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짜기에 관한 글을 한번쯤 올려야지...하다가 이제서야 올리네요.
제가 오지랖이 넓어 그런지
뭐가 좋으면 주변에도 소개를 많이 하게 돼요.
혼자 알고 있으니 괜시리 미안한 느낌..
이거 오지랖 맞죠?
ㅋㅋㅋ
글이 좀 기니까
난 식단같은거 관심없거든...하심 바로 요리로 쭉~ 내려가세요...ㅎㅎㅎ
관심있으신 분들은
밑줄 좍~ 그으시면서...ㅎㅎㅎ
먼저....
식단짜면 좋은점
일단 뭐해먹을까? 걱정이 없다. -
미리 장도 다 봐놓은거라 식사준비시간이 짧다.
돈을 아낄수 있다. - 버리는게 없고 이중으로 장보지 않으니까
음식을 골고루 먹게 된다.-아무래도 계획한거니까
나쁜점
갑자기 다른걸 해먹고 싶을때 갈등이 된다.
갑자기 딴거 해먹을때 밀려서 식재료가 남는다.
이정도 인거 같은데....
더 있을까요?
사실 단점은 별로 없는거 같아요.
근데 식단짤때 주의할점은 뭘까요?
1. 영양소별로 고루고루 먹는 식단을 짠다.
2.음식을 할때 가급적 한끼분량만 한다.
(두끼분량을 할때는 냉동이나 저장이 오래 가능한걸 선택하기)
3.한번 사는 식재료를 활용할수 있는 식단을 짠다.
(예를 들어 양배추 한통을 사면 쪄서 쌈싸먹는거 한번하고
볶아먹기 한번 또 돈까스랑 먹는 샐러드로 한번 요런식을 배분하여 다 먹기)
4.장볼때 메모한거 말고 절대 사지 않는다.
(먹고 싶은게 있을땐 메모해두었다가 다음번 식단짤때 넣는 식으로)
제 경험상
식단은 가급적 1달치를 짜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보통 모든 생활비를 1달단위로 계산하는데다
똑같은 음식을 1주일에 한번씩 먹는다면
한달내내 7가지 음식만 먹어야 하는 지겨움이 있으니까
1달통째 식단을 짜게 되면
1가지 테마를 1달에 2-3번만 사용할수 있어
다채로운 식단이 가능하죠.
식단을 짜기 전에 먼저 냉장고를 뒤집습니다.
먼저 냉동고에 무슨 재료들이 있는지 모조리 적어둡니다.
양도 함께 적어두세요.
예를 들어 고기가 있으면 몇끼 분량인지
냉동새우 한봉지가 있으면 한봉지라고 쓰시고
건어물도 빠짐없이 기재하세요.
적어두실때
가급적 메인요리재료는 메인요리재료쪽에 쓰시고
나머지 사이드반찬거리는 옆에다가 쓰시면
나중에 도움이 되죠.
냉장실도 마찬가지로 다 쓰세요.
이 모든걸 한장에 다 함께 적으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한달달력을 준비하세요.
아니면 A4용지에다가
그달 달력을 그립니다.
그리고 칸을 크게 만들고 날짜는 조그맣게 쓰시구요
토요일,일요일도 당연히 표시하세요.
또 특별한 날..예를들어 기념일,생일,제사 아니면
애들시험이라든가 뭐 특별히 식단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는 날도 표기하시면 좋겠지요.
식단을 짜는 첫달은 무조건 기존 냉장고에 들어있는 재료들 다 먹는거에
목표를 잡고 짜야 합니다.
그려놓은 달력에다가 단백질을 한가지씩 한끼분량으로 잡아서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 삼겹살이 싸서 왕창 사놓았다.
한 3끼는 먹겠다 하심 달력에 대충 10일에 한번 먹는 식으로 써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줄로 내려가서 생선이 있다..
또 마찬가지 2끼분량이다 하면 1달에 2번 드시는 걸로 짜구요
만약 생선을 좋아해서 요걸로 모자란다.
하심 생선을 1주일에 한번,혹은 두번으로 하고 나머지 몇번먹을게 필요한지가 나오죠?
그럼 다른 메모지에 사야할 생선양을 적어두시면 되죠.
그리고 사이드로 반찬이나 샐러드 등 함께 먹는 음식들도
냉장실에 들어있는 야채들과 재료들을 활용하는 메뉴를 짜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메인푸드를 중심으로 식단을 짜되
여기서 중요한거 하나가
메인푸드에 단백질을 많이 사용하면 식비가 올라갑니다.
