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간단히 먹은 것들.. 앗. 족발도 있네요

| 조회수 : 7,683 | 추천수 : 141
작성일 : 2010-08-13 02:44:39
한 밤중에 비가 내리는건............  선물같아요.
지금 비 오고있죠.  아흐~~~ 너무 좋아요~~~
낭만적이기보단 천둥까지 치니까   좀 강한가^^




잘 지내셨죠?
전...
지난 달 말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호상이라고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슬펐어요.
지금까지도 집안에 유일한 딸이라시면서 많이도 예뻐해주셨었는데...
병원에 가서도,, 제가 자장면을 안먹으니까... 할아버지도 내가 안먹으면 같이 안드시겠다며... 젓가락 놓으시고...

편하게 보내드리는게 할아버지를 정말로 사랑하는 방법인거죠.




그리고나서,
엄마와 아빠가 시골에 가셔서...........
덕분에 며칠은 요리를 좀 하게 되었어요.
요리? ㅎㅎㅎㅎ
까지는 아니고..
저희 오빠가 일주일 휴가였는데.. 제가 아침에  나가면  그냥 대충  먹을거같아.. 눈 떠서 자기밥 챙기기  귀찮을것도 같고..
(물론. 누군가 시키거나,,, 했다면 절대 안했겠죠.. 다행인건. 지금껏 한번도 오빠 밥 차려줘라는 소리를 안들어봤다는것...)



제가 만든 김밥은 쫌 뭐랄까..........
맛있어 보이지 않아요 ㅠㅠ 나름 심각한 고민예요.

밥을 배합초와 섞었어요. 여름이라 좀 산뜻하게 먹으라고....
김치 넣은것과  안넣은것  반반.
10개 싸서,, 오빠 5줄  잘라 담고,, 나머지 5줄은  아랫집에 가져다 드렸어요.
친한댁이기도하고, 그 집에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거든요.





또 어느날 아침엔.
오무라이스와 돈가스. 과일.





다른 날엔  부침개.
오빠가 엄마를 닮아서인지,, 이런 밀가루 음식을 굉.장. 히 좋아해요.
비가와서  만들었어요.
따뜻할때 가장자리가 약간 바삭할때 먹어야 맛있는데........... 란 아쉬움^^
사진은 여기까지밖에 없네요..








그리고 .
여름간식 ㅋㅋㅋ  술빵
이상하게 이 술빵을 만들때면  건강빵이라는 착각에 ....





보통 밀가루 1kg 으로 만들어 약간 따뜻할때 한번 먹을만큼 잘라서  , 비닐팩에 담아
한김 식으면 그대로 먹을거 한.. 4봉지만 남기고 냉동실에 넣어요.

먹을때 꺼내서 렌지에 돌리면  막 찐것처럼 먹을 수 있어요.
이건 처음에 찔때만 식구들 한개씩 먹고,,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이 엄마 간식예요









호빵 만드려고했는데,,,  이건 그래도 막 찔때가 맛있을거같아
통팥앙금만들어 냉동해두는거까지로 만족해야했어요.
이제 엄마아빠가 오셨으니 .. 조만간^^









그리고 드디어!!!! 돌아오신 부모님.
장거리 운전에 피곤하실 아빠를 위해..............

족발.
ㅎㅎ ㅎ 태어나 처음 만들어 본 족발.
엄마가 항상 족발을 만들어주시는데... 저희집에서는  뼈째로  그렇게 먹었거든요.
그래서  저의 로망중 하나가 ㅋㅋ 저렇게 돌돌 말린 족발 만들어보는거였는데.
드디어~~

또 한가지. 고추는 통으로 드시는걸 선호하시는 아빠..
김밥도 통으로 ㅋㅋㅋ




에스더님 레시피로 했어요.
완전 초초초강추!!!
만들때부터 향이 아주그냥........... 쓰러집니다. 조심조심.




지난 주 인가...오빠가 출근하면서 택시비를 물어보더라구요 . ( 자기꺼요 ㅎㅎ)
천원짜리가 없어 , 만원으로 줬더니...  이거  쓰라고  10만원인 지폐를   무뚝뚝하게 주더라구요.
얏호!!!

