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때 거의 3년만에 한국을 갔다왔어요.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친구들 만나느라 거의 시간을 다 보낸거 같아요.
물론 부모님과의 여행도 좋았고요....
모든 친지들은 만나면 너무 좋은데 헤어질땐 또 너무 서운해서 헤어질때마다 서로 울고불고...ㅎㅎ
울 큰애가 엄마~ 왜 다들 울고 그래?
또 OO만나면 울꺼지?
그만좀 울어...ㅎㅎㅎ
그래요..
제가 겉으론 좀 까칠녀인데 친한 사람들은 좀 끈적하게 지내거든요.
다들 가족같아서 그런가봐요....
둘째올캐언니가 떡을 만들어요. 전문적으로.....
그래서 방학때 한국갔을때 제가 동대문 놀러간 사이
아이들에게 떡만들기 강습을 해줬답니다.
아주아주 진귀한 경험이었죠.

제법 잘 만들었죠?
큰애가 11살 둘째가 8살인데 집안일도 제법 하네요.
참...저번에 울 큰애 키톡에 쿠키로 데뷔했었죠....ㅋㅋㅋ
오랜만에 간 한국 참 좋더군요.
물가가 무섭게 올랐다는거 빼고는요.....ㅎㅎ
젤 먹고싶었던 회.
일본식으로 반듯반듯 썰어놓은거 말고 마구잡이 썰어서 상추에다 풋고추 마구넣어 먹으니
그야말로 둘이먹다 하나죽어도 모른다고
애들은 뭘 먹고있는지 저만 죽어라 먹었답니다.
나중에 보내 울 애들도 회를 제법 잘 먹더군요.
그리고 돼지갈비...마포의 유명한 집에서 동치미국수와 그야말로 배가 터지게 먹어서
그날저녁 소화제에 난리도 아녔어요.
근데 배가 터질거 같은데도 마구 먹고싶더라구요.
또 왕십리가서 족발도 먹고요....
근데 한국서 먹었던것중 젤 기억나고 맛있었던게 뭔줄 아세요?
다름아닌 풋고추...
넘넘 맛있더군요.
싱싱하고 맛있고.....
부모님과 함께 동해안을 따라 차를 타고 가다가
망향정 해수욕장이란곳에 갔어요.
이때가 6월 초순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야말로 너무너무 한적하고 좋더군요.
바다 색깔도 넘넘 이뻐서 하와이 바다색이 전혀 부럽지 않을정도로 아름답더라구요.

울 큰딸입니다.
이번여행으로 새삼스레 울 큰딸이 참 많이 컸다는걸 느꼈답니다.
아이들은 참 믿는만큼 자라고 어느덧 엄마의 친구가 되어있더군요.
에공....다시 대만으로 돌아와서는
거의 습식사우나식의 더위에 거의 맥을 못추고 제정신이 아니게 지치더군요.
또 2주후 친구가 아이들 캠프를 보내는 관계로 한 3주 와있었어요.
그러다보니 거의 2달이 넘는 여름방학이 쌩~ 하니 지나가버렸네요.
간만에 82에 로긴했더니
어떤 감사한분께서 제 글을 기다리신다고 하셔서
그야말로 넘넘 행복했어요.
단 한분이라도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ㅎㅎㅎ
그분에게 빨리 맛있는 요리 해먹고 글올릴께요 했는데
아직까지 정신 못차리고 게으름모드....
3끼도 겨우 해먹는다는.....ㅎㅎㅎ
서론이 넘 길죠? 이 만연체 버릇은 언제나 고쳐질꼬....재미도 없음시롱....ㅎㅎㅎ
오늘은 요리보다 이것저것 사진가져왔어요.
한국가기 2주전에 대만의 최남단의 컨딩이란 해변에 갔답니다.
패키지 여행으로 대만에 오면 가기 좀 어려울수도 있어요.
대만이 제주도처럼 섬인데도 해수욕장이 별루 없어요.
위험하다고...
이 컨딩이란곳이 대만에선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죠.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쉬는데 이때가 한창 애플망고 철이였거든요.
대만은 애플망고가 무지 유명해요.
일반 노랑색망고보다 훨씬 상큼하고 맛있어요.
요즘은 제주도에도 애플망고가 재배된다고 하니 기회되시면 맛보세요.

과육은 일반망고랑 비슷한 색깔인데 겉모습만 다르지요.

컨딩에는 아시아에서 젤로 크다는 해양박물관이 있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해양박물관이 있는데 하필 작년에 오키나와 해양박물관을 갔더랬어요.
그래서 비교가 되던데 컨딩의 해양박물관도 제법 좋더군요.

제법 크죠?
해수욕장에 갔음 파도에 몸도 맡겨 봐야겠죠?

