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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도시농부의 텃밭수확물 갈무리하기...감자칩 만들기.

| 조회수 : 14,640 | 추천수 : 114
작성일 : 2009-09-01 03:27:25
도시농부의 텃밭수확물 갈무리하기...감자칩 만들기



해마다 감자농사를 짓습니다.
그저 나 혼자 몇 달 먹을 양만 합니다.
땅이 모래 땅인데다가 박토라 전보다는 그리 수확량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감자는 가장 먼저 수확하는 종목이라 재미있지요. ^^
캐도캐도 못 캐고 땅 속에 묻혀 있던 것은 나중에 김장배추 심으려고 8월에 엎으면
그때 또 나옵니다. 그것도 한 바구니지요.


아이고 잘 생겼어라...

그런데 감자 농사 하는 분들은 감자 수확철이면 감자를 주체하지 못하죠.
이때 빨리 많이 먹어치우는 방법을 알려드릴까요?
바로 모든 아이들이 다 좋아하는 ‘감자칩’입니다.

<감자칩 만들기>

감자칩은 감자도 먹이고 간식도 되고 많은 감자 왕창 소비하는데 요긴하지요.
만들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감자를 약간 도톰하게 썰어서 삶습니다.
물에는 소금을 넣어서 짭짤하게 하세요. 이것이 나중에 감자칩 맛을 결정하니 간을 잘 보세요.
냄비가 아니라 들통에 물을 잔뜩 끓인 후 썬 감자를 넣으세요.
감자를 얇게 썰면 삶으면서 다 부서집니다.
70-80% 정도만 삶아서 견져요.

그리고 식힌 다음에 채반에 널어 저렇게 말립니다.
조심할 것은 아주아주 바짝 말려야합니다. 거의 잊다시피 햇빛에 말리세요.
어느 정도?
요 정도죠.


이 정도로 바짝 말립니다.
마르면 이렇게 얇아지니 썰 때 얇게 썰지 마세요.
이렇게 썰어 말려서 비닐봉투에 넣어서 그냥 실온보관하면 됩니다.
이 감자 말린 것은 거의 3년 된 건데 저렇게 멀쩡해요.
완전히 말리기만 하면 곰팡이도 안 슬고 끄떡 없습니다.
냉동실에 넣으면 자리를 차지하지만 실내에 보관하면 훨씬 좋습니다.


감자칩을 만들어 볼까요.
식용유를 조금만 따라서 달궜습니다.
조심하세요!
감자를 넣어서 3초면 충분합니다. 4초 넘어가면 탑니다. ^^
그러니 많이 넣으면 안됩니다. 건지는 동안 탈 수 있어요.
아예 국자나 체에 넣어서 넣었다 건지면 더 좋습니다.


3초면 되기 때문에 저만큼 튀기는데 몇분 안 걸립니다.


맛은 짭짤하고 바삭바삭합니다.
그냥 놔두면 눅눅해지니 조금씩 그때그때 튀기면 좋아요.
기름 남은 것도 찌꺼지도 안 생길 정도로 깨끗합니다.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감자칩입니다.

이건 감자 한 개 썰어말려도 한 줌 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 삶을 때 왕창 하세요. ^^
더울 때는 힘들지만 쌀쌀해지면 들통에 물 끓여도 괜찮겠지요?


가지도 수시로 썰어 말립니다.
만일 가지를 샀는데 미처 요리 못했다면 저렇게 도톰하게 썰어서 채반에 널어 말리세요.
말릴 때 곰팡이가 안생기고 빨리 잘 말리는 방법은 저렇게 아래가 공중에 떠야합니다.
바닥에 놓고 말리면 잘 안 마르지요.

말릴 때는 아주 완전히 바짝 말리세요.
그러면 비닐봉지에 넣어서 서랍에 넣어둬도 됩니다.
가지, 호박 말린 것은 가격이 굉장히 비싸거든요. 쌀 때 틈틈이 말려도 좋지요.


