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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먼 땅에서 살아남기 - 1

| 조회수 : 15,661 | 추천수 : 118
작성일 : 2010-03-04 08:22:27
안녕하세요^^

아... 떨립니다.

2003년 82쿡에 가입,
주로 '언젠가 나도 해 먹어야겠다', '와, 저런 건 어떻게 만드나. 난 못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키친 토크를 구경했고
때로 다른 곳을 기웃거리며 역시나 또 구경을 했고...
그렇게 몇 해가 훌쩍 갔어요.

한두 해도 아닌 세월을 그렇게 눈팅족으로만 살아오면서
온라인의 넓은 세계에 저를 과감히! 등장시킬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네, 처음이에요~. *^^*
키톡에 글 쓰는 것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활짝 열린 공간에 글 쓰는 것도 사실은
'피씨 통신'의 시대로부터 쭉 통틀어 정말정말 처음이랍니다. 그래서 떨려요; 아하하하.


눈팅족에서, '나도 한 번 써 볼까'로 가기까지 7년이 걸린 것을 보니
저의 머리에서부터 손가락 끝까지의 거리는 좀... 많이 먼가 봅니다. ㅋㅋ


살던 대로 그냥 살았으면, 어쩌면 지금도 키톡에 글 쓸 일은 없겠지만
문득 사진을 올려 볼까, 생각하게 된 건... 작년에 좀 별나게(?엥?) 살았기 때문이고요.
나름 먹고 살겠다고 매일매일 지지고 볶았으므로, 사진도 좀 남겨 둔 게 있어서
이젠 나도 말할 거리가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사진을 골라 놓고도 고민했어요. 이걸 과연 키친토크에 올려도 될 것인가.
왜냐하면... 제가 사진을 올리려고 처음 생각했을 때는 분명히,
먹고 산 얘기를 쓰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오늘 사진을 골라 놓고 보니, 먹은 얘기보다 딴 얘기가 더 많더라고요.

그럼 이건 줌인줌아웃으로 가야 할 것이냐~
그게 맞는 것 같기는 했는데...
오늘 고른 사진들이 좀 그래서 그렇지, 정말 앞으로는 먹은 얘기 많이 할 거거든요... -.-;
사 먹었든 만들어 먹었든.
처음 사진은 줌인줌아웃에 올리고 그 다음부터는 키톡에 올리고... 것도 뭔가 좀 아닌 것 같고;ㅠㅠ

그런데, 보니까, 키톡 카테고리에 '이야기'가 있네요? 오호라.
저의 고민을 덜어 주고자 있는 카테고리 같네요. ㅎㅎㅎㅎ
부엌에서 고생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먹고 산 얘기, 그러다 생긴 일화에 대한 얘기,
이런 거 해도 된다는 무언의 허락으로 제 멋대로 해석하고... -.-
그냥 올리기로 했습니당. 하.하.하.



너 뭐니, 이게 무슨 키친 토크냐, 하신다면...
딱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저는 요리도 그다지 썩 잘 하진 못하고;
할 줄 아는 것도 거의 여기 82에서 배운 거에요. ^^;;)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들려 드리고 싶어하는 웬 처자가 왔구나~ 하고 봐 주시면 기쁘겠습니다아. ^^






너무 생뚱맞은가요... 기내식? (그래도 먹은 얘기잖아요!; >_<)
ㅋㅋ 요즘은 해외여행도 참 흔한 시대(즉, 기내식 먹은 게 자랑은 아닌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비행기 탈 일 있으면 꼭 기내식을 찍어 둡니다.
촌티 나고 창피하고 그런 거 생각 안 해요-.-; 그냥 슬쩍 찍어요. 하하하;

때마다 다른 게 나오기도 하고... 항공사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사실은 어느 집이 더 맛있나 <- 이거죠, 네)
기록해 놓고 비교해 보고 싶기도 하고요.
나중엔 기억이란 게 뒤죽박죽되고 흐려지기도 하는데
꺼내 보면서 아, 이때 이거 먹으면서 영화 봤지... 떠올려 보고 싶기도 해서요.

(근데 뭐 이 항공사, 저 항공사 따질 것도 없이 기내식이란 것은
공통적으로 그닥 맛은 없더군요. -.- 제게는요.
좁은 공간에 갇혀 꾸역꾸역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 .
그래도, 정신 놓고 꾸벅꾸벅 졸다가도, 배식 준비하는 소리 나면 침 닦고 일어나서
흐트러진 머리 수습하고 얌전히 앉아서 '저 안 자요, 밥 주세용+_+' 이런 눈으로 기다립니다. ㅋㅋ)



하여튼. 작년 초.
호주에 갔어요. 1년 계획으로.
working holiday visa를 가지고 갔죠.

홍콩에서 갈아타고 갔는데, 갈아타기 전, 짧은 비행시간에도 기내식을 한 번 주더군요.
케세이 퍼시픽 항공사였어요.
고기, 밥, 따뜻한 채소, 샐러드, 빵,
뭐 이렇게 기본으로 주어지는 메뉴였고요.

배가 안 고파도, 주는 거 안 먹으면 손해 보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열심히 먹어요.
그런데 이 때는 배도 무지무지 고팠어요. 당연히 싹쓸이. ^^;






홍콩에서 갈아타고 나서 나온 기내식.
콴타스 항공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앞서 고기를 먹어서 다른 걸 택하고 싶었는데... 또, 호주를 가다 보니
그 나라 항공사에서 주는 쇠고기는 어떤가... 먹어 보고 싶기도 했
(었는지 앞서 다른 사람들이 다른 걸 다 택해 버려서 제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건지
사실은 생각이 안 나요=_=;;)
을 거에요. ㅋㅋㅋㅋ

샐러드, 쇠고기, 으깬 감자, 줄기콩과 당근, 푸딩, 빵... 이런 것들이었는데
(하이네켄도 한 캔. ㅋㅋ
비행기 타면, 공짜로 주는 맥주, 두세 캔 먹고 푹 자 버릴 테다! 하고
생각하곤 했는데... 사실 하나 이상은 못 먹겠어요. 배도 부르고.)
저기 중간에 팀탐, 보이시나요?
디저트로 초코바를 주네~ 했는데
호주 가서 보니 이게 일종의 특산물(?) 비슷한 것이더군요.
마트에 가면 오리지널을 비롯한 각종 팀탐이 좌악~ 깔려 있어요.
열두어 개씩 든 포장이 제일 흔했던 걸로 기억하고요.(포장 단위가 크단 얘기죠; 우리나라에 비하면.)

아시겠지만... 무지 달아요 >_<
이게 처음 먹어 본 팀탐이었는데, 이 때는 으악, 달다! 했는데
나중에 몇 개월 살고 나서는 앉은 자리에서 몇 개씩도 먹겠더군요. -.-;;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분명 달다는 걸 느끼면서도 손이 막 가고
이게 또 거부감 없이 입으로 막 들어가요.
내 살의 8할은 팀탐이다! 를 외치는 한국 여자애들을 많이 봤어요. ㅋㅋㅋㅋ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안에 초콜릿 쿠키가 들고 겉에 초콜릿이 묻은 초코바에요.)

