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도 그 시절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저희 아들이....

ㅠ.ㅠ
옥당지님댁(이라고 쓰고 언니네라고 읽는다) 항아리 뚜껑을 두 개나 깼지 뭐에요.

그러고도 모자라 정수기 물을 옆에 있는 쌀통에 잔뜩 부어놓은 거 있죠...
그것도 아주 잠깐 사이에...
허거덕!!!
그게 끝이면 말을 안 해요.
나무 블럭으로 옥당지님 아들(이라고 쓰고 조카라고 읽는다) 얼굴을 내리쳤는데
눈가가 초큼;;; 찢어져서 피를 봤답니다...ㅠ.ㅠ
옥당지님이 “아들을 대체 어떻게 키우신 거에욧!!!!” 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는데...
쩝!!!
정말 할 말 없더군요.
그래서 90도로 머리 숙여서 “정말 죄송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랬다는...
죄송이면 다냐기에 병원비 드리겠다고 쌀 뚜껑도 물어드리겠다고 그랬더니
이번에는 돈이면 다에요!!!!!!!!!!!!
이러더라는...
아놔~-.-;;;
여러분~
저 좀 도와주세요.
저런 황토 항아리 뚜껑 어디서 사야할까요?
옥당지님께서 놔두라는 얘기도 없을 뿐더러
그대로 두면 앞으로 몇 십 년 울궈먹을꺼 같아서 똑같은 걸로 꼭 채워놔야 겠어요. -.-+
똑같은 거 못 구하면 새거 하나 사야해요. ㅠ.ㅠ
여러분이 꼭 해결해주실 것으로 믿고 저도 실한 정보 하나 알려드립니다.
철저한 give&take~
아주 괜찮은 전통과자점을 알게 됐거든요.

이거 아시죠?
센베이라고 부르는 전병과자.
보통 제과점에서 팔잖아요.
제과점 파는 건 달기도 하고 두껍고...
근데 달지 않고 아주 맛있는 집을 알게 되었어요.
첨가물도 전혀 들어가지 않는!
이따가 ‘식당에 가보니’에 따로 올릴게요.
(뭘 사다먹지에 올려야 하나...? 하다가 그 집 정도면 맛 집에 속하기 때문에 식당에 가보니로 낙찰!!!)
그리고 여기 키톡이니깐 짤리지 않게...
얕은 꾀 하나 풀고 갑니다.
문제는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팥빙수;;;라는 거~
더울 때 알았으면 좋았겠지만,
저도 얼마 전에 알게 된 거라서 하하하하하!!!!!!!!!
^^;;;;;
저희 집도 빙수기계가 하나 있는데요.
꼼꼼보기에도 나와있는 켄우드 빙수기에요.
장점이 많은 편이죠.
각 얼음을 넣으면 되니까 간편하고,
분리가 잘 되서 세척도 좋고,
칼날도 스텐레스라 녹슬 염려 없고
시판 빙수기계 중에 가장 곱게 갈리기도 하고...
근데 가장 곱게 갈린다는 게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한 게
너무 금방 녹아요.
얼음을 간 다음에 데코 좀 하고 먹을라치면 금방 물이 되서 씹을 것도 없게 된다는 거.
우유라도 부으면 바로 빙수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재료를 그릇 밑에 깔고 얼음 갈기도 했어요.
근데 그게 맛이 나나요~
팥빙수는 눈으로 먹는 게 반인데...
이거 뭐 냉면 밑에 고기 깔으라는 스님도 아니궁...
(혹 저만 아는 유머?^^;;)
그래서 팥빙수 비법을 검색하다가 아주 맘에 드는 두 가지 방법을 발견했어요~
조아요님의 우유 빙수 방법!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6&sn=off&ss=...
이건 기계 없이도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찬맘님의 팥빙수 보관하는 방법!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5&sn=off&ss=...
어찌 이런 생각을 하셨는지~
여러분도 잘 기억해 두셨다가 이용해보세요! ^^
먼저 조아요님의 우유 빙수 방법을 따라해봤습니다.

팩 우유를 꽝꽝 얼립니다.
그리고 실온에 잠시 둬요. 겉이 살짝 녹을 정도로!

그리고 방망이로 두들겨 줘요.
사정 봐가면서 두들겨야지 마구 내리치시면 터집니다~
너무 미운 사람 떠올리지 마시고 살짝 얄미운 사람을 떠올리시는 게 좋겠어요.

겁도 없이 아무데나 막 끼어든다니까요.
한번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여자 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 보험료가 비싸다던데,
키워보니 이유를 알겠어요.
이 녀석,
생각 전에 몸부터 던지는 거 같아요.

요렇게 흠씬 두들겨 준 것을...

그릇에 부으면 이런 질감이 나와요.
아주 부드러워요.
미쳐 부서지지 않은 큰 덩어리가 있어도
숟가락으로 톡톡치면 잘 부서져요.
저는 보여드리려고 그릇에 담았는데
보통은 우유 팩 입구를 벌려서 거기에 그대로 팥이랑 연유 듬뿍 뿌려서 먹어요.
그럼 설거지 없이 얼마나 간단한데요!
여름에는 고저 간편한 게 장땡!!!

역시 보여드리려고 있는 재료 없는 재료 긁어모았는데요.
이런 거 없이 그냥 단팥+연유 두 가지만 들어가도 너무 맛있어요.

괜찮은 질감이죠?
기본 베이스가 우유이기 때문에 녹아도 맛이 싱거워지지 않는답니다.
녹아도 고소한 맛을 그대로 유지!!!
팥빙수 보느라 제 고민 잃어버린 건 아니시죠?
해결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이상,
사과와 보상의 시대에 접어든...
발상의 전환이었습니다.
p.s:쏘리쏘리~ 쏘리쏘리~
내가내가~ 네게네게~
말문막혀~ 막혀막혀~
내가미쳐~ 미쳐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