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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더운 여름 맛나게 먹어요!!

| 조회수 : 7,158 | 추천수 : 126
작성일 : 2010-08-14 16:51:09
전세계가 정말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고 있는것 같아요..

한국은 지난주부터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던데 다들 괜찮으신가요...?

제가 있는곳도 무진장 더워요 거의 35도 이상은 되는듯한데 사실 에어컨 밖으로 잘 나가지 않기에 살만 하다는..ㅋㅋ

아무리 더워도 매일 먹는 밥은 맛나게 즐겁게 행복하게 먹으려 부단히 노력중이예요...

갑자기 쫭깨 음식이 급땡겨서 해먹은 부추 잡채와 꽃빵.. 그리고 거인손이 뚝딱 만들어준 마파 칼국수~




꽃빵을 사러가려면 고속도로 타고 30여분을 가야하는지라...

돼지고기 양념해 놓고 만들기 시작한 꽃빵..

사실 쫌 귀찮아서 그렇지 만들어 먹는 꽃빵은 부추 잡채랑 너무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한국 부추보다 중국부추 구하기가 더 쉬워서 만들었는데 부추잡채는 중국부추로 해야 제 맛인것 같아요..



제가 꽃빵 만드는데 심취해 있을 동안 거인손이 만들어준 이름모를 중국 국수인데요..

먹어보니 마파두부 쏘스랑 비스므리해서 마파 칼국수라 명해주었어요...

생각보다 아주 느끼하지만 계속 땡기는 요상한 매력이 넘치는 국수 되겠습니당..



꽃빵을 만드는데 생각보다 반죽이 너무 많은거예요.. 다 만들면 그날 한 음식은 그날 헤치우는 둘의 배탈 방지를 위해서...

반은 1차 발효 안하고 성형한꽃빵으로... 반은 1차 발효 후 성형해서 2차발효까지 마치신 시나몬 롤 되겠습니다...

그런데... 만들고 나니... 같은 반죽의 시나몬 롤은 약간 비추예요.. 찜기에 찌지 않고 오븐에서 나온 빵으로는 많이 뻑뻑한 시나몬 롤 되겠습니다..

그래도 뜨거운 열덕에 얼른 두쪽씩 해치웠다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제 왠지 국물에 이슬이 한잔을 먹어줘야만 할것같아 끓인 버섯전골



사실 시름시름 앓아가는 냉장고 속의 팽이 느타리 표고 새송이를 위에만 살짝쿵 올려주고..

전골 냄비 밑에는 냄비를 가득채우기 위한 숙주와 무 호박 양파등등을 수북히 쌓아주는 센스~~사진에 보니 거인손표 손만두도 있네요.!

냉장고에서 얌전히 녹아있는 차돌에 팽이 말아 올려주고 마지막에 칼국수까지 말아 정말 배터지게 먹고.... 둘다 배탈났어요...너무 많이 먹어서...ㅋㅋ



제가 잠시 82쿡에 열팅하시는 사이...

거인손이 얌전하게 감자 갈아 만들어준 감자전...

진짜 쫀득하고 올라가있는 고추가 느끼함까지 잡아준... 엄지손가락 하나반짜리 감자전...

사실 엄지 손가락 두개짜린데... 버릇나뻐 질까봐...하하하...반은 접어주었죠...



감자전이 있어서 그냥 두부찜이랑 곰국데워서 식탁은 가볍게 배는 무겁게 먹어준 저녁..



이상하게 한국음식을 한 3일 먹으면 꼭 딴나라 음식이 땡기는건 무슨 법칙인지..

국적 상실의 법칙..?혹은 내나라 한눈 팔기 법칙..? 무슨 법칙이 성립하던간에...

링귀니 알단테로 삶아서..(어디서 들은건 있어서를...) 토마토소스 만들어... 만두 속으로 만든 홈메이드 IN CHEESE 밑볼되겠습니다..

둘다 치즈라면 둘이 갈아먹고 늘려먹다 한명이 죽어도 모를 친구들이라 정말 파마산치즈를 함박눈 오듯이 뿌려서 먹었어요..



그렇게 치즈를 듬뿍 먹어준 다음 날...

자다가도 올라오는 느끼함에 아침이슬 내릴때까지 이슬이를 넘겨주시는 센스...ㅋㅋ

삼겹살이랑 목살은 이슬이 친구로 찬조출연 되겠습니다...

미국법이 바껴서 예전엔 마트에서도 소주를 구할수 있었는데 이제 소주가 독주(?)로 나눠줘서 이슬이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참이슬 박스에 그려져있는 참한 여인에게 눈을 못떼는 거인손 때문에 그 옆에 정준호씨 그려져 있는 화이트로 데려왔어요...