그러니 일주일 내내 생선,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해물 등등 해서
매일 얘네들로 끼니를 만드시면
식비가 많이 들어요...(우리가 그러다가 망할뻔...ㅋㅋㅋㅋ)
그래서 최근에 짠순이 식단으로 제가 좀 바꿨는데요
단백질 분량을 매끼마다 살짝 줄였어요.
그니까 소고기도 불고기를 야채를 듬뿍 넣고 한다던가
또 볶음밥이나 파스타 같이 단백질 조금 넣는 한가지음식을 하거나
또 한국식으로 밥반찬을 두세가지 올려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자주 하는...
요게 식비절약엔 좋더군요.
한식밥상은 국이나 찌개가 또 메인이 될수도 있으니
국이나 찌개가 꼭 필요한 식단은
국,찌개를 중심으로 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대신 한번에 다 드실정도의 양을 할수 있냐
아니면 이틀을 같은것을 드시는 방법...요런식으로 각각 가정에 맞게
맞춤식으로 만드시면 되겠네요...
자...그럼 저런식으로 짜되
저건 저녁메뉴잖아요.
보통 가정에서 아침은 간단히 먹고 점심은 주부만 집에서
가족은 사먹거나 도시락이죠
이 부분도 함께 짜면 됩니다.
저희는 아침은 빵이나 와플,시리얼 요런걸 돌아가며 먹어서
따로 짤 필요는 없어요.
점심은 저 혼자 먹는데 주로 밀가루음식을 먹으니 안짜도 되고
주말은 점심,저녁메뉴를 다 넣어야 하죠.
주로 점심에는 분식,저녁에는 밥을 먹는 식으로 하면 되더라구요.
여기서 잠깐....
외국에서 사시는 분들은 주로 거의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시기때문에
제가 하는거랑 비슷할테구요...(도시락까지...ㅋㅋ)
한국이나 사먹는게 저렴한 곳에서는
주말외식이라든가
주중에 한번은 외식을 한다...하는 마진을 두시고 짜세요.
그리고 아무리 한끼분량을 해도 남는다 하는 분들은
일주일에서 하루정도는 빼고 짜면 맞을꺼예요.
다 짰으면 그대로 사용하셔도 되구요
요렇게 일주일단위 스케쥴노트가 편해요.
한쪽은 식단이고 나머지 한쪽은 장볼거라든가 간단한 레서피도 메모하고..
요렇게 일주일분씩 옮기시고
장보실것도 메모하시면 되죠.
그리고 갑자기 바뀌는 음식 표시하시고요....
장보기는 1달치를 다 짜고 나면
뭐가 부족한지 나오죠?
그럼 부족한것만 장을 보시면 되죠.
1달에 한번 봐야 하는 장,매주 보는 장...뭐 여러가지 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되죠.
단 항상 냉장고에 두어야 하는 자주 사용하는 재료들은
미리미리 넣어두세요.
저희경우는 감자,당근,양파,호박,양상치,양배추,계란 요런것들이네요.
젤 좋은건 1주일에 한번씩 보면 좋죠.
못 먹은거 담주로 넘기고 하면서 조금 조절해서
꼭 필요한것만 사다보면
어느새 냉장고는 깨끗해지고
저녁준비시간은 짧아지고 또 식비도 조금씩 줄어들고...
82쿡에 놀러올 시간은 많아지는거죠...ㅋㅋㅋㅋ
참...그리고 재료를 가지고 뭘 해먹을지가 또 고민이죠?
그럴때를 대비해서
재료별 해먹을수 있는 음식들을 적어보세요.
저는 냉장고에 붙여두었는데 미국오면서 분실했음.ㅋㅋ
예를들어 무 - 무생채,무조림,국
콩나물 - 국,무침,콩나물밥,김치찌개나 라면에 넣기
돼지고기 - 찌개,볶음,두루치기,갈아서 동그랑땡 뭐 이런식으로
평소에 생각날때마다 적어두시면
요리법을 따로 고민 안하셔도 또 해결되는 거죠.
도시락을 싸야 하는 저같은 분들은
도시락싸는날 메뉴도 미리 짜두심 매일 달라지는 메뉴에 지겹지 않아서 좋을테고요
아기이유식도 마찬가지...
참...우리 큰아이는 이유식 일기도 있어요.
얘가 애기때 매일 뭘 얼만큼 먹었는지 다 적어두었다능...ㅋㅋ
암튼 식단짜기...
하루 귀찮으면 한달이 편하죠.
