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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만.. 작은 물방울을 품고 사는 연잎의 지혜

| 조회수 : 14,344 | 추천수 : 162
작성일 : 2010-06-27 11:21:16


연잎은...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물을 지니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냅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욕심껏.. 무게를 지탱하려 한다면 잎은 찢어지고 줄기는 꺽기고야 말겠지요?

지난 주..이사를 했어요.
지난 겨울부터 이사를 하기로 작정했었는데... 아이의 입원..결혼 준비..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가..덜컥 아이를 보내고... 49재를 치루고 나서...이사를 했습니다. 그 집에서....아이가 병을 앓고 있다는 것도 알았고.. 초기에 투병을 하고..그리고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건강을 회복했던 것도 그 집이었는데..그 집에서 아이를 보내게 될 줄을 정말 몰랐어요.

그래서일까요? 정말 그 집을 빨랑 떠나야 할 것 같다는 생각뿐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쓸데없는 것들을 많이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부족해했다는 것을....
아이의 물건을 정리하면서.. 내 살림살이를 정리하면서... 뼈저리게 많은 반성도 했습니다.
욕심이 목에 차오를만큼... 왜 그리도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었던가를...

불필요하다 싶은 것들... 필요하긴 해도 꼭 필요치 않은 것들을 대대적으로 정리해서 버릴 것을 버리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내겐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필요한 물건들도 꽤 되어서 주변 사람들이 고마워하는 걸 보면서...나눔의 즐거움도 얻을 수 있었지요.

연잎이 지극히 작은 무게만 지탱하면서 삶을 영위하듯..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러한 것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지난 주초에 이사를 해 놓고 대충.... 정리를 해 놓고 하루 바깥 나들이를 하면서 쉬었어요.
퇴촌에 있는 경인천 습지공원에서요...
아직 연꽃이 피질 않아서 아쉽긴 해도.. 날이 무더워서.. 좀 힘들긴 해도... 잠시 이사정리를 미루고 하루 휴식을 갖는 것도 나쁘진 않더군요... 아이 친구 엄마가.... 하루 쉬라고 배려해준 나들이였거든요.



이제 막 봉우리가 올라온 연꽃도 있긴 있었어요.
담주나 다담주면 만개한 연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비가 오는 날 한번 더 오기로 했지요.. 연꽃이랑 놀려고요.




습지 공원에는 평일인데도 나들이 온 사람들이 간간이 있더군요.
파라솔 그늘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누워있는 사람들도 보이고.. 참 평화로운 곳이었어요.




그 속에.. 연잎의 지혜가 숨어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법정 스님 수필중에 연잎은 감당할 만큼의 무게만 지탱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 삶의 지혜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법정 스님의 일관된 삶.... 텅 빈 충만속에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하라고 하셨던 그 분의 육성이 들려오는 듯~~










아직도 이사 짐은 다 정리가 끝나질 않았어요...
아마도 한동안 해야 할 것 같아요... 제자리를 잡으려면 말이죠.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고.....
다시 밥상 이야기도 써야 할 것 같죠?

어제 겨우 주방 살림 살이가 일차적으로... 제자리를 잡아서 주방 씽크대...때를 벗기고... 수납정리를 끝냈습니다.
오늘은..... 냉장고 청소하고 다시 제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피곤해서 제대로 될지 모르겠네요.
어제도 사실 피곤해서... 축구봐야 하는데... 그러다가 사르르 잠이 들었다가 화들짝 놀라 깨보니.. 에구머니나..후반전 중반이고
2대 1이더군요... 끝까지 밀어부쳤지만 번번히 골은 안 터지고... 야속한 시간만 흘러..결국은 8강의 꿈은 좌절되었잖아요..
너무 속이 상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뛰어준 태극전사... 선수들..감독..코칭 스탭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요.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 비록 졌지만 고개숙이고 울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 데쳐 놓은 얼갈이 배추로 시래기 된장찌개를 할 거구요.
메인으로는 장어를 먹을 겁니다...
느끼해서 고기를 안 먹는 저지만.. 장어는 잘 먹거든요.
어제 점심에..남편이 장어 먹고 힘내자고 해서 장어 먹으러 갔다가.... 오늘 먹을 것까지 포장해왔어요.




퇴촌 습지공원에 갔다 오는 길에 보니.. 토마토 수확이 한창인지라 사왔는데 아주 빨갛게 잘 숙성되었네요.



