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올 해인지 작년인지도 가물가물 하게 글 한 번 올리고는 이제서야 큰 맘먹고 키톡에 문 두드립니다.
저희 네 식구는 샌디에고에 살고있구요^^
82에서 매일매일 많은 가르침 받으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11월 풍경이 저렇네요.. 반팔에 바닷가에서 모래놀이 합니다. ㅎㅎ
날씨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울 동네지요
여름에는 안덥고 겨울에는 안춥고 사시사철 화창한

손님이 사오신..
저걸..케잌이라 불러야할지.. 뭐라해야할지...
여튼 패스츄리에 연유와 각종과일이 얹어진건데
정말정말 맛있더군요.
나름 동네 명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켓에서 로스트치킨 하나사면 뜨거울때 닭다리랑 좀 맛있는 부분 뜯어먹고 나머지로 끓인 닭죽이예요.
큰애가 정말 입이 짧고 채소안먹고 그나마 고기는 조금먹는...
아휴 이넘만 생각하면 속터져요 정말
정성껏 반찬 만들어 밥먹자! 고 부르면 간장에 버터넣고 밥비벼달라는...
엄마뚜껑 확 열리는 소리만 골라하는 이 녀셕이
아니나 다를까 자긴 안먹겠다고 하는데
이건 닭죽 아니고 '영양닭죽' 이야 얼마나 맛잇는데...
하면서 좀 오바를했더니
'영양닭죽'이란 단어가 지 귀에 어찌 들렸는지 ㅋㅋ
맛있게 먹더군요
네네 각종채소와 닭가슴살이 들어간 '영양닭죽'입니다.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인데요 각종죽에 부추를 넣으면 전 시판 'ㅂ죽' 맛이랑 비슷해 지는거 같더라구요

일요일 점심메뉴였던 월남쌈이네요.
은근 손 많이 가는 메뉴지요

성당모임에 한 분이 하신 굴보쌈이 너무 맛있어 레시피를 여쭤보니
'그냥뭐... 이것저것 넣었지..'라고만 말해주셔셔... 흑흑..
고수분들 하시는 소리 있잖아요.. 그냥뭐..
분노의 검색질로 탄생한 굴무침이네요.
먹다찍어 그릇에 다 묻고..
고기사진은 차마 올릴수가 없었네요 ㅠ.ㅠ
그릇이 드러워서
남편이 한 젓가락 먹고나서 벌떡일어나 저를 안아주더군요..
넘 맛있다고...
주위분들에게 이 애기 했다가 돌맞을뻔 했습니다. ㅋㅋ 닭살커플이라구요..
82님들도 돌 던지시나여???

프리님 따라한 콘드레싱양배추샐러드예요
남편이 kfc 콘샐러드 좋아한단 말을
결혼 6년만에 하더라구요
그래서 코스코에서 한박스 샀는데..
아무리 통조림이지만.. 참.. 많네요 ㅋㅋ
캔 옥수수 처치를 위한 메뉴였는데.. 참 맛있었어요

제가 무쇠에 빠져 계란후라이를 하겠다고 산 사각팬입니다.
ㅋㅋㅋ
완전 어이없죠...
저기다 계란후라이 할려면 계란 한판은 다 해야할듯해요
아마존에서 사다보니 사이즈감이 제대로 안와서.. ㅠ.ㅠ
계란후라이는 못 하지만 그래도 부침개 하고 고기굽고 이럼 되겠다 싶었는데
양쪽 모서리부분은 열전도율이 확연히 떨어지네요...
게다가..

한국으로 귀국하는 지인이 자기 사 놓고 딱 한번 썼다며
동그란 무쇠팬을 주고가는 바람에..
제가 산 사각 거대 무쇠팬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었어요
입짧은 큰 애가 그 와중에 새우를 좋아하셔서
블랙타이거새우 다져넣고 양파감자당근 다 다져서 반죽속에 꼭꼭숨겨 부쳐줬어요

매일반찬 두부조림

첨 담아본 열무물김치예요
남편이 국물이 들어간 음식을 너무 좋아하네요
퇴근해서 씻다가도
'아 오늘 새로담은 물김치가 있지' 라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는사람이예요
한국에있었으면 당연히 엄마가 담아주었을 열무김치를 제가 다 해봤네요.

한참 리틀스타님의 요리에 빠져서...
숙주랑 오이랑 무쳤어요.

리틀스타님의 들깨버섯탕
들깨를 잘 쓸 줄 몰랐는데 참 맛있었어요.
이 날 이후로 들깨미역국도 해 먹고... 들깨의 재 발견이었지요



처치곤란 땅콩버터 소진용 땅콩쿠키 제작!
아이들 앞치마까지 입혀서 간만에 다정한엄마놀이 한 번 했네요
구워서 바로먹으니... 정말.. 천국이 따로없는 맛이었어요.

부쳐먹고 남은 새우로는
새우튀김도 해 먹었구요..

남편 생일케익이예요.
평소엔 비싸서 잘 못가는 whole foods market 을 가족 생일때에는 한번씩 갑니다.
여기 케익이 다른데 케익보다 달지않고 맛있는거 같아서 케익사치 한 번 부려보는거지요

마지막으로...
안구정화용 사진입니당
제가 너무 좋아하는 del mar 라는 곳에 있는 바닷가 놀이터예요
저 그네를 타면 끝없는 태평양과, 그 바다와 맞닿은 하늘이 눈앞에서 아른거리거든요..
저런 바다를 항상 볼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라고 느끼게되는 그런 순간이지요..
사랑하는 82식구 여러분..
새 해 에도 항상 즐거운일만 있으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올 한 해도 정말 감사했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