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로 김치 담그고.... 이런 저런 것들 만든다고요~~~
그제.... 문자 하나가 날아온 것으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배추 1망 3입 5900원~
요즘 다른 물가도 비싸지만 배추값이 비싸서.... 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던 참이었거든요.
그리하야...어제 마트 문 여는 시각에 가서 줄을 섰습니다.
사실 전 줄서기... 잘 안해요. 이른 시각에 가서 줄서서 저렴하게 물건을 사오는 건 좋지만....기다려야 하는 무료함, 왠지 시간낭비라는 생각에서도 그렇지만...그렇게 줄을 서서 사는 행사에서 벌어지는 무질서함,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들에 우선 피곤이 몰려와 넉다운될 지경인지라.. 안 사고 만다..내지는 그냥 좀 더 주고 마음편하게 산다...이러거든요.
근데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9시 개장 시간 15분전에 가서 줄을 섰답니다. 벌써 줄은 기다랗게..늘어져 있었구요.
하도 줄이 많아서..어떤 것이 어떤 줄인지도..모르겠고..앞사람에게 물어봐도 모른답니다...
그렇게 대충 줄을 섰는데.. 나중에 입장하고 보니.. 그 줄을...삼겹살 줄이라네요.... ㅠ.ㅠ..번호표도 받았는데..
어리석게도.... 줄 선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번호표도 아까워서...삼겹살 한 팩 받아들었지요..
오늘 배추 사기는 글렀다...포기를 하고 말이죠.
하나로 마트..몇주년 행사라 하여서.... 이것 저것 저렴하게 행사하는 품목들이 많더군요.
해서... 이것 저것....결국 많이 집어들고 오게되더라구요... 아..배추는 아직 남아 있어서.... 2망... 6통도 샀어요.
고창 배추 3포기에... 5500원..
어제 하나로 마트에서 괜찮다 싶은 품목은...고구마순 실한 것 한 단에 1980원, 참조기 냉동 한 팩 10마리에...4480원, 열무 1단에 1680원, 바지락살 1팩에..2270원였답니다.. 조기 상태도 아주 좋더라구요. 바지락 살도..싱싱하고요...
고구마 순 두단 사다.... 고구마순 김치를 담궜구요..조기는 손질해서 염장한 다음에.잠시 물기 빠지도록 하고 나서... 하나씩 랩포장해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열무도 2단 사서 열무김치 담그고... 바지락으론.... 파전 좀 구워 먹고... 싱싱해 보여서 실험삼아 조개젓 담글려고... 1차 절임을 해두었답니다.
장 봐 온 것... 다듬고.... 씻고..절이고.... 다 손질해서...... 김치 세가지 담그고.... 깻잎도.... 5묶음 10봉지를 사다..... 깻잎간장장아지를 담그느라... 하루 해가 모자랄 지경이었어요....
요즘 큰 마트에는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 번 정도 가고 그냥 소소한 재료들은 집 근처에 있는 가게나 작은 마트에서 구입해 먹으니깐... 오랜만에 간 김에 행사까지 한다니깐.... 그냥 지갑이 스르르 열려버리더라구요.... ㅎㅎ
어제 늦게까지 김치 담그고...깻잎 간장 끓여서 붓고 한다고 밤늦게까지.... 주방에서 있었지만 뒷정리를 말끔하게 하질 못했어요.
결국 오늘 아침 일어나자 마자..주방 뒷정리부터 하고... 밥을 했답니다.
어제 저녁.... 찌개는 미리 끓어 놓았더니 한결 일이 수월하네요.
밤 늦게까지 일을 하다 생각하니 아침에 혹시나 늦잠을 자면... 안되겠다 싶어서 찌개까지 같이 끓이면서 일을 했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그냥 숙주 나물 무치고... 오이지만 무치고 생선이나 구으면 될 것 같아요.


