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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른들께 칭찬받는 간식 고소하고 달콤한 봄동전과 무전

| 조회수 : 14,785 | 추천수 : 103
작성일 : 2010-03-03 13:52:47

어른들이 계신 집에서는 먹을거리 챙기는 일도 보통일 아닐거라는 생각입니다.
우리 어머님도 일하시다가도 예전에 드시던 먹을거리가 생각나면 흘리듯이 한 말씀 하시지요.

"옛날에는 밭에서 일하다 말고 미나리도 뚝뚝 뜯어다가 전부쳐 먹으면 얼마나 맛났는지 아냐?."
고기전도 아니고 무슨 비싼 먹을거리도 아닌데 추억을 되살려 먹을거리 이야기 하실때는
꼭 어린아이 같으시기도 해서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간식이 먹고 싶듯, 어른들도 날이 꾸리 꾸리 하거나 tv에서 뭔가 제철음식가지고 만드는 먹을거리 장면을보면
모르긴 해도 입맛 다시며 드시고 싶어 하는것 같더라구요.

어른들은 비싸고 특별한 간식을 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이것 저것 해 드려보면 꼭 집에 있는 푸성귀로 뚝딱 뚝딱 해드리는 것을 잘 드시더라구요.

무전도 어머님이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고 가끔 부쳐 드리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봄동과 같이 세트메뉴 전으로 부쳐보았습니다.

바로 부쳐 먹으면 얼마나 고소하고 달달한지 어떻게 이런맛이 나지? 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어요.
요즘 흔하디 흔한 봄동과 무로 어른들께 칭찬 한 번 받아보세요.^^*

 

봄동전과 무전입니다.
손으로 쭉쭉 찢어 먹어도 좋고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먹어도 좋은 봄동전과 무전 입니다.

 

의외로 고소하고 맛있는 맛에 손이 마구 마구 갈겁니다.
가끔은 어른들 챙긴답시고 제가 더 먹을때가 있으니 중부지방은 갈수록 불어난답니다. ㅠㅠ

 

많이 필요없이. 봄동 하나만 있어도 얼마나 양이 많은지 몰라요.

 

집에 사다 놓으신 무도 있으시죠?
이 무전도 얼마나 달달한지 그 고소한 맛에 또 한 번 놀랍니다.

 

보세요. 봄동 한 단인데도 이렇게 많아요.
큰 것은 국 끓여 드시고 작은 것은 겉절이 해도 좋고 저처럼 봄동전을 부쳐 드셔도 참 좋아요.


그런데 바로 부치는 것보다는 엷은 소금물에 살짝 절여주면 간도 배이고 수분도 약간 빠져서
단맛을 더 깊게 내준답니다.

 

소금한 수저에 물을 잘박하니 부어주고 소금을 녹여주고요.

 

무 한조각을 가운데 썰기 하여 또 반 잘라주고 소금물에 봄동과 함께 살짝 절여주세요.
단, 무는 너무 두껍지 않도록 0.5미리 이내두께로 잘라주세요.
30여분 정도 절여주면 되는데요? 다른 일 하시다 조금 늦어 1시간 정도 지나도 괜찮더라구요.

더 빨리 조리하시고 싶으시면 팔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주셔도 된답니다.

 

위 봄동이 소금물에 젖지 않아 큰 냉면 그릇에 물을 받아 꼭 눌어두었었지요.

 

1시간 정도 절여진 무와 봄동잎입니다.
무가 살짝 눌렀더니 잘 구부려 지고 봄동 잎도 잘 구부려 진거 보니 아주 좋아요.

수분도 약간 빠지고 간도 살짝 배여 맛있을것 같아요.
밀가루 반죽에 소금만 넣고 부치면 고소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약간 걸죽하게 반죽을 하세요.
반죽이 너무 무르면 껍질이 벗겨질 수 있으니까요.

 

익어가는 냄새가 죽여줍니다.^^*
역시 봄동잎도 같은 방법으로 부쳐주세요.

 

더 단맛이 나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고소하게 잘 익어가고 있는 봄동전입니다.

