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맨하탄의 Central Park에서 제1회 Korean Food & Culture Festival이 열렸습니다.
다음은 New York Times에 실린 축제 안내글.
Bulgogi at the Bandshell. Korea Day in Central Park, a food and culture festival
at the Naumburg Bandshell on July 30 from 11 a.m. to 7 p.m., will include
free samples of Korean specialties, including bibimbap, bulgogi, cold noodles,
rice punch and cinnamon punch. Admission is free.
Korea Day라는 명칭의 이 축제는 6.25 60주년을 맞아
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과 문화를 홍보한다는 목적을 가졌습니다.
주최기관은 미동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인데 이 위원회에는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식당과 식품 관련업체 60여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고 합니다.
미국 사람들이 매운 떡볶이를 맛있게 잘 먹는 것이 신기합니다.
부재료 없이 떡으로만 만들었는데 꽤 맛있었어요.
더운 여름날이라서 차가운 알로에 음료수와 메론바 코너 인기가 높습니다.
저는 음식을 먹는 중간에 알로에 음료를 한 컵씩 마시면서 더위를 식혔답니다.
가장 인기가 높아 줄이 길게 늘어선 이 코너는...
쟁반모밀국수, 새우 만두, 제육볶음 코너. 참, 오늘 음식은 모두 공짜입니다.
약 5만에서 7만명 인파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다니 대단하지요? 덕분에 한국이 잘 알려졌습니다.
축제 마당 한 가운데는 인절미 떡 치는 소리가 드높습니다. 철떡! 철떡!
두 장정씩 번갈아 가며 수고한 끝에 인절미가 잘 만들어졌습니다.
한복 입은 분은 인절미 반죽을 번쩍 들어 얼른 가져다가 콩가루에 묻혀...
사람들에게 따끈하고 쫄깃쫄깃하고 말랑말랑한 인절미떡을 나눠줍니다.
불고기, 김치, taco 코너. 여기에도 기다리는 줄이 만만치 않습니다.
컵라면 코너. 원하는 사람한테는 끓는 물을 부어주어 즉석에서 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또 새우깡도 나눠줬는데, 명함을 주는 사람한테는 양파링을 줍니다.
딸은 남편에게 명함을 얻어다 내고 양파링을 하나 받아 왔어요.
한국 음식을 홍보하는 코너. 앞장에는 음식 사진, 뒷장에는
영어 레써피가 적힌 엽서 크기의 카드를 나눠둡니다.
놋그릇에 플라스틱 모형 음식을 담은 전통적인 한식상이 전시되어 있군요.
김치 홍보 코너. 각종 김치를 시식해 볼 수 있습니다.
사회자는 영어로 행사를 진행합니다.
김치부침개와 해물부침개가 불티나게 나갑니다.
한복을 입어보는 코너. 붉은 임금님 옷을 입은 참석자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한국 전통악기를 연주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한국 악기를 신기해하며 재미있어 합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끊임없이 음악이 연주되었습니다. 재즈 연주팀도 있었고...
클래식 연주팀도 있었습니다.
연주팀은 한국 사람과 미국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지휘자는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진지한 모습으로 연주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공연 장면을 사진기에 담는 어느 뉴요커.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연주를 듣습니다. 입도 즐겁고 귀도 즐겁고...
비빔밥은 뉴요커들 사이에 이미 건강식으로 잘 알려져 있어서 오늘도 인기가 높았습니다.
장소를 Central Park로 잡은 것은 참 잘한 결정이었어요.
수 많은 미국인들이 오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으니까요.
오늘 찍은 Central Park 사진들 http://blog.dreamwiz.com/estheryoo/13038646
행사 참석자들 가운데 30명이 송편대회에 출전해서 송편을 빚고 있습니다.
자못 진지한 표정입니다.
송편 빚는 모습이 신기한 듯 바라보네요.
꼬마 출전자들도 열심히 송편을 빚습니다.
오홋, 모양이 제법 잘 잡혔습니다. 세 명의 심사위원이 3등까지 뽑아 상을 주었어요.
오늘 행사는 SBS에서도 취재를 나오고...
KBS에서도 취재를 나왔습니다.
딸아이는 내년에도 Central Park에서 이 축제가 다시 열리면
꼭 오겠다고 말합니다. 딸이 한국 음식을 참 좋아하거든요.
축제 현장을 지나가는 유대인 가족. 머리에 쓴 야마카,
유니폼같이 똑같이 옷을 입은 아들들이 눈길을 끕니다.
딸과 저는 거의 모든 시식 코너를 돌며 오늘 참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오늘 참석한 수 많은 뉴요커들도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호응에 비춰보건데 한식 세계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느낌입니다
1. YouTube에 올라온 행사 동영상
2. YTN 뉴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