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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햇볕은 쨍쨍,모래알은 반짝..맛있게도 냠냠~~ 닭엿장볶음, 콩나물잡채, 식비난항~

| 조회수 : 9,225 | 추천수 : 22
작성일 : 2011-07-20 09:55:57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떡 해놓고...... 조약돌로 소반 지어.....언니 누나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호미 들고 괭이 메고 뻗어가는 메를 캐어....엄마 아빠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

강렬한 여름 햇볕을 보니... 갑자기 어릴 적 부르던 노래 한 소절이 떠오르네요...
참 좋았던 시절이었지요.. 아무런 근심도..걱정도 없이 사금파리 하나 들고 밥을 한다고 코 묻은 손으로.... 수선을 부리던 그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돌멩이 하나, 풀잎 하나를 찧어서 한끼 밥을 만들어내던 꼬마가....
이젠... 온갖 살림살이를 이고 지고 앉아서... 오늘도 밥을 한다고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네요... ㅎㅎ

그것도 알뜰하게 수박 껍질 이용해서 장아찌도 만들고..

수박 먹을 때 마다 조금씩 나오는 껍질을 소금에 살짝 절여 물기를 짜내고..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소금+설탕으로 절이시면 되는데....장아찌 국물을 붓고.. 냉장보관하시면 좋아요...

색이 좀 진한 것은 기존에 담궈 놓은 것..그리고 연한 것은 어제 소금에 절여 냉장고에 놓어두었다가..
아침에 물기짜고 기존 장아찌통에 섞어 놓은 것입니다.



통에 넣은 다음에 다시 국물을 조금 더 붓어 놓으면 됩니다.
장아찌 국물은 작년 무 장아찌 국물이 아까워서리 한번 끓여 놓은 것 재활용한 거구요...




벌써 중후반... 7월 초 호기롭게 식비 공개 하겠다고 큰소리쳤는데..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실... 그 이후에... 제가 식비로 지출한 돈은 별로 없는데 중간에 남편이 한번..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봐 온 것뿐..
다만 문제는 남편이 얼마를 썼는지 공개도 하지 않고.. 영수증도 안 보여줘서.... 내역을 몰라요.... ㅠ.ㅠ
아마도 대강 얼마쯤 썼을 것이라고 추정을 할 뿐.... 그러니 식비 공개에도 비상이 걸려서 어케하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중입니다.

그 때 사온 상추입니다...
상추..그리고 야채, 과일을 흐르는 물보다 흐르는 물에 한번 씻은 다음에 물에 담궈 놓는 방법으로 세척하는 것이 잔류농약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감자도 곱게 채썰어서... 전분기를 빼고 얌전하게 볶을려고 합니다.
소금물에 잠시 담궈...전분도 제거하고 감자에 간이 배이도록 했어요.




어제 당면 불려 잡채 한번 볶고 나서... 불린 당면을 조금 남겨 놓았다가 오늘 아침에 한번 더 볶습니다.
한꺼번에 몽땅하는 것보다 훨 좋아요.

콩나물 데쳐 놓은 것, 불린 당면만 넣고.... 참신하게(?) 넣을 부재료가 없네요...
다진 파, 마늘, 간장, 설탕,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휘리릭 버무린 다음에 가스에 불을 켜서...볶아 냅니다.




한 쪽에선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체에 밭힌 감자채를 우선 볶을까 해요....
워낙 곱게 채를 쳐서 후다닥 볶기만 해도 아삭아삭하니 먹을만한 감자볶음이 완성됩니다.




그런 다음에 그 팬에 씻지 않고 부추감자전을 부쳤어요..
부추와 감자채를 약간 썰어 넣고.. 양파는 반개정도 갈아서 밀가루 반죽에 섞은 다음에 부침개용으로 손질해 놓은 오징어 냉동실에서 꺼내 넣었습니다.

