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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것저것 먹고 산 이야기

| 조회수 : 9,736 | 추천수 : 50
작성일 : 2010-12-30 18:44:46



안녕하세요?
올 해인지 작년인지도 가물가물 하게 글 한 번 올리고는 이제서야 큰 맘먹고 키톡에 문 두드립니다.

저희 네 식구는 샌디에고에 살고있구요^^
82에서 매일매일 많은 가르침 받으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11월 풍경이 저렇네요.. 반팔에 바닷가에서 모래놀이 합니다. ㅎㅎ
날씨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울 동네지요
여름에는 안덥고 겨울에는 안춥고 사시사철 화창한






손님이 사오신..
저걸..케잌이라 불러야할지.. 뭐라해야할지...
여튼 패스츄리에 연유와 각종과일이 얹어진건데
정말정말 맛있더군요.
나름 동네 명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켓에서 로스트치킨 하나사면 뜨거울때 닭다리랑 좀 맛있는 부분 뜯어먹고 나머지로 끓인 닭죽이예요.

큰애가 정말 입이 짧고 채소안먹고 그나마 고기는 조금먹는...
아휴 이넘만 생각하면 속터져요 정말

정성껏 반찬 만들어 밥먹자! 고 부르면 간장에 버터넣고 밥비벼달라는...
엄마뚜껑 확 열리는 소리만 골라하는 이 녀셕이
아니나 다를까 자긴 안먹겠다고 하는데

이건 닭죽 아니고 '영양닭죽' 이야 얼마나 맛잇는데...
하면서 좀 오바를했더니
'영양닭죽'이란 단어가 지 귀에 어찌 들렸는지 ㅋㅋ

맛있게 먹더군요
네네 각종채소와 닭가슴살이 들어간 '영양닭죽'입니다.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인데요 각종죽에 부추를 넣으면 전 시판 'ㅂ죽' 맛이랑 비슷해 지는거 같더라구요






일요일 점심메뉴였던 월남쌈이네요.
은근 손 많이 가는 메뉴지요






성당모임에 한 분이 하신 굴보쌈이 너무 맛있어 레시피를 여쭤보니
'그냥뭐... 이것저것 넣었지..'라고만 말해주셔셔... 흑흑..
고수분들 하시는 소리 있잖아요.. 그냥뭐..

분노의 검색질로 탄생한 굴무침이네요.
먹다찍어 그릇에 다 묻고..
고기사진은 차마 올릴수가 없었네요 ㅠ.ㅠ
그릇이 드러워서

남편이 한 젓가락 먹고나서 벌떡일어나 저를 안아주더군요..
넘 맛있다고...  

주위분들에게 이 애기 했다가 돌맞을뻔 했습니다. ㅋㅋ 닭살커플이라구요..
82님들도 돌 던지시나여???






프리님 따라한 콘드레싱양배추샐러드예요

남편이 kfc 콘샐러드 좋아한단 말을
결혼 6년만에 하더라구요
그래서 코스코에서 한박스 샀는데..
아무리 통조림이지만.. 참.. 많네요 ㅋㅋ
캔 옥수수 처치를 위한 메뉴였는데.. 참 맛있었어요






제가 무쇠에 빠져 계란후라이를 하겠다고 산 사각팬입니다.
ㅋㅋㅋ

완전 어이없죠...
저기다 계란후라이 할려면 계란 한판은 다 해야할듯해요

아마존에서 사다보니 사이즈감이 제대로 안와서.. ㅠ.ㅠ
계란후라이는 못 하지만 그래도 부침개 하고 고기굽고 이럼 되겠다 싶었는데
양쪽 모서리부분은 열전도율이 확연히 떨어지네요...
게다가..




>

한국으로 귀국하는 지인이 자기 사 놓고 딱 한번 썼다며
동그란 무쇠팬을 주고가는 바람에..
제가 산 사각 거대 무쇠팬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었어요

입짧은 큰 애가 그 와중에 새우를 좋아하셔서
블랙타이거새우 다져넣고 양파감자당근 다 다져서 반죽속에 꼭꼭숨겨 부쳐줬어요






매일반찬 두부조림







첨 담아본 열무물김치예요

남편이 국물이 들어간 음식을 너무 좋아하네요
퇴근해서 씻다가도
'아 오늘 새로담은 물김치가 있지' 라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는사람이예요

한국에있었으면 당연히 엄마가 담아주었을 열무김치를 제가 다 해봤네요.