제 밭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께요. ^^
제 밭 야콘 이랑이 끄트머리에 있어요.
그 옆은 배나무 과수원이죠.

다른 이랑 풀을 잡느라 야콘이랑은 방심했어요.
야콘 이랑은 별로 해줄 게 없어서 그 이랑 사이로는 안 가고, 그 옆에 토마토 이랑만
손 보고 그랬지요.
그 날도 토마토 이랑만 왔다갔다하면서 바로 옆 야콘 이랑쪽은 ‘내일쯤 풀 베야겠다..’
고만 생각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저 끝이 과수원 담장입니다. 그물망 같은 걸 쳤습니다.
야콘 이랑 옆에 담 밑으로 저런 공간이 있죠.
토마토 이랑을 돌보면서 잘라낸 토마토 가지를 저 담장쪽으로 홱 던졌습니다.

그랬는데???
그랬는데???

후다다다다닥!!!

엄마야!!

뭔가가 후다닥 고랑 사이에서 뛰어갔습니다!!
바로 제 옆이죠.
너무 순간적으로 놀라면서 "뱀이구나!"하고 속으로 생각했죠.
그리고 반사적으로 토마토를 찍느라 들고있던 카메라를 그 쪽에 대고 찍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조금씩 다가가려고 하니 뭔가가 풀속에서 움직여서 가더라구요??
심장이 벌렁벌렁...
바로 저 울창한 잡초 사이에 뭔가가 계속 있었던 겁니다...
뭘까요?

위 사진에서 찾아보세요. ^^
찾으셨나요?


이제 찾아보세요. 찾으셨나요? ㅎㅎㅎㅎㅎㅎ

맞습니다...고라니입니다... ^^                                                          
아 글씨 이 놈이 바로 제가 옆에서 왔다갔다 하는데도 숨도 안 쉬고 한 시간을 이렇게
풀 속에 숨어있다가 제가 토마토 가지를 머리 위로 확 던지는 바람에 놀라서 뛰어나간거죠.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요?
몰론 좀 떨어져서 산이 있지만 꽤 걸어와야하는데??
이 놈을 잡으려면 잡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어른이 아니라 새끼에서 조금 벗어난 정도로 작더라구요.
담장이 막혀있어서 잡으려면 잡는데 잡아서 제가 뭐하겠어요.
제가 더 쫓으면 사람들 있는데로 뛰어나갈 거 같아서 도망가서 다른 수풀 속으로 숨는 걸 보고 돌아섰습니다.
너무너무  놀라고 무서워하는게 등뒤로 보여서 더 안 쫓아갔습니다.

다음 날 새벽에 밭에 와서 고라니가 숨었나.. 왔다갔다 했습니다.
없더군요.
그런데 저 쪽에서 한 농부(?)가 백구 한마리를 끌고 다가오더군요.
백구가 꽤 크고 잘 생겼어요.
다가오는 폼이 뭔가 할 말이 있어서 다가오는 거 같았어요. 모르는 척 할 수 없어서 목례를 했더니
"여기 고라니 못 봤어요?" 하는 거에요.
봤어요."했더니 흥분하시면서 "어딨어요? 어디?"
"엊그제 제 밭에서 봤어요. 숨어있던데요." 했더니
바로 그 지점을 수색(?) 하시는 거에요. 백구를 앞세워서..
알고보니 고라니가 그 집 콩을 몽땅 작살을 냈다는 거에요. -.-

콩순을 다 잘라먹었다고, 화가 나서 고라니 잡으러 새벽같이 나오신 거에요. 백구 끌고..
고라니가 그걸 알았나, 아니면 나한테 아지트를 들켜서 안 왔나, 아무튼 이 근처에는 없고
해서 그 분은 다른 곳으로 고라니 잡으러 가셨습니다.
그러자 생각난 것이,
'이 놈이 내가 콩을 심었으면 내 콩을 다 아작냈겠구나...' 하는 거였어요.
제가 사실 올해 콩을 심으려다가 그 시기에 너무 지쳐서 포기했거든요.
이 놈이 내 콩밭을 식당 삼고, 내 야콘 이랑을 잠자리 삼아 내 밭에서 살림 차릴 뻔 했지 뭡니까...
그 꼴을 보고 '더이상 안되겠다... 오늘은 이 놈의 잠자리를 없애야겠구나...'
마음 먹고 풀을 베어 냈답니다.

