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지나고...
지난주 토요일.... 얼결에 영계닭 사다 끓인..
약재 몇가지만 넣으면 한방이라고.. 박박 우기는
한방닭백숙... 입니다..
닭이 아주 작은 영계닭입니다..
그래서 들어가는 재료도 조금 적게...
백숙이나 보쌈에 한약재 넣을때... 너무 많이 넣으면
음식맛보다.. 약향이나 맛이 진해져서..
먹기가 힘들지만.. 적당한양의 약재를 넣어주면
닭비린내, 고기누린내... 확실히 한번에 잡아줍니다...
가시오가피,생강,둥글레,감초,표고,대추,은행.. 황기..
작은닭 두마리.. 기름기 적당히 떼어내고
뱃속으로 작은 포크쥐고 박박 긁어서 씻으면
닭뱃속에 핏물찌꺼기가 깨끗이 제거됩니다.
닭뱃속에는 마늘만 넉넉히 넣어 줍니다
닭이 푹 두배정도로 잠길수있게..
물을 잡고 잘게 썰어진 약재는 다시팩에 넣어서 같이 넣어줍니다
시간이 남거나 더 잘해주고 싶을땐..
미리 약물을 내어서 닭을 삶기도 하지만
대부분 저렇게 약재랑 닭이랑 같이 삶아줍니다
깨끗이 씻어서 30분이상 불린 찹쌀은...
소창주머니나 면보에 넣어서..
닭이 한번 끓고 나면.. 주머니채로 넣어서 익힙니다..
무른찹쌀밥이 되라구요..
소창주머니 입구는 적당히 묵어서 준비합니다
꼭 묵으면 풀때 힘들어집니다..
쎈불에서... 팍팍
20분정도 끓여주면 한약재냄새와...
잘익은 닭고기 구수한 냄새가.. 온집안에 퍼집니다..
한번 푸욱 끓어오른
닭솥에... 찹쌀주머니를 넣고...
중불에서 20분이상 끓이면..
완성입니다..
닭백숙이 어느정도 익어가면..
언능 밥상을 차려야 합니다..
고기가 있는날은 다른반찬 필요없습니다..
오직 고기 !!!
점심 대신에 해먹고 남은 파전.. 화분에서 따온 풋고추
쌈장 ,고추장, 찹쌀주머니에서 꺼내놓은 찹쌀밥...
킴쒸님에 집은... 닭죽이 아니라...
닭곰탕에 밥을 말아 먹는 스타일...
처음에 결혼해서.. 영~적응이 안되드라구요..
친정에서는 닭하고 찹쌀하고 같이 끓여서...
찹쌀죽위에 고기를 얹져주는 스타일인데..
시댁은 닭국에 밥을 말아드시는 스타일....
요게요게.. 지난 겨울 김장김치 밑에 넣엇던 무쪽이에요
저 무쪽이 얼마나 맛난지.. 안먹어본 사람은 말을 말아야 해요 ..
토요일 시내 나갓다가 집에 오는길에.. 우리집에 사온 닭하고 같은 닭 두마리
엄마께도 사다드렸어요...
복날도 못챙겨 드려서 맛나게 끓여서 손주랑 드시라고..
엄마가 집에 오는 챙겨주신 반찬중에 저 무쪽이 있었는데..
대박맛납니다..
요것도 김장김치
어머님은 고추장, 저는 쌈장...
우리는 절대 같이 할수없는 평행선... ㅋㅋ
푸욱 보드랍게 잘삶아진
닭두마리.. 고기 먼저 드시라고 올려 드리고..
뒷정리하고.. 사진 찍으려고 보니...
닭은 없고.. 닭뼈만....
초복 그냥 지나가셨으면..
중복은.... 향도 좋고 몸에도 더 좋을거 같은
한방닭백숙...드세요.... 이번 중복은 일요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