 

짜자잔~~~세트메뉴 무전과 봄동전입니다.
제가 참을수 없어 통채로 들고 하나를 다 먹었답니다.^^*

 

아삭 아삭한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한 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흔한 재료로도 다른것 필요없이 훌륭한 간식이 됩니다.



어때요? 반짝 아이디어 되시지요?
출출할때 한 번 해보세요. 우리도 맛있게 먹을수 있고 맛있다고 분명 칭찬받으실 겁니다.
궂이 말씀안하셔도 드시는거 보면 알수 있답니다.


어른들은 비싼 먹을거리 특별한 먹을거리를 원하지 않다는거 꼭 기억하시고
봄동 한 다발 사오실때 한 번 부쳐보세요~ 아마 남편들도 좋아하지 싶어요.

흐린 날씨에 더 생각나는 소박한 간식 봄동과 무전이였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관훼리
    '10.3.3 2:15 PM

    봄동이 뭔가요? 배추같은데 날도 안풀렸는데 벌써 저렇게 자랐나...? ^^;;

  • 2. 제니
    '10.3.3 2:23 PM

    이것도 따라해도 될까요?^^

    아 먹고 싶어요~~~~~ 내일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항상, 늘 , 너무 너무 감사해요 마마님~~~~

  • 3. 새로운 라라 ☆
    '10.3.3 2:38 PM

    와 무랑 봄동으로 전을 해먹을수 있는거 처음 알았어요.

    고소함과 달달함이 어울리는 전맛일듯..(먹어보지도 않고 상상함..ㅋㅋ)

    감사합니다..

  • 4. 홍앙
    '10.3.3 3:17 PM

    경빈마마님은 아이디어 쟁이 세여~~~~
    부관훼리님 봄동은 겨울 동안 남쪽 지방에서 자란 배추랍니다. 고소하니 식감이 아작아작한 배추의 한 종류라는.........

  • 5. 조아요
    '10.3.3 3:20 PM

    막걸리랑 너무 잘어울릴것같아요 ;_;

  • 6. 새우깡
    '10.3.3 3:40 PM

    가늘게 채썰어 부친 건 먹어봤지만 통무전은 첨 봐요. 맛있겠당! 살짝 절이는 게 포인트군요.

  • 7. yozy
    '10.3.3 3:41 PM

    고소하니 맛날것 같아요^^

  • 8. 뽁찌
    '10.3.3 5:10 PM

    크아.. 맛있겠어요...
    사진도 예술이고
    저 봄동 좋아하는디...

  • 9. 오마이준서
    '10.3.3 6:04 PM

    사진에서 고소한 냄새도 나고, 바삭하는 소리도 막 들리네요.
    봄동전...먹어봤기에 더 군침이 넘어가네요. 꿀꺽~ 츠읍~

  • 10. 커피야사랑해
    '10.3.3 7:09 PM

    강남사람들 물에 잠겨도 세후니의 사랑은 변함없네요 ㅉㅉ

  • 11. 소박한 밥상
    '10.3.3 9:49 PM

    중부지방의 비옥함(?)때문에 패쓰 하려했건만
    너무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에 귀에 쏙쏙 들어와서
    봄동 사면 겉잎으로 해볼까 싶네요.
    무전도 여기에서 처음 접하고 전자렌지에 살짝 돌린 후 해먹어 봤답니다.
    에궁, 사진 올릴 줄 알면 부관훼리님을 위해 봄동 하나를 요리조리 찍어서 올려 주고프네요 ^ ^

  • 12. 가비앤영
    '10.3.3 10:04 PM

    경상도에선 배추전을 해먹어요... 정말 시원하니 맛나는데... 봄동전 정말 맛있겠어요.
    낼 당장 해먹어 봐야지...

