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왜 입맛은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 걸까요?
요즘 왕창 볶아 놓고 시도 때도 없이 퍼먹는 간식...
호박씨와 해바라기씨를 사다가 잘 씻어서 물기 털고 볶아요 볶아요 달달 볶아요~~~
소금 한꼬집 넣으면 술안쥬~~~~~~~
이거슨 듄? 이 아니고 깨 볶아서 식히고 있는 거 ^^;
볶은 김에... 엄마가 먹으라고 주신 국산 참깨 한봉다리... 약 2kg 정도 되는 양인데
아니 글쎄 저희집에 조리가 없어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어제 조리를 샀지 뭐예요...
신혼부부님들 깨 볶으신다고 하는데, 깨 볶는게 이렇게 힘든 건지 처음 알았습니다 ㅠ.ㅠ
씻을 때부터 이노무 깨알들이 손에 다 들러붙어서 띠느라고 생고생..
물을 빼놓으면 조리와 거름망에 다다다다 들러붙고
그거 띠느라고 또 물을 붓다보면 다시 물을 빼줘야 하는 상황이... ㅠ.ㅠ
결국 깨 한 숟가락 정도는 싱크대에 흘리고... 볶다가 다 튀고...
하긴, 깨방정이 이런거라는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긴 했어요.
맨날 엄마가 볶아주시는 깨소금 아니면 볶은 깨 사다 먹다가 첨 볶아봤는데
팔이 떨어질 것 같아효~~~~
향이 좋은 참타리 버섯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카놀라유에 깨소금만 넣고 달달 볶은 반찬이예요.
심심한 듯 간 하시고 마지막에 불 끄고 참지름 ^^; 두어 방울 뿌려줍니당.
요건 보라돌이맘님 레시피 따라한 진미채 무침...
그동안 항상 볶아 오기만 했었는데요 이게 너무 딱딱해서 고민하던 중 알게 된 거!!!
진미채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 꼭 짠 다음에 마요네즈, 고추장, 깨소금 등등 넣고 조물조물 꽉꽉
이번엔 물기를 좀 남겼더니 촉촉한 게 아니라 축축해 졌어요 ㅠ.ㅠ
다음번엔 더 잘해보리라 불끈! 하면서...
사다 먹는 쌈장이 정말 너무너무 맛대가리가 없어서 나름 만들어 본 홈메이드 쌈장;;;
사실 누가 신O 쌈장을 몇 통 주셨는데... 세상에 이게 너무너무 맛이 없는거예요 ㅠ.ㅠ
쇠고기 50g 정도를 잘게 잘라서 마늘 1ts 넣고 후추 조금 뿌리고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고기 표면이 어느정도 익으면 진한 멸치육수를 반 컵 정도 부어줘요.
바글바글 끓으면 좀 뒀다가 된장 반 컵, 고추장 4분의 1컵 넣고 약불로 끓이면서
양파 다진 거, 두부 으깬 거 넣고 국물이 졸아들 때까지 은근히 끓였습니다.
역시 마지막에 참기름 1ts...
좀 짜게 되긴 했는데 부드럽고 촉촉하고 먹을만 하네요.
그런데 왜 쌈장을 갑자기...?
요거때문에;;;
냐하하하하하하~~~~~~~~~
결혼 8년만에 고기불판 장만기념 삼겹살 구이~~~~~~~~
거참 왜 이제서야 샀을까요?
그동안은 걍 프라이팬에 구워 먹었어요. 기름은 키친타월로 닦아내면서...
뭔가 살림이 많은 게 싫어서 가능한 한 다용도로 사용하자는 것이 제 방침이었기에
불판 없으면 걍 후라이팬에 구우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8년을 살았답니당. ^^
근데 엊그제 뭔 바람이 불었는지, GS에서 할인 마이 해서 파는 걸 보고 샀는데
오우~~~~ 좋구나~~~~~~~ ^^
얼씨구~~~~~ 이제 자주 궈 먹게 생겼습니당 ㅋㅋㅋ
삼겹살에 댕장찌게가 빠짐 안되죠!
화룡점정! 아비요~~~~~~~~~~~~~~~~~
밥에 쓱쓱 비벼서 흡입;;;
후식으로는 요거...
보리수 열매랍니다.
마당에 있는 나무에 몇 개 열린거예요.
이쁘죠? 맛은 시큼하고 달달하고 떫기도 하고 그러네요.
간식으로는 구운 감자를;;;
스뎅 냄비에 물 약 1cm 정도 높이로 깔고 감자 앉혀놓고 천일염 두어꼬집 뿌려주고
처음엔 센 불로 가열하다가 끓는 듯 하면 약불로 줄이고 세월아 네월아~~~~ 내비두셨다가
타는 냄새가 솔솔 올라오면 불 끄고 고대로 10분 정도 냅두세요.
이렇게 궁디가 까맣게 탄 구운감자가 됩니다.
중간에 절대 뚜껑 열지 마시구요.
버터, 마요네즈, 설탕, 소금 넣고 마구마구 으깨서 감자사라다;;; 고깃집 가면 참새 눈물만큼 나오는 거;;;
한 양푼 만들어서 다 퍼먹었어욤 히히히히히히히
먹다 먹다 느끼하면 김치...
제가 담근 수제 김치...가 아니고 사먹은 김치;;; ㅠ.ㅠ 죄송;;;;
설겆이 하고 나니 산더미 하나가 부엌에;;;
즐거운 주말 저녁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