부침개 반죽의 농도가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워야... 얇게 펴서 부침개를 부칠 수가 있는데.. 농도가 너무 묽어도... 전이 맛이 없지요. 바삭한 전 부치는 요령을 알려달라 하시는 분이 있어서... 다시 한번 구멍 뚫리도록 전 반죽을 늘려가며 세팅~~하는 사진도 찰칵~





뒤집은 상태~
이 정도 상태가 되면 구멍 사이 사이로 기름이 흘러 들어가 지글지글 전이 굽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시 남편이 사온 2마리 세트 닭...
남은 한마리... 양파즙으로 재워 놓았다가 오븐에 노릇노릇 구은 다음에...
냄비에서 별도로 잘게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다... 불을 끄고... 엿장과 칠리소스를 2:1 분량을 넣고 역시 잘게 썬 대파 푸른 부분과 청, 홍고추를 넣어 휘리릭 섞은 다음에...... 거기에 구워진 닭을 넣고 버무립니다.
그런 다음에 한번 더 불을 넣어....한번만 뒤섞어준다는 기분으로 볶아주고 불을 끄면 끝~




날이 더워서 국, 찌개 이런 것은 안 하는 대신... 시원한 물김치로 대체합니다.





다 차려졌어요...




김치 냉장고에서 묵은 김치도 한포기 꺼내 썰고...
경상도식으로 먹는 묵은지 씻어서(경상도식으로는 빨아서... ㅎㅎ) 쌈을 싸 먹도록 하고..




수박 장아찌...




꽈리고추 조림.. 이것도 지난 주에 해 놓은 걸... 어제 한번 바글바글 끓여서 오늘로 마무리를 짓네요.





콩나물 잡채..별것 들어간 것은 없어도 맛은 먹을만 합니다.




그리고 노릇노릇 바삭바삭하게 부쳐진 구멍난 부추감자전..





상추쌈에 넣어 먹을 쌈장~





감자채볶음~








어제 고사리 나물로 부드럽게 잘 삶아놓았다가 볶았더니... 양쪽 어머니 모두 잘 드시네요..
나물이 참 부드럽다..하시믄서요~




그래도 역시 아이들은 고기가 쵝오인 듯~




물김치도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요...




남편이 선물해 준 장미가 이 더위에 시들어가네요..
제가 오래 유지할려고 갖은 정성을 다했건만.. 역시 더위앞에 장사없나 봅니다...
특단의 조치로..오늘 아침엔 얼음물에 담궈 놓았는데 효과가 좀 있을까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11.7.20 10:00 AM

    아직 공부에 맘이 없으셔요^^
    자주 글 올리시니 너무 반갑습니다.

    그릇은 깨져서 멋이고, 꽃은 시드니 아름다운 것이라네요.

  • 2. 짱아
    '11.7.20 10:07 AM

    오븐 청소법 잘 배웠습니다.감사~~~
    수박 짱아찌 꼭 해 봐야겠어요.

  • 3. 치호네
    '11.7.20 10:24 AM

    저도 오늘 아침에 감자채볶음을 했는데 프리님 게시물에서 만나니 더 반갑네요^^
    저도 전엔 찬물에 담갔다 소금물에 담갔는데, 요즘은 얇고 납작하게 채썰어 끓는 물에 소금 넣고 30초 정도 데쳐서 볶으니 시간도 줄어들고 전분기가 확실히 빠져서 훨씬 맛있는 볶음이 됐어요~~ 저 시원한 물김치 한사발 쭈욱 들이키고파요^^

  • 4. 산울림
    '11.7.20 10:27 AM

    프리님 글 자주 올리시니 감사합니다. 글한줄 안올리는 눈팅족이지만, 뜸하실땐 목 빠지게 기다리던 팬 입니다요. 게으른 제 생활을 다잡고 추스리게 해주시는 정갈한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 5. 그린
    '11.7.20 12:01 PM

    이렇게 글, 사진 많이 올리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실감하고 있어요.
    프리님의 차분차분한 글솜씨는 꼭 곁에서 속삭이는 듯
    귀에 쏙쏙 들어오거든요.
    저도 수박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수박장아찌 꼭 만들어보려고 궁리중입니다.