아, 참, 며칠 전에 동생이 이걸 한 줄 사 왔어요.
몰랐는데 한국에서도 파는 모양이에요.






콴타스에서 두 번째로 준 기내식.

네... 이쯤 되면 지금 먹는 이게 아침인지 점심인지 저녁인지 구분이 안 가는 거죠.
그냥 주니까 먹습니다.

보시다시피 면을 먹었고요, 이건 좀 맛이 괜찮았어요.
과일, 요거트, 쥬스... 뭐 이런 게 딸려 나왔지요.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래도 여기는
그 비자를 받을 세대보다는 그 윗세대가 더 많다는 것을 감안하여, 말씀 드릴게요)
1년 간, 일도 하고 그 돈으로 언어도 배우고 또 여행도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기는... 합니다.
세 마리 토끼 잡기라니,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지만요;^^)고 허가해 주는 비자랍니다.
다시 말하면, 현지에서 일을 해 여행 경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합법적인 노동을 허가해 주는 비자죠.
협정을 맺은 국가간에만 발급이 되고요.

우리나라와 협정을 맺은 국가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이고요.(그새 더 추가되지 않았다면.)
비자 발급 기준은,
뉴질랜드는 선착순, 캐나다는 심사, 일본은... 음; 사실 이 비자로 가 보고 싶었던 적이 없어서
알아본 적이 없는지라 모르겠습니다; 죄송.
호주는, 예전에는 통장 잔고 확인 등, 나름 기준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신체에 특별히 하자 없고 범죄 기록 등이 깨끗하면 거의 발급해 줍니다.
비자 받기 제일 용이하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많이들 갑니다.

(라고 써 놓고 보니, 예전에 '그것이 알고 싶네' 에서 방송됐던
호주 워홀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그거 보신 분들은 굳이 제 설명이 없어도 잘 아시겠군요; ^^;)

1년 제한이고, 평생 한 국가당 한 번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만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젊은이(?)들만 받을 수 있어요.
(예전엔 25세까지의 나이 제한으로... 문이 좀더 좁았는데,
요즘은 많이 넓어지는 추세 같아요.
참. 호주는 일정 조건이 충족된 경우, 세컨 비자라는 이름으로 1년 연장을 해 주기도 합니다.)






공항에 도착했어요.
아담한 공항 주차장.

바람이 칼날처럼 피부를 파고들고 눈이 하얗게 깔린 서울을 떠나, 먼 나라로 갔는데...
알고 간 거긴 하지만, 햇살이 이렇게 째앵쨍 내리쬐는 공항은 참; 낯설더군요.
날씨 하나 때문에, 다른 나라가 아니라 아예 다른 차원의 세계로 간 느낌.



워킹 홀리데이 비자,
뭐... 돈 벌어서 낯선 나라를 마음껏 여행하라! 는 미명 하에
자국의 젊은이들이 안 하려고 하는 힘든 노동의 장에
외국의 젊은 인력들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라는
매우 현실적인 해석도 있긴 하죠.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은 하고요.

하지만 어학연수보다 더 거칠고 자유로운 날것의 세상을 만나보기!
좋은 기회란 생각에, 갔어요.

돈 보따리를 싸들고 가지 않아도 상당히 긴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인 데다가
관광객의 신분으로 스쳐 가지 않고 그 사회의 (임시로나마) 일원으로 살아 볼 기회이기도 하고요.
언어에는 큰 욕심을 내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발전해 오리라는 생각도 있었죠.






도착한 방이에요.

한국에서, 정보 공유하는 카페를 들들 뒤져
숙소를 찾아 놓고 갔었어요.
그 숙소의 주인들이 공항에 나와서 저를 픽업해 갔고요.

집 주인은 신혼부부였고... 대학생 때 워킹 홀리데이를 왔다가 만나
한국에 돌아가 결혼한 케이스였고요.
한국 대기업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릴 대로 시달리다가
과감히 사표 쓰고, 호주에서 대학을 다닌 후 다른 일을 찾겠다고
신혼 살림 싸들고 호주로 온 거라고 했어요.

다시 온 지 얼마 안 되었고, 집을 렌트하고 모든 집기를 새로 사들이고 있는 중이라
저 침대도, 커버도 모두 새 것이었어요. (이런 경우는 흔치 않아요! 좋아라, 으흐~;)

하지만... 저 방에 들어올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고
저는 일 주일 묵을 임시 거주민이었다는 것. ㅠ_ㅜ
깔끔하고 조용한 방이었지만, 저는 얼른 다른 집을 찾아야 했어요오오오.






시내의 와플 가게에요.
화요일마다 와플을 반값 세일을 해요.

집을 구하러 다니다가 배가 무지 고팠던 날이었어요.
마침 화요일이기에, 들어갔죠.

돈을 그리 많이 가지고 간 것도 아니었고
모든 체감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1.5배 이상씩 비쌌으며
언제 어떻게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지
전~혀 기약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군것질을 하는 것이 무척 사치스럽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배가 고팠어요~;;;






장을 본 날이었어요.
뭐 하나 사는 것도 손 떨려 하던 때였는데
어쨌든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요. ㅋㅋ

낯선 땅에서, 적응이 아직 안 된 상태로 뭔가를 하면
한국에서 그런 일을 할 때보다 훨~씬 피곤한 건...
저만 그런 건가요?
많지도 않은데 물건은 무겁고 몸은 피곤하고; 아주 땅 속으로 가라앉을 것 같았어요.

지나다니면서 침만 꼴깍 삼키던 와플이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 하면서~.






그 와플은 요렇게 생겼었답니다. 좀 길쭉해요.
동그란 것보다 싸서 그걸 시켰어요. ㅋㅋ
위에 올라가는 아이스크림은 반값 세일을 안 하더군요. 흥.

달달하니, 맛있었어요. 그런데 축축했죠;
다음 번엔 아이스크림을 따로 달라고 해야겠다, 생각하며 먹었죠.






쉐어 하우스가 있던 동네에요.

아아... 이 사진을 보니 길 잃은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가 심각한 길치거든요.
음... 아니, 분석해 본 바로는, 정확히 말하면 방향치 같아요.

여러 번 꺾지 않고 어딘가를 찾아 가는 것이나
누구에게 길 물어서 처음 어디 찾아 가는 건 아주 잘 하는 편인데
여러 번 꺾어야 하는 길은... 다니던 길이어도 종종 헷갈려요. ㅠ_ㅜ
고쳐 보려고 해도 안 되더라고요.

이 쪽과 저 쪽의 다른 점이 눈에 잘 안 들어와요.
길 가면서 두어 번만 좌회전, 우회전 하고 나면 여기가 어딘고, 내 있던 거기가 어드멘고 @_@
이렇게 되고요. 엉엉;

이러니... 낯선 나라에 뚝 떨어져 살면서 길을 얼마나 많이 잃었겠어요.
틀린 지도도 가끔 저를 약올려 주시고... ... .
강렬한 햇살에 직화구이 되어 가면서 길 찾아 헤매기가 부지기수였어요.
지금 생각해도 아아... ... .


