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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에서 만두 빚었어요.

| 조회수 : 8,373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9-09-03 04:25:31
제가 사는 곳은 지금 인디언썸머가 시작됐어요.
더워도 더워도 그렇게 더울수가 없어요.
연일 35도를 웃도는 더위에 집에서 40분거리에는 거의 일주일동안이나 산불이 계속 되었답니다.
덩달아 저도 거의 매일 뭔가를 사먹었어요. 아니면 집에서 씨리얼이랑 과일로 대충 떼우고.
그러다가 어제는 좀 바람이 선선하게 불길래 저번부터 찍어놓은 만두를 빚었어요.
두부나 숙주 김치같은거 안넣고 간단하게 만드는 고기부추만두예요.
재료를 2가지만 준비하면되니깐 진짜 금방 만들었어요.

만두피 30장 기준으로 재료준비했어요.
돼지고기 갈은것 1파운드(453그램) , 부추 1단정도(전 사진에서 보이는만큼했어요), 소금후추,계란1개
마늘다짐 1큰술,생강즙조금,맛술2큰술

부추는 잘 씼어서 잘게 썰어줍니다. 꼭 잘게 썰어야한다는것.
전 귀찮아서 3,4센티 간격으로 썰었는데 만두빚을때 부추가 자꾸 튀어나오려고해서 고생했어요.


분량의 재료를 볼에 넣고 섞어주기만 하면 준비끝.  사진엔 없지만 부추도 넣어서 만두속을 만들어줍니다.
두부를 넣고 싶으시면 물기를 꽉짜서 1/4모정도 넣어주시면 괜찮을것같아요.



찹쌀 만두피라고 해서 한번사봤는데
담에 만들땐 중국완탕피를 살까봐요. 만두피가 너무 두꺼웠어요.
집에서 밀어서 만드는건 패쓰. 아직 그건 자신이 없어요 ^^



원하는 모양대로 만두를 빚어주세요. 입을 다물땐 계란흰자를 풀로 사용합니다.



가지런히 세워봤어요.
찐만두할꺼라 모양을 분식집에서 파는 모양으로..




냄비에 베보자기를 깔고 만두를 넣습니다. 설겆이가 귀찮아서 작은걸꺼냈더니 만두가 꼴랑 7개 들어가네요.



만두 속이 조금 남아서 동그랗게 빚은뒤 전분가루에 굴려서 튀기듯이 구웠어요.
이거이거 밥 반찬으로 딱이예요. 생강즙때문인지 돼지고기 냄새도 하나도 안나고 진짜 맛있었음.
왠지 이런식으로 수제소시지를 만들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다음에 수제소시지 만들어볼려구요.



그 사이에 다 쪄진 만두. 찌는 시간은 눈으로 보셔서 만두속이 반투명하게 보이면 다 쪄진거예요.

근데 7개를 넣었는데 왜 사진엔 6개? ㅋㅋ
뚜껑열자마자 홀랑 집어먹었어요.



어제는 이렇게 만두를 쪄먹고 그 전전전날에는 남의나라 만두를 사먹었어요.
저희부부가 분식류는 두루두루 다 좋아해요 ^^

새우쇼마이 인데 제가 딤섬중에서 제일 좋아해요. 중국사람이 직접하는 식당을 갔더니 가격도 한접시에 2불이예요. 우리 나라랑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죠?



이건 남편이 제일 맛있다고 했던것. 안에 관자같은것이 들어있었어요.



+)
밥먹으면서 메뉴를 보다가 신기한걸 발견했는데요

중국요리중에 샥스핀 스프 이런게 있잖아요. 전 그게 상어지느러미로 만든건줄은 알고는 있었어요.
근데 샥스핀이 shark's fin 인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전 중국말인줄 알았어요. 샥스핀 ㅋㅋ

저 매뉴판보고 깜짝 놀랐다는. 이게 영어단어이였을 줄이야... shark란 단어도 알고 fin이란 단어도 알면 모해요. 매치를 못시키는걸..ㅋ



거의 "all rigjt~!" 이 "오라이" 가 된거랑 비슷한거죠. ㅋ

쥴라이 (nayjdia)

요리에 관심이 많은 30살의 주부입니다. 인테리어 데코레이션 일을 하고있구요 꽃과 베이킹, 초콜렛을 좋하합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덕이엄마
    '09.9.3 5:43 AM

    샥스핀이 그 샥스핀인줄 몰랐다니..밥오! ㅋ ==3==3==3

    .
    .
    .
    .
    사실은 나도 안지 몇년 안됨 ㅡㅡ;;;;;;;;;;;;

  • 2. momo
    '09.9.3 6:28 AM

    바버들의 행진 ㅋㅋㅋ

    죄송,,,농담이였어요 ㅠㅠ
    아싸 2등
    줄라이님, 스뎅 도시락은 찾으셨는지요?

    만두 이쁘게 빚으셨네요, 맛있어 보여요 ^^*

  • 3. 대박이
    '09.9.3 8:52 AM

    샥스핀이 그 샥스핀이라니...ㅎㅎ

  • 4. 쥴라이
    '09.9.3 10:04 AM

    순덕이엄마 님 . ^^ 저 바보맞아요. 남편한테 구박받았다는..ㅋ

    momo 님 . 만두 맛은 괜찮았어요. 다행이! ㅎㅎ 글고 스뎅도시락 찾았는데요 아직 사지는 않았어요. 어떤걸로 살까 고민중이예요. 모모님은 찾아보셨어요?

    unique 님 . ㅎㅎㅎ 러시아워 정말 그럴듯한데요? 전 어렸을때 이름이 "모"인 사람들만 나쁜짓하는 줄 알았다는. (뉴스에서 맨날 김모씨가 이모씨가 이래서..ㅎ)

    대박이 님 . 진짜 중국말같은데요..그쵸?