어제 조기... 아주 싸게 사서..맛은 어떤지 궁금했어요...
물론...이제 살림을 한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먹어보지 않아도.... 생선의 때깔이나 상태를 보면 대충 맛이 그려지지만요...
조기굽다 생각하니... 얼마전 굽다가 남긴 삼겹살을 그냥 냉장상태로 나둔 것이 떠올라 삼겹살도 함께 구웠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생선보다는 고기니까요.

어제 김치 담고...마지막에 버무린 겉절이입니다.
나의 세 아이들..어릴적부터 김치 담그는 날에는..... 세 아이 모두...밥 한 그릇을 챙겨들고 쪼르륵 제비새끼들처럼 모여 앉아 입만 벌리고 있었어요.... 제가... 김치 담다가...말고... 속잎을 하나 뜯어서 김치소를 넣어서..돌돌 말아 입에 넣어주기만...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
입에는 시뻘건.... 양념을 무치고 씩씩거리면서... 참 잘들도 먹었던 기억이.. 김치 담글 때마다 나곤 합니다.
이제는 다 커서.. 엄마 김치 담글 때.. 밥 공기챙겨서 올 녀석이 하나도 없으니..그것도 이젠 아쉽더군요.
아이들 어릴 적엔... 때론 힘도 부치고 해서 어서 컸으면 하지만...지나고보면.... 아이들 어릴적의 추억을 보듬고 부모는 평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요.

아..아침에.. 냉장고 야채칸에 양배추 조금 남은 것이 시들시들해질려고 하는 듯 해서 그것도 살짝 데쳤습니다.

찌개는... 식구들 다 오면....뜨근하게 내 놓을려고...아직 담아놓질 않았어요.

어제.... 알뜰 매대에서... 파프리카도 집어 왔어요... 두 봉지나~~
여름 김치 담글 때..... 단맛과 색을 내어 주기 위해서 파프리카를 갈아서 양념에 섞어 넣어도 좋거든요.
그렇게 사 온 파프리카..김치에 갈아넣고...일부는 썰어서 생으로 우적우적 씹어 먹도록 준비해 줍니다.

이건.... 엊그제... 친정 어머니가... 오시면서..아파트에 서는 장에서 굵은 알타리 무 한단을 사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에게 이 한단을 뭐하라구???
그냥 이뻐서 사왔다... 이럼서 사오신 한단의 알타리 무... 물김치 담군 건데.. 국물이 벌써 익었네요..한나절 익혀서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었는데 말이죠...하긴 요즘 날씨가 오죽해야 말이죠...

이건 어제 마트에서 사온 고구마줄기 2단으로 담근 김치.... 고구마 잎 한장을 깔고 담아보았어요..
그래야.. 나 고구마 줄기라고...일케 신고하는 것 같아서요^^

아침에 오이지 꺼내서 무치면서..... 오이지 냉국 1인분도...조금 만들었구요.
짠 음식을 무척 싫어하는 남편용입니다....

가지를 이렇게도.... 해봤어요...
가지를 물 아주 약간만 넣고 살짝 익힌 다음에..식혀서.....
다시마 육수 약간 넣고.... 액젓, 다진 마늘, 다진 파,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섞은 양념장에 타서..익힌 가지에 부워 준 건데...
가지를 쪄서 물기 짜고 무친 가지나물이 약한 졸깃한 맛이라면..이렇게 무쳐 먹으면..훨씬 부드럽고 삼삼한 맛이 또 특별하게 끌리거든요.

삼겹살... 생선양면구이팬에 조기 굽고 나서 그 팬에다 구웠더니만... 기름은 조금 덜 튀는 대신에... 안 보여서 바삭한 삼겹살구이가 되고 말았네요..맨날 아이들한테도.... 지적받는 사항인데도..늘 바삭하니 구워지는 걸 보면..제 삼겹살구이는 무척 신조가 있나 봅니다... ㅎㅎ


조기는 역시 맛이 괜찮네요... 좀 더 사올 걸 그랬나 싶을 만큼요....
다만.... 좀 더 간간하게 되었으면 더 좋을 걸 조금 싱거워요... 생선은 역시 간이 좀 있어야..맛이 좋은데....워낙... 짜다고..뭐라 하는 남편하고 살다보니..늘상.... 소금앞에선 움추려 들 거든요..
제 남편...곰국도 간을 안하고 먹을 정도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 음식..손님들이 오셔서 드시며...좀 싱겁긴 할 거에요.

