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글올리기를 안하여 죽었냐 살았냐 궁금하실 분들이 한분이라도 있으셨을라나요??
아.. 없다구요?? -.-;; 네네......
저는.. 잘 지냈습니다.
올 상반기의 최대 목표는 일단 다이어트였기 때문에.. 죽자고 살빼는데 여념하느라 키톡 보기를 돌같이 하는 세월을 살았다는... ㅠ.ㅠ;
그래도 뭐.. 식구들 밥은 안 굶기고 일상적인 삶은 살고 있었습니다.

봄에 담근 햇된장은 여전히 베란다에서 잘 숙성되고 있고,

그 옆에 햇간장들도 쪼르르 줄맞춰 세워 놨고-- 누구든 우리집에 와서 요거 보면 그렇게들 탐내시네요? 클났어요, 클났어.... 우리 장이 맛나다고 소문이 나서 다들 눈독을.... ㅎㅎㅎ(--> 지금 재수 초큼 없음?? =3=3=3)

슬슬 날이 더워질 무렵 여전히 올해도 잊지 않고 열무물김치 담가서 맛나게 잘 먹고 있고..

노지오이 반접 사다가 오이지 담가서 요즘 또 가열차게 잘 먹고 있습니다.
다들 오이지 어떻게 담그세요? 소금물 끓여서 뜨거울때 붓나요?
저도 그렇게 알았는데.. 전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선생님인 김하진님이 그러더라구요.
오래 두고 먹는 오이지는 소금물을 식혀서 부어야 저장성이 오래간대요.
그렇게 했는데도 오이사이에 구멍이 뻥뻥 뚫려있는것이..아작아작.. 아주 잘되었어요. ^^

이 식판 오이지 누를때 쓰니까 아주 딱 좋아요. ㅎㅎ

이렇게 두통.. 동네 아줌마가 이 많은걸 누가 다 먹냐고 기막혀 하든데.. 한통은 제가 먹고 남은 한통 언니, 올케, 엄마.. 고루 나눠 드렸지요. ^^

요즘 베이킹은 배우러다니는 통에 집에선 거의 안했는데, 슬슬 시험 준비해야 할것 같아 연습해본 마카롱.--> 이렇게 처참하게 실패.
이탈리안 머랭으로 만드는 마카롱은 쉽게 잘 나오든데, 제과시험책에 나오는 레서피로 하면 이렇더군요. (실은 수업시간에도 잘 안나왔었어요. 선생님이 뭐라뭐라 했는데 대충 보니까 사실 선생님도 잘 모르시는듯 했음.)
또 이러면 제가 한 오기하는지라 될때까지 해보자.. 뭐 이런게 있어서요..날잡아 왼종일 또 붙잡고 다섯판쯤 구워 냈나봅니다.
말이 다섯판이지.. 반죽하고- 한시간 여 말리고- 굽고- 식히고.. 보통일이 아닙니다.

두둥~~ 그 결과 이렇게 굽는 법을 터득했지요. ^^
이제 마카롱 확실히 잡았어요.
마카롱 반죽은 엄청 단순해요. 그저 머랭 잘 올려서 슈가파우더랑 아몬드 파우더 넣고 잘 섞으면 끝이거든요.
윗면이 안터지게 굽는 요령은, 반죽을 팬닝한다음 충분히 말릴것, 그리고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말리면서 구울것.. 끝이예요.
제과 시험 책에 나온대로 구우면 100% 터진다는걸 알았지요.
레서피 길게 적으려다가.. 일단 패스.. 할께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마카롱 실패하지 않고 굽기 A-Z>.. 뭐.. 이런 게시물이 올라올지도..ㅎㅎ

한가지 추천해드려요.
보통 마카롱에는 버터 크림 같은걸 샌드하잖아요? 근데 그 크림이 무진장 달아요. 마카롱도 달고 크림도 달고.. 한마디로 느끼하지요.
저는 초코 마카롱에는 땅콩 버터를 발라봤어요.
오홋~ 진짜 맛있어요. 달지 않으면서 고소한 땅콩버터와 마카롱 조화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카롱 구우시는 분들 꼭 한번 해보세요. 강춥니다.

딸기 마카롱과 초코 마카롱 두가지 연습한거 싸들고 선생님께 검사 받았어요.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지요.
딸기 마카롱속에는 커스타드크림에다가 버터와 딸기가루를 넣고 휘핑해서 샌드했지요. 요것도 괜찮습니다.
커스타드의 전분 성질떄문에 수분이 베어나오지 않아서 마카롱 크림으로 적격이라는 개인적인 생각.. ^^

지난 주말에는 도토리 묵도 한모 끓였다가

주말 점심으로 묵국수 만들어 먹었지요. 저 얼음육수... 아흥~~

그리고 어제는 울 작은넘 5살 생일이었습니다.
해서 친정 부모님, 올케와 조카들, 언니와 조카들 불러서 조촐하게 저녁을 먹었지요.
차린게.. 이게 답니다. ㅠ.ㅠ
오후 2시 부터 시작해서 딱 4시간 걸린 상차림..
울 언니가 이거 보더니 먹을게 오로지 밥종류 밖에 없다고 마구 타박을...ㅠ.ㅠ;;;
밥 말고도 몇개는 더 있구먼... 흑!
메뉴는,
월남쌈과 피넛소스
타이식 쌀국수 샐러드
크림소스 새우
해삼탕
닭다리 구이와 간장 소스
취나물 된장쌈밥
유부초밥
캘리포니아롤
딱 요렇게.. 애들 위주로 차린거라 심플하죠??

올해의 생일케익은 이거네요.
한달전부터 라이트닝맥퀸 그려진 케이크로 해달라고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아주 귀에 딱지가 앉았어요..
제작시간은 시트 빼고 아이싱만 3시간.
디테일이 많고 스케치상 균형이 중요한지라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게다가 유난히 빨강색은 색을 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해놓고 보니 뭔가 어색하고 아쉽네요.
제작년에 큰아이 생일때 이미 맥퀸을 그려봤던지라, 왠만하면 피하고 싶었건만.. 그래도 파워레인저 주문하지 않은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놈들아, 쉬운걸로 주문하란말이다! 뽀로로나 스폰지 밥같은...버럭버럭..)

촛불켜고 노래 불러주고
(저기 사용한 초는 한 다섯번쯤 재활용 된것.)

단 7분만에 케이크는 이리도 초토화되고..(아.. 허무해.. ㅠ.ㅠ)

이어서 수박까지 먹은후..

가위, 바위, 보!!
신나게 한판 놀고났더니..

아....
그들이 가고 난후 이랬습니다. ㅠ.ㅠ;;;;
(오홍~ 사진으로 보니까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걸??)
다행히 설겆이는 올케가 해주고 갔습니다. 진짜로 안시키고 싶었는데..김치 담아줘서 그런겨?? 우쨌든 미안하고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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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다이어트 인증샷.

청바지는 3월초에 입던 바지
위에 있는 흰바지는 요즘 딱 맞는 바지.
허리가 삼... 인치쯤... 줄었어용~~ㅎㅎㅎㅎ

더운데 하드 하나 드실라우?
무가당 저지방 커피 맛 하드.(사실은 1/2칼로리 믹스 타서 얼린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