얼갈이 배추 한단을 사서..속대로는 나물을 무쳐 먹고...
억센 부분은 시래기를 지져 먹으면 딱 좋아요.
아침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고기 장조림도 햇어요. 통마늘과 꽈리고추를 넣어서요.



장조림을 할려고 꽈리고추를... 씻었는데...
색이 연하고 부드러운 꽈리고추는 장조림에 넣도록 해 놓고....
색이 진하고 단단한 꽈리고추는 좀 매운 놈들이라 조림보다는... 부침개나 튀겨먹는 것이 더 좋거든요?
그래서.... 감자 하나를 곱게 채쳐서 튀김가루로 살짜기 반죽을 해서 꽈리고추를 섞어 전을 부쳤습니다.
오늘은 더구나... 비가 오는 일요일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침개 하나 있으면 참 좋지요.





이사하기 전날 밤... 늦게까지 한 밑반찬 삼종입니다.. 진미채 볶음, 우엉볶음..그리고 오이소박이...
이사하고 나면 며칠 어수선할테니... 밑반찬을 만들어 놓아야겠다 싶어서 전날 밤 만든 건데...
지난 주 내내 잘 먹고 있네요.



장어는 집에서 손질해서 먹어도 맛있지만 그래도 밖에 나가 숯불에 구어 먹는 맛이 더 좋아요.

장어 손질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659657

집에서 장어구이 해 먹기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88103197

어제 장수천 민물장어집에 갔는데... 공사중이라 안 해서 못가고 바로 옆집에 가서 먹었어요.
온 가족들이 참 좋아하는 외식 메뉴는....장어.... 생선초밥...숯불갈비....대충 이렇거든요.
포장해 온 장어구이.... 다시 오븐에 살짝 구워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렌지에 뎁히는 것보다 맛있거든요.



감자채 부침개 옆에 장어 놓을 자리를 비워 놓고...



오븐에 구운 장어를 올려놓아요.



일요일이라 그런지...상이 그득하네요...



어제 한끼 먹어서 그랬는지... 어제 만큼 장어가 인기가 없었어요.
역시 먹는 것도 좀 부족하다.. 아쉽다 싶을 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시장끼가 젤 좋은 반찬이라고도 하잖아요.








오늘 아침..빅 인기메뉴는...장어가 아닌 바로 이것... 시래기 찌개였습니다..
부드럽고 구수한 맛... 참 좋았어요.



지난 주 못 들어온 사이에 쪽지가 많이 와 있었네요.. 다급한 질문들도 많았던 것 같았는데 답변을 놓쳐서 죄송합니다.. 마늘장아찌 담그시는 분들이 많아서 더 그랬나봐요.. 마늘장아찌 녹변현상.. 퍼렇게...녹색으로 변하는것은 좀 나두면 되니 걱정마세요.
그리고 제 마늘장아찌 레시피는.. 통마늘이건 알마늘이건 상관없으니 참고하시고요.
잔반통은... 마트 균일가 코너에서 많이 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iranp
    '10.6.27 11:25 AM

    항상 마음속으로 프리님 응원하는사람중 1인입니다.
    수필과같은 프리님의 글속에서 위안도 얻고 삶의 지혜도 얻고, 자신을 성찰할수있는 기회를 얻기도합니다.
    건강하시고, 늘 편안하시길 빌면서, 화이팅이라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 2. 프리
    '10.6.27 11:34 AM

    jiranp님~
    고맙습니다..
    저도 님의 응원에 힘입어...편안하고.. 늘 부끄럼이 없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비오는 일요일..장마가 시작되나 본데... 이런 날도 운치있다 생각하면 또 운치있는 것 같아요. 행복한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 3. 현해린
    '10.6.27 12:00 PM

    연잎의 지혜^^
    일요일 아침 저도 좋은 생각을 차분히 배워갑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 4. 진부령
    '10.6.27 12:03 PM

    세상에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않겠지만
    그래도 드릴 수 있는게 말 밖에 없네요
    힘내세요...