오빠와 저는 참 달라요.
어려서부터  용돈을 주면 저는 한번에 다 쓰고오고, 오빠는 꼭 살거만 사고 남겨와 저금하고
커서도 직장들어가기전에 친척들께 좀 큰돈을 받으면,, 전 바로 옷등을 사고, 오빤 저금하고
화내는것도,,, 저는 그대로 다  표현해버리는반면, 오빤  그냥 자버리고

아!!!
예전과 달라진거 있다.
대학졸업 전까지만 해도 집에 부모님이 안계시면 오빠가  식사를 다 만들어 줬는데  지금은 그 반대라는거.
ㅋㅋ 아마 오빠가 도시락을 싸갔다면  제가  매일아침에 만들었을거예요.
헌데, 이건 불가능 한 일이니... 나중에 남편에게 기대거는 수 밖에.....




이건.. 만든지 꽤 된건데....
예전에 위에 있는것만 만들었었는데....  나중에 남편과 같이 커플로 주방에서 쓰려고   제것도 만들었어요.
수만 다르게 놓고,, 사이즈만 조금 줄이고 나머지는 다 똑같게..
세탁 후 린넨의 저 자연스러운 주름... 좋아요
아이 부끄러워라... 후다다다다닥=3=3=3=3=3=3



좋은 밤 보내세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sun
    '10.8.13 8:05 AM

    김밥이 너무너무 맛나 보여요!!!

    저도 오빠만 있었다면.....ㅎㅎ 좋은동생이 되었을텐데....ㅎㅎㅎ
    절대 오빠가 없어서 패스~~~ㅎㅎㅎ

    저는 수국님 앞치마 보고 쓰러집니다!!!!

  • 2. 그대로
    '10.8.13 9:34 AM

    1. 매일 샤워합니다. 전 아침 저녁으로 2번합니다.
    2. 저녁에는 보습이 좋은걸로 사용하고 아침에는 그냥 머리 감으면서 물로만 합니다.
    3. 거품 잘나는걸로 합니다. 거품으로 딱는거지 타월로 딱는게 아니라는 소리를 들어서...
    4. 건조할때는 물기 제거 안하고 바디오일 바르고,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물기 제거 하자마자
    바로 보습제 듬뿍 발라줍니다. 각질이 생긴다고 자꾸 벗겨내면 각질만 더 생긴다고 보습에
    더 신경 쓰라고 해서 그렇게 한지 10년인데 간지러운적 없습니다.
    가끔 건조하면 간지러운데 그럴때는 바디 크림이라고 해야 하냐 로션보다 더 보습이 강한
    제품 쓰면 간지럽지 않습니다

  • 3. 진선미애
    '10.8.13 9:40 AM

    요즘 키톡보면서 우리집 딸들도 저리 야무닥지면 아니 반의반이라도
    닮았으면 싶은데 솔직히 저도 울 엄마한테 그런딸이 아니었으니 걍 포기 ㅎㅎ

    젊은 아가씨가 어찌 그리 손끝이 야물고 솜씨가 좋을까요?
    키톡에 리빙데코까지.....
    저도 한 술빵하는데(인정샷은 없지만 ㅎ)수국님은 절대 못따라가겠네요

    걸맞는 낭군님 만나셔야 더 더 더 솜씨가 빛을 발할텐데 자~~알 고르시길 ㅎㅎ

  • 4. 오렌지피코
    '10.8.13 10:34 AM

    수국님, 오래간만에 뵙네요. ^^

    김밥 맛있어만 보이는데 뭐가 부족하다는건지 당췌....^^;

    족발 단골 정육점 갈때마다 들었다 놨다 하다 그냥 와요. 친정에서는 돼지를 싫어해서 아예 안먹고 컸고, 시댁에서는 양념 족발을 싫어해서 그냥 맹 족발을 삶아서 초간장을 찍어먹죠.
    그래서 그런지 족발 맛을 저 자신이 잘 모르니 만들어 먹을 시도도 안해봤던거 같아요.
    그런데도 왠지 정육점에가서 매우 착한 가격에 누워 있는 넘을 보면, 한번 사와서 판을 벌일까 말까.. 그러다 온답니다. 아무래도 가격대비 성능비가 뛰어날거 같아서 식구들이 맛을 들이면 괜찮을거 같으니까요. ㅎㅎ

    앞치마 보니 수국님 얼렁 보내야 겠어요(어디??). 준비는 너무 잘하고 있는거 같은데..흐흐... ^^

  • 5. 김영희
    '10.8.13 10:57 AM

    술빵만드는방법좀 알려주세요.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 6. 오디헵뽕
    '10.8.13 11:41 AM

    수국님 오랜만에 뵙네요.
    별다른 이야기 없으시니 아버님 건강하신것 같아 다행이네요.
    참 좋은 딸 좋은 동생이셔요!

