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헬리콥터 부모....
요즘 고시촌에서 사법고시 대비특강을 듣기 위해서.... 장사진을 치는 대기줄에는 4,50대 부모들이 꽤 있고..심지어 대학에서 F학점을 맞은 자녀들을 위해 교수에게 읍소, 성적을 정정해달라는 부모들도 있다는 신문기사을 보았습니다.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시험장에..자녀를 데리고 와서... 리허설을 시키는 부모도 있다고 하고요...
부모 라는 것이 자녀가...... 어리나.. 다 크고 나서도.... 늘...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니...그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저렇게 일일이 손발이 되어 주는 것이 과연 자식을 위한 길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전...어릴 적에. 부모님께서....큰 틀만을 제시해주셨을 뿐... 세세한 것들은..저에게 맡기시곤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곤... 늘 절 믿어주셨지요. 설사..제가 조금.. 잘못된 방향으로 돌아갈지라도... 성급하게... 팔을 땡겨서..끌고 가시지 않았고..저 스스로......실수를 고쳐나가는 과정속에서... 삶을 배우도록 하셨지요.
그렇다고 해서 제게 무관심하거나 애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어요..늘...이런 저런 세상사를 통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면서 다른 이와 어떻게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일러주시곤 했어요.
제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적에..한번 이렇게 물어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엄마... 친구 00가 우리집이 놀러와도 되요?.....
그 때 전 왜 우리 아이가 그런 걸 제게 묻는 것인지.... 의아했으며..저와 제 아이들을 돌아보게 되었던 적이 있어요.
그걸 왜 엄마에게 묻니..그런 건..니가 혼자 결정해도 충분한 일이란다... 니가 생각해보고... 결정하도록 하렴..그런 사소한 것들은 엄마에게 안 물어봐도 된단다...라고요.....
그러면서 우스개로..아이에게 이렇게 되물었던 것 같아요.
넌... 화장실 갈 때도... 엄마에게.. 나 0 눠도 되나요? 하고 물어보진 않잖아.. 녀석아....ㅎㅎㅎ
되도록이면.... 전 아이가 스스로 자기의 삶을 개척하기를 원합니다..비록..좀 돌아가더라도 말이죠....
경쟁사회에서.. 왠지 내 아이만 뒤처질 것같은.... 불안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그래도..좀 늦더라도.. 부모가... 억지로 지름길로 데려다주기 보다는... 스스로..길을 찾아내는 것이 옳다고 늘 생각합니다.
아이가...그런 과정 속에서 보람도 느끼고.. 자기 삶의 주인은 자신임을 느끼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오징어 젓갈..포스팅... 드디어 끝을 냈습니다...
아 후련~~
근데.. 오징어 젓갈 포스팅을 새로 할려고 하니깐..전에 해 놓은 것이 있더라구요...
사진이 예전 사진으로 이상해서 새로 수정해서..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약속해놓고 너무 늦게 약속을 지켜서.. 죄송합니다. 꾸벅~
오징어젓갈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72655678

어제는.... 감자채를 곱게 썰어서... 찬물에 헹구어서 놓았습니다.

이걸로 뭘 할까요? 그건.. 낼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개봉 박두~~~

어제는 쪼매 바빠서 포스팅을 못했어요...
어제 아침엔... 두부를 깍둑썰기로 썰어서.... 감자전분을 묻혀서....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구웠습니다.
요즘 시판 두부는 물도 많고..너무 부드러워서.. 마구 부서집니다... 단단한 두부 구경하기가..참 어렵죠잉~~~

어제 아침엔... 아침부터 바빠서 사진찍을 겨를도 없었어요.. 겨우 도시락 사진만 찍었어요...
전에 만들어 놓은 함박스테이크 고기..냉동실에서 마지막 꺼내서... 프라이팬에 구운 다음에.. 버섯소스 만들어 위에 끼얹어서 도시락에 넣어주었고요...

