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디니?"
"왜?"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어.. 너랑 술 한잔 하려고.."
"헐..... 늦게 갈건데..."
"알았어.. 엄마 외롭다..으힝..."
이제 중학교 들어간 꼬마는 학원에가고,..
한잔 생각은 간절한데
밤에 나오라고 전화할 만만한 친구도 없고...
슈퍼에서 맥주 두병이랑 까자...
혼자 위탄 보면서 맥주 드링킹...
띠링.. 문자..
"주먹밥 준비해 줘.."
헉 이밤에? 미ㅊ... 소리가 목까지 넘어 오지만..
어느새 참기름에 깨넣고 밥비비고 있음...ㅡ,.ㅡ
"엄마 생각 계속나서 불닭이랑 맥주 사가는중.."
"흐미~ 불닭.."
"나 밖에 없찌?ㅋㅋㅋ"
주섬 주섬 펴놓으며
"오늘은 울어도 돼..."
안그래도 눈물 줄줄 나거든? (너무 매워서..)
맥주로 달래다 안되서 아이스크림 흡입...
아이팟에 저장 되어있는 웃긴사진 보여주며 오바하는 이쁜 따님..(이럴때만 이뻐..ㅋㅋ)
야밤에.... 뱃살이 늘어나던 말던...
그려..
폭탄 맞아 귀신 나오게 생긴 방... 말없이 치워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