하여간 이 동네 일 주일 살면서도 길을 대차게 한 번 잃었더랬죠.
아무리 아무리 헤매도 집이 안 나오는 거에요.
길 가던 어떤 소녀를 붙잡고 물었더니
찾을 때까지 같이 다녀 주었어요. 고마워라 ㅠㅠ






그, 일 주일 살던 집이에요. 아담하죵.










공항에서 집으로 향하던 길에,
아, 내가 어느 나라에 왔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 줬던 동상이에요.
나중에 시내 나가서 찍었죠.

저기 물 마시는 동상의 등 위에는 한 번 우아하게; 앉아 보고 싶었는데
끝내 못 했어요. ㅋㅋ
아무리 호주 도시에 동양인이 많다 해도, 그래도 아직도 우린 눈에 띄거든요.
길을 가면 참 많이도 쳐다봤어요. 힐끔힐끔.
그러니 눈에 띄는 행동을 할 수는 없지요오.
(우리나라라면 미친 척, 한 번 해 봤을지도...?
진상이라고 욕먹었으려나요? ㅋㅋㅋㅋ)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그 어떤 여지도 줄 수 없어요. ㅋㅋ






별 걸 다 올리네요. ㅋㅋ 핸드폰이에요!
장난감처럼 생겼죠~. 정말 장난감 같아요.
가볍고 작은 플라스틱 몸체에 고무 한 장으로 된 키패드에.

한... 6만 원 정도 주고 산 것 같아요.
좀 비슷하게 만만한 가격의, 다른 더 예쁜 게 있었는데
그게 마침 품절이었고, 이걸 다른 워홀 메이커들도 많이 쓴다기에 샀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모토롤라 레이저 폰도 한 3만 원만 더 주면 사는 거에요!
몰랐죠... ... .
뭐 전화 되고 문자 되면 상관없긴 하지만;
가끔 저거 쳐다보면서
'이런 건 한국에서는 길에 버려 놔도 아무도 안 주워 갈 거얏.' 그랬거든요. ㅋㅋ
너어무 후져서... ... . =_=; (그 후짐에 기가 막혀 찍어 둔 사진이랍니다. 음하하하.)
좀더 예쁜 걸 쓰고 싶은 소녀의-_- 마음에
살짝 상처를 주었던 못생긴 노키아 폰.
어쨌든, 고장 한 번 안 나고 1년 간 성실하게
저의 연락책이 되어 주었던 전화기랍니다.






자두, 바나나, 맥주를 샀어요.

새로운 곳에 뚝 떨어지니 입맛도 없고... 뭘 해 먹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곧 집을 옮겨야 하니 살림 늘릴 수도 없고,
그래서 빵쪼가리와 과일을 주로 먹었죠. -_-
아으. 물 사 먹는 게 제일 아까웠어요. 600밀리 한 병이 이천오백 원 정도.
그래서 한국 마트에서 보리차 사다 끓여 먹었는데
날은 날마다 오븐처럼 구워대지... 죽을 것 같았어요. ㅠ_ㅜ

집 주인인 신혼부부의 살림 중, 큰 전자제품들은
한국에서 '오는 중' 이었기 때문에... 없는 게 많았어요. 그 중 하나가 냉장고.
이 때, 저 곳은 날이면 날마다 40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었죠.
와, 환장하겠더라고요. 시원한 물 하나를 못 마시니.
저 맥주는, 그리하여
집에 가서 이거 시원하게 마실 거야! 하고 어느 날 산 맥주에요.


처음 맥주를 사려고 했을 때, 마트 안을 뱅글뱅글 스무 바퀴는 더 돌았을 거에요.
아, 왜 맥주 코너가 안 보이는지!
직원한테 물어봐도, 입구 쪽을 가리키기만 할 뿐 별다른 설명을 안 해 주고요.
(제가 못 알아들은 건가요............;;)

술 파는 가게가 따로 있다는 걸
제가 어떻게 알았겠느냐고요~. 누가 알려 준 적도 없는데.
나중에 보니, 마트 입구 쪽에 '리큐어 샵'이 따로 있더라고요. 아일랜드처럼.
이 또한 '피쉬 앤 칩스' 같은, 영연방의 사소한 공통점이냐... 하고
근거 매우 빈약한 상상을 했더랬는데
영국 있다 온 후배는 또, 영국에선 수퍼에서 술 다 판다고 하더군요. 그런가요?;

하여간.
저는 술을 그다지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관심은 좀 많답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술이 있잖아요^^
다양한 술병들이 주루룩 늘어선 걸 보면,
오호라~ 저건 무슨 맛일까... 궁금해져요.
(대부분은 '맛이 왜 이래-_-;' 하는 게 제 반응이지만요.)

그런 눈으로 본 호주의 술 가게는... 별천지더군요.
전세계 각국의 술이, 없는 것 빼고 다 있었어요!
생각 같아서야 한 번씩 다 맛보고 싶었지만 ㅋㅋㅋㅋ
생각에서 그쳤답니다. 맥주 몇 종류와 그 외의 몇 가지, 맛 보고 왔어용.

아, 사진 속의 저 맥주들은 향이 좀 독특했어요.
마시고 나면, 꽃향기가 혀끝에 좀 맴돈달까.






이런저런 고생 끝에 새로운 쉐어 하우스를 찾아, 이사를 갔어요.
이사간 다음 날, 처음 끓여 먹은 라면이에요. 어흑어흑. ㅠ_ㅜ

저 평소에 라면 별로 안 먹거든요.
그런데... 낯선 땅에서 빵과 과일로 연명한 지 한 열흘 되니
얼큰한 라면 국물이 너무너무 그리운 거에요.
기념 사진 찍었습니다. -.-V
보기엔 좀 비루한 사진이지만... 진~짜 맛있었어요!!!

뭐... 집 옮기기 전에도 끓여 먹을 수는 있었겠지만
거기 다른 쉐어생들은 원래 집주인의 지인들인 데다
저는 또 금방 나갈 사람이고, 해서, 겉돌게 되더라고요-.-;
뭘 해도 편안하지 않은 기분.
그래서 부엌에도 잘 못 들어가고 그랬어요. 괜히;
(어머 전 좀 소심한 면도 있군요. 몰랐어요. ㅋㅋ)





새로 간 집의 부엌이에요.

저기 사진 속에 있는, 밥솥처럼 생긴 것이 라이스 쿠커에요.
아무 마트에나 가도 다 팔아요. 가격도 싸고요.
아, 물론 쌀도 팔아요. 길쭉하고 펄펄 날리는 쌀도 팔지만
우리나라 쌀처럼 짧고 찰진 쌀도 있지요.
미디움 그레인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주변의 한국인들은 다들 그걸 사서 밥 해 먹었어요.
10킬로그램에 가격은 대략 23불 이쪽저쪽.

그런데 이상한 건요, 이 미디움 그레인으로 밥을 하면
처음엔 맛있는데, 한 번이라도 식혔다가 데우면 정말 맛이 너무 없어요.
원래 갓 지은 밥이 제일 맛있는 거지만...
희한하게도 이 쌀로 한 '데운 밥'은, 원래 있던 찰기가 갑자기 거의 다 사라지면서
쌀알이 다 흩어지는 거에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차이가 났어요.