아까 바삭하니 구운 두부는 엿장과 칠리소스를 반반 비율로 섞어서... 버무려주었어요...
간단한 방식으로 한거죠.
깻잎장아찌... 그리고 가지 무침...
또 한쪽 편에는 오이지 무침이랑 부추김치, 수박껍질 장아찌 무침을 넣어주었어요..
어제 도시락은... 지금 사진으로 보니... 좀 때깔이 그러네요..우중충하니~~
밥상도 그러하지만..도시락은 특히... 바깥이나 야외에서 먹기 때문에 조금 화려하게 싸주는 것이 좋은데......

멀리서 보니깐.... 더 그러네요...
우리 밑반찬류들이... 대부분 저런 색이라 그런가...
그래도.. 밥 한톨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고 빈통만 가져왔어요..

이런 도시락은 어디 담아주나요? 하고 묻는 분이 계시던데....
이 스텐 도시락은 비닐도시락 통이 포함되어 있어요....
근데 이 통 손잡이가..글씨.... 세로로 세우게 되어있잖아요... 이렇게요..작년 사진입니다... 뿌연~

그래서.... 집에서... 한쪽을 뜯어서... 이렇게 손잡이 방향을 바꾸어 달아주었어요.
들고 다녀도... 국물이 흐르지 않도록 말이죠.

한식 반찬류는 대부분... 물기가 있는 것들이라..다 흐를텐데..왜 손잡이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만드는 회사에서 한번만 더 생각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것이 참 아쉽다 싶어요.

어제는 바빠서 과일 자르고 말고 할 사이도 없어서... 귤 세개를 넣어주었어요...
빨간 가방은..도시락이 편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가방이라 좋으네요.

어제 아침에 무친 꽈리고추.... 감자전분과 찹쌀가루를 섞어서 버무려 준 다음에 찜솥에 쪄서..갖은 양념을 해서 무쳤어요.
꽈리고추찜... 여름에 딱 좋은 반찬이잖아요.
콩가루를 조금 무쳐서 찌셔도..고소하니 좋답니다.

그렇게 해서 어제는 지나갔고...
오늘은..... 아침부터... 깨를 볶았어요....깨도..귀찮다고 많이 볶아놓으면... 금방 금방 볶았을 때만큼 고소한 맛이 나질 않아서...
자주 조금씩 볶아 먹거든요...
그 대신 깨는... 씻을 때 한꺼번에 많이 씻어서 말린 다음에... 냉동실에 넣어두고... 조금씩 볶아 먹어요.

깨 얼릉 볶은 다음에.. 데리야끼 소스를 그 냄비에 만들었어요.
간장 1컵 , 설탕 1컵 , 미림 1/4컵 ,청주 1/4컵 ,생수 1/2컵, 청양고추 2개, 레몬즙 한큰술을 냄비에 넣고 끓여줍니다.
오래 끓이지 말고 끓으면 2~3분만 졸인 다음에 바로 불 끕니다. 장기보관도 가능해요..
이건 우영희선생님 데리야끼..레시피인데요... 원래는... 생수가 1/4컵인데..제가 조금.. 덜 짜게 한 거구요..
많은 데리야끼 소스 레시피가 있지만.. 이게 젤 간단하고 좋은 것 같아요.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데리야끼 소스 만든 김에... 오징어채 데리야끼소스 조림을 할까 합니다...
우선... 오징어 채...끓는 물을 끼얹어 살짝 데치시거나....체에 받쳐놓고 찬물 샤워를 하세요.

그런 다음에..먹기 좋은 크기로..가위로 절단하세요...

아까.... 그 냄비에... 약간의 데리야끼 소스를 붓고... 살짝만 졸여주었어요...
다진파와 청-홍고추를 조금 넣고 말이죠.
파 뿌리가 있으신 분은 넣으면 더 향긋하고 좋겠지요?

잠시... 국물이 졸아들도록... 그렇게 윤기나게 졸이세요...
오징어무침도... 맨날 고추장에 시뻘겋게 무쳐서만 먹으면..지루하니깐..가끔은 이렇게 데리야끼 소스에 졸여 먹기도 합니다.