  • 13. 그린
    '10.3.3 10:24 PM

    무우랑 봄동을 살짝 절여서 하는 거로군요.
    배추 간장종지가 앙증맞고 이쁩니다.^^

  • 14. 상큼마미
    '10.3.4 3:58 AM

    새로운 팁 얻어갑니다^^
    마마님 감사드려요~~~~~~~

  • 15. 미스유
    '10.3.4 6:39 AM

    사진보면서 손뻗었습니다. -,.- 너무맛있어보여요. 배고파요~흑~ㅜㅜ

  • 16. 김영림
    '10.3.4 10:21 AM

    작년에 안동시댁에 갔더니 앞집에서 무전을 했다며 가져오셨더라구요.
    예전엔 시댁가서 배추전보고도 이상해서 안먹다가,, 지금은 배추전을 전중에서 최고로
    좋아하던터라,, 무전도 그냥 먹어봤더니,,
    무전이 은근 시원한맛과 단맛이 입에 달짝지근하게 붙더라구요.
    앉은자리서 한접시 다먹었어요.
    또 먹고싶네요~

  • 17. 에쁜 순이
    '10.3.4 11:10 AM

    봄동으로 전을 부치셧네요...요즘 날씨가 계속해서 비가오는데 딱 좋은 먹거리네요....

  • 18. 바다
    '10.3.4 2:19 PM

    경빈마마님,시부모님께 드리는 마음씀씀이 얼마나 예쁘신지,무전, 봄동배추전 보다 더 흐뭇 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9. 오뿌
    '10.3.4 8:11 PM

    와..이렇게도 가능하네요, 침이 꿀꺽넘어갑니다 ^_^

  • 20. minju
    '10.3.4 10:10 PM

    You are the best!!

  • 21. 올리브
    '10.3.4 10:37 PM

    또 하나 배웁니다.
    경빈마마 님 덕에 김치찜도 우리집 대표 메뉴가 되었는데 이것도 따라해야 겠어요^^
    그리고 몇년전 아침마당에 나오셔서 82쿡 얘기를 하신적 있지요?
    그때 이곳을 알게 되어 이렇게 82쿡을 생활속에 두고 삽니다~

  • 22. 인생뭐있어
    '10.3.5 3:00 AM

    대구분이신가요? 제사때 배추전도 부치지요.
    그래도 봄동으로 부친다는 건 첨 들어봤어요. ^^

  • 23. 수늬
    '10.3.5 10:55 AM

    저는 배추전 무전 같은걸 못먹어봤는데요..다들 맛나다고 하셔서 꼭 해먹어봐야지~했거든요?
    근데,달짝쌉싸름한 봄동으로 하면 더 맛날거같으네요...
    만들기도 넘 쉬워,,,오늘 저녁찬으로 접수합니다...감사^^

  • 24. 보헤미안
    '10.3.5 2:17 PM

    전 경빈마마님 손이 살짝 사진에 나오면 왜이리 맘이 푸근해지는지요 ^^;; 손만 딱 봐도 살림솜씨 있으시고 맘이 넓고 따뜻하실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둘이사는 작은 살림에 봄동한단이 너무 많아서 항상 보고 지나치기만 하는데 꼭 사서 겉절이에 봄동전, 국까지 끓여 먹어봐야겠어요!

  • 25. 워니후니
    '10.3.6 9:41 AM

    봄동으로 전을 부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꼭 해봐야쥐~~~

  • 26. 상큼마미
    '10.3.6 2:50 PM

    어제 사무실에서 김치전과 함께 봄동전을 조금해 봤는데요
    봄동전 정말 맛있어요~~~~~~
    앞으로 자주 해 먹을래요^^
    즐거운 주말 보세요~~~~~~~~~~~~

  • 27. 동글이
    '10.3.7 4:20 PM

    아이들에게도 좋은 간식이 되겠어요... 울서방님이 더욱 좋아할 것 같아요...

  • 28. 아라
    '10.3.9 10:25 PM

    무를 전으로 부쳐먹는다는게 정말 신기하네요~
    저도 어른들께 해드려봐야 겠어요~소박하면서도 맛있을것 같아 기대되요^^

  • 29. 엘비라
    '12.11.2 11:18 PM

    무전,배추전 저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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