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김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오이와 열무가 함께 만났으니 더 시원할수 밖에 없습니다.
어제 날씨가 만만치 않게 더웠습니다.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너무 쐬었더니 머리가 다 아프더라구요.
더워지니 시원한 음식이 절로 생각 납니다.
오랜만에 오이와 열무를 섞어 물김치를 담가보았습니다.
밀가루 풀을 쒀 자작하게 담근 오이 열무 물김치!
반나절 실온에 익혀 소면이나 냉면 삶아 먹으면 그야말로 죽음이죠.
성질이 차고 수분이 많은 오이를 넣은 물김치는 한 여름 더위를 식혀 주는데는 그만입니다.
아이들이 있고 매운것을 못 먹는 댁이라면 고춧물을 내지 않고 하얗게 담가도 좋겠습니다.
오이 열무 물김치는 보통 물김치 보다는 국물을 적게 잡고 담가야 원재료의 맛을 더 살릴수 있어요.
완성된 오이 열무 물김치 입니다.
이 상태에서 반나절만 익히면 아주 맛있는 오이 열무 물김치가 되지요.
짜지 않게 담가 냉장고에 시원하게 두고 보리밥과 함께 내 놓으면 누구나 밥 한그릇 뚝딱 하겠죠?
한 통 담가 두니 왠지 마음이 든든^^
색깔도 잘 어우러 지죠?
그럼 재료를 알아볼까요?
오이 열무 물김치 담글 쟤료!
오이 크기에 따라 4-5개 정도/ 열무 1단 / 홍고추 1-2개(없어도 됨)/쪽파 5섯 쪽/
건고추 8-9개 정도 / 양파 작은것 2 개 (큰것은 1개)/ 마늘 10톨 / 생강 약간
밀가루 2 숟가락 / 물 20컵 / 소금 2컵 / 매실청 반 컵
건고추는 씻어서 갈아야 하기 때문에 가위로 잘라 미리 불려 둡니다.
그래야 믹서에서 잘 갈아지고 국물 색깔도 예쁩니다.
양파와 마늘 건고추는 한데 넣고 곱게 갈아줄 겁니다.
간 마늘이나 간 생강을 넣어 함께 갈아주어도 됩니다.
곱게 갈아 졌어요.
양파가 들어가 걸죽하지요?
쪽파도 검지 손가락 반 마디 정도 송송 썰어두고
홍고추도 씨를 털어내고 4등 분 하여 가늘게 채를 썰어줍니다.
저는 고명으로 넣었지만 일부러 홍고추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없으면 넣지 않아도 됩니다.
고명 준비 끝!
오이는 씻어서 한 번 떠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주는데
오이 길이에 따라 5-6등 분 해 준다음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오이가 두껍다면 6 등분을 오이가 얇다면 4 등분 해주세요.
소금 한 숟가락으로 오이를 살짝 절여줍니다.
절여진 오이 물은 버리지 않고 그대로 통채로 넣어 줄겁니다.
열무도 물김치를 담글때는 너무 길지 않게 잘라 주어야 먹을때 좋습니다.
뿌리 쪽은 긁어서 반 쪼개어 줍니다.
다듬은 열무가 잠길 정도의 물에 소금 2컵을 녹인 뒤 자작하게 열무를 절여줍니다.
40 여분 정도 절였다가 씻을 것이니 씻지 않고 그냥 절여주세요.
20분 이상 지나니 벌써 잘박하게 숨이 절여졌어요.
열무가 숨이 죽는 동안 풀물을 끓여 식혀주어야 합니다.
밀가루 2숟가락을 물 2컵 정도에 풀어주세요.
물 18컵 정도를 먼저 팔팔 끓여 준 뒤
풀어 놓은 밀가루 물을 넣으면서 거품기나 주걱으로 저으면서 풀물을 끓여 줍니다.
가스불 앞에서 벗어나지 않고 끓여야지 잘못하면 풀물이 넘어버립니다.
식힌 풀 물입니다.
곱게 갈은 고춧물을 넣어주는데 맑고 고운 국물을 원한다면 체에 걸러 가면서 물을 내주면 되는데
저는 양념이 아까워 통채로 그냥 넣었습니다.
아주 곱게 갈아 다 넣어도 괜찮습니다.
소금 두 숟가락으로 간을 맞춥니다.
매실청 반 컵을 넣었어요.
^^ 소금도 넣고 물도 넣고 했더니 컵이 쭈글이 컵이 되었습니당!
열무가 부드럽게 딱 알맞게 절여 졌습니다.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헹군 뒤 물기를 빼지 말고 바로 그릇에 건지세요.
열무 몸에서 나오는 맛있는 물을 먹기 위함입니다.
넓은 그릇에 헹궈놓은 열무와 절여 두었던 오이를 다 넣어 줍니다.
고명으로 썰어 두었던 쪽파와 홍고추도 넣어주고
준비한 고춧물을 넣어줍니다.
자작하게 되었어요.
혹시 국물을 더 잡고 싶다면 이때 생수를 더 넣고 간만 맞춰주면 됩니다.
적당하게 국물도 잡아지고 잘 담가진것 같습니다.
통에 담아 요즘 날씨에는 반 나절만 내 놓았다 냉장 보관하면서 드시면 되겠어요.
열을 식혀주고 씹히는 맛도 좋은 오이 열무 물김치!
한 여름 밥상을 시원하게 지켜줄 겁니다.
오이와 열무 아주 잘 어울리는 찰떡 궁합이죠^^*
물김치 맛있게 담가 올 여름 건강하게 지냅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