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로 떡 해놓고...... 조약돌로 소반 지어.....언니 누나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호미 들고 괭이 메고 뻗어가는 메를 캐어....엄마 아빠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
강렬한 여름 햇볕을 보니... 갑자기 어릴 적 부르던 노래 한 소절이 떠오르네요...
참 좋았던 시절이었지요.. 아무런 근심도..걱정도 없이 사금파리 하나 들고 밥을 한다고 코 묻은 손으로.... 수선을 부리던 그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돌멩이 하나, 풀잎 하나를 찧어서 한끼 밥을 만들어내던 꼬마가....
이젠... 온갖 살림살이를 이고 지고 앉아서... 오늘도 밥을 한다고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네요... ㅎㅎ
그것도 알뜰하게 수박 껍질 이용해서 장아찌도 만들고..
수박 먹을 때 마다 조금씩 나오는 껍질을 소금에 살짝 절여 물기를 짜내고..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소금+설탕으로 절이시면 되는데....장아찌 국물을 붓고.. 냉장보관하시면 좋아요...
색이 좀 진한 것은 기존에 담궈 놓은 것..그리고 연한 것은 어제 소금에 절여 냉장고에 놓어두었다가..
아침에 물기짜고 기존 장아찌통에 섞어 놓은 것입니다.

통에 넣은 다음에 다시 국물을 조금 더 붓어 놓으면 됩니다.
장아찌 국물은 작년 무 장아찌 국물이 아까워서리 한번 끓여 놓은 것 재활용한 거구요...

벌써 중후반... 7월 초 호기롭게 식비 공개 하겠다고 큰소리쳤는데..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실... 그 이후에... 제가 식비로 지출한 돈은 별로 없는데 중간에 남편이 한번..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봐 온 것뿐..
다만 문제는 남편이 얼마를 썼는지 공개도 하지 않고.. 영수증도 안 보여줘서.... 내역을 몰라요.... ㅠ.ㅠ
아마도 대강 얼마쯤 썼을 것이라고 추정을 할 뿐.... 그러니 식비 공개에도 비상이 걸려서 어케하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중입니다.
그 때 사온 상추입니다...
상추..그리고 야채, 과일을 흐르는 물보다 흐르는 물에 한번 씻은 다음에 물에 담궈 놓는 방법으로 세척하는 것이 잔류농약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감자도 곱게 채썰어서... 전분기를 빼고 얌전하게 볶을려고 합니다.
소금물에 잠시 담궈...전분도 제거하고 감자에 간이 배이도록 했어요.

어제 당면 불려 잡채 한번 볶고 나서... 불린 당면을 조금 남겨 놓았다가 오늘 아침에 한번 더 볶습니다.
한꺼번에 몽땅하는 것보다 훨 좋아요.
콩나물 데쳐 놓은 것, 불린 당면만 넣고.... 참신하게(?) 넣을 부재료가 없네요...
다진 파, 마늘, 간장, 설탕,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휘리릭 버무린 다음에 가스에 불을 켜서...볶아 냅니다.

한 쪽에선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체에 밭힌 감자채를 우선 볶을까 해요....
워낙 곱게 채를 쳐서 후다닥 볶기만 해도 아삭아삭하니 먹을만한 감자볶음이 완성됩니다.

그런 다음에 그 팬에 씻지 않고 부추감자전을 부쳤어요..
부추와 감자채를 약간 썰어 넣고.. 양파는 반개정도 갈아서 밀가루 반죽에 섞은 다음에 부침개용으로 손질해 놓은 오징어 냉동실에서 꺼내 넣었습니다.
부침개 반죽의 농도가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워야... 얇게 펴서 부침개를 부칠 수가 있는데.. 농도가 너무 묽어도... 전이 맛이 없지요. 바삭한 전 부치는 요령을 알려달라 하시는 분이 있어서... 다시 한번 구멍 뚫리도록 전 반죽을 늘려가며 세팅~~하는 사진도 찰칵~

뒤집은 상태~
이 정도 상태가 되면 구멍 사이 사이로 기름이 흘러 들어가 지글지글 전이 굽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시 남편이 사온 2마리 세트 닭...
남은 한마리... 양파즙으로 재워 놓았다가 오븐에 노릇노릇 구은 다음에...
냄비에서 별도로 잘게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다... 불을 끄고... 엿장과 칠리소스를 2:1 분량을 넣고 역시 잘게 썬 대파 푸른 부분과 청, 홍고추를 넣어 휘리릭 섞은 다음에...... 거기에 구워진 닭을 넣고 버무립니다.
그런 다음에 한번 더 불을 넣어....한번만 뒤섞어준다는 기분으로 볶아주고 불을 끄면 끝~

날이 더워서 국, 찌개 이런 것은 안 하는 대신... 시원한 물김치로 대체합니다.

다 차려졌어요...

김치 냉장고에서 묵은 김치도 한포기 꺼내 썰고...
경상도식으로 먹는 묵은지 씻어서(경상도식으로는 빨아서... ㅎㅎ) 쌈을 싸 먹도록 하고..

수박 장아찌...

꽈리고추 조림.. 이것도 지난 주에 해 놓은 걸... 어제 한번 바글바글 끓여서 오늘로 마무리를 짓네요.

콩나물 잡채..별것 들어간 것은 없어도 맛은 먹을만 합니다.

그리고 노릇노릇 바삭바삭하게 부쳐진 구멍난 부추감자전..

상추쌈에 넣어 먹을 쌈장~

감자채볶음~


어제 고사리 나물로 부드럽게 잘 삶아놓았다가 볶았더니... 양쪽 어머니 모두 잘 드시네요..
나물이 참 부드럽다..하시믄서요~

그래도 역시 아이들은 고기가 쵝오인 듯~

물김치도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요...

남편이 선물해 준 장미가 이 더위에 시들어가네요..
제가 오래 유지할려고 갖은 정성을 다했건만.. 역시 더위앞에 장사없나 봅니다...
특단의 조치로..오늘 아침엔 얼음물에 담궈 놓았는데 효과가 좀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