  • 5. 어중간한와이푸
    '10.6.27 12:26 PM

    아~~ 그러셨구나. 이사를 하셨군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던가요, 면식은 없지만 그래도 가상의 공간이나마 글 주고 받고 하다보니, 한참 안보이시다 큰일 겪으신 소식을 접한 적도 있어, 요 며칠 또 안보이시길래 혼자 살짝 걱정이 들기도 했었는데...잘 계셨다니 다행임당.^^
    가까이 계시면 제 집에 넘쳐나는 푸성귀 좀 갖다 드리고, 장어 몇점 얻어 먹고싶네요. *^^*

  • 6. 살림열공
    '10.6.27 12:27 PM

    오늘 프리님의 글은, 무척 기운이 없어 보입니다.
    주제넘은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요,
    혹시 인연이 되시면, 작은 밭이나 마당을 가꾸어 보세요.
    작물이나 화초를 씨 부터 준비하여 심고 가꾸다보면
    말로는 설명 하기 어려운 위안과 에너지를 얻게 되더라구요.
    제가 몇 년 전에 굉장히 힘든 상태였는데, 마당에 가득한 잡초를 정리하다 보니 어느덧 많이 좋아졌었답니다.
    정원문화가 발달한 영국에선 관련 연구도 상당히 발전하였지요.
    몇 년 전엔 '흙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바이러스가 있다'는 논문도 나왔는데 맞는 말이예요.
    박완서 님도 마당을 가꾸시면서 큰 위안을 얻으셨지요.
    <호미>라는 제목의 책도 펴내셨고요.
    화엄경에,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구절이 있었는데, 문자로만 만나던 대목을 가꾸던 초목들 덕분에 손으로 몸으로 정확히 느끼니까 그 대목이 결국은 삶의 전반을 적시한 것이라는 게 더욱 확연히 다가오더라고요.

  • 7. 뷰티맘
    '10.6.27 12:46 PM

    프리님~~~
    저도 위에 살림열공님 댓글처럼 오늘 프리님의 글을 읽으니 ..
    웬지 기운없으신것 같단 느낌을 받았네요^^
    이사 가신집에선 항상 좋은일만 가득 하시길 기원할께요...
    힘내세요^^*

  • 8. 갈매나무
    '10.6.27 12:50 PM

    예전에 닉넴을 바꾸기 전에 친정엄마 생일상을 난생처음 준비하느라 82를 두드렸지요.
    초보에게 조근조근 일러주신, 프리님의 댓글사랑 ^^을 잊을 수가 없는 1인입니다.
    블로그 글 정리하시며, 다시 82오시고....
    프리님의 잔잔한, 그러나 강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에
    늘 감동하고 존경한다는 마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언제까지나 82의 존경하는+사랑하는 언니들 중 한 분으로 계셔주시리라
    제 맘대로 믿사옵니당!!

    연잎의 마음, 저도 꼭 새길게요

  • 9. 주니비니
    '10.6.27 2:24 PM

    경안천 습지 공원...저희 친정이 거기라 저도 자주 들르는 곳이에요...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지요...자주 가던 곳을 사진으로 만나니 더 반갑네요

  • 10. 옥당지
    '10.6.27 3:04 PM

    ....................그냥 잘 보고, 잘 읽고 나가요. 잘 지내고 계시죠? ^^

  • 11. 시네라리아
    '10.6.27 3:39 PM

    내자식내돈내고 밥 먹인다는데 다들 왜 덤벼드시는지?
    어려운아이는 무상급식 준다잖아요. 안준다는것도 아니고..

  • 12. 클라우디아
    '10.6.27 4:28 PM

    마음의 평화를...
    행복하세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13. jules
    '10.6.27 5:00 PM

    앗. 저도 어제 하회마을에 산책 겸 갔다가 넓은 연밭에서 한참이나 빗물이 고인 연잎을 보다 왔어요. 오늘은 프리님이 조금 기운이 없어보이시는듯해요. 문득 짤막한 시가 생각이 나네요..
    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하였다
    마치 바늘을 관통한 실처럼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그 색깔 실로 꿰매어진다

    ..한동안 이 시가 마음속에 남아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기운내세요.

  • 14. 보라돌이맘
    '10.6.27 5:32 PM

    살림도 많으시고 날도 이리 더운데...
    이사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지금보다 더욱 평안하게 행복하게 살아가시길요.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들이 늘 프리님께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을 주고 계실테니까요.

    사랑이 듬뿍 담긴 프리님네 밥상이 저에게도 얼마나 가깝게만 다가오는지...^^

  • 15. agada
    '10.6.27 5:49 PM

    이젠 좀 추스리신것 같아 한결 마음이 좋으네요 힘내시라는 말밖엔...