요즘은 한인 마트에서 가끔 진짜 한국 쌀을 취급해서...
그걸로 밥 해 먹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 밥은 얻어먹으면서도 황송했어요. ㅋㅋ


음. 이 쿠커는 밥을 하기 위한 거지만
저희는(쉐어 메이트들) 저기에 감자, 고구마, 닭가슴살도 삶고
만두도 찌고 그랬어요. ㅋㅋ 다용도 쿠커.






새로 간 집은 빌라 형태의 단지였답니다.
좋아 보이죠?
속은 뭐 별로 그렇게까지 좋진 않아요; ㅋㅋ 그냥저냥.




저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집은 이렇게 생겼고요.
저보다 어린 한국 학생이 렌트해서 방을 각각 세 주고 있었어요.
저는 문간방 여인이 되었죠-.-
왼쪽에 보이는 블라인드 친 방이 제 방이에요.

원래는 방이 아니라 일종의 스터디룸? 그런 건데
그냥 방으로 세 주고 있었어요.
날이 추워지니 외풍 작렬이더군요. ㅋㅋ
그러나 이건 아주 나중 얘기.

건물이 단층인 게, 보이시나요?
호주에서... 제가 본 한도 내에선, 거주용 주택은 단층짜리 집이 많았어요.
그런데 단열 공사를 제대로 안 하는 건지
해가 뜨면 그 열기가, 지붕을 통해 집 안으로 그대~~~로 전달이 되는 거에요!

해가 뜨면, '아~ 해가 떠오르는구나... 점점 떠오르는구나... 다 떴구나...' <- 이게 느껴지도록
점점 가열되는 게 느껴졌어요. 아~ 환장해요... ... .
샤워하고 나서 수건을 집으면
벽에 닿아 있던 수건은 방금 건조기에서 꺼낸 것처럼 뜨끈뜨끈하고요,
모든 화장품은 끓어 넘치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로 뜨뜻했어요.

43도인가, 올라간 기록적 더위의 어떤 날
이 집에 사는 네 명의 여인(?)들은 모두 거실로 기어나와...
그나마 차가운 타일 바닥에 개구리처럼 납작 엎드려 하루를 보냈더랬죠.
서로 말도 안 걸어요. 입만 열면 '아, 덥다...' 이게 고작이었어요. ㅋㅋ
물만 줄창 마셔대고.
얼음을 컵에 담아 놓으면, 조금 있다 보면 거의 다 녹아 찬물이 되어 가고 있었어요.

아으, 그 더위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아스라히 기억 나네요.






제 방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이에요.
쨍하죠?
저는 호주 가서 깨달았죠. 환장하게 더운 날, 사진은 잘 나오는고나. 맑고 쨍~ 하거든요;

저 앞집엔 저희가 '베이스 청년'이라고 부른 청년이 살았어요.
틈만 나면 두둥둥둥~ 베이스 기타를 쳐댔죠.
뭐 그럭저럭 들어줄 만은 했는데 가끔 너무 더운 날 치면 괜히 짜증이 나서
'야 이놈아 좀 조용히 살자!' 하고 싶어지는... 그런 실력? ㅋㅋ

쉐어 주인 아이는, 그것은 처음에 비해 매우 많이 나아진 실력이라고 했었지용.






시드니나... 이런, 한인이 많이 사는 도시에서는
빠른 인터넷을 이제는 흔히 쓰던데,
여기는 좀... 아니었어요. 인터넷 깔린 집보다 아닌 집이 많았죠.

인터넷 되는 집이어야 쉐어 들어오겠다는 조건을 말했더니
이 알뜰한 쉐어 주인 아이는 이런 기기를 샀죠.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나오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그거에요.
속도 7.2메가-_-;
저걸 가지고 여러 명이 돌려 가면서 썼어요. 돈도 나눠 내고.
(근데 제가 인터넷을 필요로 한 건 070 전화기 때문이었는데
모바일 브로드밴드로는 그 전화기를 쓸 수 없죠! 결국 제겐 큰 의미는 없었다는 슬픈 얘기.)

한국의 이미지 많은 홈페이지는... 뜨는 것보다 안 뜨는 페이지가 더 많았습니다. 녜에.

뭐 그래도... 인터넷이 된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았는데
김연아의 경기 동영상을 여럿이서 모여 보며 기뻐한 후 어느 날...
고지된 통신비를 보고 모두 쓰러졌어요.
정액 후불제였는데, 정해진 액수에 해당하는 용량을 넘겨 사용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이 마구 올라가는 것이었던 거죠.
동영상은 용량이 커서 요금이 많이 부과된 거고요.
(두어 개 봤나, 그랬는데 말이죠!)

N분의 1해서 냈는데... 두당 12만 원 이상씩 냈어요.
저는 저 때, 단돈 1달러도 아껴 가면서 살던 때였다구요 ㅠㅠ
아아 내 돈... ... .






애들하고 같이 차려 먹은 한식 밥상.
사진의 품질이 참 즈질이네요.-.-;
찍는 데에만 의미를 두다 보니...

된장국, 묵은지(한인 마트에 김치 팔아요), 치즈 넣은 계란말이,
그리고 닭모래집 볶음! 이에요.

가끔,
늘상은 아니고 가끔, 닭모래집이 마트에 있을 때가 있었어요.
득템일세~ 하고 사다 볶아 먹곤 했는데
궁금한 거죠... ... . 호주 사람들은 이걸 도대체 워디다 쓸까?
우리처럼 그렇게 먹을까? 진짜? 무슨 요리를 해서?

...호주 친구에게 물어본 적은 없어요-.-; 따라서 답 모름.



애고애고. 올리려고 준비해 놓은 사진은 더 있는데
제가 '이야기'에 중점을 두다 보니...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지네요. ㅋㅋ
고만 하고 다음에 이어서 해야 할 듯 싶어요;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좀 뜬금없이 자르는 것 같긴 한데
음식 사진에서 잘라야 할 것 같은 강렬한 예감이 드옵니다. ㅋㅋㅋㅋ)

읽기 지루하셨다면 죄송해요. -.-;;;;; 간단하게 좀 써 보고 싶었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정리하듯 쓰다 보니...; 생각보다 훠어어어얼씬 길어지네요.
(네; 저 사실 이런저런 얘기 하는 거 좋아해요. ㅋㅋ 듣는 것도 읽는 것도 좋아하고...)



뽐낼 음식 솜씨도, 멋진 사진도, 뭔가 여러분께 전해 드릴 저만의 팁도 없지만
이야기 들려드리는 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감히 게시물 올릴 용기를 내 봤어요.


뭔 말이 이리 두서없이 많노, 하신 분들께는 죄송,
한 분이라도 재미있게 읽어 주셨다면 감사; 하고요.