한참 리틀스타님의 요리에 빠져서...
숙주랑 오이랑 무쳤어요.






리틀스타님의 들깨버섯탕
들깨를 잘 쓸 줄 몰랐는데 참 맛있었어요.
이 날 이후로 들깨미역국도 해 먹고... 들깨의 재 발견이었지요










처치곤란 땅콩버터 소진용 땅콩쿠키 제작!
아이들 앞치마까지 입혀서 간만에 다정한엄마놀이 한 번 했네요
구워서 바로먹으니... 정말.. 천국이 따로없는 맛이었어요.






부쳐먹고 남은 새우로는
새우튀김도 해 먹었구요..






남편 생일케익이예요.
평소엔 비싸서 잘 못가는 whole foods market 을 가족 생일때에는 한번씩 갑니다.
여기 케익이 다른데 케익보다 달지않고 맛있는거 같아서 케익사치 한 번 부려보는거지요






마지막으로...
안구정화용 사진입니당
제가 너무 좋아하는 del mar 라는 곳에 있는 바닷가 놀이터예요
저 그네를 타면 끝없는 태평양과, 그 바다와 맞닿은 하늘이 눈앞에서 아른거리거든요..
저런 바다를 항상 볼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라고 느끼게되는 그런 순간이지요..

사랑하는 82식구 여러분..
새 해 에도 항상 즐거운일만 있으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올 한 해도 정말 감사했어요^^
사랑합니다!!!
베티 (jjang03)

요리하기 좋아하고 먹는거 더 좋아하고 두아이의 엄마 샌디에고 삽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옥수수콩
    '10.12.30 7:19 PM

    돌 한개 날라가유~
    요리솜씨보다 글솜씨가 더 맛나네요^^
    마지막 사진 파아란 하늘......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앞으로 82 에서의 활약 기대할게요~

  • 2. 홍한이
    '10.12.30 7:20 PM

    저도 감사했어요. 따스한 햇살이 느껴집니다.^^

  • 3. 미나리
    '10.12.30 7:52 PM

    멋진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멋진 그 곳에서 행복하세요 ^^

  • 4. 서현맘
    '10.12.30 8:58 PM

    들깨버섯탕은 제가 참 좋아하는 메뉴에요.
    보통 새해상차림에 많이들 올리는데 안먹어본 지 꽤 됐네요.
    솔버섯탕은 진짜 죽음인데 도시에는 솔버섯이 없어서... 시골에서도 귀하게 된지 오래고....
    납작만두 보니 냉동실에 잊혀진 만두가 비로소 기억이 나네요. 낼 해먹어야지...ㅋ

  • 5. LittleStar
    '10.12.30 9:17 PM

    저는 다른 분들 글 읽다가 제 닉네임 가~끔 나오면 깜짝 놀라요. ^^;;;;
    들깨탕도 잘 해드신다니 넘 반갑고 좋네요. ^^ 껍질이 같이 있는 건가봐요?
    고운 체에 한 번 거르면 색이 더 곱긴 하겠어요~ ^^
    다정한 엄마놀이... 진짜 다정하십니다~~~ 저는... ㅜㅜ ^^;;;
    바닷가 놀이터도 정말 예술이고~! ^_^
    베티님도 행복하세요~~~

  • 6. 라라
    '10.12.30 10:24 PM

    닭죽에 부추를 넣으니, 더 맛있어 보여요.
    저는 닭한마리 다 넣고 하는 닭죽을 좋아하는데, 아침에 빨리 끓이기는 무리고,
    그냥 통마늘만 잔뜩 넣고 끓였거든요.
    저도 다음에 부추를 넣어볼래요~

  • 7. 언제나처음처럼
    '10.12.31 7:38 AM

    맛깔난 글솜씨에~ 정성이묻어난 요리를 보니~ 님 가족들이 넘 부러워보입니당~ㅎㅎ
    Happy New Year~

  • 8. annabell
    '10.12.31 9:27 AM

    외국 하늘은 어디나 다 예쁜거 같아요.
    바다랑 가까운 놀이터 멋져요.^^
    아이의 웃는 모습이 닮았어요.