큰딸이랑 둘이 발만 담구자 하고 갔다가 바지까지 다 젖어선 오줌싼아줌마처럼 호텔로 돌아갔답니다.
해수욕장에서 수영은 안했어요.
넘넘 뜨겁고 그야말로 거의 살인적인 태양때문에......
아침일찍 그리고 해지고나서만 수영장에서 놀았는데도
갔다와서 거의 몇십년만에 첨으로 살갖이 한물 벗겨졌답니다.
컨딩을 다녀오고 한국가기 몇일전 드뎌 학교에서 클로징파티가 있었어요.
반마다 다른데 우리반은 포틀럭을 하기로 해서 우리반만 간단하게 했답니다.

요게 우리반 포틀럭파티 테이블입니다.
대만엄마들은 요리라곤 안해요.
무조건 사오죠.
사진에 보이는 만두,빵종류 그런것들 모두 사온거죠.
서양엄마들은 주로 디져트로 잘 가지고 와요.
이날은 샐러드랑 과일들을 가져왔네요.
자~ 우리의 자랑스런 한국엄마들....
당근 집에서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가지요.
사진에 떡하니 보이는 깍두기 김치....옆에 불고기와 함께 어떤 한국엄마가 만들어온거.
그리고 중간에 파스타를 어떤 엄마가 만들어왔군요.
전 뭐해갔냐구요?
저~기 맨 끝에 연두색 통에담긴거......
냉동실에 아보카도가 어서 처리해주길 기다리고있길래
과카몰리를 해갔어요.
한국음식을 자주 해가는데 한국가는거 준비때문에 너무 바쁘고 해서......핑계....ㅋㅋㅋ
마침 선생님이 과카몰리 무쟈게 좋아하신다는 소스도 받았고....
옆에 칩이랑 함께 준비해갔는데 남은거 동료들이랑 먹겠다고 해서 다 두고 왔답니다.
과카몰리는 여러가지 다양하게 되는데 그냥 간단하게 했어요.
아보카도 으깨서 준비하고 사워크림 좀 넣구요
소금,후추넣고 빨강파프리카랑 토마토 썰어서 넣고
레몬즙조금 넣고 만들었네요.
아보카도 코스코에서 한방에 5개나 있어 많다 싶을때 너무 익었다 싶을때 과육만 냉동했다가
요렇게 해드심 괜찮을듯 해요.
친구가 대만에 와서 여기저기 놀러다녔거든요.
대만에서 아주아주 유명한 망고빙수집도 갔답니다.


관광가이드 책에도 나오는 "빙관"이라고 하는 이 집은 그야말로 너무나도 유명하면서 그 유명한만큼 맛도 있는
집이랍니다.

요게 이집서 젤로 유명한 망고빙수지요.
망고양이 무쟈게 많아요.
한그릇에 한국돈 4천원정도 하는데 둘이 먹어도 다 못먹을정도로 양도 많답니다.
넘넘 맛잇어요.
자.....
그럼 전 그동안 뭘 해먹었느냐?
.............

느무느무 더워서리.....
맥주를 있는대로 마셨답니다.
요 예비수맥주 진짜 맛있네요.
대만은 일본맥주천국이예요.
대만맥주도 괜찮구요 일본맥주도 350미리 캔 하나에 한국돈 1200원정도 하거든요.
한국맥주랑 비슷하죠?
그러니 자주 마셔요.
아니.....실은 매일 마셔요.
밤에도 30도에 육박하는 더위라서 그야말로 맥주없인 살수가 없답니다..흑흑.....

애들은 또띠아 피자 해주거나


요렇게 냉파스타 샐러드를 해줬지요.
냉파스타 요거 참 간편하고 좋아요.
파스타 종류 암거나 삶아내는 동안에(파스타 삶을때 소금만 넣어주세요)
각종야채 대충 썰어서 모두 이탈리안 드레싱 혹은 원하는 소스에 버무리기만 하면 끝이니까요.
그야말로 사우나부엌에서 땀덜흘리고 할수있는 요리지요.
전 파스타 삶다가 냉동새우도 같이 넣고 삶았어요.
잔머리대마왕....ㅎㅎㅎ
사진에는 오이랑 샌드위치햄,새우 그리고 양파가 얇게 슬라이스된 상태로 있는데
파프리카랑 다른 야채들도 넣음 좋을듯 해요.
아이들은 마늘후레이크 싫어해서 저만 마늘 후레이크 뿌리고 타바스코 듬뿍 쳐(?) 먹었답니다. ㅎㅎ
그동안 키톡 눈팅만 했는데 부지런히 글 올리시는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전 끈기가 없어서 그런지 사진찍는것도 참 잘 안하고 그야말로 모든게 귀차니즘인데...ㅎㅎㅎ
담번엔 좀 요리다운 요리를 가지고 올께요.
절 기다리신다는 그 한분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뭘 해먹어볼께요...ㅋㅋㅋㅋ
다들 플루 조심하시구요...
참.....강아지 엘리도 무쟈게 많이 컸는데 요즘 강아지 싫어하시는 분이 많으신듯 해서
담번에 한번 소식 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