  • 16. 수늬
    '10.6.27 6:16 PM

    저도 며칠전 장어가 먹고파 오랫만에 장수천에 갔더니 이전하고 없네요...
    그옆집이라도 가려니 사람이 너무많아 그냥왔습니다...
    저랑 옆동네나 비슷한지역에 사시는거같네요...새로운곳에서 스르르...스며들듯이
    점점 행복이 충만해지시길...
    맛난 밥상 늘 감사하며..사진볼때마다 저도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 17. 깜찍이공주님
    '10.6.27 6:26 PM

    예전같지는 못하겠지만
    매일 매일 프리님이 행복 다시 찾으시길 바랍니다
    연잎의 가르침을 오늘 다시 새깁니다

  • 18. 프리
    '10.6.27 7:14 PM

    현해린님~
    더운데 잘 지내셨어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려나 봐요.
    오늘은....비가 오고 난 뒤... 한결 푸르름이 느껴지고 날씨도 아주 좋네요..이 기분 그대로 주말 잘 지내세요.

    진부령님~
    아닙니다... 이번 일을 통해 따뜻한 위로가... 그저 말없이 손잡아 주고 어깨 안아주는 것..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저도... 이웃의 어려움을 앞으로는 훨씬 가슴으로 이해하고 위로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중간한 와이푸님~
    좋은 제안이십니다... 장어도 맛나지만 정성껏 가꾼 푸성귀가 훨씬 값진 것이지요.. 정말 이웃끼리 나누어 먹으면 더 맛있을테 말이죠. 행복한 주말 저녁 보내세요.

    살림열공님~
    그렇게 느끼셨나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들어 부쩍 아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아이가 만들어 놓은 온갖 물건들.. 메모들..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추억들이 절 웃고 울게 만들거든요. 좋은 제안 감사합니다..저도 자연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인지라..정말 그러고 싶은데 아직은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자연속에서 흙을 만지고 보고 느끼면서 살고파요. 할 줄 아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요. 자연이 우리에겐 가장 좋은 친구이잖아요..정말 고마운 자연인데..우리는 너무나 자연을 함부로 하는 것은 아닌지 늘 미안해요..자연에게 말이죠.

    뷰티맘님~
    글이라는게 참 무섭죠? 담담하게 쓸려고 노력해도.. 한자락.. 숨김없이 묻어나오는 건 어쩔 수가 없나봐요. 그래서 때론 참 힘들기도 한 것 같아요... 제 기분을 부러 숨길 필요도 없지만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다른 이들을 힘들게 할 필요도 없어..늘 조심하려 하는데..때론 이럴 수도..저럴 수도 없어져버리는 것 같아서요.. ㅠ.ㅠ 그래도 즐겁게 유쾌하게 잘 지낼테니 걱정마시고.. 늘 감사합니다.

    갈매나무님~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듯하기도 해요.. 생일상 메뉴짜는 것 때문이었죠? 아마~~
    그 때 잘 하셨나요? 친정 엄마... 딸이 결혼을 하면 친구가 되기도 하고 참 좋은 것 같아요.
    친정 부모님과..더욱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jesse님~
    전 그래요.. 슬픔을 부러 외면하지도 않고.. 부러 짜내지도 않을려고요..그저 담담히 오는대도 맞아들이고.. 흘러가는대로...흘려보낼려고요...편안한 일요일 저녁 보내세요.

  • 19. 맑은샘
    '10.6.27 7:31 PM

    ㅎㅎ 반가운 프리님~ 한 동안 안 보이시면 이리 궁금하니 병인가 봅니다.ㅎㅎ 이사 하시고도 저런 밥상을 차리시다니, 역시 프리님은 대단하십니다. 예전엔 요리에 열광했는데 지금은 삶의 얘기들에 더 진한 감동을 느낍니다. 연잎에 뒹구는 작은 물방울에서도 삶의 이야기를 찾아내시니.... 전 일주일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남편과 영화관에 가서 커다란 스크린에 코박고 영화보는게 인생의 즐거움입니다. 영화보면서 세상만사를 느끼는데 이게 참 큰 즐거움인걸 요즘에야 깨달았어요. 예전엔 밖으로만 도는 남편에게 맞추느라 투덜투덜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더 즐겁습니다.