오전 10시. 4시간 일 마치고 나오려는데 저쪽에서 백구 아저씨(?)가 다른 사람에게
"고라니 못봤어요?"하는 소리가 들려오네요..아직도 포기를 못하셨네요...
고라니야, 이제 니 아지트 없어졌으니까 다시는 여기 오지 마라. 백구가 기다린다...


올빼미 화원. http://blog.naver.com/manwha21/130051830579
매발톱(올빼미) (manwha21)

화초, 주말농장 14년차입니다. 블러그는 "올빼미화원"이고. 저서에는 '도시농부올빼미의 텃밭가이드 1.2.3권'.전자책이 있습니다. kbs 1라디오..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쥴라이
    '09.9.1 6:23 AM

    와.. 잘보고 배워갑니다. 감자칩 정말 맛있겠어요.
    그런데..
    고라니가 숲에 살곳이 없어서 사람사는곳으로 내려온걸까요?
    아님 맛난 간식 먹으러 내려온걸까요?

  • 2. 이영희
    '09.9.1 8:48 AM

    아...정말 매발톱님 대단 하세요...^^
    몰래 유령으로 님 블록 글 읽고 ...
    따라 하진 못합니다.
    오이 모종 3개 심고,
    호박 3개 심고...ㅋㅋ

    그나마 풀도 제대로 못 뽑아준다는..
    어찌나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지..에효

    여튼 멋져요!!!

  • 3. 똘방
    '09.9.1 8:54 AM

    감자칩 잘 배웠습니다^^

    전 감자칼로 얇게 썰어서 살짝 데쳤다가 대충 말려서 튀기니까,,축축해서인지 튀기는 시간이 좀 걸렸어요
    이렇게 바짝 말리면,,보관도 쉽고 참 쓸모가 있겠네요^^
    근데
    아파트 베란다가 해가 많이 들지않는 편이라면,,
    이렇게 바짝 말리기 힘들겠지요,,울집이 그렇거든요,,
    말리는 도중에 상할까봐요,,

    고라니..도망?가서 잘 살고있음 좋겠어요
    잡히지말고 ^^

  • 4. 프리치로
    '09.9.1 8:56 AM

    저 감자칩은 외갓댁에서 만들면 가져다 주시곤 하셨지요.
    아이들 만들어주고 싶은데 저희집은 1층이라 해가 저렇게 쨍하고 안나구요..습기가 많아서
    말리기가 쉽지가 않아요. (예전에 주택같으면 마당에다 말렸을텐데...)
    그래서 늘 포기한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저렇게 감자농사를 지으시다니..

  • 5. 야채된장국
    '09.9.1 9:23 AM

    우와~~ 그야말로 오리지날 감자칩이네요.
    고소하고 바삭하고 맛있겠어요~

    고라니 녀석.. 그래도 미워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 아이들의 삶의 터전이 거기였고, 사람들과 함께 살며 잠깐의 마찰이었으니..
    근데, 농사짓는 입장에서 콩을 모두 작살냈다고 한다면 속은 상하겠어요..^^;;

  • 6. 백숙희
    '09.9.1 9:34 AM

    옆집이라면 감자칩이랑 토마토소스 얻어먹고 식사대접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듣고 싶네요~

  • 7. 델몬트
    '09.9.1 10:34 AM

    밑에 사진에서 간신히 찾았네요. ㅠㅠㅠ 무서워요.

