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에서 쓱쓱 밀기만 하면 채썰기, 얇게썰기 모두가 되는 신기한 물건에 넋이 나갔답니다.
오죽했으면.. 대학교 들어가서 처음 사귄 남자친구가 생일에 뭐 갖고싶냐는 질문을 해오자
0.0000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옵하 나 채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그 분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그 후로 살 수 있는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놓치고 결국 지난주에 엄마가 마트에 가셨다가 행사하는 걸 보시고 사오셨답니다. 히히
채칼이 오자마자 해본 건 감자전이에요.
감자를 갈아서 하는건 많이 해봤으니까.. 그리고 채칼을 사고 싶었던 이유가 감자채로 전 부쳐보는거였어요.
오오오오오
정말정말 좋아요.
몇번 쓱쓱밀어주면 뻥 쫌 보태서 머리카락 굵기만한 감자채가 썰어져요.
레알 이건 신세계에요!!
감자를 제일 얇은 채썰기로 쓱쓱 밀어서 소금뿌려줘요.
그리고 감자를 체에 받혀서 녹말을 가라앉게 해서 감자랑 섞어주고
여기에 팁!
엘비스님이 양파를 갈아서 넣으면 맛나다고 하셔서 해봤는데 맛이 업그레이드되네요.
잘 달군 팬에 부치면 됩니다.

요건 그냥 심플 감자전

Simple is the best라죠? 감자채의 질감이 살아있어요.
쫀득쫀득!!

요건 뢰스티라는 독일인가 어딘가의 감자전을 보고 굴러다니는 베이컨 넣고 부쳐보아써요.

뭐든 눌러붙은게 맛있죠? 노릇노릇 잘 구워졌네요.
실미도에서 잠깐 휴가나오니 좋네요.
내일은 채칼로 뭘 해볼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