숙주나물도.... 씹는 맛이 참 좋지 않나요?
숙주나물만 무쳐도 좋지만 숙주나물과 다른 것을 함께 무쳐도 또 괜찮고.. 소고기볶아서 함께 섞어 먹어도 좋아요...


이건 어제 저녁 가장 늦게 완성한 깻잎간장 장아찌.... 건더기인데.... 전 장아찌 담고 아까워서..이렇게 반찬으로 먹어요.
물론...... 깻잎간장장아찌이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요... 이건 아래..장아찌 담글 때...나중에 설명드릴게요...

어제 장도 보고... 이리 저리 해 놓은 것을 꺼내니.. 한가득 상차림이 되어버리더군요..
그래도 주말이니... 그냥..푸짐하게 먹을려고 여러가지를 꺼내되.. 대신 반찬 양은 아주 조금씩 담았어요..


드디어... 동태찌개도 상에.. 모습을 드러냈네요...
이 동태 역시 친정어머니가 아파트 장에서 사다 주신 건데요.... 얘..생태야.... 간도 해왔으니 냉동실에 넣었다가 찌개 끓여 먹으렴..
그러시길래... 왜 생태를 사다 동태를 해 먹어요.... 하면서 냉장상태로 보관했다가 어제 끓였는데..
생태가 아니었어요.. 동태를 해동시킨 것을..생태인줄로만 아셨나 봐요..
생태랑 동태랑...찌개를 끓이면...먹을 때 질감부터 다르잖아요...
생태를 입에서 살살 녹고..살이 바스라지는 반면..동태는... 생태보다는 조금 퍼석한 느낌...

삼겹살 먹을 때 함께 만들어주면 아주 좋아하는 파무침도 했구요....파채칼로 썰어 얼음물에 담가...매운맛도 제거하고..
그리고..... 빠당빠당하게 만들어 준 다음에...먹기 직전에... 양념장에 무쳐야... 합니다.

벌써 식구들.... 먹기 시작하고..전 꿋꿋하게 여전히 찍고...
그렇게 온 가족 둘러앉아... 푸짐하게 차려서 먹은 토요일 아침 밥상은 끝이 나고...

목요일 아침입니다.......
우엉을 연필돌려깎기로 감자칼로 얇게 저며서 썰어 놓습니다..
색이 변하므로.. 밑에는 볼에 물을 담궈 놓고..하셔야 해요.


다 썰어졌어요...
이렇게 해서..우엉조림도 하고..우엉덮밥도 해 먹을 거에요....
우엉 2뿌리를 다 저렇게 썰었어요... 식초를 한 두방울 물에 떨어트려 놓으면 갈변을 막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뽀얗게 이런 상태의 우엉이 되었습니다...

우엉덮밥부터 준비합니다... 우엉덮밥에 들어갈.... 당근채, 청고추채, 그리고 마른 표고 살짝 불려서 채썰어 놓으세요..

우엉도.. 채에 밭쳐서 물기를 빼 놓고요.

달군...궁중 팬에.... 참기름이나 향신기름을 두르고......

달달 볶아주세요.... 볶을 때 벌써 우엉 향이 참기름과 합쳐서...향긋한 향을 내 줄거에요....

우선 표고버섯채부터 넣어서 함께 볶아주고....

당근채도 넣어주시고요.... 달달 볶으세요....

이렇게 한켠에서 우엉 덮밥을 하면서... 다른 편에선.... 샌드위치도 준비합니다...
아침밥은 우엉덮밥을 해 먹고... 점심 도시락으론 샌드위치 싸줄려고요..
막내가 샌드위치 먹고 싶다고도 하고..맨날 아침 점심 메뉴를 같이 해서 도시락 싸주는 것도 조금은 걸리더라구요...
샌드위치 팬에 불을 넣고.... 식빵을 올린 다음에...
시판 머스터드 소스를 발라 주었어요.