이슬이든 화이트던 어렵게 구해서 먹는 무색무취무향의 음료는 너무 맛나요~



텁텁한 입을 달달하게 마무리해준 슈크림 바닐라 빵..!!

사실 딸기 넣어서 돌돌 말은 롤케익 만들고 남은 빵을 쿠키틀로 찍어준 후에 역시 남은 크림 샌드해서 재활용 티 안낼려고 눈사람 딸기 얻어준 후식..까지 먹고...

그 담날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다는....ㅋㅋ


날씨가 더워도 요리를 하는 즐거움이 더위에 묻힐수 있다면...

그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행복해하고 뿌듯해 할수 있다면...

오븐에서 나오는 열기에 사우나를 다녀온 효과를 볼수 있으면서도 웃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하...

아직은 내공 수련이 더 필요한것 같아요..


더운 여름 맛난 음식으로 건강한 하루 되세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연
    '10.8.14 5:24 PM

    화이트 ...


    경상도 분이신가보네요..여기선 구할려도 구할수가 없어요 ㅠㅠ

  • 2. 나타샤
    '10.8.14 6:17 PM

    음식실력도 훌륭하시고 언어의 마술사~ㅋㅋ 너무 재밌어요~

  • 3. 파인트리
    '10.8.14 7:12 PM

    눈으로 호강 잘 했네요.
    근데 뜬금없는 질문 하나 드릴게요.
    혹시 시나몬롤 밑부분이 타지 않게 만드시는 방법이 있나요?
    전 만들 때마다 녹은 설탕 때문에 밑부분이 검게 타는 바람에 늘 그거 잘라버리고 먹어요ㅠ

  • 4. 꿀지
    '10.8.14 7:24 PM

    유연님~
    정말 경상도에서 살고 싶지만... 아쉽게도 한국땅이 아닙니다만.. 화이트의 맛은 여기서도 깨끗하게 넘어간답니다..

    나타샤님~언어의 마술사라니 과찬이십니다요.. 재밌게 읽어주시는 나타샤님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파인트리님 저도 같은 고민을 매번 구울때마다 했었는데요.
    요근래 박스를 두장으로 겹친뒤 호일로 감싸서 판 굽는 밑에 깔아주니까 괜찮더라구요..
    아무래도 오븐열기가 밑쪽이 더 뜨거워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밑이 까맣게 타는것 같으시면 집에 오븐을 잘 살펴보세요... 같은 레시피라도 집집마다 오븐 열기가 다르거든요..
    조금 낮게 그리고 조금 길게 하시면 그렇게 많이 녹아 내리지 않을것 같아요...
    참 시나몬 롤을 말때 꼭꼭 야무지게 말아주시는것도 잊지 마세요!
    그럼 시나본에서 나오는 시나몬롤이 우리 오븐에서도 나올수 있게 화이팅~

  • 5. 프리
    '10.8.14 7:27 PM

    ㅎㅎ 글 재미있게 봤어요...
    감자전.. 엄지 손가락 2개에다 플러스까지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주말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 6. `ㅁ´·、
    '10.8.14 7:33 PM

    사진 찍는 각도부터 남다르신..ㅋㅋㅋ
    내공이 보입니다요

  • 7. ⓧPianiste
    '10.8.14 11:42 PM

    거인손이란 분이 혹시 남편되시는 분이시라면.........
    너무 훌륭하신거 아닌가요??????? +_+
    저보다 백만배 나으신듯한데요. ㅎㅎㅎ

  • 8. 꿀지
    '10.8.15 5:51 AM

    오늘따라 거인손에 대한 칭찬이....ㅋㅋㅋ 제가 받는 칭찬보다 더 흐믓한걸요...~!!
    프리님 사실 엄지 손가락에 발가락까지 들어줄수 있는 맛이었어요..
    하지만 밀땅을 잘 해야하는 시기이기에 하나 반뿐이 들어줄수 없었다는...

    `ㅁ';님 도저히 님 아이디를 따라 그릴수 없었다는... 사진은 당연....제 몫이 아닙니다요...
    거인손이 늘 식탁위에 놓여진 음식들을 한 2배 반쯤 멋지게 찍어준답니다...

    pianiste님..
    님 댓글보고 거인손 입 찟어집니다...^^
    그래서 제가 더 정진하라 일러주었죠...하하

    다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9. 마리s
    '10.8.15 7:14 AM

    왜 저만 사진이 안보이나요 @@
    아~ 저도 감자전과 거인손님 보고싶어효!!

  • 10. 꿀지
    '10.8.15 3:26 PM

    마리님 사진 다시 올려 놨어요~ 즐감 하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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