  • 5. caffreys
    '09.9.3 10:17 AM

    아 이렇게 간단하게도 만두가 되는군요.
    뭐 김치 다지고, 당면 삶고, 숙주 삶고 난리 부르스 펴야 만두가 되는 줄 알고 있던 1인.
    "꼴랑" 7개 만들고 나머지 만두피는 어케하셨나요.
    아~~ 만두가 먹구 싶어 잠이 안와요.
    슈퍼서 파는 만두는 정말 맛없고~~~

  • 6. momo
    '09.9.3 10:29 AM

    컥 ~ 그럼 저는 나쁜사람x2 ? ㅠ_ㅠ
    아 그리고 도시락은 아마존에서 열심히 봤는데 아직 마음에 쏙 드는 게 안 보이네요.;;;;

  • 7. merong
    '09.9.3 1:10 PM

    쥴라이님, 만두 너무 먹고 싶어요.
    안그래도 오늘 저녁 한국마켓가서 만두 사먹을까 고민하다가 귀찮아서 집에 와서 짜짜로니 끓여먹었는데. 쥴라이님께서 말씀하시는 산불동네가 저희 동네가 아닌가 싶네요. 정말 5분 떨어진 뒷산이 빨갛게 타오르고 하얀 연기가 뿜어나오는데 무서웠어요. 오늘은 그래도 불길이 좀 잡힌건 같은데. 언제 끝나려나, 며칠간 도시 전체 공기가 메케해서 재차기하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ㅠㅠ

  • 8. 작은기쁨
    '09.9.3 2:29 PM

    저도 만두 하려고 거의 같은 재료를 준비했어요
    그런데 두부에서 갈등하느라 아직 시작 못했는데
    두부 없이 만두가 된다는 얘기죠....?
    힘늘 내서 저도 빚어 볼랍니다
    그런데...저렇게 참하게는 안될 것 같은 예감이....

  • 9. 쥴라이
    '09.9.4 12:31 AM

    caffereys 님 7개만 제가 쪄서 먹구요 나머지 만든 거는 냉동실에 넣어놨어요 ^^ 슈퍼만두보다 훨씬 맛있고 간단하니 한번 시도해보심 어떨까요?

    momo 님 제가 모모님을 졸지에 나쁜사람 만들었네요 ㅋㅋㅋ 죄송해요. 아마존에 헤이진님이꺼랑 똑같은 모양 스텐도시락도 팔던데. 전 조만간 구입하려구요 ^^

    meromg 님 엘에이 윗쪽 사세요? 뉴스만 봐도 심난하던데.. 저도 작년 산불났을때 집으로 재가 막들어오고 그래서 어찌나 심난했는지 몰라요. 빨리 불이 꺼져야할텐데. 호흡기질환 조심하세요.

    작은기쁨 님 저도 반신반의했는데 만들어보니깐 두부없이도 괜찮더라구요 맛있게 해드세요.

  • 10. 청담
    '09.9.4 12:47 AM

    먹음직스럽습니다

  • 11. Jen
    '09.9.4 4:28 AM

    쥴라이님 대충 어디사는지 감이 오는데요? ㅎㅎ
    라캐나다에 불난거 말씀이시죠?
    저도 oc살아서 요즘 이 더위에, 더군다나 엘에이쪽으로 가면 그 연기에 아주 답답해요.
    며칠전에는 엘에이쪽에서 구름한점없는 맑은 날씨에 구름이 뭉게뭉게 동글동글 뭉쳐있길래
    불난건 아주 깜빡 있고 무슨 구름이 저리 신기하게 생겼을까했더니
    그게 연기더라구요..정말 언제쯤이면 비가 와서 불이 꺼질껀지..

    근데 불난건 불난거고,,,만두 맛있어보여요!!! ^^

  • 12. 쥴라이
    '09.9.4 11:12 AM

    청담 님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었어요

    jen 님 오호호 oc어디사세요? 저 플러튼 한남체인 근처사는데...^^
    반갑습니다.

  • 13. jules
    '09.9.4 3:50 PM

    와와와 쇼마이가 2불! 부러워요ㅇ_ㅇ 만두는 참 쉽기도 하고 반면에 어렵기도 한 것 같아요. 앉았다 하면 한시간은 훌쩍~(저번에 뭣도모르고 돼지고기 세근 사서 만들었다가 죽다살아났어요-_-) 한개도 안터지고 반들반들하니 예쁘게 잘 나왔네요^^

  • 14. 열무김치
    '09.9.5 12:36 AM

    으~~~~~~~~~~~계속 만두신이 내림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먹고 싶네요...
    빚을까 말까 빚을까 말까.....정말 저 좀 나눠 주시지....

  • 15. 메이발자국
    '09.9.6 12:56 AM

    지난번 김말이에 이어 만두까지!!!
    아마 내일 바로 돼지고기 사올듯? ^^;;

  • 16. 쥴라이
    '09.9.6 12:03 PM

    jules 님 돼지고기 세근이요? 진짜 많이 만드셨네요. 이게 은근히 시간 잡아먹더라구요 ^^

    열무김치 님 정말 나눠드리고싶네요. 집 가까우면 만나서 같이 만두빚어도 좋을것같은데요.
    일명 만두품앗이 라고...ㅎㅎ
    메이발자국 님 요즘 저희 부부가 완전 분식에 꽃혀서 계속 저런것만 해먹어요. 만두 맛있게 해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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