  • 20. 프리
    '10.6.27 7:31 PM

    주니비니님~
    친정이 퇴촌이시군요.. 정말 좋은 곳이라 제가 자주 가는 곳 중 하나에요...
    퇴촌 얼굴 박물관도 좋아하고... 경인천 습지공원도 좋아요.. 옆에 습지공원을 또 조성하고 있더군요..정말 정겨운 곳이라 참 마음에 들어요.

    옥당지님~
    네..덕분에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때론 같은 듯 다른 듯... 두 자매지간의 모습이 늘 부러워요..전 친언니나 여동생이 없어서 그런가봐요..오빠도 달랑 하나뿐이지만요. 두 분..앞으로도 정겨운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시네라리아님~
    고맙습니다.. 새 곳에서 힘내서 열심히 살려고요... 전에는 높은 층에서만 살다... 첨으로 낮은 층에 사니깐... 베란다에서 내다보는 나무들이 어찌나 좋은지 모르겠어요...우거진 나무들을 쳐다보면서 너무 행복해요.. 비가 오는 모습도 멋지고요.

    클라우디아님~
    마음에 평화..참 좋은 말 같아요.. 내 맘은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그쵸? 늘 편안하고 고요하고 선한 마음을 잘 유지하도록... 갈고 닦아야 하겠지요?

    jules님~
    맞는 시귀네요... 제 모든 일에... 그 아이의 색깔이 꿰어져 웃었다가 울었다가... 그렇게... 함께 할 것 같아요..평생토록 말이죠.... 하지만 그래서 더 행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보라돌이맘님~
    늘 옆에서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보라돌이맘님.. 왜 그럴까요? ㅎㅎㅎㅎ
    정말이지 왠 살림살이가 그리 많은지.. 많이 정리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아요..한번 더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짐에 사람이 치이면 안 될텐데..말이죠..
    늘 행복한 일상을 잘 가꾸고 계신 보라돌이맘님.. 보고 있기만 해도 좋아요....이 맘 알아주세요^^

    agada님~
    고맙습니다.. 힘내고 있어요..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 격려때문임을 잘 알고 힘 많이 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수늬님~
    그 집.. 늘 북적거리는 곳인데 옆집이 어젠 복잡하더군요..ㅎㅎ
    가까이 사시는 것 같아서 저도 괜스레 반가워집니다..남은..저녁시간 잘..보내세요.

    깜찍이공주님~
    네..그럴게요... 고맙습니다.
    연잎을 바라보고 있으면 참 좋은 것 같아요..... 곧 연꽃이 한창 필 것 같네요.

  • 21. 프리
    '10.6.27 7:34 PM

    맑은 샘님~
    저도 맑은 샘님 안보이시면..친구 하나 잃은 듯 허전하니 저도 병일까요? ㅎㅎㅎ
    저도 그래요..나이가 들수록....영화를 보면서..드라마를 보면서도..새록새록... 많은 것들을 더 느끼고 찾아내고... 그러면서 이해심도 깊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영화를 보면서 세상만사를 느끼신다 하니..동지애가 느껴져서 더 반가워요..맑은 샘님^^

  • 22. 요술공주
    '10.6.28 11:40 AM

    프리님 글 열심히 읽고있습니다. ^^

  • 23. 자전거
    '10.6.28 12:16 PM

    글 읽으면서 법정스님 생각했는데
    역시나, 프리님도 법정스님을 생각하며
    연잎 얘기를꺼내셨군요.
    스님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었는데
    우리는 너무 빨리 잊고 사는 건 아닌지.
    그분의 가치ㅡ, '간소''단순'
    의미를 새겨보는 아침 입니다.

  • 24. 여인2
    '10.6.28 1:10 PM

    오마나~ 과일 담긴 백조(?) 접시 참 이뻐요~
    빨갛게 담긴 토마토가 수박인줄 알았다는;; 토마토가 살이 꽉꽉 차있네요~ 단단하니 맛나겠어요~
    언제나 정갈한 프리님의 밥상은 예술이네요.......!

  • 25. 생명수
    '10.6.28 2:12 PM

    ㅉㅉㅉㅉㅉ

  • 26. 프리
    '10.6.28 3:53 PM

    요술공주님~
    날이 많이 덥지요? 마음은 시원하게... 더위 먹지 마시고 이번 주도 잘 보내세요.

    자전거님~
    스님의 정신은 아마도 여기 저기서 오래 오래... 살아 숨쉴 거에요..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여인2님~
    접시 이쁘죠? 저도... 볼 때마다 앙징맞다 생각하고 있어요...
    칭찬 고맙습니다... 시원하게 한 주 잘 여세요.