그런 다음에....오이, 햄, 홈메이드 땅콩 마요네즈, 스크럼불 에그, 양파, 그리고 쌈배추(양상추가 없는 관계로다...)를 순서대로 깔아주고 다시... 머스터드 소스를 덧바른 다음에.. 빵으로 덮어서 손으로 살짝 누른 다음에...윗판을 덮고... 3분 정도 구어 주면 됩니다.

샌드위치는 두 종으로 했어요..... 저렇게 햄에그 샌드위치랑... 매쉬드 포테이토랑 햄을 넣은 샌드위치..이렇게 두 종류로 했답니다.
물론 하는 방법은 2가지 다 동일하고요..

그렇게 샌드위치 구워질 동안.... 다시 우엉 덮밥으로 가서......
청고추를 넣어 파릇하게 볶아주고....
데리야끼 소스를 넣어서 달달 짭조름하게 볶아 주면 됩니다.
전 여기까지 했는데.. 여기에... 멸치다시마육수를 조금 붓고.... 물녹말을 넣어서 약간 국물있게 해 먹어도 좋아요.

한쪽에 밥을 담고.. 한쪽에 소담스레... 우엉볶음을 올려서 비벼 먹으면 우엉덮밥 완성되었습니다.

빵도 다 구워졌구요..
이런 상태로...구워져서 나옵니다..
이렇게 기계로 샌드위치를 하면.... 가장자리를 굳이 자르지 않고 해도 되니깐 편하고..... 무거운 도마같은 걸로 안 눌러줘도 되고요.. 다만... 샌드위치 가게에서 파는 것처럼 속이... 멋지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요.

조금 식은 다음에... 가위나 칼로 잘라주면 됩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요...

이건 햄에그 샌드위치 단면이고요...

이건 매쉬드 포테이토 샌드위치 단면입니다....

샌드위치 포장지가 없으므로...그냥 랩으로 안이 보이도록 싸서 도시락 가방에 넉넉히 넣어주었어요..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라고요...
그랬더니만.. 반 아이들이 난리가 났대요... 샌드위치 너무 맛있다고... 요^^
그런 리엑션에... 또 신이 나서.... 다음에 무얼 만들어 먹일까 고민하는 거죠..
음식 만드는 것이 그래서 참 행복해요.
누군가의 배를 채워주고..배만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따뜻한 정까지 덤으로 채워주는 일을 하는 거잖아요.

아침에 우엉덮밥을 해 먹이고.... 점심무렵에... 친정 어머니가 오랜만에 오셨어요...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시어머님은 약속이 있으셔서 나가셨는데... 아파트 입구에서 만나서.... 수다떨다 들어오셨더라구요.
점심전에... 불고기 양념부터 재워서 냉동실에 채워 넣습니다.
제가 냉동실에 꼭...떨어트리지 않고 채워 놓는 몇가지가 있는데... 냉동새우, 그리고 불고기 양념, 생선, 밑반찬과 양념을 해 줄 마른 멸치, 새우, 홍합, 그리고 조개류가 바로 그것입니다.
불고기 양념을 해서..조금씩 소분 포장을 해 놓는 것은 불고기로 해 먹기 위함보다는 볶음밥 할때, 김밥 쌀 때, 그리고 볶음요리에 함께 넣어주고 싶을 때 등등..필요하거든요.
불고기 갖은 양념도 하고...

감자 전분도..조금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
볶았을 때 훨씬 윤기가 살아난답니다.

그렇게 양념에 재운 다음에... 씽크대 한켠에..랩을 쫙 깔아 놓고....

고기를 원하는 양만큼씩 소분하여... 올려 놓고..랩으로 감싸서.... 밀착사킨 다음에...
모두 모아서 지퍼락에 다시 넣어서 냉동실에 담아 놓으면... 다른 냉동실 식품과 냄새도 섞이지 않고 좋아요.
이중 포장인 셈이니까요.

