 물기를 빼냈어요.
전 붉은 양파도 한번 넣어볼려고요.
붉은 양파도 물에 여러번 담궈 붉은 물이 나오지 않도록 했구요.
데친 연근... 얇게 썰었더니 인물이 참하네요... ㅎㅎ
세가지 파프리카도 이런 저런 제 모양을 그대로 살려서 얇게 썰어보았습니다.
전 커다란 연근 2개를 했더니만....
식초 1컵, 설탕 7큰술, 과일맛간장 6큰술, 참기름 3큰술, 통깨 3큰술넣었고요.
본 레시피에는 없지만.... 정종 1큰술도 넣어주었어요.
고루 잘 버무려서 통에 담은 다음 바로 김치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내일 쯤 꺼내 보면 맛이 들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