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운 날씨에 왜 떡볶이가 먹고 싶을까요?
아마도 그것은 서울을 방문중인 딸아이가 어제
이대 앞에서 떡볶이를 먹었다고해서인 것 같아요.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여름학기를 듣고 있는 딸아인
아침과 저녁으로 Skype으로 온 가족과 화상통화를 나눕니다.
참 좋은 세상이지요. 목소리만이 아니라 얼굴을 보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통화료가 무료라는 것입니다.
18년 전에 처음 미국에 와서 한국에 전화할 때만 해도
1분당 1불 60전을 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땐 참 큰 돈이었어요.
제가 여름에 가장 좋아하는 꽃, 들국화가 청초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수수하면서도 참 예쁜 꼿입니다. 뒷마당에 핀 들국화를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지요.
이 주간에 교회 여름성경학교(VBS, Vacation Bible School)에서 staff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 아들이 오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온다고 전화를 합니다.
아들이 집에 오면 먹을 수 있도록 저는 서둘러서 떡볶이를 만듭니다.
이번 떡볶이는 멸치육수로 만들어서인지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네요.
아들이 라면사리까지 넣은 떡볶이를 참 맛있게 먹습니다.
아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늘 흐뭇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