김밥말이 밥을 냄비밥으로 해서 뜨거울 때 단촛물을 부어 살살 헤쳐 식혀가면서..... 간이 배이도록 해 놓았어요..
오늘 점심에.. 친정 어머니도 오신 김에 가까이 사시는 친정 이모님도 오시라고 해서 함께 집에서 점심 먹을려고요.
저희 친정 어머니.. 더운데 늘상 밥하는 딸 생각해서..나가서 먹자고 하시지만.... 워낙 나가는 먹는 걸 좋아하지도 않지만..
오랜만에 오신 친정 어머니에게.... 따뜻한 밥을 해드리는 것이 나가 대접하는 것보다 훨 낫다고 생각하니까요.

오늘은... 딱 김밥 한 줄만 말거에요...
아침에 우엉덮밥에 쓴 우엉볶음을 김밥소에 넣고서 말이죠.
김을 깔고 그 위에.. 계란 한 개를 풀어 부친 계란지단을 깔고.....

밥을 올린 다음에..... 그 위에 초밥용 새우를 올렸어요...
우엉볶음 색이 조금 진하니깐... 붉은 색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과..우엉에 새우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거든요.

새우 깔고..우엉볶음깔고..그 위에 다시 새우로 덮어주고.....
새우 꼬리 떼어내지 않고 넣어서 꼭꼭 씹어서 드시면 칼슘도 섭취되고....질감도 나쁘지 않아요.

돌돌 말아주면..됩니다....
김초밥에.. 먼저 단촛물 간을 하고.. 계란지단에도 소금 약간 뿌리고.. 우엉 볶음에도 간이 있으니... 딱 간이 맞아요.

아직 상이 차려지지도 않았는데 친정어머니 벌써 오셔서 앉으셨네요.... ㅎㅎ
새우 튀겨서 칠리소스에 졸릴려고 했는데... 어머니 더운 날 뭘 튀기냐고 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그러셔서 진짜 안 했는데..
가시고 나니...그래도 해드릴 걸..싶더군요...ㅠ.ㅠ
어머니 새우 좋아하시는데.....

그래도 좋아하시는 가자미도 맛있게 드시고... 집에 담근 황매 매실엑기스가... 맛있는 우메보시가 되었거든요..
그것도 맛나게 드셨어요..

아침에 우엉덮밥에 넣을려고...표고 불린 국물이 어찌나 향긋하던지..그 국물과 멸치육수를 합쳐서..두부탕을 끓였더니..
아주 맛나게 드셨어요....

친정 이모도... 얘..이 김밥도 맛있다 하시면서 다 드셨고요...
밥도 평소보다 많이 드셨답니다.. 아주 맛있다 하시면서~~~

요즘... 나이드신 할머니들... 왜 그리 바쁘신지.. 저희 친정 어머니... 바쁘다시면서..점심 드시고 이야기 조금 하다..금방 일어나 가셨어요... 하룻밤 주무시고 가시라고...했더니... 약속이 많으시답니다....
하긴 나이들수록 무료한 것보다 바쁘게 생활하시고... 하실 일 많은 것이..건강에도 더 좋은 것 같기는 해요.
어머니가 가시고..어머니가 남기신 달랑.. 한 단의 알타리 무 가지고... 절입니다..
물김치 담글려고요...
정말 이쁘장하게 생겼네요...
무부터 절인 다음에....

무청을 그 안에 넣어서 함께 절입니다..
그래야... 알맞게 절여지거든요... 무청을 금방 절여지니까요.

어머니 가시고 나서.... 남긴 우엉채를 가지고 우엉조림을 해서 밑반찬 만들어 놓습니다...
우엉에 포도씨유 넉넉히 두르고.... 데리야끼 소스나.... 엿장을 넣어서..... 졸이시면 됩니다.

그날 저녁은 그냥 있는 국물엘.... 있는 반찬으로 간단하게 먹었어요...