  • 7. 깍뚜기
    '10.8.13 2:08 PM

    김밥 띠용~~~
    진짜 맛있겠어요. 오늘 점심은 김밥으로 결정!
    수국님 김밥같은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사먹으로 나갑니다 ㅠㅠ

  • 8. Terry
    '10.8.13 3:41 PM

    효녀신 줄만 알았는데 이런 천사표 여동생이 존재하다니!!!
    아버님도 건강하신 것 같아 참 다행입니다.

  • 9. 화이팅~
    '10.8.13 3:55 PM

    김밥 정말 넘 맛있어 보여요..
    그리고 술빵 레시피 좀 공개해 주시면 안될까요??^^
    이번주말엔 술빵을..

  • 10. 수국
    '10.8.13 5:19 PM

    김영희, 화이팅님. 술빵은 .. 깃털처럼님 레시피예요.

    서울장수생막걸리 1병에 설탕을 8~10T 섞어서 10분 후쯤 ----------중력분 1kg 넣고, 계란 4개 미리 소금 1T 잘 섞어둔걸 넣어 반죽해 -------------------- 랩씌워 위에 뽕뽕 구멍 뚫어주고 ( 전 포크사용..) 4시간정도 발효해요. 시간은 중요치않고 반죽의 상태를 봐서 두 세배 부풀어오르고 표면이 뽀글뽀글 거품이 가볍게 올라오면 ... ----------그래도 베보자기 깐 팔팔 끓는 찜기에 넣고 중불로 줄인 다음 25~30분 쪄주면 되요.

    *반죽은 나무수저사용.
    *계란, 막걸리는 최소 6시간 이상 실온에 뒀다 사용.
    *반죽해서 찜솥에 넣기 전까지 절대 젓지 말것.
    *반죽 자체에 옥수수알이나 기타등등을 넣기도하지만, 그냥 위에 올리는게 더 폭신하게 쪄지는듯 해요.


    그대로님.정말 엄살피우는게 아니라... 제 김밥은 아기자기함이 없어요 ㅠㅠ

    진선미애님. 술빵.. 만들면 다시는 못 사먹게되죠 ^^ 정말 쉽기도하고..

    오렌지피코님.. 아 진짜 너무 오랫만이시잖아요.....저 어제 티라미스 먹으면서 오렌지피코님 생각했었어요 ^^

    오디햅뽕님 .. 아빠의 건강은 다행이죠.

    깍두기님.. 에이이.. 과찬이세요. 정말.

    terry님 .. 저희 오빤.. 애물딴지로 생각하고있지 않을런지...

  • 11. 마리s
    '10.8.13 7:18 PM

    수국님, 오랜만에 글 올리셨쎄요~~
    김밥은 완전 맛있어보이고,
    족발은 당장 한개만 먹어보고싶고요,
    아버님 건강이 나아지셔서 참 다행이예요..

  • 12. 서울남자
    '10.8.13 7:31 PM

    프로의 솜씬데 엄살이 심하신 분...ㅎㅎㅎ

  • 13. 보라돌이맘
    '10.8.13 9:36 PM

    역시..
    수국님 음식 실력은 여전해요.
    전혀 녹슬지 않았어요...^^

    저리 정성 가득 담긴 앞치마까지...
    앞날에 대한 마음의 준비까지도 완벽하네요.

    이 처자 데려가시는 분... 정말 인생의 횡재일껍니다.^^

  • 14. 경호맘
    '10.8.13 11:40 PM

    어머나 정말 맛있겠어요
    김밥도 맛나겠도 어쩜 다 맛있겠어요,,
    지금 배고파서 참을수가 없는데
    이런 사진들을보니 막 침이 줄줄 흐르네요 ,ㅠ,ㅠ

  • 15. 수국
    '10.8.14 1:57 AM

    깜빡하고 댓글이 빠졌네요..^^;;
    네온사인님.. 여동생 있는거 좋죠~~~오~~~~ 저도 오빠 있는거 좋아용
    얼른 기억해봐요~~

    ssun 님.. 앞치마는 저도 많이 맘에 들어요. ^^ 고마워요!!

    마리s 님.. ㅋㅋㅋㅋ 보니까 거의 1년만에 올린거있죠. 기억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저도 족발 좋아요. 헤헤헤..

    서울남자님.. 전혀 프로솜씨 아닌데 너무 띄워주시는 분 ~~^^

    보리돌이맘님,, 저희 엄마는 앞치마 보면서 막 웃으시던데 ㅋㅋㅋ 나중에 둘이 이거 하고 있는거 상상되신다면서 .

    경호맘님.. 좋게만 봐주시구.. 감사해요.