오늘은 이만 물러갑니다. ^^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긴팔원숭이
    '10.3.4 8:34 AM

    ㅋㅋ 재미있는 1년을 보내셨네요~
    저도 지금 다른 나라에 와있어서...호주보다는 가깝지만여...
    제 폰이랑 똑같아서 반가와서 댓글 달고 갑니다...
    몬 폰이 카메라도 안되나..이러면서 황당했었다는...ㅎㅎ
    2탄 기대할께요~
    참 팀탐 맛있어요...저는 다크로 사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어요~

  • 2. 조민아
    '10.3.4 8:34 AM

    재미있는 단편소설 한 권 읽은 기분입니다. 우와~ 너무 글 멋집니다.
    기내식이며 호주에서 먹은 와플이며 라면, 그리고 치즈 넣은 계란말이까지...생활하면서
    먹거리에 관한 내용까지 느낌이 팍팍 와닿네요.
    내나라 벗어나면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이, 내 곁에 있던 일상적인 것의 대단함이 아닐까 싶어요. 새로운 곳에서 마음껏 마음껏 체험하시고, 자주 글 올려주시길 기대할께요~

  • 3. 맑은샘
    '10.3.4 8:42 AM

    '하하하' 웃음 소리가 경쾌하시네요~ 먼나라의 이야기도 재밌구요~

  • 4. 김명진
    '10.3.4 8:51 AM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시드닌가요? 요즘에도 곰돌이쿠키 쿠폰을 구해서 먹기도 하는지..
    전 시드니로 시작해서...퍼스에서 집에 왔구요. 워킹 아니구..불법 이었답니다. 하하하

  • 5. 후레쉬민트
    '10.3.4 9:35 AM

    제가 요즘 여행기 책들 잔뜩 사서 읽고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재밋어요
    현장감 돋는 생생한 체험담 ..제가 몇달 살다온것 같아요
    빠른 연재 부탁드려요~~~

  • 6. 농담
    '10.3.4 9:38 AM

    '이런저런 이야기 들려주고 싶어하는 웬 처자가 왔구나..'
    하는 맘으로 잘 읽었습니다.^^
    글 재밌게 잘 쓰시는데요.
    그래서 여행은 좀 하실 수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 7. bringer
    '10.3.4 9:41 AM

    캔버라 같기도 하고... 정말 사진을 보는데 10년 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에서 '쿵' 소리가 났어요. 그리워요 그 때의 그 여름, 눈치없이 쬐대는 이국의 햇살... 남의 집 살이 (그건 여기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핑~)

    사진 많이 올려주세용!

  • 8. SilverFoot
    '10.3.4 10:07 AM

    저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좋아해서 재밌게 봤어요^^
    앞으로 쭈욱~ 올려주세요.

  • 9. 아마린
    '10.3.4 10:27 AM

    길어도 재밌어서 사탕 녹여먹듯이 읽었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호주의 이국적인 음식과 풍경도 펼쳐주세요.
    이런저런 얘기들을 듣다보면 그래도 우리 사는곳이 제일 편하단 생각도 들고,
    새로운 세상을 겪어보고 싶기도 하고...젊음이 부럽기도 하고...

  • 10. dana
    '10.3.4 10:48 AM

    읽는데 맘이 짠해지네요..
    친구가 골드코스트 근처에서 살고 있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일년만 있으면 한국 가니까 알차게 잘 지내세요.
    나중에 이때를 그리워 하게 될거예요.
    친구중에 하나는 호주에서 대학 보냈다는데 입만 열면 그때로 돌아가고프네 노랠 불러요.

  • 11. 마샤
    '10.3.4 11:17 AM - 삭제된댓글

    저도 신랑따라 홍콩에 온지 한달 남짓~ 울신랑 핸펀과 똑같아 친근하군요!
    어디서나 타지생활의 처음은 어리둥절, 두리번의 연속인 것 같아요!
    우리 아가씨도 한국서 다니던 회사 휴직하고 지금 영국에서 공부 중인데 님처럼 생활하고 있더군요! 젊은 날의 세상 경험과 구경은 어찌됐던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좋은 일상 들려주시구요 이렇게 화면으로 공유하는 것도 참 좋으네요! 홧팅~

  • 12. 미모로 애국
    '10.3.4 11:37 AM

    제 남편도 워홀로 호주에 1년 있었어요. 5년전인가..
    원래 제가 가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전 취업이 되어버려서. ^^;;
    지금도 남편은 그때가 정말 좋았다! 를 외치죠.

  • 13. capixaba
    '10.3.4 11:45 AM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시네요.
    퍼스에 사시나봐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화이팅입니다.

  • 14. 또하나의풍경
    '10.3.4 11:56 AM

    글을 정말 잘쓰시네요~ ^^
    아주 재밌게 잘 읽었어요
    다음에도 또 글 부탁드려요 ~~~ ^^

  • 15. 지윤마마
    '10.3.4 12:26 PM

    호주....제 첫비행이었던 콴타스,팀탐....너무 눈물나도록 그립네요.
    아이고....전 거의 20년 됐네요.브리스베인에서 어학연수하고 있을때,제 10킬로 불은 살의 80%는 맞아요,팀탐이었어요.작년인가....여기 코슷코에서 팀탐을 발견하고 사면서도 이게 다시 내 살을 불려줄지 모른다는 불안감....그 이후로 절대 안 샀어요....ㅎㅎ...제가 있을때는 디카니 인터넷이니 이런것도 없고 오로지 항공편지만으로 그리움을 달랬었는데,아련한 추억에 괜시리 센치해져서 갑니다....추억 상자 하나 꺼내오는 기분이네요...너무 재미있어요.계속해서 자주 올려주세요. 근데,여긴 어디죠? 시드니,멜번,브리스베인 다 아닌듯.

  • 16. 소박한 밥상
    '10.3.4 12:37 PM

    우리나라와 협정을 맺은 국가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이고요...........그렇군요 !!
    발급 규정의 차이도 있군요 !!

    결론이 궁금하네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 호주의 working holiday visa 권할만한 경험이던가요 ??
    지금은 추억이라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어 있나요 ????

  • 17. 하백
    '10.3.4 3:14 PM

    오~~ 이런글 정말 재밌어요
    진짜 짧은 기행문 한편 읽은 느낌이에요
    계속 연재 부탁드려도 될른지....