목요일은 그렇게 보내고..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삼일간의 밥상을 이야기할려니깐.... 많군요... ㅎㅎ
바빠서 포스팅 할 여유가 없었더니만.... 밀린 숙제하는 것처럼 일이 많네요...
금요일 아침엔...김밥 싸서 먹었어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김밥을 싸겠더라구요..
돼지고기 조림도 넣고...어제 계란 지단 부쳐서 채썰어 놓은 것으로 계란부침을 대신해도 되고 말이죠..
암튼 냉장고 속 재료 일루 절루 꺼내서..... 짜투리 처리용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모양이 괜찮지 않나요?
저 김밥을 보고 누가.. 냉장고 짜투리 반찬처리용이라고 하겠어영?? 그쵸???


김밥만 해주긴 그래서..역시..지난번에 닭죽 끓이고 남긴 삶은 닭을 이용해서.. 닭도리탕이 아닌..닭매운볶음도 한 접시를 해서 곁들여 주었습니다....
도시락도..이렇게 싸주었어요..
김밥이랑..닭매운볶음..
금요일 아침..막내 데려다 주고 오는 길.. 학교앞 편의점에 잠깐 세워달라길래.... 뭐 살게 있어서 그런가 했더니..엄마 가시지 마세요..하면서 뛰어들어가더니.... 천연사이다 한캔을 저에게 앵겨주네요...
엄마..도시락 매일 맛잇게 싸주셔서 고마워요..하면서 말이죠..
제가... 다른 청양음료를 안 먹는데... 유일하게 천연 사이다는.. 좋아하거든요...
톡 쏘는 맛이... 예전 어릴 적..먹던.... 맛있는 약수터 물 같거든요.

그렇게 어제 아침에 막내 데러다 주고 집에 와서...마트 갈 준비를 하고 와서... 마트에 가서 줄 서서..배추랑 기타 등등을 사 온 거에요....
잔뜩 사왔으니..잔뜩 일해야겠죠?
아래 스텐 통에는 배추 여섯 포기 절이고... 위에는.... 고구마줄기... 연한 소금물에 살짝 절입니다..
저렇게 절였다가... 껍질을 벗겨야..수월하게 잘 벗겨져요..
그렇지 않고 생으로 껍질 벗기려고 하면... 좋은 성질... 다 망가트리는 수가 생기니 주의하세요~~

2~30분만 소금물에 절였다가.... 껍질 벗겼어요..
이 두단... 껍질 벗기는 것도 일은 일이긴 해요....
드라마 자명고 틀어놓고 보면서... 벗겼어요... 예전에 안 봤던 드라마인데.. 큰 아이가... 엄마..자명고 참 재미있다 하던 생각이 나서... 요즘 첫 회부터 보고 있는 중인데.... 출생의 비밀이.... 들어날락말락..하네요...

배추 절이기... 초보자들이 참 힘들어하는 부분이죠?
소금 양은 어케 하죠?
어떻게 해야.. 살아움직이지 않고 잘 절여져요? 등등...
한번 이것도 포스팅하고 싶은데... ㅎㅎ (누가 시킨 것처럼..할 일도 많다눈....)
전..... 배추 절여서.... 가끔 뒤적여 주는 것도 뒤적여주는 것이지만.. 같은 사이즈 스텐을..위에 물 가득 채워서...위에서 눌러주면서 절입니다...이렇게 하심... 잘 절여져요..
잘 절여진 배추 상태입니다..
위에서 잘 눌러진 흔적이 보이시죠?

김치 담글 준비......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전 오늘 배추 6포기, 열무 2단, 그리고 고구마순 2단의 김치를 담을 양념을 한꺼번에 준비할 거에요.
우선.... 양파 3개 580g, 생강은 양파의 1/10양인.. 60g(한톨 크기), 마늘은 다시 생강의 3배 분량인 180g정도 하시면 됩니다.
제가..이렇게 비율적으로 예를 들어드리는 것은 초보주부들을 위해서..어느 정도 양인지 감을 잡으라고... 그러는 거구요.
이 정도를 믹서기에 넣고 휙 갈아서 곱게 돌리면.. 잘 갈아집니다..
마늘이랑.... 생강만 갈려면.. 잘 안 갈리지만...양파도 함께 갈기 때문에 적당한 수분이 있어서 쉽게 잘 갈려요.
그리고 좀 번거롭긴 해도... 아무리 편리한 믹서기이지만 쉽게 잘 갈아주기 위해선... 가는 재료를.... 같은 크기로 썰어서 갈아주는 것이 좋아요... 기계도..... 일손을 조금 거들어주면 훨씬 고맙다 하지 않을까 하면서요... ㅎㅎ