  • 16. Xena
    '10.8.14 12:53 PM

    할아버님 일은 참 안되셨어요. 고인의 명복을...
    앞치마 커플로 미리 만드신 거 넘 귀여워요~
    예쁘고 사랑스런 새댁이 되실 거예요^^

  • 17. 꿀지
    '10.8.14 2:08 PM

    수국님 정말 오랜만에 오신것 같아요... 82쿡의 눈팅 족이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인데 한동안 인블루님도 수국님도 뜸하셔서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돌아오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지난달 말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님글 읽으니 가슴이 다시한번 뭉클하네요..
    좋은곳에서 편히 쉬고 계실거라 믿어요~

  • 18. 가브리엘라
    '10.8.16 11:22 PM

    수국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아버님 건강 이제 좋아지셨나봐요.
    다행이에요.
    할아버님은 아마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예요.

  • 19. 박상미
    '10.8.22 7:08 AM

    예쁜 마음을소유하신 수국님. 솜씨도 대단 합니다. 위집으로 이사하여 냄새라도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2585 달걀말이밥과 간장비빔국수...무미건조한 주방 14 쥴스 2010.08.15 13,705 99
32584 토요일에 보는... 금요일의 아침상입니다.^^ 30 보라돌이맘 2010.08.15 15,500 146
32583 완소 발사믹드레싱과 여러 음식들 & 딸아이 그림 2 20 LittleStar 2010.08.14 16,839 163
32582 숨가쁘게 돌아간 3일간의 밥상:: 양파엑기스 활용팁, 각종 김치.. 34 프리 2010.08.14 17,403 125
32581 더운 여름 맛나게 먹어요!! 10 꿀지 2010.08.14 7,158 126
32580 지금 먹고 있는 것: 닭 너트 볶음 3 토마토 2010.08.14 4,694 109
32579 11 morning 2010.08.14 6,688 116
32578 방학에 열심히 밥 해 먹이기 (아침 혹은 점심밥상) 11 다이아 2010.08.14 9,807 109
32577 [벙개에서☞늦여름 소풍으로] - 변경된 공지입니다. 16 국제백수 2010.08.14 6,681 87
32576 제주도에서 한달살기 맛뵈기 1탄~ (엄청난 스압 주의!!) 105 ⓧPianiste 2010.08.14 38,736 178
32575 참치샐러드 올린 오이초밥 & 유부초밥 11 언제나웃음 2010.08.14 11,273 101
32574 [웰빙식] 두부채소 비빔밥으로 건강한 한끼 뚝딱 ! 4 에버너스 2010.08.14 4,325 116
32573 아이들과 시장보기..그리고 밥도둑 비름나물 이야기 49 보라돌이맘 2010.08.13 15,309 137
32572 벙개 글 올린 국제백수입니다. 9 국제백수 2010.08.13 6,992 121
32571 복분자 파우더로 만든 쿠키~ 3 스위밍풀 2010.08.13 3,030 166
32570 삼겹살 먹다가.. 비빔국수해서 돌돌 말아먹는 두가지 합친 맛! 2 젊은그대 2010.08.13 5,439 122
32569 짜장면, 냉면,동그랑땡 따라하기, 돈안드는 취미생활등.. 주의!.. 34 마리s 2010.08.13 12,412 100
32568 해물된장과 생전처음 깍두기 4 요리초보 2010.08.13 5,746 126
32567 첫 포스팅이 그냥 커피라면, 이건 약간 T.O.P. 13 깍뚜기 2010.08.13 7,281 84
32566 묵은반죽으로 만드는 빵들 (식빵, 치아바타, 호두바게트) 23 inblue 2010.08.13 16,463 1
32565 간단히 먹은 것들.. 앗. 족발도 있네요 19 수국 2010.08.13 7,683 141
32564 일드보기와 밥상 14 쥴스 2010.08.12 8,842 80
32563 독거 어린이의 밥상! 17 최살쾡 2010.08.12 13,549 145
32562 컬러플한 빈스들.. 9 remy 2010.08.12 9,022 125
32561 생전 처음 나를 위한 보양식으로~ 전복죽 11 안나돌리 2010.08.12 7,291 139
32560 82쿡님들께-벙개 한 번 하자구요!(변경 공지 새 글로 올립니다.. 71 국제백수 2010.08.12 11,798 126
32559 조기매운탕, 냉동실안에 꽁꽁 얼어있던 조기, 시원한 매운탕이 되.. 6 얼떨떨 2010.08.11 6,551 153
32558 수요일의 아침밥상입니다. (내용추가) 47 보라돌이맘 2010.08.11 19,002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