  • 8. 캔디
    '09.9.1 10:38 AM

    감자칩 그리고보니 어릴때 먹어본기억이있는듯한 맛일것같아요.ㅎㅎ
    저도 작은 텃밭을가지고 있습니다.
    부지런도 하십니다.
    올해 당근을 조금심었습니다.요걸 어떻게하면 잘먹을까 생각중인데........
    가지는4그루가 우리가족 다먹지못하게 열어서 말려두고는 있는데 곰팡이 잘피더군요.
    말린 가지요리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ㅎㅎ
    감자칩 오늘 해가좋아서 당장해볼려구요.
    잘 읽고 웃고갑니다.

  • 9. 튼튼맘
    '09.9.1 10:41 AM

    살림꾼 매발톱님...맘씨가지 고우십니다.^^
    저도 고라니가 다시 오지 않고 잘 살기를 바래봅니다.

  • 10. 미조
    '09.9.1 10:44 AM

    백구가 기다린다 ㅋㅋ
    감자칩 정말 맛있겠네요.
    저희집엔 애는 없고 남편 튀겨주면 정말 좋아할듯^^
    갈무리도 꽤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이죠.
    저두 오늘 마당에 풀이나 베어야겠네요^^;;

  • 11. 달개비
    '09.9.1 10:45 AM

    저 어렸을때 이 감자칩 많이 먹고 자랐어요.
    시골이라 특별한 반찬이 없던 겨울이면 가을볕에 말려두었던 여러가지 부각이랑
    이 감자칩이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었네요.
    가을바람이 제법 살랑거리니 저도 간만에 한번 해봐야겠어요.
    저도 매발톱님따라 야콘 심었답니다.
    땅콩도 좀 심고...그런데 풀때문에 땅콩밭인지? 야콘밭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풀 베기 할 수도 없을 만큼 자라서 추수할때까지 어쩌지도 못 할 것 같아요.
    늘 좋은 먹거리, 좋은 이야기에 마음이 촉촉해져 갑니다.

  • 12. 열쩡
    '09.9.1 10:57 AM

    얼마전에 가지 말리던 채반을 베란다 바닥에 두었더니
    강아지가 다 주어먹고
    먹은 만큼 토해놨더군요.
    생 가지는 안먹어도 말린 가지는 맛있었나봐요.
    다시 시도해봐야겠어요.
    호박이랑, 가지, 고추부각 이렇게 세가지는 준비해볼래요.

  • 13. 수미
    '09.9.1 11:10 AM

    저 감자칩은 우리 할머니랑 엄마가 어릴때 해주시던건데 정말 반갑네요.
    ㅠㅠ 맛있겠당.

  • 14. 쿠킹맘
    '09.9.1 11:31 AM

    어릴적 친정엄마가 해 주시던 감자칩~
    한동안 잊고 있었네요. 저두 한번 만들어 봐야겠네요.
    뱀!
    어흑~
    전 기어다니는 것은 다 무서워요.-.-;; 우리 밭 주변엔 왜그리 비암 이 많은건지.
    특히 작은 또랑 건널때...
    저 감자칩 만들러 갑니다~

  • 15. loveahm
    '09.9.1 12:06 PM

    저 뱀나올까봐 스크롤 못내리고 고민하고 있었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고라니가 백구에게 잡히지 말아야 할텐데요

  • 16. 발상의 전환
    '09.9.1 12:22 PM

    고라니야 오지마라, 백구가 기다린다~! 왈왈!!!!