  • 18. 엘레나
    '10.3.4 5:29 PM - 삭제된댓글

    무심코 클릭했다가 글 잘 읽고 갑니다.
    댓글달려고 일부러 로긴했어요.. 히히..
    계속 글 부탁드려요~~~ ^^
    사실 더 길어도 계속 읽을 수 있는데.. 아쉬워용 ㅜㅜ

  • 19. 쮸쮸
    '10.3.4 6:08 PM

    계속 글 부탁드려요~~
    넘 재밌어요

  • 20. 하예조
    '10.3.4 6:10 PM

    다음에 또 들려주세요

  • 21. 모두락
    '10.3.4 6:37 PM

    이러면 안되는데, 지금 가정을 모른척하고 확 떠나뿌리고픈 마음이 잠깐 들었다는거~ ㅋㅋ
    천만다행인지 나이가 너무 먹어 전 비자 해당사항없네요!
    자유롭게 여행하시면서 잘 드시고 알차게 생활하신거이 와닿습니다~
    저두요, 저두, 담 얘기 기대할께요~!! *^^8

  • 22. 후추
    '10.3.4 6:44 PM

    제가 엊그제 본 하늘이네요^^.
    요며칠 비가 오락가락하거든요..
    워홀분들의 생활이 궁금했던차에 신나게 읽고갑니다.
    2편 기대~~

  • 23. whitecat
    '10.3.4 8:02 PM

    와... 댓글 읽는 게 더 재미있어요! ^^ 이런 재미군요, 글 쓰고 답글 받는 게.
    쓰면서도 무플이면 이거 절망이다... 했는데
    저를 절망에서 건져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 ㅋㅋㅋㅋ
    평소에 제가 속으로 좋아하는 분들,
    그래서 글도 다 찾아서 읽는 분들이 답글 달아 주셔서 더 신기하네용^^

    제가 다시 읽어 보니 참, 얼어서 썼는데 ㅋㅋ
    (전 원래 좀더 제멋대로 -비속어도 난무/ 하고 싶은 말 다 함- 끄적대는 게 더 좋아요 ㅋㅋ)
    재밌다고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꼭 먹은 얘기 아니어도 이런저런 얘기, 하자면 진짜 많은데 ㅋㅋ
    해도 되려나...요? 된다시면 신나서 쓸게요. 으힛.

    근데 곰돌이 쿠폰이 뭔가요? 그건 처음 들어 봤어요^^;
    곰돌이 모양 쿠키 파는 건 본 적 있는데, 그거랑 상관 있는 건지...?

    의외로 저 후짐의 끝장을 보여 주는 핸드폰을 쓰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와... 신기하다; ㅋㅋㅋㅋ 저거, 조금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제가 사고 바로 좀 있다가 나왔던데, 혹시 그걸 쓰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여행은... 쫌 했구요, 쫌. ㅋㅋ 생각했던 것만큼 거창하게 많이는 아니지만요.
    다 못 해서 아쉬움이 남아요. 일만 하다 온 기분이랄까-_-;
    돈 모아서 다시 가려구요.
    일상을 접고 또 떠난다는 게 쉽지는 않은 거 알지만,
    그래도 못해 본 게 너무 많아서, 억울할 정도로 아쉬워요. 으음;

    사실... 아직은, '그 때가 정말 좋았다' 뭐 그런 생각까진 안 들어요.
    고생을 너무 종류별로 아주 가지각색으로다가-_-;; 해서요 ㅋㅋㅋㅋ
    하지만, 이게 제게 좋은 경험으로 남을 거라는 건... 지금도 알겠어요. ^^

    그리고... 이상하게도, 정말 좋았다, 까지는 아니면서도
    다른, 설명하기 복잡한 여러 이유로 그 시간이 그립기는 해요.
    어쨌거나 해야 할 일 많고 의무 많고 시간이 늘 뒤를 쫓아오는 듯한
    초조한 한국의 쳇바퀴에서 벗어나,
    저기에 있는 동안 저는 자유로웠으니까요. ^^

    아, 댓글로 제가 편지를 쓰고 앉아 있네요-_-;; ㅋㅋㅋㅋ



    마음에서 쿵, 소리가 나셨다는 분 댓글에
    제 가슴이 쿵, 하네요.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 .

    음... 그리고
    이 여행의 결론은 아직 나려면 멀었지만^^
    워킹 홀리데이 비자, 권할 만한 경험이었냐고요...?
    저는 어쨌든간에 잘 다녀왔지만, 요,
    아주아주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겠어요. -.-;
    이유는... 다음 번에 말씀드릴게요;


    곧 다시 찾아뵐게요^^ 댓글 받아서 넘 좋아서 댓글 달고 도망가요, 하하하하;

  • 24. 그린
    '10.3.4 9:55 PM

    whitecat님!!
    너무너무 재미있어 다음 얘기가 기대기대됩니다.
    낯선 나라의 새로운 얘기를 담담히 해 주시니
    꼭 제가 다녀오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빨리 돌아오셔야 해요!^^

  • 25. 뽐뽐여왕
    '10.3.5 12:21 AM

    저도 첫 해외여행이 호주였는데...이글 읽으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좁은 자리에서 낑낑대며 먹었던 콴타스 항공 기내식도 생각나고.ㅋㅋ
    호주 참 매력있는 나라죠..
    글 재밋게 잘 봤습니다. 계속 연재하시면 82쿡 스타가 되겠습니다용~~^^

  • 26. Flurina
    '10.3.5 2:12 AM

    퍼스네요^^
    근데 전 퍼스에서 한국인 한 세 명 정도밖에 못 봤는데...?
    하긴 그럴 것이 전 퍼스를 오고가는 관문으로만 이용하고 바로 내륙과 남부를 여행했거든요, 작년에... 그때 생각만 하면 정말 너무너무 그리워요.
    만나서 애기하고 싶네요^^ 다음 글 또 기다릴게요~

  • 27. 열무김치
    '10.3.5 2:44 AM

    호주에서 닭 모래집도 구해서 드셨군요 ^^
    먼 땅에서 씩씩하게 잘 지내신 듯 하군요 ^^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지만...
    (인터넷 초과 비용, 부엌 눈치 보여 못 쓰기 등등)

  • 28. 코알라^&^
    '10.3.5 4:08 AM

    모두락님 참으세요!^^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종종 글 올려 주세요.

    특히 기네식...
    보면 볼 수록 제가 비행기를 타고 있다는 착각이^^

    어디서든 행복하시구요^^

  • 29. 엘리
    '10.3.5 11:23 AM

    와 진짜 재밌게 봤어요
    마치 제가 워홀 다녀온 듯한 기분이네요
    여러 가지 설명도 사진도 너무 좋으네요
    감사해요 이런 글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릴게요~ ^^
    그나저나 냉장고 없이 한참 사셨다니 우째 ㅠㅠ
    그 더운 날 ㅠㅠ

  • 30. 칠리빈
    '10.3.5 1:16 PM

    재미있게 정말 잘 읽었어요.
    저 노키아 휴대폰 저도 갖고 있어요.
    전 베트남에서 우리돈 4만원 정도에 구입했었는데...^^
    출장 때마다 첨엔 로밍폰을 쓰다 젤 싼놈으로 하나 구입하자 싶어 샀는데 저는 대만족이던걸요.
    소리도 잘 들리고 모닝콜 기능도 되고ㅎㅎ 무엇보다 심카드만 바꾸면 이나라 저나라에서 쓸수 있으니 비용도 엄청 절약되고.. 왜 진작 안 샀나 후회했었다니까요.

    이런 글 너무 좋아해요.
    또 올려주실거죠??

