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집에 있을 때 매일 즐겨먹던 바나나.
바나나를 좀 많이 샀거나 바빠서 바나나 먹는 걸 깜빡 잊을 때면
바나나가 말라갑니다. 그 때마다 저는 banana nut bread를 만들곤 하지요.
견과류를 듬뿍 넣고 만들면 씹히는 맛이 참 좋습니다.
* The Practical Encyclopedia of Babking이란 책에서 레써피를 얻었어요.
오랜만에 빵을 구우니 온 집안에 빵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군요.
커피향도 좋지만 저는 빵 굽는 냄새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빵 굽는 냄새를 맡으면 제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절로 생기게 됩니다.
거의 매일 전화를 주는 큰아이가 오늘은 전화가 없었어요.
아마도 바쁜가 봅니다. 빵을 만들고보니, "큰아이가 좋아하는
빵인데..." 하면서 아이 생각이 더 나네요. 딸아이 생각도 나고...
두 아이가 모두 대학에 가고 집에 없으니 요즘은
음식을 적게 만들어도 전혀 줄 지가 않습니다.
남편과 둘이서 탠저린 쥬스와 함께 바나나빵을 먹습니다.
막 구어낸 빵이 촉촉하고 따뜻하고 고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