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커피 한 잔 하시고!
저희집 밥상 이야기 구경하세요~ ^^

-어느 날 으슬 으슬 추웠던 오후의 간식타임이었어요-
커피는 참... 그래요....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 좋게 모닝커피~
식후 입가심으로 커피 한 잔
춥다고 한 잔
졸려서 한 잔...
ㅋㅋㅋ
절제하지 않으면 하루에 엄청 마신다는거... ^^;;;

제가 좋아하는 머그잔 사총사...
그 때 그 때 색을 고르는 재미가... ^^
저 날은 1번 녀석 당첨이었어요.

남편이 금요일엔 늘 오후 근무예요.
오전에 별 일이 없을 땐
함께 점심 먹으러 자주 나갑니다.
외식할 땐 음식 사진을 잘 안 찍는데, 지난 금요일은 한 번 남기고 싶어서 카메라를 가져갔어요.

음식 기다리면서 몸 좀 녹이고자 커피를 먼저 달라고 했어요.
제가 원래 라떼를 좋아하는데... 음~ 아메리카노가 괜찮았어요.

제가 주문한 명란파스타.
평소에 명란파스타를 만들고 싶었으나
집에 그냥도 먹을 명란이 없어서... ㅜㅜ
늘 생각만 했던 메뉴였어요.
남이 해준거라 맛있더라구요? ^^
남편과 대화를 많이 나눈 것도 아니고 ㅋㅋㅋ
각자 먹기 바빴으나
그래도 금요일 점심을 남편과 함께 둘이서 보낸다는게 좋았던 날입니다. ^^
일요일 브런치예요.
원래 늦게 일어나서 교회가기 바쁜데 이 날은 맘 먹고 부지런 떨어보았어요.

정자동의 버터**팬케익을 가끔 가지만 맛있게 먹으면서도 지울 수 없는 생각...
나도 이거 할 수 있는데...
ㅋㅋㅋ
베이컨, 소세지류는 없었지만 그냥 있는 것들로 했어요.

감자는 껍질째 깨끗히 씻어서 약간 굵게 썰어
수분 제거 하고
튀기기~
** 여기서 질문있어요~
제가 온도는 잘 맞추어서 감자 색깔도 잘 나고, 잘 익었는데,
왜 파는 감자튀김처럼 겉이 바삭하지가 않은걸까요? ㅜㅜ
냉동감자로 해야하는건지... 누가 아시면 비법좀 알려주세요~ ^^ **

모리나가 팬케익 믹스 맛있길래
그 이후로 다섯 박스 사서 쟁였습니다. ㅎㅎㅎ
든든한 이 기분. ^^

커피도 내리고...

사과도 껍질째 깨끗히 씻어서 함께~
계란에 우유, 소금 넣어서 스크램블 에그...

사진까지는 우아하게(?)잘 찍고
애들이 막 달려들어서 난리치며 먹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집에서 먹으니 마음만은 편합니다. ^^
지금부터는 다 친정엄마가 해주신 음식들이예요~
일요일 저녁엔 엄마가 감자탕을 들통으로 ㅋㅋ 하나 가득 끓이셨어요.
부모님, 저희 부부, 동생 부부가 푸짐하게 먹고도 엄청 남아서 남은 걸 또 싸가지고 와서 다음 날 먹었어요. ^^

바로 이 놈입니다. ㅎㅎㅎ

꺅~! 맛있겠죠!
제가 밖에서 파는 감자탕은 딱 한 번 먹어보았는데,
국물이 무슨 라면국물 맛? ㅡㅡ;;
엄마가 끓여주신 것이 백배는 맛있어요. ㅎㅎㅎ
시래기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고기도 진짜 많고, 들깨가루도 듬뿍 넣고,
국물 맛도 기가 막히고 암튼 최고였어요. ^^

아빠, 엄마가 감자탕을 먹으니 아이들은 먹을게 없네요.

그래서 해준 볶음밥~

새우도 들어갔으니 새우볶음밥인가?
간은 맛간장으로 했고, 마지막엔 깨소금 솔~솔 뿌려주었어요.
제가 이 볶음밥을 만들고 있을 때 아들래미는...

싱크대 구석에 처박혀
제 치맛자락 붙들고 손 빨고 있네요. ㅜㅜ
매일 이러진 않지만 종종 있는 일입니다.
네... 저도 이러고 밥 준비해요~~~
(저러면서 울고 징징거리면 어쩔 수 없이 TV 보여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저녁밥상입니다.

오후부터 저녁까지 애들 맡기고 어디 다녀오느라... 엄마가 모두 차려주셨어요.
남편 퇴근시간쯤 둘이 거의 비슷하게 도착했는데,
엄마가 준비해놓으신 맛난 저녁밥상.
아... 늘 감사한 마음뿐~~~ ^^

굴무침에...

봄동 데친 것과 양념장 함께 얹어서 먹으면 캬~!
봄동은 그냥 생 것으로 쌈싸먹으면 달고 씹히는 맛이 좋고,
이렇게 데쳐먹으면 또 부드럽고 아작거리는 식감이 좋지요.
암튼 둘다 좋아요. ^^
이게 참 입맛돌게 하지요?

보글보글 고소한 비지찌개.
엄마가 콩 불리고, 믹서에 직접 갈아서 만드신 비지예요.
촛점을 뚝배기에 맞췄더니... 디테일이 안 보이네요~

이렇게 덜어놓고 보니 잘 보이네요~ ^^
김치, 돼지고기 듬뿍 들어간 비지찌개... 진정 겨울메뉴지요?
근데... 이걸 두 돌 좀 안된 둘째가 그렇게 잘 먹었어요. 매웠을텐데... 신기하네요.
애가 뭘 알고 먹는건지... 모르고 먹는건지... ㅋㅋ
자고 일어나면 얼마나 추울지 참...
그래도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