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소화문제로 고생을 해 본 적이 없는 데~
이번 여름엔 속탈이 단단히 났나 봅니다.
약국에서 소화제및 정장제를 사다 먹다가
결국은 병원까지 가서 두둑히 약을 받아다 놓고
흰죽을 먹고도 약까지 꼬박 꼬박 챙겨 먹는데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ㅠㅠ
속탈을 빨리 잡으려면 하루 이틀 굶던지
해야만 할 것 같은 데 가족들 식사를 준비하다 보면
그러기도 쉽지 않고 무더운 여름 냉수 한컵의 유혹을
못 견디다 보니 속탈 증상이 더 오래 가는 듯 합니다.
어제는 남편과 함께 이마트엘 갔는 데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근데 계산대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걸보니
마트로 모두 피서를 왔나 싶어 보입니다.ㅎㅎ
많은 사람을 비집고 다니다
전복이 딱 눈에 띄는 데....오호 나를 위해 전복죽을 쑤어 먹어봐?
하는 생각이 드는 거..있죠!
그래서 얼렁 3개짜리 전복을 사가지고 와서는
오늘 아침 나를 위해 전복죽을 쑤었습니다.
이 전복죽은 예전에 시어머님 편챦으실때만
집에서 끓이던 건데~~
우선 찹쌀 2컵을 씻어 불려놓고
전복을 껍질에서 떼어내서 내장과 분리시켜서
전복 껍질과 무, 양파, 대파잎, 다시마로 다싯물을 끊었어요~
전복껍질에 영양분이 많다는 소리를 들어서 솔로 깨끗이 닦아
그야말로 육수를 낸거죠....

그리고 전복을 좀 크게 썰어서 웍에 참기름과 함께 볶다가
불린 찹쌀을 소쿠리에 건져 함께 볶았지요^^

쌀알이 말갛게 보일때까지 충분히 볶아주고 나서
준비한 육수물을 부어 푹푹 끊이면서, 따로 떼어논 전복내장을
믹서에 갈아서 함께 넣어 주었구요~

쌀알이 퍼질때까지 약한 불에서 저어 주면서 소금간을 하여
전복죽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나를 위해 온갖 정성을 들여 끊인 보양식 전복죽을
남편은 두그릇....저는 한그릇 맛나게 먹었답니다.
남편왈...이렇게 맛난 전복죽은 처음이라니, 앞으론
가끔 가족들을 위한 보양식으로 전복죽을 끓여야 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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