    베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9. 딸기엄마
    '10.12.31 2:45 PM

    너무너무 좋은 곳에 사시네요.
    죽기 전에 한번 가봐야할 곳 리스트에 샌디에고도 올려야겠어요...
    내내 행복하시기를...

  • 10. 흰돌아짐
    '10.12.31 4:18 PM

    죽기전에 한번은 가봐야 할 곳이라 지난주 샌디애고 갔다가 내내 비만 맞고 왔어요. 엉엉
    베티님 저 벌받은거 맞죠?? 진정 샌디애고의 모습을 보여주세요~~~언제 또 갈수 있을런지 훌쩍

  • 11. 바비공주
    '10.12.31 5:17 PM

    저런 곳도 있군요.
    안구 정화용 사진보며 감탄합니다.
    샌디에고 함 가보고 싶다 생각하며 쭉 내렸는데
    흰돌아짐님 글보니 일기예보 보고 가야할까 싶네요^^
    언젠간 한번 가볼수 있기를 희망하며...
    다들 행복하시고 또 행복하세요!

  • 12. 햇빛사랑
    '10.12.31 6:23 PM

    내가 좋아하는 가수 제이슨 므라즈가 샌디에고에 살아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샌디에고 인데 사진으로 보니 좋네요
    혹시 커피숍에서 노래하는 제이슨 므라즈 못보셨나요?

  • 13. 베티
    '10.12.31 11:04 PM

    옥수수콩님 돌 기꺼기 맞겠습니다^^
    홍한이님 감사합니다.
    미나리님도 감사해요^^
    서현맘님 솔버섯탕이란맛이 정말 궁금하네요.. 새해에 버섯탕 많이먹는다는 것도 첨 알았어요. 집집마다 음식문화도 참 다양한거 같아요
    LittleStar님 요즘 많이 배웁니다^^ 전 요즘 하나씩둘씩 빌보그릇을 모으는 중인데.. 덴비로 갈수도 없고 부럽긴 엄청부럽고.. 괴로워요 ㅠ.ㅠ ㅋㅋ
    라라님 저는 또 죽 끓일때 마늘은 안 넣었네요. 전 마늘 넣고 함 끓여볼께요
    annabell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욤
    딸기엄마님 꼭 와보세요 후회없으십니다
    흰돌아짐님.. 어째요.. 제가 다 죄송하네요.. 작년부터 캘리포냐에 비가 많이 온다네요. 전세계적으로 이상기후잖아요 요즘... ㅠ.ㅠ 진짜.. 날씨 좋은동넨데... 안타깝습니다.
    바비공주님 샌디에고는 미국사람들이 휴가내고 놀러오는곳이라더군요 혹 미국서부 여행할 기회가 되신다면 샌디에고 꼭 빼지말고 넣어주세요
    햇빛사랑님.. 저도 음악 참 좋아하는데 제이슨므라즈 라는 가수는 또 몰랐네요.. 애 키우느라 음악끊은지가 좀 되서요.. ㅠ.ㅠ 요즘은 차에서도 동요밖에 못 틀어요.. 게다가 커피숍이라뇨.. 레스토랑도 못 가는 신세랍니다. 이동네 smooth jazz라는 라디오 채널 좋아하는데 귀담아 함 들어봐야겠어요. 제이슨므라즈 음악 꼭 한 번 찾아 들어볼께요^^

  • 14. hyun
    '11.1.1 4:41 AM

    Del Mar에 살았었어요. signature Point 라는 아파트에 살았어요.
    그 파란 하늘... 그립네요.
    샌디에고 날씨를 천국바로 아래 날씨라고도 하지요. 요샌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하겠네요.
    한국에서 전기 장판 안 가지고 온 걸 얼마나 후회했었는지..
    그 좋은 날씨, 아름답고 여유로운 바닷가를 있을때 많이 즐기지 못한 것이 항상 후회스럽네요.

  • 15. 아이니
    '11.1.28 8:23 PM

    저도 10년 전쯤 샌디에고에서 2년정도 살다 귀국했는데 정말 살기 좋은 곳이죠. 5년 전쯤 여름에 놀러가서 두 달쯤 지내다 왔는데... 왠지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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