    뜨거운 날씨지만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시길 빌어요~~^^

  • 6. 제주/안나돌리
    '11.7.20 12:17 PM

    이리 더운 날에도....여전히 일급식탁을 차려 놓으시네요^^
    달랑 두식구..손들고 반성합니다.ㅎㅎ

  • 7. 카산드라
    '11.7.20 1:05 PM

    흰 쌀밥에 물 말아서 수박장아찌랑 먹음 딱이겠어요.
    닭고기....저도 한 번 따라 해 봐야겠어요.
    저도 닭고기 무지 좋아해요^^

  • 8. 가브리엘라
    '11.7.20 3:46 PM

    저는 오늘 그동안 벼르던 감자옹심이를 해먹었습니다.
    별로 힘든것도 아닌걸 왜그동안 안해먹었는지..
    친정엄마오신김에 얘기하면서 양파랑같이 슥슥갈아서 멸치다싯물에 팔팔 끓여먹었는데
    친정엄마가 참 맛있다고 잘드시고 가셨어요.
    별 맛있는것도 못해드렸는데 감자옹심이 첨 드시는거라 그런지 만드는거 물어보시고 감자조림도 맛있다고하셔서 맛간장 한병드리면서 집에서 해드시라했어요.
    수박장아찌도 한번 해보고싶은데 이번에 산 수박은 껍질이 어찌나 얇은지 장아찌할게 없네요.
    저녁엔 양파통닭이랑 반찬해가지고 시어머니께 갑니다.
    복날을 그냥 넘겼거든요.
    저도 프리님 자주 뵈어서 참 좋아요~

  • 9. 스콘
    '11.7.20 7:48 PM

    음 접시가 바뀌었어요! 저도 각에 대한 열망이 있답니다 프리님-

  • 10. 프리
    '11.7.24 6:14 AM

    올리브님~
    네.. 여즉 이렇고 있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래도 책을 일단 잡긴 했다는 정도... ㅎㅎㅎ
    오늘은 정말 공부 좀 많이 했으면 좋으련만..... 몬 핑계도 이리 많은지.... ㅠ.ㅠ


    짱아님~
    수박장아찌 해보셨나요?
    수박이 여름에 지친 피부에도 효과만점이라네요..팩도 한번 해보세요..오이처럼 썰어 피부에 부쳐도 좋고..갈아서 팩을 만들어 써도 좋답니다.

    치호네님~
    감자의 계절... 감자 맨날 먹어도 질리지가 않죠?
    감자채 볶음말고는 또 어떤 맛있는 감자 요리를 해드실지 궁금합니다... 주말에 별식도 하실 듯 싶네요... 즐거운 주말 잘 보내세요.

    산울림님~
    정겨운 댓글 고맙습니다..그리고 그토록 열렬히 기달려주신다니 콧끝이 찡해오네요...
    산울림...전 산울림의 노래도.. 김창완씨도 무척 매력있는 분이라 좋아하는데 님도 그러신가요?

  • 11. 프리
    '11.7.24 6:23 AM

    그린님~
    친구 이야기... 늦게나마 읽어보고 댓글을 달 수가 없어 그냥 나왔어요....
    참.. 세상엔..... 아픈 일도 너무 많지요?
    그래서 우리가 서로 등 두들겨주고... 손 잡아주고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지... 힘내세요!!

    안나돌리님~
    무슨 말씀이세요? 반성이라니욧~~~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안나돌리님의 꿈, 그리고 희망..모두 이루어지시길..
    늘 응원합니다..

    카산드라님~
    닭고기.... 여름에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사시사철 아이들이 잘 먹지만 아무래도 여름철에 제일 잘 한게 되는 메뉴도 닭고기인듯 싶고요... 맛있는 닭고기 많이 해드세요... 이 여름에~

    가브리엘라님~
    늘상 전 하는게 없어요... 게을러요..하시는 분이 가브리엘라님이시지만..그 어느 누구보다... 바지런하게 양쪽 부모님 챙기시고.. 알뜰살뜰..정을 나누고 사시는 분이 가브리엘라님이시잖아요..
    전 가브리엘라님을 보면서 또 많이 배웁니다.. 그래서 늘 감사해요...

    스콘님~
    접시야 이런 저런 접시를 바꿔 쓰곤 하는데 워낙 사각접시에 대한 강한 인상들이 있으신 듯 합니다... 잘 지내시죠? 아래 게시글을 한꺼번에 늦게 보는 바람에 일일이 댓글 달기가 어려워서 못 달았는데... 큰 일 날 뻔 했어요... 늘 조심하셔야 할텐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건강과 안전이니까요... 스콘님의 건강과 무사함을 ... 기도할게요^^ 힘내시고 끼니 잘 챙겨드세요~~

    다시또님~
    훈제 오븐기는 카리타스 오븐기입니다...
    저런 종류..다른 것도 많을테니 한번 찾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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