  • 31. lost sheep
    '10.3.5 2:46 PM

    저도 넘 재밌게 읽었어요^^
    전 한 10년전 쯤 그냥 여행으로 잠깐 다녀온 적 있었는데,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ㅎㅎ
    한 1년정도로요~ㅋ 근데 딸린 식구도 있고, 워킹홀리데이 비자 받기에는 이미 나이가 훌쩍 넘어버렸네요ㅠ.ㅠ 다음 이야기 기다릴께요~

  • 32. 삐삐
    '10.3.5 4:15 PM

    멜번에서 애들레이드 온지 4개월..
    일주일에 3번은 40도가 넘어서 ... 아.. 정말 .. 미쳐버리는줄 알았어요..
    전 여기 얘긴줄 알았네요. 퍼스도 그렇군요..
    5분정도 쇼핑몰 지상에 차 대놨다가 탔는데 통닭되는 줄 알았네요..
    어제부턴 그래도 시원한 30도네요..여기 현지인들은 40도면 이러던데..
    a little bit warm~~ 40도 넘으면 hot 하다고.. 정말 이번여름 미치는 줄 알았어요..

  • 33. 뿌요
    '10.3.5 4:51 PM

    호주 계셨던 분인가봐요.
    질문하나 드립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참기름을 사먹을수가 없나요?
    아님 참기름이 비싸다는데 얼마나 비싸나요?
    여기 한국에서 부치는것보다 더 비쌉니까?
    호주로 이민간 사람이 참기름을 한국에서 공수해다 먹는다기에 여쭤봅니다.

  • 34. 비안네
    '10.3.5 6:39 PM

    저희딸도 호주워홀중이어서 마음이 짠합니다.
    초기에는 거의 비슷한경험들을 하나봅니다.
    딸아이는 서울오면 뭐는지 할수있을것같답니다
    힘든일도 있었겠지만 약이되고 추억이될겁니다

  • 35. 캐롤
    '10.3.5 6:43 PM

    와~~ 푹 빠져서 감정이입까지 해가면서 읽었어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좋은 경험 하신거죠?
    거듭 거듭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가 살기는 참 좋은 나라 같아요.
    아니면 우리식에 길들어져서 우리와 다른 방식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근데 그건 아닌것 같죠?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 36. whitecat
    '10.3.5 9:17 PM

    넵, 맞아요! 여긴 퍼스에요. ^^
    호주 사람들도 퍼스 갈 때는 외국 가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그 고립된 도시, 퍼스 말이죠^^

    근데 퍼스에 한국인 많아요~; ^^ 시드니하고야 비교가 안 되겠지만
    퍼스 시내 사거리에 서서 길을 건너려고 하다 보면
    대략 동서남북 어디서나 한국말을 들을 수 있어요 ㅋㅋ
    조금 외곽으로 빠지면 또 안 그런데,
    한국인이 대략... 중심가에 모이기 좋아하는 건
    어딜 가나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아, 저 닭모래집(...닭똥집 ㅋㅋ),
    사려고 보면 없고 말이죠, 어쩌다 보면 있고,
    그럼 또 눈에 보일 때 일단 무조건 사야 할 것 같고-_-;; 그랬어요.
    정작 한국에선 별로 먹어 본 적도 없었으면서... -,.-;
    왤까요 왤까요.

    저 휴대폰 가진 분이 또 계시군요 ㅋㅋ 네, 정말 작동은 아주그냥잘 돼요.
    알람도 진동과 함께 시끄럽게 울려 주시고... 잘 써먹었어요 ㅋㅋ
    저도, 나중에 다시 외국 가거나 여행 가면 쓰려고 고이 가져왔었답니다.
    근데 지금 제 핸드폰은, 똑같은 핸드폰 쓰던 친구가, 고장났다고 제 것 빌려 달라고 해서
    호주에 있어요. 심카드 빼고 빌려 줬죠.(소포로 보냈어요-_-;)
    아, 그런데... 보내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문자 메시지랑 이런 거, 심카드 말고
    본체 메모리에 저장됐던 것 같은 거에요. 맞죠;
    걔는 제가 주고받은 수백 개의 문자를 모두 볼 수 있겠죠...?;;;;; 어흑어흑; 마이 프라이버시!!!

    호주는 지금 한창 여름이겠죠.
    정말 30도면, 살겠다, 좀 시원하네, 이랬다니까요.
    물론 습도가 낮으니 우리나라 여름과는 또 다르지만...
    40도... 생각만 하면 지금도; 으어... ... .
    호주에 계신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

    아, 그리고 뿌요님,
    호주 시드니에서, 참기름은, 매우 흔하게 사먹을 수가 있어요!
    널린 게 한인 마트인 걸요.
    제가 오래 있었던 깡촌에 비하면 시드니는 축복받은 한국 식품의 메카라고나 할까요~
    심지어 길거리 음식도 다 파는데요.
    한인 마트 가면 대용량 참기름도 있고요,
    가격은 물론 한국보단 비싸지만 몇천 원 더 붙여 파는 정도에요.
    절대 비싸서 못 사먹는 정도는 아니에요. 저같은 가난한 워홀 메이커도
    다 사서 쓰고 했는데요, 뭐^^
    제일 많이 파는 게 '오X기 참기름' 이었던 것 같고요~.

    근데 만약 공수해다 먹는다면...
    그건 아마 맛과 신선도가 달라서일 거에요.
    과자, 양념, 라면, 다 팔지만, 사서 먹어 보면 좀 달라요.
    과자나 라면은 기름에 찌든 맛도 많이 나고... 한 마디로 신선하지가 않은 거죠.
    저도, 한인 마트에 다 파는 '엄마손 파이'를
    언니한테 부탁해서 한국에서 굳이 받아서 먹고 그랬는데요, *ㅡㅡ*
    그건, 눅눅하고 쩐내가 나는 걸 먹고 싶지가 않아서 그랬던 거였어요. 하.하.하; (언니 미안;)

    참. 호주 마트에도 '쎄써미 오일'이라고 적힌 참기름을
    팔긴 팔아요. '쏘이 쏘스'라는 이름의 간장도 팔고요.
    그런데 그 참기름은 우리나라 참기름과는 비교도 안 되게 풍미가 떨어져서
    절대 우리가 원하는 그 맛이 안 나고요.
    일본산 쏘이 쏘스는 얼추 비슷한 간장 맛이 난다고 듣긴 했는데
    제가 간장을 많이 먹지 않아서, 산 걸 다 못 쓰고 남겼기 때문에
    그걸 시도해 보진 못했네요^^

    우리나라가, 우리한테는 참 살기 좋은 나라 맞는 것 같아요.
    뭐... 아무래도 길들여져서 그런 면도, 있긴 있겠죠^^;
    저도 속으로 수없이 비교해 보고 답을 찾아 보던 질문이었는데
    답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였어요. 움... 분야별로 다른 답이 나오더라고요. ㅋㅋ

    아직도 정리 중, 답 찾기 중이랍니다.
    우리나라가 저 살기엔 일단 최고라는 걸 알았으면서도
    그리고, 그렇게 이 곳을 그리워했으면서도 저는 왜 또
    다른 곳을 찾아 떠나고 싶은 걸까요.
    가끔은, 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어요... ^^

  • 37. whitecat
    '10.3.5 9:24 PM

    아참, 비안네님 따님은 어느 도시에 있나요?
    일자리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텐데... 제가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잘 지내겠지요? ^^ 그랬으면 좋겠어요~^^

  • 38. 빠샤
    '10.3.5 10:47 PM

    완전 재밌어요~~~
    할머니한테 옛날얘기 듣는 기분???ㅎㅎㅎㅎㅎ^^;;;
    또 또 올려주세요~~~^^

  • 39. ubanio
    '10.3.5 11:28 PM

    영국에도 워홀로 갔다고 하던데....
    아닌가요?