  • 17. 매발톱
    '09.9.1 12:26 PM

    채소류를 말릴 때 곰팡이 안 슬고 빨리 잘 말리는 비결은
    저 사진처럼 바닥이 공중에 뜨는 거지요.
    그러면 햇빛 때문이 아니라 바람 때문에 잘 마릅니다.
    바람이 위 아래로 통하니까요.
    저 채반은 베란다 안 쪽에 있어서 직사광선이 안 닿습니다.
    다만 바람이 잘 통하지요.
    그렇게 말리면 잘 마릅니다.
    며칠 말리지 마시고 한 열흘 이상 잊도록 놔두세요. 그러면 실온에 놔둬도 바삭합니다.
    완전히 말리면 절대로 도로 습기를 빨아들이지 않는답니다.
    요즘 같이 비가 없고 습도가 낮을 때는 빨리 잘 마릅니다.
    말리는 것은 뭐든 가을에 말려야 잘 마릅니다. 해보세요.

    튀기는 장면을 자세히 보고픈 분은 블러그에 동영상을 걸어놨으니 확인해보세요.

    저 고라니는 요즘도 심심하면 밭에 다녀 간답니다. 아주 산책 코스인가봐요. -.-
    요즘은 먹을 게 없는데 어린 배추모종만 안 건드리면 모른 척 할랍니다...

  • 18. 이경순
    '09.9.1 1:26 PM

    남의일 같지 않군요. 나도 서울 청와대 옆에서 태어나 어쩌다 파주에 와서 텃밭을 아주 조금 하고 있는데 내가 심어서 수확할때는 신기해서 이것저것 계속 심으면 가꾸기가 너무 힘이 들더군요. 4-5년 밭농사란(?)걸 지어 봤는데 힘들어도 출근전에 밭에 나가고 주말에 밭에나가 아버지께서는 너 쉴시간이 없에 피곤하지 않냐 하시지만 그만두게 되지 않더라고요. 저도 완전 혼자서 다 하거든요. 텃밭가꾸는 재미, 내가 심어 김장하는 재미 아주 괞찮죠? 밭을 갈때도 남들은 식구들 다나와서 1-2시간에 하는네 난 4박5일 정도 잡아서 땅을 갈고 심고 한답니다. 참 감자부각은 잘배워가는데 가지는 말려 나물만 하나요? 아님 다른 용도로 요리하는게 있는지요?

  • 19. 배짱
    '09.9.1 3:11 PM

    메발톱님 깻잎 장아찌 레시피로 올 여름 잘 먹고, 또 갈무리 해 두었어요.

    아주 맛 좋아요. 고맙습니다.

  • 20. 하늘바람
    '09.9.1 3:31 PM

    감자칩 정말 맛있겠어요~~

  • 21. 정희네집
    '09.9.1 5:15 PM

    와~ 저희집도 감자 많은데 해봐야 겠네요..
    좋은것 배웠네요^^

    그런데..고라니 ㅠㅠ
    고라니...보니 저도 쫒아 댕겨며 같이 잡아 주고 싶어지네요
    올해 저희 배추 심어 놓은걸 3000포기를 하루밤 새에 작살냈거든요 ㅠ

  • 22. 두현맘
    '09.9.1 6:40 PM

    와!!!감자 아주 유익한 정보에 감사해요...얻은 감자들이 좀 있었어요...

  • 23. 다별마미
    '09.9.1 8:09 PM

    82에 올리시는 글 빠짐없이 읽고 있는 사람인데요.
    블로그도 가보았고요.
    그런데 정말 대단하신 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굉징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루하루 사시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 24. 발발이
    '09.9.1 10:15 PM

    저는 가지 말리 것을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말린 가지나 호박은 어떻게 요리해 먹습니까?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매발톱님 말린 가지와 호박 요리할 때 한 번 더 키친토크에 글 한 번 더 올려주세요^*^

  • 25. 매발톱
    '09.9.2 12:25 AM

    가지 말려서 먹을 때쯤이면 올리지요.
    요즘은 생가지가 많아서 그거 먹기도 바쁩니다. ^^

    정희네집'님.. 배추 3000포기를요? 이건 어째요...........
    전업농이신데...ㅠ.ㅠ
    그 분들은 백구 끌고 나오실만 하더라구요.

