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반말이 허용된 오늘은 그냥지나치긴 아쉬운거다.
야밤폭풍산책으로 유모차에서 아들을 달달 재우고
12시가 되기전에
오늘이 다가기전에
나도 반말 찌끄러기 해봐야겠다.
남들 하는거 나도 하고싶은거다.
그래서 두달인가 세달인가 동안의 사진을 달달뒤져봤다.
그러다 보니 나의 눈물겨운 일본여행 사진이 나온다.
아는사람을 알꺼다.
우리집 반찬은 다 술안주다.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의 길고긴 금주생활을 끝냈을때쯤
술축제한다는 일본어느시골에 동생친구가 놀라오라는 초대에 홀라당 비행기 표를 끊었다.
애는 엄마에게 서방에게는 나의 육아스트레스와 기타등등 기타등등으로 설득하고 일주일 여행을 갔다.
그렇다 나는 몇백년만에 큰지진이라는-_- 이번 지진와중에 일본에 있었던 거다.
그 눈물의 여행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들려드리고 12시가 되기전에 이글을 마쳐야하니
그때 신세졌던 일본이 친구집에서 해먹었던 것들
한국에서 채소,고기등 신선채 빼고 다 싸갔다.
한국아니다 진짜 일본이다.
코찔찔이 우리아들덕에 집에 많은 감기약통에 들기름 싸간거 자세히 보면 보인다.
메뉴는 잡채, 김밥, 부침개.

진짜 일본이다.
옆동네에 쓰나미가 몰려와서 다 집어삼킨 그때 나 일본에서 김밥말았다.
먹다가도 지진경보가 울렸다.

부침개도 하고

잡채도 했는데 잡채 어딨냐-_-;;
김밥에 하일라이트는 꼬다리라는것도 알려줬다.

의외로 일본사람들 김밥을 가장좋아했다.
12시가 다되간다.
마음이 급하다.
오랫만에 엄마 된장스런 아침식사를 할수 있게 아들이 오전잠을 2시간이나 자준다.
행복하다.
나도 가로수길 홍대 가서 된장스럽게 브런치 먹고 싶다.

동네친구가 짜다준 오랜지 쥬스, 그렇다 이건 모유저장팩이다.
빨때 꼽아먹으니 맛나구나.

보통은 이렇다.
그나마 이렇게 국이 있는날은 감사한날.

며느리도 안줄 나의 족발소스. 한번만들어두면 두고두고 써먹기 좋다.

멍게 손질하다가 기절할뻔했지만
난주부인거다. 그렇다 다 술안주인거다.

돼지껍데기도 족발소스에 삶아주면 따로 냄새걱정을 안해도 된다.
푹삶은뒤에 냉장보관했다가 볶아먹으면 맛나다.

시어머니 오셨다.
요리했다.
자스민님책보고 했다. 연겨자 넣으라고 했는데 겨자 게서 넣었다가
어머님이랑 서방이랑 나랑 셋다 코에서 불뿜을뻔했다.
뭐든 시키는대로 해야한다.

오랫만에 예전살던동네 시장엘갔는데
얼리지않은 등뼈를 문닫기전에 3키로에 오천원에 판다.
샀다. 안살수 없다. 우리집 가훈은 가격대비성능이다.
큰냄비에 다끓여서 김냉에 보관하고 두고두고 잘먹었다.
감자탕씩이나 해줬는데 우리서방이 감자탕에 감자가 없다며 불평했다.
잔소리한판하고 감자도 삶아서 넣어줬다.
난 착한부인이다.

이마트에서 팔고있는 이 벨기에맥주 맛있다.
가격대비성능아주아주 훌륭하다.
비싸지기전에 많이 마신다.
서방과 나는 벌써 두짝쯤 마신다.
보일때 마다 사온다.

항상함께하는 동네친구와 사람답게 먹어보기로 한다.
고기도 있고 찬도 여러가지다.
완전 훌륭하다.
12시 넘었다. ㅠ_ㅠ
이제부터 존댓말로 할까요?

리틀스타님 오징어 볶음보고 삘받아서 나도 한판했는데 배고파서 우동면 추가.
역시 냉동우동이 쫄깃 탱탱~합니다.
특히 볶음우동에는 꼭 냉동우동면을 써주세요. 다들 아시는 사실인가-_-;; 전 책보고 알았습니다.

모유수유 끝내고 밤이면 밤마다 서방살살꼬셔서 이리 먹고 마시고 해서 둘다 살쪘습니다.

서방님이 라면에 넣어먹겠다며 엄지손가락만한 전복을 샀습니다.
술안주로 먹어보겠다며 다 손질해서 살짝 볶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라임은 마춰봅니다.

햇양파에 마음이 동하야~ 짱아치를 담궈봅니다. 하는김에 오이김치도 했습니다.
야밤에 하면서 생각합니다. 내가 잠시 미쳤었나 봅니다. 아들이자는 소중한 이시간에 뭐하는 짓인가.
레시피는 진리의 현석마미 짱아치 입니다. 아래 귀여운앨비스님이 친절하게 링크 걸어두셨을껍니다.

한동안 소흘했던 서방님에게 고기를 공급합니다.

이것은 제가 최근 설겆이를 위해 포기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