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운다라는 말 많이 쓰시죠?
죽으로 대충 때우지 모... 지각해서 몸으로 때웠어.... 이번 일로 액땜했다고 생각해... 등등....
쓰고 나서 생각하니 참 정겨운 말인 듯..자주 때워야겠어요~~~ ㅎㅎ

사람 4명... 그럼 계란도 공평하게 4개를 풀어서(소금 약간 넣어 주시면 간도 되고 잘 풀어집니다).... 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지단 부치듯 계란을 올린 다음에.... 살짜쿵 익힌 다음에 사정없이.... 젓가락으로 휘젓어주면 스크램블 에그 완성~~~
그 담에.... 마늘편이랑 잘게 썬 큰 새우를 한쪽에 넣어서 살짝 익힌 다음에.....

쪽파나 대파 푸른 잎도 조금 넣어주시면 때깔도 맛도 좋아집니다. 역시 한켠에 다소곳이 넣어주세요....

그렇게 해서 한번 둘둘 섞은 다음에 고슬고슬한 밥을 올리고요.

깨소금이랑 구운 소금 약간, 그리고 참기름도 조금 넣어 고루 섞어주면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계란 밥이 됩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간단하게 끼니를 때울지언정.... 폼나게 담자..제 신조입니다.. ㅎㅎ
계량컵을 이용했어요.... 눈에 띄는 대로..막 씁니다^^
접시엔 있는 반찬으로 간단한 데코겸 일인당 분담반찬을 할당해주고요.

요 접시엔 멸치 하나가 고개를 치켜 올리고 뭐라 하는 걸까요???

어제는 하루 종일 간단모드로 일관..점심엔 어머니랑 김치콩나물국밥으로..저녁엔 김밥과 즉석국수로 때웠습니다.
하루를 일관성있게 때우기도 참 힘들더군요... ㅎㅎ
오늘은 다시... 조금 조신모드로 성의있게 준비합니다.
참꼬막....골이 깊은 껍질을... 솔로 박박 씻어내... 삶아야겠지요?

닭봉 한 팩... 우유팩을 잠시 해줍니다... 허브솔트도 조금 뿌려서 간이 배이도록 도와주었고요.
한 시간정도 재운 다음에 건져서.... 체에 밭쳐놓고...

우유를 쏙 뺀 다음에..... 간 마늘 마사지를 다시 합니다...


그런 다음에 200도 예열한 오븐에 올리고 구워내면 됩니다...
양파즙에 재워도 좋지만 이렇게 우유에 재운 다음에 마늘를 덕지덕지 붙이고 구운 마늘닭구이도 향긋하니 참 좋거든요.

늘 제게.... 오븐은 몇도 몇분 굽나요..묻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알려드립니다.
200도 20분정도면 적당합니다...
단 각자 오븐 사정에 따라 온도랑 시간은 조금씩 조절하시면 되구요.

자잘한 새송이버섯이 있다면 이렇게 새송이튀김을 해 드시는 것도 좋아요...

오븐에서 한쪽면이 잘 구워진 닭은 다른 쪽으로 선탠해주기 위해 몸을 바꿔 드러눕습니다.
한쪽 굽는데 13분정도 반대편 굽는데 7분 정도면 좋더군요.

요즘 홍합탕이 좋을 때입니다.... 피홍합을 사서..... 잘 씻은 다음에 삶아서 홍합국물을 따로 걸러내고...
홍합살도 발려서 뜨끈한 국을 끓여 먹으면 살살한 요즘 날씨에 아주 좋아요.

국물에 다진 마늘, 양파, 청-홍고추를 넣고 끓이다 발린 홍합살을 넣어 한소큼만 끓이시면 됩니다.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좋을만큼 간간한 홍합탕.... 해장국으로도 좋아요.

콩나물도 국물이 자작하게 있도록 무쳤어요...

그렇게 해서 차려진 오늘 아침상입니다.

간재미찜입니다.
간재미... 가오리라고도 하는데 홍어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삭힌 홍어를 못 드시는 분들... 이 간재미는 괜찮으실 거에요.
마트에서 손질해서 파는 것을 한 팩 사다.... 잘 씻은 후에 찜솥에 쪄서 양념장을 발라 드시면 되니 간단하죠?
간재미는 양식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전부 자연산이라는 이야기죠..그래도 가격도 저렴하고 영양분도 풍부한 건강식이라고 해요.특히 연골에는 콜라겐이 많이 들어있어 관절염, 신경통,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그러더군요.

싱싱한 오이랑 홍시도 상에 올렸어요.. 아삭아삭 씹어 먹는 날 오이도 얼마나 맛이 좋은데요...

시원하고 뜨끈한 홍합탕... 요즘 아주 좋아요.

밥은 ... 차수수랑 쌀보리 그리고 서리태를 섞어 지었어요.

물김치..이제 막바지라 얼마 남지 않았지만... 사실 물김치는 많이 담구질 않아요. 톡 쏘듯 시원한 이 맛이 그닥 오래가질 않거든요.
그래서 자주 담아 먹을망정 많이 담구지 않아요.

간재미는 회무침이나 쪄서 양념장 발라 먹거나 탕으로 먹기도 하는데요. 쪄서 먹을 때도 간장 양념장이나 초고추장 양념장에 발라 먹습니다..전 초고추장에 다진 마늘, 파를 섞었어요.
또 겨자소스나 칠리소스를 발라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꼬막에 간장양념장을 켜켜이 올렸습니다.

마늘닭구이.... 한 가득이지만 어찌나 아이들이 잘 먹던지요...
별로... 복잡하지도 않고..... 금방 할 수 있는데도 이렇게 잘 먹어주니 괜히 아이들이 고마워지니까지 하더라구요~~

된장에 박은 고추랑 깻잎도 꺼내 놓았고요.

어묵도 딱...한장 간장에 조렸어요....


미니 새송이 튀김도 바삭바삭하니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니 고소하고 부드럽고 좋았고요.

담백한 콩나물무침... 언제 먹어도 물리지 않고 좋은 반찬이지요.

이렇게 해서 차려진 밥상..
따뜻한 즉석 반찬들과 밑반찬 연근조림, 오이지무침이랑 김치.....



날이 어제부터 조금 풀린 것 같네요.
더운 것도 못 참지만 추우니깐 왜 이리 몸이 웅크려드는지 따뜻한 침대속에 자꾸 기어들어가고 싶잖아요. ㅎㅎ
오늘은 햇볕도 따뜻하고.... 이젠 집 주변에도 온통 붉게 물든 단풍이 한창이라 동네 한바퀴 걷기라도 해야할까봐요.
오늘도 좋은 날 만드세요..
날마다 새롭고 좋은 날..이거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