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에 어울리는 요리
우진영 / 부즈펌 /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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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 버터구이 =>
기본재료 : 가리비 8개, 주황/빨강 파프리카 각각 1/4개, 레몬 1/4개, 칠리소스 1/2큰술,
화이트와인 3큰술, 레몬즙 1큰술
버터소스 : 녹인 버터 2큰술, 파슬리가루 1/2큰술, 소금 1/3작은술, 후추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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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은 절판되거나 품절중이지 않습니다!!!!!
연말파티를 위한 요리책으로 정말 좋습니다.
요즘 와인을 드시는 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는데
저 역시 맛은 잘 모르고 그냥 색깔이쁜 술~. 정도의 의미로 마십니다.
그런데 와인 안주.. 하면 이름도 복잡하고 어려운 치즈니,
듣도보도 못한 소스를 끼얹은 생선구이니
아무튼 집에서 와인 마시기에는 좀 힘들겠구나.. 싶은 안주 소개들이 많아요.
(그래서 전 집에서 와인 마실 때는
무조건 소고기 등심 몇 조각이랑 아스파라거스, 혹은 그린빈스를 볶아요.)
이 책도 목차...까지 보시면 화려한 요리 이름들에 일단 기가 죽습니다
앤다이브 새우냉채, 와인찜닭, 대하 날치알 구이,
키조개관자 스테이크, 새우칵테일, 브루스케타 등등..
하지만 일단 요리법을 직접 보시면 아하! 하실거에요.
서양요리에 아주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집이다, 하면 있을 재료들만으로
정말 착하게 요리했더라고요.
그리고 생전 접해보지 않았을 전통서양요리가 아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만
레서피가 구성되어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퐁듀처럼 대놓고 치즈드세용~,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부러 근처 마트로 가서
브리니, 고르곤졸라니 하는 식으로 비싸고 어렵게 구해야 하는 치즈도 없고요.
직접 보시면 미혼이시던, 기혼이시던 이번 연말 와인파티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드실거에요.
어른들을 위한 스테이크나 샐러드 종류도 많지만
아이들이 보고 기뻐할 새우 구이니, 만두 소시지 피자니 하는 메뉴도 있답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뜯어낼 수 있는 용지에 완성상태의 요리 사진과 함께 레시피를
부록으로 넣어놓아서 굳이 떡제본(전 요리책을 왜 떡제본으로 만드는지 도통 이해못하는 1人...)
책을 힙겹게 도마니, 머그컵이니 하는 것들로 페이지를 눌러가며 보시지 않아도 됩니다.
또 담아놓은 모양새도 아주 예뻐서 그대로 따라만 하시면 파티의 스타가 되실거에요.
완성된 요리의 사진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책의 사진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극히 제 주관적인 판단에...)
'눈'으로 보기에 예쁘게 담아놓고 찍는 사진과
'카메라를 그 앞에 직접 세워놓고 앵글안에 담기는 모양'을 보면서 담아내는 사진이요.
이 책은 후자에 속할 것 같아요. 물론 꺄아아아~ 하게 예쁘진 않아요.
하지만 적어도 TV 광고의 치킨도 가위질도 좀 하고, 풀로 튀김옷도 덧입히고,
뒤에서 담배연기로 갓 튀겨낸 느낌까지 내면서 찍는 정도의 정성은 들어간 사진처럼 보여요.
그럼 연말 파뤼를 신나게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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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나라 페루,
그중에서도 볼리비아쪽으로 최대한 뻗어나간 마추픽추가 있는 도시 꾸스꼬,
그곳에서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스트 하우스와
꾸스꼬의 중심 광장인 쁠라자 데 아르마스 옆에서 한국 식당 '사랑채'를 하고 있는
은미 언니가 만두 선물로 보내주신 모자와 니트 자켓입니다.
(네, 간접광고 맞습니다. 혹시 꾸스꼬 가실 분 계시면 이 곳 강추입니다. ^^::)
정말 너무너무 예쁘죠?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입혔는데 만두는 싫어하네요.
왜 아가야들은 모자나 양말, 장갑, 목도리를 해주면 질색팔색을 할까요.
다 너를 위한거란다, 결코 엄마만의 놀이가 아니야, 으흐흐흐..........................
추운 겨울인데 바지를 왜 벗겨놓았냐.. 라고 하신다면
만두군은 기저귀를 벗긴 그 순간에 빛보다 빠르게 도망친다고 답해드리겠습니다.
기저귀라도 채운건 정말 다행이에요.
결혼 전에 외사촌 언니네 아들이 옷을 뒤집어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물어보니
"입어주는 것만도 감지덕지"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한참 씨름하며 기저귀 입혀놓고, 또 두배의 시간으로 지지고 볶아야 바지를 입힐 수 있습니다.
만두 뒤로 보이는 새송이 버섯 박스는 자꾸만 현관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만두막이'용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