아까 오징어채를 냉동실에 꺼내다... 시래기.... 삶아 놓은 것도 꺼내놓았어요...
된장에 지져 먹을려고요...
사실.. 냉동실를 이리 저리 뒤지면..해 먹을 것이 참 많지요..
이런 저런 갈무리를 잘 해 놓으면.... 손님이 오거나.. 갑자기 밥을 해야 할 때.. 반찬거리가 마땅치 않을 때.. 참 유용하게 쓰입니다.
시레기 한봉지를 꺼내 해동시키고.... 다진 마늘과 된장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서... 시래기에 간이 배이도록 한 다음에..불에 올려 놓아요.

이런 시래기 지질 때는 딱히 멸치육수를 따로 내지 않고 그냥 부르르 끓이는 것이 훨씬... 맛이 좋은 것 같아요.
생수를 충분히 잠길 만큼 붓고... 팔팔 끓여 줍니다....

된장에... 양파와 풋고추가 없으면..참 맛이 심심할 거 같아요...
양파의 단맛과...풋고추의 알싸하면서 풋풋하고... 매운 맛을 더해서.... 구수하면서도 향긋하게 시래기가.. 지져지잖아요...

저희는 거의 매끼..두부나 콩과 관련된 음식을 먹는 편인데...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고 해도...
매양 똑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지겨워요..그래서 되도록이면.. 다양한 방법으로... 같은 재료라도...다른 느낌이 들도록 하지요.
오늘은.... 깻잎을 데쳐서.... 무친 다음에.... 두부를 으깨서 함께 버무려 줄 거에요.

먼저 깻잎나물을 종종 썰어서... 오늘 볶은 깨소금.. 방금 다진 마늘, 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이렇게해서 먹어도... 고소한 깻잎순 나물이 될 거에요.

하지만..오늘은...두부가 들어갑니다...
요즘 시판 두부가...물기가 참 많고 부드러워요.. 아마 사람들이 거친 것보다..부드러운 맛을 더 선호해서 그렇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지만..좀 더 단단한 두부도 다양하게 판매해줬으면 좋겠어요.
두부를 국자처럼 생긴 채망에 넣고 수저로 대충 으깬 다음에... 머그 컵같은 것으로..밭쳐 놓으세요..
그렇게 해서 물기를 조금 제거해 준 다음에 무쳐야.. 물기가 많질 않아요.
아님... 키친 타올을 여러장.... 깔고... 물기를 흡수해주도록 하시거나... 접시에 담아서 렌지에 1~2분 돌려서 물기를 빼주셔도 좋아요.

며칠 전..양배추말이쌈할 때..당면 불려 놓은 것이 조금 남아 있어서...그걸 이용해서 잡채도 조금 할려고 해요.
오늘은 콩나물을 넣어서 콩나물 잡채로요.
그래야..아삭아삭하니 씹히고 맛있잖아요.
작은 냄비에... 작은 양의 잡채를 할려니깐...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한쪽에는 채소랑 표고 버섯을 볶고..다른 한쪽에선..당면을 기름에 볶아줍니다.. 이런 방법도 좋아요.... 작은 양일 땐..이렇게 해도... 잘 볶아지거든요.

그렇게 한 다음에.. 볶은 당면에.... 진간장과 흑설탕을 넣어 맛을 내주고요....
함께 버무린 다음....
살짝 데친 콩나물과... 파릇한 마늘종을 넣고..고루 섞어줍니다.

간도 딱 맞고... 양도 적당하고... 잡채 잘 되었어요.

잡채 하기 전에..휘리릭.. 떠오른 생각 하나.... ㅎㅎㅎ
아까 냉동실에서... 만두피... 전에 만두하고 남은 몇장을..비닐에 싸 놓은 게 있더군요...
그래서 이것도 꺼냈죠..그까짓 몇장 뭐에 쓸까나요? ㅎㅎ
작은 냄비.. 이게 이래뵈도..통5중이라..튀김도 너끈하게 잘 해낸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양의 기름을 밑에 깔리게 넣고서...
만두피를 구어줄거에요...

만두피..대충 이렇게 모양을 잡아 놓았어요..주름주름 대충 잡아서 말이죠...

