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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것 저것 먹은 반찬들;;;

| 조회수 : 5,431 | 추천수 : 131
작성일 : 2010-06-27 15:42:47
아~~~~~~~
날도 더운데 왜 입맛은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 걸까요?
요즘 왕창 볶아 놓고 시도 때도 없이 퍼먹는 간식...

호박씨와 해바라기씨를 사다가 잘 씻어서 물기 털고 볶아요 볶아요 달달 볶아요~~~
소금 한꼬집 넣으면 술안쥬~~~~~~~

이거슨 듄? 이 아니고 깨 볶아서 식히고 있는 거 ^^;

볶은 김에... 엄마가 먹으라고 주신 국산 참깨 한봉다리... 약 2kg 정도 되는 양인데
아니 글쎄 저희집에 조리가 없어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어제 조리를 샀지 뭐예요...
신혼부부님들 깨 볶으신다고 하는데, 깨 볶는게 이렇게 힘든 건지 처음 알았습니다 ㅠ.ㅠ

씻을 때부터 이노무 깨알들이 손에 다 들러붙어서 띠느라고 생고생..
물을 빼놓으면 조리와 거름망에 다다다다 들러붙고
그거 띠느라고 또 물을 붓다보면 다시 물을 빼줘야 하는 상황이... ㅠ.ㅠ
결국 깨 한 숟가락 정도는 싱크대에 흘리고... 볶다가 다 튀고...
하긴, 깨방정이 이런거라는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긴 했어요.
맨날 엄마가 볶아주시는 깨소금 아니면 볶은 깨 사다 먹다가 첨 볶아봤는데
팔이 떨어질 것 같아효~~~~

향이 좋은 참타리 버섯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카놀라유에 깨소금만 넣고 달달 볶은 반찬이예요.
심심한 듯 간 하시고 마지막에 불 끄고 참지름 ^^; 두어 방울 뿌려줍니당.


요건 보라돌이맘님 레시피 따라한 진미채 무침...
그동안 항상 볶아 오기만 했었는데요 이게 너무 딱딱해서 고민하던 중 알게 된 거!!!
진미채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 꼭 짠 다음에 마요네즈, 고추장, 깨소금 등등 넣고 조물조물 꽉꽉

이번엔 물기를 좀 남겼더니 촉촉한 게 아니라 축축해 졌어요 ㅠ.ㅠ
다음번엔 더 잘해보리라 불끈! 하면서...

사다 먹는 쌈장이 정말 너무너무 맛대가리가 없어서 나름 만들어 본 홈메이드 쌈장;;;
사실 누가 신O 쌈장을 몇 통 주셨는데... 세상에 이게 너무너무 맛이 없는거예요 ㅠ.ㅠ
쇠고기 50g 정도를 잘게 잘라서 마늘 1ts 넣고 후추 조금 뿌리고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고기 표면이 어느정도 익으면 진한 멸치육수를 반 컵 정도 부어줘요.
바글바글 끓으면 좀 뒀다가 된장 반 컵, 고추장 4분의 1컵 넣고 약불로 끓이면서
양파 다진 거, 두부 으깬 거 넣고 국물이 졸아들 때까지 은근히 끓였습니다.
역시 마지막에 참기름 1ts...

좀 짜게 되긴 했는데 부드럽고 촉촉하고 먹을만 하네요.
그런데 왜 쌈장을 갑자기...?

요거때문에;;;

냐하하하하하하~~~~~~~~~
결혼 8년만에 고기불판 장만기념 삼겹살 구이~~~~~~~~
거참 왜 이제서야 샀을까요?
그동안은 걍 프라이팬에 구워 먹었어요. 기름은 키친타월로 닦아내면서...
뭔가 살림이 많은 게 싫어서 가능한 한 다용도로 사용하자는 것이 제 방침이었기에
불판 없으면 걍 후라이팬에 구우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8년을 살았답니당. ^^
근데 엊그제 뭔 바람이 불었는지, GS에서 할인 마이 해서 파는 걸 보고 샀는데
오우~~~~ 좋구나~~~~~~~ ^^
얼씨구~~~~~ 이제 자주 궈 먹게 생겼습니당 ㅋㅋㅋ

삼겹살에 댕장찌게가 빠짐 안되죠!

화룡점정! 아비요~~~~~~~~~~~~~~~~~
밥에 쓱쓱 비벼서 흡입;;;

후식으로는 요거...

보리수 열매랍니다.
마당에 있는 나무에 몇 개 열린거예요.
이쁘죠? 맛은 시큼하고 달달하고 떫기도 하고 그러네요.

간식으로는 구운 감자를;;;

스뎅 냄비에 물 약 1cm 정도 높이로 깔고 감자 앉혀놓고 천일염 두어꼬집 뿌려주고
처음엔 센 불로 가열하다가 끓는 듯 하면 약불로 줄이고 세월아 네월아~~~~ 내비두셨다가
타는 냄새가 솔솔 올라오면 불 끄고 고대로 10분 정도 냅두세요.
이렇게 궁디가 까맣게 탄 구운감자가 됩니다.
중간에 절대 뚜껑 열지 마시구요.
버터, 마요네즈, 설탕, 소금 넣고 마구마구 으깨서 감자사라다;;; 고깃집 가면 참새 눈물만큼 나오는 거;;;
한 양푼 만들어서 다 퍼먹었어욤 히히히히히히히

먹다 먹다 느끼하면 김치...

