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어두컴컴하고 부슬부슬 비가 오면,
집에 비스듬히 누워 티비를 보면서 과자나 빵 먹으면서 시간 보내는걸 좋아해요
그런데 장마철은,, 정말 곤욕이에요
출근하기도 질퍽하고, 습하고 ㅠㅠ
결혼하고 두달정도 되었지만.
주말엔 거의 행사가 있었고
아니면 종일 누워서 뒹굴거려서 오히려 월요일엔 더 피곤하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에 바람쐬러 다녀오자! 해서
저번주에 기차타고 전주다녀왔어요~!
그런데 비가 참...많이 왔어요.
저흰 결혼식때도 그렇게 비가 왔었는데...ㅠㅠ
일단 제가 집에서 해먹은 것도 살짝. ㅋ
회사 앞 식당에서 오징어덮밥을 파는데,
오징어볶음에다가 계란후라이를 하나 얹어줘요
같이 쓱쓱 비벼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 오징어볶음 해봤어요~(아! 히트레시피보고 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ㅋㅋ)
대접에 밥을 넣고 계란후라이도 해서 비벼먹었지요 ㅎㅎ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떡볶이.
갑자기 라면 잔뜩 넣은 떡볶이가 먹고싶어서
멸치랑 다시마 넣어 육수 만들어서 집에서 보글보글 끓여먹었어요
제맘대로 떡볶이라, 떡보다 오뎅,라면 등 사리가 듬뿍 ㅋ
냄비가 좀 지저분하지만 ;;ㅎㅎ
엄마가 주신, 살이 통통한 제주갈치로 갈치조림.
전 생선조림에서 생선보다는 말캉말캉하고 달달한 무를 더 좋아해요
그래서 무를 잔뜩!! 어제 먹다남은 떡볶이도 먹어치우기 ㅋ
찬밥인게.. 좀 티가나지만,,밥 양을 자꾸 못맞춰서 냉동실에 얼려놓은 밥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무조건 찬밥부터 먹어치우기로 했어요~
요기부턴 전주여행
도착하자마자 전주비빔밥을 먹었어요!
유명하단곳 몇군데중에 골라서 갔어요
짜잔! 색이 너무 고왔는데
맛은...그냥 생각보다 별루였어요 ;;
엄마가 해주신 비빔밥이 더 맛있다는 생각도 들고 ㅋ
두번째는 유명하다는 피순대!
깻잎에 요렇게 싸먹었는데,
분식집 순대랑 다르게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그치만 저희가 더 맛있게 먹은건 같이 시킨 따로 국밥!
뚝배기에 뜨겁게 끓여나온 국밥에 양념부추를 잔뜩 넣고 먹었는데
완전 ㅠㅠ 저흰 순대보다 국밥을 더 감탄하면서 먹었어요 ㅎㅎ
다음은...
그나마 비오는 전주여행이
큰 위안이 되어준,,
전주막걸리 두둥!!
여러막걸리 골목이 있다는데 저흰 서신동막걸리 골목으로 갔어요
히힛
막걸리 한주전자 시키니
김치찜, 부침개,반계탕,족발 이렇게 나왔어요~
무엇보다 전, 달달하고 맑은 전주막걸리에 뿅갔어요!
먼저 한잔!들이키고 ~ 싸우지말고 친하게 지내자!!
서로 한잔씩 하면서 연애때처럼 술기운에 말랑꼴랑한 기분좀 내보려했는데
결국 얘기하다보면,,, 서로 넌 결혼잘한줄알아라....!! ㅋㅋ
저희가 먹은건 막걸리 한주전자 안주고,
두주전자는 게장비빔밥, 산낙지, 새우 등등 뭐가 자꾸 늘어나더라구요,
저흰 배불러서 아쉽게도 한주전자밖에 못먹었어요.
오는길에 들린,
전주에서 오래되었다는 제과점도 들려서
술빵도 사고! ㅋ
엄마 사다드렸는데, 처음엔 뭐하러 사오냐고 하시더니,
한입드셔보시더니, 옛날에 먹던 맛이라며 좋아하셨어요
참..세상엔 맛있는게 많아요.
워낙 전 통통한 체형인데
결혼하구서 아무래도 살이 5키로 이상 찐거 같아요..무서워서 아직 못재봤는데
불길한 느낌상,,그래요
엊그제 남편이랑 같이 만나서 퇴근했어요.
마트가서 장도 보고 시식도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집에가서 뭘먹지 룰루~! 하고
멍때리고 있는데
남편이 시식하고 버리지 않은 이쑤시개로
제 발가락을 꾸욱~~찌른거에요
순간 너무 아프고 화가나서 소리를 홱 질렀는데.
남편이..
" 미안. 먹는건줄 알았어!!"
아프긴 하지만 제 발가락을 내려다보니,
아 발가락에도 살이 찐거 같아요.
샌들속에 껴있는 발가락들이 너무 힘들어보였어요 ㅠㅠ
다이어트 하고싶은데 식욕은 날로 왕성해지고,,
요즘엔 임산부도 뒤에서보면 임산부인지 모르겠던데..
이번주말에만 좀 먹고,
월요일부턴,,정말..다이어트하려구요!ㅋㅋㅋㅋ
주말 잘보내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