그리고 바삭하니 튀겨냈습니다... 이거 뭐에 쓸까요?? 조금만 더 내려가면..궁금증 해결됩니다~~

며칠 전 먹던 해파리... 밑간해서 조금 남겨둔 것..오늘 한끼 더 해먹을려고 꺼냈어요...
오늘은.... 맛살, 마늘종, 그리고 팽이버섯만 가지고 무쳐서 먹을 거에요.
이건 이렇게만 준비해서.. 냉장실에 잠시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무칠 거구요.

애호박도... 딱 8조각만 썰어서 구웠어요...
가끔 제가... 저희 집 아침 밥상 준비하는 것보면.. 소꿉놀이하는 것 같아요..
절대 많은 양을 안하잖아요...그쵸? 소꿉놀이~~

이 애호박은 그냥 팬에 노릇노릇하니 구워서... 새우젓 양념장을 연하게 만들어서.... 위에 고명처럼 올려서 먹을 거에요..
색스럽게 말이죠...
이렇게 해서 오늘 아침 밥상도 소꿉놀이하면서 다 차려졌어요..

아까 만두피..튀긴 것 일인용 접시삼아..잡채를 색스럽게 담아주었어요...
제가 만두피를 주방에 꺼내 놓으니깐.. 아이들이 오며가며.. 엄마.. 아침에 만두해요? 이러더라구요...
이거 왜 했냐 하면요....
요즘 한식의 세계화.. 세계화하잖아요..
근데..이렇게..잡채도..외국 사람들에게 서빙할 때.. 일인용씩 서빙해주면 재미도 있고...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저희야..오랜 습관탓으로... 찌개도.... 이 사람 저 사람... 수저 담궈 먹고.. 접시에 담긴 반찬들도..입에 넣었던 젓가락으로 다시 집어서 먹지만.. 그렇지 않은 외국 사람들에겐 거부감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잡채같은 것도 이런 식으로 서빙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한번 해 봤는데...
우리 집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요...
워낙 잡채를 좋아하기도 하지만..저렇게 해주니깐...재미있던지... 후다닥~~ 먹어치우더라구요.

해파리 냉채도..겨자 소스에... 깔끔하니... 맛살, 마늘종, 팽이버섯만으로... 무쳐도 좋고요..
마늘종은 연한 소금물에 살짝 데쳤다가 꺼내고.....그 물에...팽이 버섯도 잠시 담구었다 물기 꽉 짜서 준비해 두었던 거에요.

애호박도.. 이렇게 한번 먹어도..색스럽고 좋아요...
새우젓, 다진 파, 마늘, 청-홍고추 다진 것에... 약간의 생수를 아주 쬐끔만...넣어서...양념장을 만든 건데....
새우 한마리씩... 호박위에 앉아 있는 셈이죠... ㅎㅎ

이렇게 해서..오늘 아침부터.... 깨 볶고..데리야끼 소스 만들어서 부지런히 차린 우리집 아침밥상입니다...

된장찌개는 역시 뚝배기에 담아서 먹어야 제 맛이고요...

깻잎순과 두부의 만남도 괜찮았어요...

아... 오늘 전기압력밥솥에...고등어 한 마리도... 양파랑 고추, 고춧가루, 다진 파, 마늘 넣어서 양념해서 쪄 주었답니다.
전... 고등어는 역시.... 밥솥에 찐 것이 좋더군요.

늘어놓아진... 반찬들....
아침부터... 수선을 떤 보람이 느끼게 되고...


역시나..아침 밥상 그대로.. 도시락으로 이동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잡채..푸짐하니... 밥 옆 자리를 차지하고요...
도시락 반찬을 넣다보면.. 아이 도시락 반찬에도.. 자리배치가 따로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밥 옆에는 가장... 메인이 되는..혹은 아이가 젤 즐겨하는 반찬이 홀로...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담게 되고요...
그리고 나서..... 다른 반찬들은 올망졸망..더부살이하듯... 담겨지거든요...

도시락반찬 하나에도..이렇듯 서열이 있나봅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