그리고 습관되면 정말정말 편합니다.
표만드는것만 봐도 머리아프다...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ㅋㅋㅋ
저는 메모하는거 표만드는거 심하게 좋아하는 환자구요..ㅋㅋㅋ
대충 편하실대로 하셔도
어쨋든 뭔가 계획을 하면
아무래도 나중에 더 편하거든요....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시는 분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요리 안올리면 서운해서...
순덕이엄마한테 배운 굴라쉬....
완전 제맘대로 요리조리 바꾸고
우리집 터줏대감 되버렸슴다...ㅋㅋ
오늘은 간단버전....
이게 압력솥을 이용하거나
무쇠솥에 오래 끓여야 고기가 푹 익고 고기즙이 나와 맛있는데
잔머리 좀 굴려서
갈아놓은 고기를 이용하면
좀 빨리 되더군요..헤헤
여기서 소시지를 사면
보통은 이렇게 해먹었어요.
야채랑 함께 구워서 (오븐,프라이팬 다 가능)
바스마티 쌀이랑 먹는거죠..
맛있긴 해요..
근데 몇번 이렇게 먹으니 지겨워서...ㅎㅎ
요걸로 굴라쉬를 해볼 생각을 한거죠.
재료들은 다 비슷하구요
덩어리 고기대신 소시지를 쓰는건데
소시지 대신 갈아둔 고기를 쓰셔도 될꺼 같아요.
냉동해두었던 소시지를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고
양파를 송송썰어서
함께 볶아주세요.
그리고 원래 빨강파프리카가 좀 많이 들어가는데
냉장고에 없어서 자투리 미니파프리카 남은것도 집어넣고 같이 달달 볶았어요.
제맘대로 굴라쉬에 꼭 들어가야 할 소스라고 생각되는...
토마토,큐민(쿠민),파프리카가루
소시지가 익으면
토마토소스1캔,얼려뒀던 소고기육수 몇조각넣고
쿠민이랑 파프리카가루도 팍팍
그리고 마늘다진것 1큰술넣고 설탕도 1큰술넣어요.
레몬즙은 없어서 안넣고
와인대신 청주조금 넣구요...
그리고 물을 조금 더 넣어서
요렇게 두껑을 닫고
중간불에 끓여줍니다.
그러다가 감자,당근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구요
마지막으로 간 보시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하시고
걸쭉하게 하기 위해
전분을 물에타서 넣거나
빵가루를 넣어주세요.
전 빵가루 넣었어요.
굴라쉬는 파스타랑 잘 어울리죠.
매운고추를 안넣어서
매콤하진 않았지만
쿠민때문에
아주아주 맛있더군요.
카레나 하이라이스 질릴때
요거 한번 해보세요.
쿠민이랑 파프리카 가루만 잘 찾아서 사면
다른건 쉬울꺼예요....
그러면서 슬쩍...
그릇자랑..ㅎㅎ
저두 요즘 유행하는 D머시기 그릇 샀습니다.
백화점에서 하나사면 하나공짜 행사하길래
두가지 색깔을 한세트씩...
그니까 각각 두세트를 산 셈이죠.
한세트가 머그컵,저위의 볼,그리고 디너플레이트와 샐러드 플레이트 요렇게
4개가 세트예요.
사실 요런거 그냥 블로그에 올리면 여기다가 자랑 안할텐데...ㅋㅋ
그릇사는거 이제 블로그에 못 올리거든요.
저번에 편지보여드린 친정아버지가
그릇사는거 완전 싫어하세요.ㅋㅋ
돌아가신 엄마가 그릇 사시는거에 완전 질리셔서
제가 엄마처럼 그럴까봐 걱정되시는듯...ㅎㅎㅎ
저번 빌보 왕창 사진보시고
바로 전화하셔서 그릇 대충사라고...ㅋㅋㅋㅋ
나이사십넘어서도 아버지 눈치보고 살고 있어요 저....흑흑....
암튼 뭐 이동네 보여줄 사람도 없고
아는사람한테 보여줘야 진가를 알잖아요...ㅎㅎ
여러분....이쁘다고 해주세요...흑흑...
요거말고 다른색깔 한 세트는
요건데
빛이 일정하지 않아서 색감이 표현이 잘 안되네요.
요게 더 이쁜색인데....
참...요리는 숙주볶음이랑 보라돌이맘님의 돼지주물럭구이죠.
숙주볶음은 대만식으로 센불에 그냥 볶으심 되죠.
양파 채썰어서 좀 같이 볶으셔도 되구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