양파, 마늘, 생강 간 믹서기...씻어내지 않고 그대로.... 노란, 빨간 파프리카를 썰어서.... 갈아.... 김치 속에 넣어줄 겁니다....
열무 물김치...기타 빨간 물이 든 물김치 담글 때도...홍고추만 하지 말고..이렇게 파프리카를 갈아서 쓰시면 색도 훨 부드러운 고운 색이 되고.. 원래 파프리카가 단 맛이 나는 채소인지라... 감미료를 따로 넣지 않아도 천연 단맛을 내는 구실도 하게 되니.. 한번 이용해보세요.

그리고 이런 것을 많이 갈 때는 가는 양의 전부를 넣지 마시고.. 조금씩 첨가해가면서 갈아주시는 것이 기계도 부담이 적고..잘 갈아집니다.... 파프리카를 갈고 나서..홍고추도 넣어서 갈아줍니다...
파프리카 320g에..홍고추 830g이 총량입니다...

찹쌀 반 컵으로 묽은 찹쌀풀도 끓어서 따뜻할 때... 고추가루 5컵을 개어서.... 붉은 양념을 만들어 놓았고요...
다시마육수, 쪽파도 썰어놓고.... 양파,마늘,생강즙, 그리고..붉은 고추물, 다진 홍고추(열무김치랑..고구마순 김치에 고명처럼 넣을 겁니다) , 꽃소금도 준비해 놓았어요.
왜 젓국이랑 젓갈이 안 보이죠? 하시는 분 있을 겁니다..
열무김치부터 담글거라.. 아직...꺼내 놓질 않았어요..

우선 열무 김치부터 버무릴 준비를 합니다....

오늘 열무김치는 아주 담백하고 시원하게 담기 위해서..절임도 아주 슬쩍만 했어요..아삭아삭 씹히도록 말이죠...
저도 젓국 넣어도 담아 먹지만.. 가끔은 이렇게 시원하고 담백한 열무김치도 좋거든요.


열무김치는 너무 치대면 풋내가 나니...살살... 곱게 곱게 잘 다뤄가며서..그래도 고루 잘 섞이도록 버무리세요.

전에..양파 엑기스... 어디다 써요?
양파가 들어가면 좋으면서 설탕이나 물엿대신 단맛을 내고 싶은 모든 경우에 다 쓰셔도 됩니다....
매실엑기스처럼 전전후로 쓰일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다만...각자의 요리습관에 맞게... 우선 처음엔..조금씩 사용하시면서 활용범위를 점차 넓혀나가도록 하세요.
아래 밥공기에 들어있는 액이 양파 액입니다.
각종 김치에 넣어주면 좋아요...

열무를 버무리고 난 다음에...고구마순김치도 담습니다...
여긴...멸치 액젓이랑 새우젓이 조금 들어가야 맛이 좋아요... 지난번 콩잎처럼..고구마줄기 역시..경상도 분들이 즐겨드시는 것 같아요... 친정이 전라도이신 저희 친정 어머니... 전라도에선 저걸 소 여물로 줬다고 그러시거든요.

다른 김치와는 달리... 고구마순 김치는.. 익히지 않고 금방 먹어도 아삭아삭하니 맛이 좋습니다.
고구마순을 살짝 데쳐서.... 김치 양념을 하기도 하던데... 고구마순 김치는 이렇게 생으로 담구는 것이 훨씬 김치답지요.

이렇게 두가지 김치를 담가 놓고서..그제사.... 푹 잘 절여진 배추를 씻어 채반에 건져 물기를 쪽 빼 놓습니다.

