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론 쌀쌀하지만 한낮의 햇살은 기분좋게 따뜻하고 울긋불긋 물들고 있는 나무들도 떨어져 내리는 낙엽도 모두 보기가 좋습니다.
낮동안 산책을 하다 보면 한가로이 잔디밭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피크닉에 대한 열망이 솟구쳐 올라..
결국 일요일에 친구들을 불러 실행에 옮겼습니다.^^
불러낸만큼 도시락은 책임지리라 호언장담하였으나, 토요일 내내 집에서 한 발자국도 안나가고 뒹굴거린 결과 이렇다할 식재료가 없었습니다. 일요일 오전에라도 마트에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그것도 생각에 그치고..
또다시 있는 재료로 이리저리 돌려막기;;; 하였다능.
다시마 한 장 띄워 밥 짓고, 참치캔 물기 빼서 소금 후추 마요네즈 넣어 버무리고, 김치 다져 참기름 설탕 조금 넣어 볶았습니다.
지어진 밥에 소금, 참기름, 깨를 넣어 잘 버무리고 한덩이씩 떼어 속재료 넣고 동글동글 뭉치다가 김으로 여며서 마무리했습니다.
나름 참치마요주먹밥과 볶음김치주먹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단호박 찌고 감자와 고구마 껍질 벗겨 삶고 당근도 살짝 삶고 브로콜리도 잘게 잘라 마요네즈 조금(칼로리를 고려하여..), 소금, 후추 넣어 버물버물 버무려 주고요. 캐슈넛도 조금 넣고 마무리로 잣 몇 개 올려주는 센수~ 그러나 비주얼은 개판.=_=;;;
나름 구황작물 샐러드랍니다.;;;

샌드위치 만들려 했으나 재료라고는 암것도 없어서 팬에 버터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낸 식빵에 달랑 슬라이스치즈 넣어 반 잘라주고는 샌드위치라 우김.
개별샷도 아까움....;;;;;;;;
사과 껍질 벗겨 설탕물에 살짝 담궈 갈변을 막고, 배도 잘라 먹기 좋게 썰고 생고구마도 조금 넣어주어 후식 준비 끗.

따끈한 물을 준비하고 싶었으나 역시 시간관계상 냉장고에서 꺼낸 찬물 한 병을 준비하여 피크닉 도시락(??)이 완성되었습니다.
친구들이 맛있게 먹어주어 고마웠어요.^^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했음에도 *년 내공(;;;)이 서운하지 않게 간은 잘 맞더만요.ㅋㅋ

가을에 물든 꽃과 공원입니다.
산책은 열심히 했는데 사진은 별로 없네요.^^


늦가을 즐기러 가까운 공원 나가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즐거울 것이라고 보증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