제가 담근 수제 김치...가 아니고 사먹은 김치;;; ㅠ.ㅠ 죄송;;;;

설겆이 하고 나니 산더미 하나가 부엌에;;;


즐거운 주말 저녁 되세용~~~~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와나
    '10.6.27 4:03 PM

    항상 볶은깨만 가져다 먹던 ㅇ모씨 어느날 힘이드신 모친께서 생깨를 주시며 볶아 먹으라고 하신걸 기름에 들들들 정말 볶았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

  • 2. 윤주
    '10.6.27 7:44 PM

    설겆이가 산더미......설겆이 어찌 하셨는지 냄비에 윤기가 좌르르~

  • 3. 어중간한와이푸
    '10.6.27 8:24 PM

    윤주님! 제말이 그말입니다. 아주 그릇에서 광채가 다 나네요.^^
    꿀짱구님! 글로 쓰기는 좀 어렵지만, 깨를 씻으실때는 큰 보울과 촘촘한 체반 두개를 가지고
    살살 이러가며 걸러야 한답니다. 손은 데시면 안되고요... *^^*

  • 4. 꿀짱구
    '10.6.28 9:04 AM

    너와나 님 / 으하하하하하 기름에 ㅋㅋㅋㅋㅋ 참기름 짜셨;;;;; ㅋㅋㅋㅋ

    윤주 님 / 글쎄 저게 유난히 반짝거리게 사진이 나왔답니다;;; 쿨럭~

    어중간한와이푸 님 / 어흙 ㅠ.ㅠ 큰 보울과 촘촘한 채반 두개요.. 메모했어요. 어제 저 깨 볶고 난 후 입안이 헐었답니다;;; 누가 보면 진짜 깨 한말이라도 볶았는줄 알겠어요 ㅎㅎㅎ

  • 5. 가브리엘라
    '10.6.28 12:20 PM

    설거지 다한 후에 보여주시는건 반칙입니데이~

  • 6. 여인2
    '10.6.28 1:06 PM

    감자 포실하니 맛나겠는데요!! 그냥 먹어도 맛나겠는데 감자사라다를.....!!
    그나저나 8년이나 고기불판없이 후라이팬으로 지내셨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전 신랑이 자취시작하자마자 불판부터 사라고 주문했는데;; ㅡㅂ ㅡ;;
    김치와 삼겹살 참말로 맛나게 보이네요~

  • 7. 훈이민이
    '10.6.28 1:24 PM

    해바라기씨보고 모니터에 손 넣을뻔했어요.
    한 줌 집어오고파서 ㅎㅎㅎ

  • 8. 꿀짱구
    '10.6.28 1:54 PM

    가브리엘라 님 / 캬캬캬캬캬캬 다음번엔 설겆이 하기 전 폭탄맞은 사진도 함 올려드릴께용 ^^;

    여인2 님 / 어우 감자 완전 맛나죠. 더구나 감자는 살도 안찐대요. 그래서 마요네즈랑 버터 듬뿍 넣고 설탕 부어주고 마구 저어서 다 퍼먹었다는;;;; ^^;

    훈이민이 님 / 저거 진짜 맛있네요. 근데 씻을 때 검은 물이 너무 나와요. 중국산이어서 그랬을까요? 집더하기 마트에서 봉지에 들어 있는 거 샀는데;;; 너무너무 고소하구요, 콘프레이크 먹을 때 저 볶은 씨앗이랑 건포도 한 줌 뿌리고 먹으면 더더더 맛있어요.

  • 9. 그리피스
    '10.6.28 2:40 PM

    이 불판 기름은 아래로 새는 건가요?
    아님 이것도....닦으시면서 구으신건가요?

  • 10. 깔라만시
    '10.6.28 2:45 PM

    울 지방에서는 보리수열매를 뽈똥이라고 불러요

  • 11. 꿀짱구
    '10.6.28 6:26 PM

    그리피스 님 / 기름빠지는 고랑이 왼쪽 김치쪽에 있는데 사진엔 안 보이네요. 이게 불판 뒷면에 다리가 있는데 왼쪽과 오른쪽이 높이차이가 있어요. 가스렌지 위에 걸쳐 놓으면 왼쪽 기름빠지는 고랑 있는 쪽으로 살짝 기울어지게 설치됩니다. 아래에 머그컵 하나 놓았죠. 종이컵은 몇개 겹쳐놓아야 안 새고 쓰고나서는 버려야 하고 해서요;;

    깔라만시 님 / 뽈똥요? 아이고 귀여운 이름이네요 ㅋㅋㅋㅋㅋ 뽈똥 뽈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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