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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야밤 토크..

| 조회수 : 7,651 | 추천수 : 41
작성일 : 2011-04-16 01:13:14

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디니?"


"왜?"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어.. 너랑 술 한잔 하려고.."


"헐..... 늦게 갈건데..."


"알았어.. 엄마 외롭다..으힝..."


 


 


이제 중학교 들어간 꼬마는 학원에가고,..


한잔 생각은 간절한데


밤에 나오라고 전화할 만만한 친구도 없고...


슈퍼에서 맥주 두병이랑 까자...


혼자 위탄 보면서 맥주 드링킹...


 


띠링.. 문자..


"주먹밥 준비해 줘.."


헉 이밤에? 미ㅊ... 소리가 목까지 넘어 오지만..


어느새 참기름에 깨넣고 밥비비고 있음...ㅡ,.ㅡ


 


 


 



 


"엄마 생각 계속나서 불닭이랑 맥주 사가는중.."


"흐미~ 불닭.."


"나 밖에 없찌?ㅋㅋㅋ"


 






주섬 주섬 펴놓으며


"오늘은 울어도 돼..."


안그래도 눈물 줄줄 나거든? (너무 매워서..)


맥주로 달래다 안되서 아이스크림 흡입...


아이팟에 저장 되어있는 웃긴사진 보여주며 오바하는 이쁜 따님..(이럴때만 이뻐..ㅋㅋ)


야밤에.... 뱃살이 늘어나던 말던...


 


 


 


그려..


폭탄 맞아 귀신 나오게 생긴 방... 말없이 치워줄게...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poon
    '11.4.16 1:15 AM

    불닭 왜 저렇게 매워요?
    아직도 입이 얼얼...
    주먹밥 없었으면 어쩔뻔...

  • 2. soll
    '11.4.16 1:31 AM

    저도 들어오는 길에 음식포장해서 부모님이랑 먹으면서 위탄봤어요 요런게 행복이구나-하면서요 ㅋ 저도 폭탄맞은방 엄마가 가끔 치워주세요 대신 전 안마를 서비스 합니다 ㅋ

  • 3. 조아요
    '11.4.16 2:03 AM

    으흑 눙물이 찔끔 ㅜㅜ 안방가서 엄마한테 쪼로록 달려가서 꼬옥 안아드리고 올꼐용=3=3

  • 4. 지방씨
    '11.4.16 4:18 AM

    이론~
    저도 울 옴마랑 통닭 시켜 놓고 티비 보던 거 생각나요
    전,지금 아들래미와 저녁 먹으면서
    무한도전 다운 받은 거 보고 있어요

  • 5. 살림열공
    '11.4.16 7:33 AM

    그래서 저는 딸 있는 분이 부러워요...
    엄마에게 따악 도움될만한 불닭을 챙겨오는 딸이잖아요. 흙~
    스푼님은 그런 딸을 둘이나 두시공...ㅠㅠ
    전 올해 아이들이 고3,중3이 되니까
    아이들 성적에 관계없이 이래 저래 운신의 폭이 작아졌어요.
    특히 밤외출을 못하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고3님이 밤 11시 전후에 와서 먹을 것을 찾고
    녀석이 잠든 시간 이후 잤다가 녀석의 아침을 챙겨 주어야 하니
    저녁에 술 마시기는 완전 포기해야 하더라구요.
    사는 재미가 파악 줄고 저 혼자 동굴 속에서 사는 기분도 들고...한동안 약간 우울 했슴다.

  • 6. spoon
    '11.4.16 9:15 AM

    솔님...^^ 아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거예요..
    엄마들 바쁜거 같아도 은근 외롭답니다 가끔 챙겨주세요~^^
    우리딸은 방 치워놓으면 큰소리로 오바해서
    "앗! 우렁각시가 다녀갔닷!!!" 요럽니다..ㅎㅎㅎㅎ

    조아요님~ 예쁜 딸 이네요~ 엄마께서 설레셔서 잠 못드셨을듯..^^

    지방씨님~ 외국 이신가 봐요..
    아드님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살림 열공님~ 그래서 요즘 뜸 하셨군요..
    낮에라도 가끔 풀어주셔야 합니다^^;;;
    그래도 학교가 가까워 데릴러 안가시니 그나마 다행 입니다..
    이래저래 올 한해 포기할것이 많겠어요... 심심한 위로를...;;;;;;
    아들내미들도 은근 살가워요..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이 시기가 지나면 아드님이랑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 7. 임부장와이프
    '11.4.16 10:21 AM

    spoon님은 좋겠다~~
    불닭도 염장질이고 딸자랑도 그렇고.ㅋㅋㅋ
    내 딸은 언제 커서 불닭에 맥주 사오려나!!!
    딸도 엄마 닮아 미모가 출중하겟죠?
    아무튼 엄청 부럽네요.^0^

  • 8. 무명씨는밴여사
    '11.4.16 10:37 AM

    저라면 안 가겠어요. 어차피 갔다오면 다시 잊혀진 존재가 될 듯..

  • 9. spoon
    '11.4.16 10:53 AM

    앗!! 임부장 와이프님~ 오랫만 이예요.. 한국에 오셨나요?
    안그래도 오실때가 됐는데.. 했어용~^^
    우리 딸 아들 부대에서 김태희로 통한답니당~ ^^;;;;;

    밴여사님.. 얼굴도 예쁘답니....=3=3=3=3=3=3=3 돌 날아 온다~~~~~~~~~~ =3=3=3=3=3=3

  • 10. 백김치
    '11.4.16 10:54 AM

    폭탄 맞아 귀신 나오게 생긴 방...요즘 애들 왜 이럴까요??
    ..