  • 26. 멜론
    '09.9.2 2:10 AM

    매발톱님~
    도시에 사시는데 감자 농사를 저리 많이 하시는거에요??
    대체 어디서!! 주말에 따라다니면서 같이 농사짓고 싶어요~ ㅋㅋ
    저희 외할머니는 가지를 길쭉하게 썰어서 말려서 보내주시는데..
    그럼 그거 불려서 볶아먹으면.. 따봉~
    그리고 감자칩은 말리기전에 살짝 삶아야하는군요...
    예전에 그냥 썰어서 물에 한번 헹구고 말려서 튀겼다가.. 대실패했던 슬픈 기억이... 후후..

  • 27. 매발톱
    '09.9.2 3:23 AM

    멜론님.
    서울 언저리 도시에 산답니다. ^^ 아파트...
    사실 7년동안 해마다 했더니 이젠 감자 사먹으려면 화가 나서요... 내가 지어야 해요.ㅎㅎㅎ
    농사를 하다보니 이사를 가도 주변에 빈땅 찾아돌아다니죠. 그러면 걸리더라구요.^^
    다들 도와주며 같이 해보고 싶다는데 갑작스레 뛰어나가기 때문에 시간 맞출 수가 없어
    다 사양한답니다. 부서지면 내 몸만 부서지자...

    감자칩은 말리기 전에 삶아야합니다. 그냥 튀기면 익기도 전에 타버릴걸요?
    삶는 것 자체는 쉬워요. 담궈놨다 꺼내면 되니까요. ^^

  • 28. 쪼매난이쁘니
    '09.9.2 7:58 AM

    저는 사실 매발톱님 팬이에요. 82를 자주 들어오게 된 건 그리 오랜시간이 아니지만 잠깐잠깐 들어와서 눈팅만 할때도 매발톱님 글은 엄청나게 인상에 남더라구요.

    굉장한 내공이 느껴진달까요^^
    농사얘기도 잘듣고, 감자칩 얘기도 너무너무 잘 듣고 갑니다.

  • 29. mulan
    '09.9.3 5:10 AM

    재밌어요. ^^ ㅎㅎㅎ 내일은 울 친정엄마 밭에나 애들 데리고 소풍가야겠네요. 밥싸들고... ㅋㅋㅋ

  • 30. 행순이
    '09.9.5 6:04 PM

    애들 있으면 낮엔. 호텔서 놀고 저녁에. 트롤리 타고 나가서. 면세점 쇼핑하세요
    다른덴 명품 살데 없어요
    물가는. 전엔 비싸다 햇는데. 우리나라가 하도 올라서. 이번에 갔을땐. 비싼거 모르뎄더군요
    7d는. 우리 코스코가 더 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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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48 엄마랑 같이 지낸 한주... 23 jasmine 2009.09.01 16,317 96
30247 텃밭의 오이로 만든 오이미역냉국 7 에스더 2009.09.01 5,556 100
30246 한입 깨물면 행복해지는 찐~한 브라우니 17 나비 2009.09.01 7,548 58
30245 무 국물 요리할때요... ^^ -간편요립법 1 호호 2009.08.31 5,054 60
30244 시원한 가을, 3 마르코 2009.09.01 3,233 100
30243 빼꼼~오랜만에 수줍어라~ 9 완이 2009.09.01 4,025 51
30242 도시농부의 텃밭수확물 갈무리하기...감자칩 만들기. 30 매발톱 2009.09.01 14,640 114
30241 도시농부의 텃밭수확물 갈무리하기...토마토 소스 만들기. 13 매발톱 2009.09.01 7,611 107
30240 남편이 만든 음식들... 16 살다 2009.08.31 8,472 48
30239 납작돼지주물럭 갈무리 해 두면서 맛나게 먹는 이야기들 ^^ 48 보라돌이맘 2009.08.31 34,589 1
30238 간단하지만 이쁜 밥상 이야기- 고슴도치 엄마의 이야기^^ 22 프리 2009.08.31 15,726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