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남편 직장에 새로 오신 Dr. Kim과 Dr. Ha, 두 가정을 초대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오신 환영 만찬이지요.
늘 그렇듯이 초대 약속이 정해지면, 손님들과 음식 준비를 위해
기도를 시작합니다. 좋은 대화를 나누게 하시고 제게 손끝맛을 주셔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게 해 주십사 하구요.
만찬이 있을 dining room 밖 뒷뜰에 눈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손님을 초대한 다음, 준비할 메뉴를 정해서 이틀 전에 장을 보았아요.
어제는 배추겉절이를 담았고 탕수육 고기를 튀기고 표고버섯을 하룻동안
불렸다가 볶아 놓았습니다. 만찬이 있는 오늘 아침에는 제일 먼저 묵을 쑤어
시원한 곳에 내어놓아 굳히고 그 다음엔 디저트로 오븐에서 팥빵을 구워냈지요.
파미잔치즈 감자오븐구이에 들어가는 감자. 저의 조수인 딸아이가
vegetable peeler로 감자 껍질을 다 벗겨 주었습니다.
연말 분위기가 나도록 성탄절 holly tree napkin holder를 사용했어요.
손님이 도착하기 전에 테이블 세팅을 미리 해놓습니다.
컵은 두 개씩을 준비했어요. 높은 컵에는 iced lemon water
낮은 컵에는 뜨거운 둥글레차를 담습니다. 아들이 써빙합니다.
아이들 손님은 우리 아이들과 다른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식사가 끝난 뒤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딸아이가 부치고 디스플레이 한 양송이버섯전과 호박전.
오늘 호박을 좀 도톰하게 썰었더니 씹히는 질감이 더 좋네요.
손님상에 멋스러운 오색새우냉채와 성탄절 색감이 나는 표고버섯 피망볶음.
추억의 도토리묵.
모두들 맛있다고 한 배추겉절이와 우리가 살았던
미네소타의 추억이 담겨 있는 파미잔치즈 감자오븐구이.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탕수육. 딸아이와 남편도 탕수육이 맛있다고 하네요.
써빙 시간에 맞춰 구워낸 따끈따끈한 마사고홍합오븐구이.
손님이 모두 도착했을 때 오븐에 넣어 구워내지요.
Dr. Ha 가족이 사오신 달콤한 티라미수.
갓 뽑아낸 coffee와 함께 티라미수를 먹습니다.
오늘도 인기 만점이었던 팥빵 디저트.
Dr. Kim 가족은 배를 한 상자 사오셨습니다. 디저트로 준비한 배와 감.
오늘 처음 뵌 분들인데도 어찌나 말씀들을 잘 하시는 지
4시간 40분동안 줄곧 화기애애하고 참 유쾌한 시간을 가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