    생명수님~
    오랜만에 보니 더욱 반갑네요.. 가족들이랑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거죠?
    법정 스님 책을 읽다보면..참 마음도 맑아지고...늘 새롭게 마음을 다잡을 수가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만나보고 싶어요....,. 새로운 일 잘 하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27. 매화
    '10.6.29 5:36 PM

    프리님 글이 안 보이셔서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프리님이 많이 웃으시면 좋겠어요.
    글을 읽으면서 저도 조금 더 건강히 잘 지내야 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몸 튼튼 마음튼튼 이에요 프리님 :)

  • 28. 겨울좋아
    '10.7.1 3:05 PM

    그 마음이야 저희가 어찌 헤아리겠냐마는..
    그래도 추스리고 음식다시 시작하신것만으로도 참 감사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앞으론 좋은일들이 가득하실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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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2137 토요일의 점심...그리고 야식...^^ 26 보라돌이맘 2010.06.27 14,301 146
32136 (이벤트)여름철의 별미 우뭇가사리 만들기-콩물,콩국수,우뭇가사리.. 13 경빈마마 2010.06.27 13,076 154
32135 기본중의 기본, 모두 잘 하시는 케이크 아이싱입니다 ^^ 5 베로니카 2010.06.27 4,880 161
32134 이것 저것 먹은 반찬들;;; 11 꿀짱구 2010.06.27 5,431 131
32133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만.. 작은 물방울을 품고 사는 연잎의.. 28 프리 2010.06.27 14,344 162
32132 여유있는 토요일 저녁 밥상 8 어중간한와이푸 2010.06.27 7,507 112
32131 토마토를 만난 닭볶음 ^^ 4 cocomom2 2010.06.27 5,051 132
32130 제가 만든 파닭이예요^^ (핸드폰 사진입니다..ㅠ.ㅠ) 5 잠오나공주 2010.06.27 6,690 202
32129 건강빵-우리밀통밀발아현미가루 컵케이크~~^^..고수님들 틈에 살.. 5 강물처럼 2010.06.26 4,363 153
32128 #. 더치도 아닌 다시팩에 넣은 원두냉침 냉커피 만들기♬ 12 dolce 2010.06.26 9,852 156
32127 야채 볶음밥~ 3 금순이 2010.06.26 5,313 168
32126 호두가 들어간 백설기 12 morning 2010.06.26 4,875 143
32125 아이 반찬으로 손색없는 계란말이 ㅎ 6 천사꽃뉨이 2010.06.26 9,061 194
32124 언니의 생일 파티^^ 5 현해린 2010.06.25 9,428 125
32123 [이벤트] 더울때 찾게되는 우무묵 김치냉국, 가지냉국, 디저트... 11 아름드리 2010.06.25 7,673 137
32122 두 가지 여름 물김치 10 오후 2010.06.25 8,720 125
32121 가난한 밥상이라 쓰면 어찌들 읽으실까? 8 오후에 2010.06.25 12,158 145
32120 여름이니깐,아이스커피 5 마르코 2010.06.25 7,251 136
32119 이 맛을 아실려나요?^^ 18 꿀아가 2010.06.25 11,448 150
32118 키톡 복귀 신고.. 나... 지금 떨고 있니??... 24 오렌지피코 2010.06.25 14,321 181
32117 [이벤트]초간단돼지목살 샤브샤브샐러드(드레싱레시피추가) 13 헝글강냉 2010.06.25 9,854 158
32116 만년초보님 따라하기 8 고독은 나의 힘 2010.06.25 6,489 158
32115 직접 잡아먹는 재미가 쵝오! 22 백만순이 2010.06.25 8,449 149
32114 혼자서 떼우는 끼니 17 어중간한와이푸 2010.06.25 7,629 106
32113 여름엔 좀 짭짤한 반찬이 필요해요 - 꽁치깻잎조림 12 훈이민이 2010.06.25 6,799 151
32112 키톡에 감히 글을..... 9 요술공주 2010.06.24 4,194 130
32111 이야기가 있는...목요일 아침상입니다...^^ 33 보라돌이맘 2010.06.24 15,445 170
32110 진짜 더워요....불쓰기 싫을때 먹는 간식들 45 jasmine 2010.06.24 32,211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