  • 40. whitecat
    '10.3.5 11:59 PM

    엇! 윗님 답글 보고 찾아봤는데요,
    이런이런~ 바뀐 부분이 있어요!

    영국은 아직 워홀 체결이 안 됐는데
    프랑스, 독일이 생겼네요. 우와 이런... 유럽 국가가 한국과 워홀 체결한 건 처음이에요.
    앞으로도 한동안 안되겠지... 했었는데. ㅠ_ㅜ 알았으면 신청했을 걸...
    작년에 생겼대요. (호주에 있었으니 당연히 모름 ㅠ)

    와... 입이 안 다물어지고 있어요.

  • 41. 미스유
    '10.3.6 1:55 AM

    아~ 너무 재밌는 여행기를 읽은거 같아요.
    호주는 하늘이 너무너무 파랗네요~~ 정말 살구 싶은 나라인데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해요~ ^^

  • 42. 유자에이드
    '10.3.6 4:32 AM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
    저도 20대의 1년여를 타국에서 홀로 보낸 적이 있기에.. 그때 생각이 몽글몽글 나네요..
    그 이후에 일들도 얼렁얼렁 올려주세요..~~(막 강요 중 ㅋㅋ)

  • 43. 지나지누맘
    '10.3.6 8:51 AM

    애들이 옆에서 전쟁 한판을 벌이는데도
    완전 몰입해서 댓글까지 읽었어요 ㅎㅎㅎㅎㅎ

    2탄 3탄.... 100탄까지 기대합니다 ^^;;

  • 44. 체스키
    '10.3.6 5:19 PM

    울 아들도 워홀로 호주에 갔다가
    지금 브리즈번에서 텝스과정을 밟고 있어서
    너무 너무 반가운 글이네요. ^^

    무심한 아들이라 짤막한 안부멜로만 연락을 하고 있는데
    소상한 여러가지 얘기들이 너무 좋아요. ㅎㅎ

    계속 글 연재해주실거죠?
    꼭요!^^

  • 45. whitecat
    '10.3.7 10:05 AM

    이런 걸 재밌다고 해 주시다니... ^^ 고맙습니다.

    정말 여행기처럼 이것저것 풀어 놓고 싶은 얘기들이 많은데
    이게 그럼... 먹은 것/ 먹을 것 얘기와는 점점 더 상관없어지며 한없이 산으로 갈 것만 같아서
    걱정이 슬쩍 되네요.
    먹은 얘기 좀 하고 나서 줌인줌아웃 정도로 옮겨야 할까 봐요-.-;
    하고 싶은 얘기 다 하려면.

    애기들이 전쟁을 벌이다니 ㅋㅋㅋㅋ 아, 막 상상 돼요.

    그리고... 무심한 아들이라면
    어떤 데서 살며 뭘 먹고 지내는지
    전혀 짐작하실 수 없기도 하겠네요.
    아이고... 제가 브리즈번엔 정말 별로 안 있었지만
    뭐 꼭 브리즈번 아니어도, 이것저것 열심히 보여 드리도록 할게요^^

  • 46. 새댁 냥~
    '10.3.7 11:24 AM

    ㅎㅎㅎ 잼있네요 호주사람들이 닭똥집으로 뭐해먹는지가 가장 궁금해지구요

  • 47. 돌나물
    '10.3.7 11:56 AM

    저도 한박스 할게요.

  • 48. 커피커피
    '10.3.7 10:33 PM

    전 지금 필리핀에 있는데 제 전화기도 같은거랍니다..핸드폰가게가서 제일 싼걸로 달라 했더니
    저걸 주더라구요^^ 여기선 아떼폰 이라고 합니다(아떼는 집안일 해주는 메이드를 말해요.. 가격이 제일 싸서 메이드들이 많이썼나봐요).. 그런데 우리집 아떼는 터치에 카메라까지 되는 폰을 가지고 우리 애들이 놀고 있으면 자기걸로 사진 찍어주는데^^

    글 너무 재미있게 봤구요.. 더 많이 알려주시고 보여주세요...

  • 49. 리찌
    '10.3.8 6:27 PM

    저의 10년이넘은 뉴질랜드 생활을 생각나게하는 글이네요 그냥 지나칠수없어 저두 댓글에 동참하고 갑니다
    집주인 눈치보기는 왜그리 서럽고 외롭게 만들었었는지...
    사먹는게 너무 아까웠었죠
    가장 큰 즐거움은 마트구경이었어요 사오는 날보다 안사가지고 나오는 날이 많았지만 다양하고 어마어마한 식재료랑,그땐 인터넷도 시작단계였고 한국엔 일주일 한번씩 전화하는게 다였었는데... 날마다 한국을 그리워하며 살았죠 지금 생각하믄 참 바보같았던것 같아요
    어차피 돌아올 곳이었는데 지내던 그자리를 즐기며 살았더라면 좋았을껄
    그러면 그때가 그렇게 외로운 곳으로만 남아있지 않았을 텐데요
    지금은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어요
    얘기 계속 기다릴께요

  • 50. 백김치
    '10.3.8 8:42 PM

    15년 전 나의 두아이 데불고 다른 한 가정이랑 시드니에서 보낸 시절을 그립게 만드는 글이네요.

  • 51. whitecat
    '10.3.9 2:52 AM

    새댁냥님 : 그러게요, 저 진짜 궁금해요... 먹긴 먹는지.
    혹시 사료용 뭐 그런 건데 우리가 열심히 먹었는지-,.-;;

    돌나물님 : 아오... 진짜, 돈 내고 사는 건데 누구 눈치 안 보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잘 안 되더라고요. 그죠. ㅠ_ㅜ
    멸치와 고추장, 너무 슬퍼요. ㅠ

    커피커피님 : 으흐흐흐; 정곡을 찌르셨군요. 저도 저거, 제일 싸서 샀어요!!!
    선택하고 자시고가 뭐 있나요~ 그저 싸다길래... ...; ㅋㅋ

    리찌님 : 저... 그 마음 너무너무 잘 알 것 같아요.
    안 그러려고 해도, 그 더운 날씨에도 마음이 얼어붙었어요.
    차차 나아져서 나중엔 활개 치고 잘 살긴 했지만,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막막함이 아주 잊혀지진 않네요.
    남의 나라 살이라는 게... 조금씩은 다 그런 건가 봐요^^;
    네, 계속 열심히 써 볼게요^^

    백김치님 : 호주에 계셨던 분들이 의외로 꽤 계시네요~ ^^
    자녀분들과 계셨다니... 연수 가셨던 걸까요^^
    그리움을 제가 쑤셔(?) 놓았군요.
    치유도 해 드릴 수 있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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