    딸에게 외롭다 전화하는 spoon님 마니 구여워요^^
    이 건으로 두 분 더욱 친밀해졌을 듯...

    외롭다 전화하는 엄마
    주먹밥 주문하는 딸
    역시 내림이구나 싶지않아요??^^

    행복해보여요...추카합니다...잘 살고계시는 것^^

  • 11. spoon
    '11.4.16 10:56 AM

    백김치님 감사해요~^^
    불닭에는 주먹밥이 필수라네요.. 맥주도..
    사실 아이 오기전에 이미 맥주 두병을 드링킹한 상태라 배가 터질라 했지만
    마구 마구 감사멘트 날려주며 먹었어요..
    친구랑 놀다가 엄마가 걸려서 온 딸 생각해서요...^^
    자랑계좌가 어디 있더라....^^;;;;

  • 12. 백김치
    '11.4.16 11:11 AM

    아름답게 사시는 모습 마구자랑하셔도 됩니다!!
    바이러스가 되어서 멀리머리리~퍼져가게~*

  • 13. sweetie
    '11.4.16 3:07 PM

    spoon님 딸가진 재미를 제대로 맛보고 계신듯 넘 보기 좋아요!

    친구들이랑 한참 놀라고 그러는데 엄마가 외롭다고 한 전화에
    저리 달려 와주니 착한딸 + 불닭까정 사 가지고 오는 센스에 센스짱!

    정말이지 요즘 젊은 사람들치고는 보기 드믄듯... 예쁜 따님 두셨어예에~~~

  • 14. 순덕이엄마
    '11.4.16 4:39 PM

    ㅎㅎㅎ
    좋~~은 시간이지요~~^^

  • 15. candy
    '11.4.16 6:12 PM

    아그집주꾸미 포장해왔는데....매운맛에 빠져보고 싶네요~ㅎ

  • 16. 임부장와이프
    '11.4.17 3:40 AM

    spoon님.
    저 한국 갈려면 아직 많~~~~이 남았어요.ㅠ.ㅠ
    다들 보고 싶은데...-_-

  • 17. 수늬
    '11.4.17 3:20 PM

    아...따님 기특하고 이뽀요...^^언제 어디서나 술한잔 기꺼이 같이 마셔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건 얼마나 큰 에너지인데요,...더군다나 제가 환상의 안주까정...
    부럽기 그지없슴...;;;
    저는 애교는 커녕 거의 입닫고 사는 큰아들(남편;),작은아들 이렇게만 있지요...

  • 18. 그리피스
    '11.4.17 6:44 PM

    그려..



    폭탄 맞아 귀신 나오게 생긴 방... 말없이 치워줄게...

    마지막은 정말 엄마의 한없는 배려군요..저도 가끔씩 그런 방때매....폭탄처럼 자폭할때가 많아요..

  • 19. spoon
    '11.4.17 8:39 PM

    백김치님 감사~^^

    스위티님.. 저렇게 되기까지 소쩍새우는 사연 많았답니다~ㅎㅎㅎㅎ

    순덕이엄마님~ 네..좋더라구요..^^;;

    캔디님~ 너무 매워서 혼이 빠져 나가는거 같아요..
    먹으면서 "엄마 우리내일 화장실 가서 고생하겠다.." 요럼서 낄낄낄 했어요..;;;;;;

    임부장 와이프님~ 삼년이라 하셔서 곧 오시는줄 알았다는... 연장 되었나봐요..
    이꼴 저꼴(?) 안 보고 좋죠뭐...;;;;;

    수늬님~ 아들이 엄마챙기기 시작하면 딸보다 더해요~^^
    우리 아들 군대 가기전에 내가 좀 우울하다 싶으면 설거지에 청소에...
    슬쩍 나가서 맥주병 사서 들이 밀어요..아우..자랑질;;;;;

    그리피스님~ 네..제가 자폭할때가 더 많죠~ 아무렴요~ ㅎㅎㅎㅎ

  • 20. 미니점빵
    '11.4.18 10:39 AM

    너무 착하고 예쁜 따님 두셨네요..
    엄마맘 이해해주고 술벗,말벗 되어주는 따님이 있어 행복하시겠어요.
    진심 부럽네요^^

  • 21. Xena
    '11.4.18 11:21 AM

    아주 보기 좋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어요^^
    역쉬 딸이 좋아요. 그쵸?
    폭탄맞은 방ㅋㅋㅋㅋㅋㅋ

  • 22. J-mom
    '11.4.19 3:37 AM

    아....큰 따님이 있으시네요...
    넘넘 부러워요..
    전 여자형제가 없어서 항상 그 부분에 갈증이 있어
    남편을 여동생삼아 수다는 떠는데...갈증이 해결이 안되더군요.ㅋㅋ
    우리큰애가 커서 저러면 너무너무 좋을꺼 같네요....
    흐흐흐....기다려진다....ㅎㅎ

  • 23. spoon
    '11.4.19 9:42 AM

    미니점빵님~ 뻐국꾹새 우는 사연도 많았다니깐요~^^

    제나님~ 딸이 좋기는 좋아요...^^;;;;
    폭탄맞은 방은 이제 포기 입니다..
    그래도 참고 기다리니 스스로 치우는 횟수가 점점 많아짐니다 올레~ ㅎㅎㅎ

    제이 맘님~ 기대 하셔도 좋아요~ ^^

  • 24. 시네라리아
    '11.4.21 8:42 AM

    저 이글 보다 넘 웃겨 완전 크게 웃었어요...

    어느새 주먹밥 만들고 있었고...

    폭탄 맞은 방 치워주기...

    어쩜 저하고 이리도 통하는지...

    어쩜 좋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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