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진 간장게장만 했지만 올해는 양념게장만 담습니다.
원래는 간장도 조금 담을려고 했는데 이거 이거 너무 피곤해서..(-_-);;;;;;;
주말에 연안부두 어시장 가서 사 온 숫게 3KG이에요.
팔딱팔딱 살아 수영하시던 분들입네다. 납치했죠.
역시 숫게가 크긴 크네요. 솔로 벅벅 문질러 씻어줍니다. 그리고 물기는 빼주세요.
아무래도 무침류에 물이 질척거리면 맛이 없잖아요.
게딱지는 따고 다리 끝도 날리고 집게발 끝도 날리고 게딱지안의 그 뭐죠? 털 같은..아가미죠?(-_-)!
아무튼 그것도 없애고 먹기좋게 4등분 해줍니다.
게장 첨에 담을땐 살아있는거 보고 으허허헣!!! 하면서 도망갔는데..올해는 좀 노련해졌네요. 음..
남편이 저보고 잔인하답니다...먹고 살기 위해서 이러는거야..어허!
양념에 같이 버무릴 채소도 준비합니다.
전 꽃게 3KG 기준 쪽파 2줌, 양파 1개, 홍고추 2개를 준비해서 잘라뒀어요.
양념입니다. 양념은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넣어뒀다 쓰시면 더 좋아요.
양념은 정말 저는 대충하는데..여러번 먹어보고 제 입맛에 맞을때까지 맞추거든요..^^;;
그래서 딱히 레시피랄게 없지만..저 그릇이 라면 그릇인데 큰 라면그릇에 양념을 두번 만들었어요.
그만큼 양념이 많이 들어가네요...양념이 넉넉해야 맛있는 음식입니다.
양념게장 양념은 적당히 달콤하고 매콤한 맛이 어울리는 정도로 해주세요.
저는 고추장, 고추가루, 올리고당, 설탕, 간장,다진 마늘, 생강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혹~시~나 비율이 궁금하신 분 계시면 리플 달아주세요.
제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양념이랑 채소를 넣고 같이 잘 버무려줍니다.
살이 안 흘러내리도록 살살~그치만 양념이 시뻘개야 맛있는겁니다. ㅋㅋㅋ
전 먹어보고 싶어서 바로 먹었는데..^^ 냉장고에 하루정도 넣어두고 드시면 더 맛있겠죠잉?
이만큼 한통 나왔습니다. 아 김장한거 같은 기분!!!
묵직하니 기분이 좋아요.
으헤헤 맛있겠죠?
엊저녁에 한번 먹어봤는데 오~밖에서 먹는거랑 비슷하네요.(잠깐..눈물 좀 닦구요.)
근데 활꽃게를 금방 무쳤더니 아무래도 살이 단단해서 잘 빠지지가 않아요.
한번 얼려서 무치면 살이 더 잘 빠진답니다. 참고하세요.
친정엄마가 양념게장을 참 좋아하시는데 요즘 입맛이 많이 없으신가 봐요.
월요일날 친정으로 택배 붙여서 슝~보내 드려야겠어요.^^
게딱지를 버리긴 아깝잖아요. 그래서 게딱지만 쪄서 장만 발라내서 밥에 비벼먹었어요..^^
우왕굳~
그리고 저거 다 먹고 안 사실..
양념게장도 게의 장을 쓸 수 있답니다. 장만 따로 발라내서 양념 넣고 무치시더라구요.
으휴 이런 바보! 다음해엔 장도 따로 무쳐봐야겠어요..ㅎㅎ
그리고 개구쟁이 율양 사진..^^
요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만큼 키가 훌쩍 컸답니다.
내려가기 버튼 누르고 신나서 박수치는 장면이에요..ㅎㅎ
남은 연휴도 다 끝나가네요. 오늘은 댁에서 맛있는거 해드시고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