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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생전 처음 나를 위한 보양식으로~ 전복죽

| 조회수 : 7,291 | 추천수 : 139
작성일 : 2010-08-12 11:33:22
몇 십년(?)을 살면서 크게 건강이나
특히 소화문제로  고생을 해 본 적이 없는 데~
이번 여름엔 속탈이 단단히  났나 봅니다.

약국에서 소화제및 정장제를 사다 먹다가
결국은 병원까지 가서 두둑히 약을 받아다 놓고
흰죽을 먹고도 약까지 꼬박 꼬박 챙겨 먹는데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ㅠㅠ

속탈을 빨리 잡으려면 하루 이틀 굶던지
해야만 할 것 같은 데 가족들 식사를 준비하다 보면
그러기도 쉽지 않고 무더운 여름 냉수 한컵의 유혹을
못 견디다 보니 속탈 증상이 더 오래 가는 듯 합니다.

어제는 남편과 함께 이마트엘 갔는 데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근데 계산대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걸보니
마트로 모두 피서를 왔나 싶어 보입니다.ㅎㅎ

많은 사람을 비집고 다니다
전복이 딱 눈에 띄는 데....오호 나를 위해 전복죽을 쑤어 먹어봐?
하는 생각이 드는 거..있죠!
그래서 얼렁 3개짜리 전복을 사가지고 와서는
오늘 아침 나를 위해 전복죽을 쑤었습니다.

이 전복죽은 예전에 시어머님 편챦으실때만
집에서 끓이던 건데~~

우선 찹쌀 2컵을 씻어 불려놓고
전복을 껍질에서 떼어내서 내장과 분리시켜서
전복 껍질과 무, 양파, 대파잎, 다시마로 다싯물을 끊었어요~
전복껍질에 영양분이 많다는 소리를 들어서 솔로 깨끗이 닦아
그야말로 육수를 낸거죠....



그리고 전복을 좀 크게 썰어서 웍에 참기름과 함께 볶다가
불린 찹쌀을 소쿠리에 건져 함께 볶았지요^^



쌀알이 말갛게 보일때까지 충분히 볶아주고 나서
준비한 육수물을 부어 푹푹 끊이면서, 따로 떼어논 전복내장을
믹서에 갈아서 함께 넣어 주었구요~



쌀알이 퍼질때까지 약한 불에서 저어 주면서 소금간을 하여
전복죽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나를 위해 온갖 정성을 들여 끊인 보양식 전복죽을
남편은 두그릇....저는 한그릇 맛나게 먹었답니다.
남편왈...이렇게 맛난 전복죽은 처음이라니, 앞으론
가끔 가족들을 위한 보양식으로 전복죽을 끓여야 될까 봅니다.
.
.
.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이아
    '10.8.12 11:50 AM

    세상에 배부른소리로밖에 안느껴지네요. 물론82가 워낙 빵빵한사람들 많다보니 제가 웃길수도 있는데 오늘

    도 입에 밥숫가락 걸친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은사람 여기있네요 제발 한달 3백이라도 들어왔으면 싶네요

  • 2. 유리컵
    '10.8.12 12:28 PM

    저는 그제 급성장염으로 아침부터 데굴,,병원직행
    어제는 남편이 상가집갔다가 뭘 먹고 왔는지 급체로 밤새도록 웩웩,,오늘 병원직행..
    결혼하고 둘다 이렇게 속에 탈이 나서 뭘 못먹어보기는 첨이어서
    죽을 검색하려고 들어오니 아~싸~안나돌리님 전복죽이 딱 있네요..*^^*
    감솨해용~

  • 3. 크림소스
    '10.8.12 3:18 PM

    며칠전 전복해물탕먹는데 주인아저씨가 전복먹고 껍데기 내놓지말고
    같이 끓이라고 하더군요. 껍질도 같이 끓이면 국물이 더 맛있어진다구요.
    전복죽 정말 맛있어 보여요. 집에선 한번도 안해봤는데 저도 전복죽 좋아하는
    딸애 위해서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4. candy
    '10.8.12 4:20 PM

    어서 쾌차하세요.
    전복죽 참 좋아하는데,구이가 더 좋다는.;;

  • 5. 프리
    '10.8.12 4:54 PM

    한번 탈이 나면..오래가기도 하던데... 얼릉 낫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스스로를 위한 전복죽.. 잘 하셨어요..짝짝짝~~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참 구수하니 맛나게 보이네요.

  • 6. 나영이
    '10.8.12 7:50 PM

    전복죽..
    저는 이상하게 집에서 끓이면 맛이 없던데요.왜 그럴까요?
    솜씨가 없어서겠죠?
    돌리님처럼 한번 따라 끓여봐야겠네요.
    남편이 그렇게 맛나게 드셨다니 더 보람있겠어요~

  • 7. 하늘재
    '10.8.12 10:00 PM

    냉장고에 잠 자고 있는 전복으로 당좡~~~ㅎ

    "생전 처음 나~~" 대부분의 주부들 모습 이겠죠?
    이제 시작 하셨으니 앞으로도 쭈욱~~"나~~"를 위한으로...

    그게 바로 주변을 편안하게 하는 필요한 "자기 愛" 던걸요,,,
    우주의 중심은 바로 "나"이니까요~~~ㅎ
    얼른 쾌차 하시구요~~~

  • 8. 유후
    '10.8.13 2:43 AM

    저두 가끔 남편이 먹는 흑마늘진액 넣고 전복죽 끓여 먹고 있어요.
    보양식으로는 짱이에요. 먹으면 힘이 나는것 같아요 ㅎㅎ
    전복죽 드시고 건강하세요^^

  • 9. chou
    '10.8.13 8:59 AM

    d^^b 오늘저녁 마트에 전복행사한다는데..저두..함 도전해봐야겠어여

  • 10. 열무김치
    '10.8.13 10:32 AM

    전복죽 더 드시고 빨리 나으세요 ^^

  • 11. 경호맘
    '10.8.13 11:43 PM

    어머나 정말 맛있겠어요,,
    전복죽 정말 좋아하는데,,
    우리집은 아이들이 먹지않아서 잘 않만들어지더라구요
    저도 한번 끓여서 먹어야겠네요,,
    전복죽 드시고 빨리 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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