푸른 잎을 버리시는 분들도 꽤 많던데...김치 담글 때 푸른 잎이 있어야.... 위에 우거지처럼 덮어서 공기를 차단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고, 또 푸른 잎에 영양이 탁월하다고 하니... 김치 담글 때 우거지로 덮었다가 같이 드셔도 좋고... 싫으시면 이걸로... 찌개를 끓여 먹어도 좋아요.
전 너무 거칠고.... 상하지만 않았으면 푸른 잎을 버리지 않고 김치속에 넣습니다.


절인 배추에 물이 빠질 동안... 깻잎 간장 장아찌를 담글 준비도 합니다...
어젠 좀 많이 했어요... 한동안 안 해 먹어서 그립기도 했지만... 조금 넉넉히 해서 독일 시누에게... 인편에 보낼까 하고요.
깻잎... 50묶음이니...총.....6000장정도 될 거에요.....참 손도 크다는~~

진간장 2컵, 통마늘 12쪽, 양파 1개, 생강 작은 것 2톨, 청양고추 2개, 건표고 5~6개, 물엿 12큰술, 매실엑기스 3큰술이 들어갔습니다. 매실엑기스는 끓이지 말고 나중에 식힌 다음에 그 때 넣도록 하시고요.

이 간장물을 맛이 배이도록 끓여서 식힌 다음에...... 그냥 깻잎을 조금씩 넣어서 숨죽여가며서...다시 깻잎을 넣어 숨죽이고 하면서 반복하다보면.... 저 간장양으로도..6000장의 깻잎 간장장아찌 담그실 수 있습니다..
이 요령을 모르시면.... 간장 양의 몇배로 잡으셔야..절여진답니다..
작년에 제 깻잎간장장아찌를 보시고.... 간장 장아찌 국물만 한 솥을 끓이셨다는 후문이 들려서요~~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려요.
이제 마지막... 배추김치 담그기입니다...
아..부추 김치도 담궜네요....
배추 김치에는 쪽파이외에도 부추도 썰어 넣어주고..무채도 넣어줍니다.
배추 6포기에...무는 한개 채썰었어요.


무채에... 쪽파, 부추, 양파-마늘-생강즙, 그리고 고추-파프리카물, 그리고 찹쌀풀에 갠 고추가루도 넣어주고.. 멸치액젓과 새우젓도 넣었습니다...
전 한꺼번에 한다고... 그랬지만.....
배추 6포기당.....멸치 젓1/2컵, 다시마 육수 1/2컵, 고춧가루 4컵, 고추-파프리카물 2컵, 간 양파 100g, 마늘 2/3컵, 생강 작은 것 2톨, 매실액 1/4컵, 양파액 1/2컵, 묽은 찹쌀풀 2컵 정도 들어간 양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절인 배추도 갔다 놓고... 무채 버무린 것과 찹쌀고추물도 준비해서... 찹쌀고추물로는 김치의 색을 내주고....
무채 버무린 것으로는 맛을 내주는 역할을 하도록 합니다...



너무 일이 많아서..버무리는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그리하야... 금요일 하루 종일 한 일... 김치 2통.... 열무김치 1통, 고구마순김치 작은 통 1통, 부추김치 1통, 그리고 깻잎간장장아찌 한통......

장보기부터 시작해서..... 8시반부터 시작해서...어젯 밤..... 11시까지...한 일치곤...너무..... 허무하기도 하네요...
결과물이요..
장보기... 밑장만. 손질하기...배추 절이기... 씻기... 각종 양념만들기.....장아찌 국물내기.... 버무리기, 설거지및 뒷정리까지....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정작 해 놓고 보면 결과물은 간단 그 자체잖아요..
그래도.... 혼자서...이렇게 했으니... 그닥 나쁜 결과물도 아니라고..그렇게 이야기해주세요...
전 이번 주말엔 꼼짝도 안하고 지낼 생각입니다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그렇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1번..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2번.. 저도 욜케 해볼까요? ㅎㅎ
주말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