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야 아무거나 만들어서 먹지만
친구들에게 선물할 때는 역시 좀 조심스러워요.
누가 먹어도 맛있는 음식! 이라는 게 흔치 않잖아요.
그래서 제가 만든 빵류는 주로 우리집 식구, 아니면 동네 아주머니들만 맛보고 있는데
요 브라우니는 가끔 친구들이 맛있는 거 만들어달라면 만들어주는 그런 케익이랍니다ㅋ
만들기도 간단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양질의 초콜릿! 이 있으면 정말정말 맛있는 브라우니가 나오죠.
요 레서피는 검색으로 여기저기서 모은 브라우니 레서피를 가지고 여러번 만들어가면서 조금 수정한 거예요.
키친톡에서 가져왔던 것 같아서 아까 검색해봤는데 눈에 띄지 않네요.
레서피 올려주신분, 아주 감사히 맛있게 만들어 먹고 있답니다 >_<
재료 :
-초콜릿 110g (어떤 초콜릿이든 상관없겠지만 저는 너무 달지 않은 다크 초콜릿을 추천합니다!)
-코코아가루 10g (발로나 같이 색이 진한 코코아가루가 아무래도 더 맛있어 보이겠죠?)
-버터나 식물성 오일 15g (개인적으로는 버터보다는 오일이 좋더라구요. 버터를 넣으면 버터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브라우니는 초콜릿이 주인공이라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박력분 50g
-달걀 1개
-설탕 15~20g
-베이킹 파우더 약간
-소금 약간
-바닐라 오일 1방울
재료도 집에 있을 법한 간단한 재료라
재료가 넉넉지 않은 저에게 편리한 레서피에요.
원래 레서피에서 설탕과 오일 양을 조금 줄였던 걸로 기억해요.
-초콜릿과 코코아가루, 설탕을 볼에 넣고 중탕으로 녹입니다.
(원래는 설탕을 달걀에 넣고 섞었는데요.
키톡에서 설탕을 녹여서 반죽하면 빤딱빤딱한 껍질이 만들어진다는 걸 보고 혹해서-
그 다음부터는 중탕할 때 같이 넣어서 녹이고 있어요.
설탕이 완전히 녹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녹을까 해서요ㅋ)
-달걀에 식물성 오일과 바닐라 오일 1방울을 넣고 섞어줍니다.
(버터를 이용한다면 초콜릿과 함께 중탕해도 좋고, 아니면 버터+설탕만을 따로 녹여서 넣어도 좋겠죠?
바닐라 오일은 기타 바닐라 향을 내주는 여러가지를 대신 사용할 수 있을 거구요)
-위의 두 가지를 잘 섞은 다음에 체에 내린 박력분+베이킹 파우더+소금을 넣어 쿠키반죽하듯이 섞어줍니다.
(개인적으로 아까운 초콜릿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쓰려고 초콜릿 녹인 볼에 나머지를 넣어서 반죽해요.
따로 중탕펜에 중탕하면 옮기는 과정에서 손실이 약간 일어나는지라ㅋ)
-매끈한 반죽이 완성되면 틀에 넣고 위를 잘 다듬어서 오븐으로 ㄱㄱ
170도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우면 되어요.
껍질이 예쁘게 만들어지고 젓가락 테스트를 해서 아주 살짝 묻어나오는 정도면 더이상 굽지 않아도 돼죠.
전 요즘 이 레서피의 2배양으로 종종 만드는지라
그런 경우에는 시간을 대략 2배로 하니까 맞더라구요.

짠- 이렇게 한판이 만들어졌어요 ^_^
아, 견과류를 넣어도 좋겠지만
브라우니를 좋아하는 제 친구가 견과류 넣은 걸 좋아하지 않아서
전 항상 견과류 없이 만든답니다.
칼로 단번에 꾹- 눌러서
사정없이 16등분 해버립니다ㅋ

속이 덜 익은 것 같아 보이는데
덜 익은 게 아니라 딱 적당히 익어서 먹을 때 촉촉한 정도랍니다.
약간 묵혀두면 묵직-한 맛이 나지만
따끈따끈할 때 한조각 먹는 게 집에서 구워 먹는 특권이겠죠?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스쿱 떠서 같이 먹어도 좋겠네요.
브라우니는 설탕이 적게 들어가서 많이 달지 않고 초콜릿 자체의 단맛이 많이 나구요.
전체적으로 약간 쌉싸레~ 한 맛이라 커피랑 즐기기 딱 좋답니다.
쌉쌀한 정도는 초콜릿으로 조정할 수 있겠죠?

식은 다음에 한 조각씩 비닐포장해서 실온에 둬도 좋고
아니면 여름엔 냉동실에 얼려놓아도 꽝꽝 어는 게 아니라 시원- 하게 열기 때문에 하나씩 꺼내먹기 좋아요.
친구 만날 때 간식으로 몇개 가지고 가도 좋구요.
원 레서피대로 만들면 높이가 낮아서 마켓O 브라우니처럼 된답니다.
처음엔 그게 좋았는데 높게 만들어보니까 또 높은 게 당기네요.
속이 훨씬 촉촉하니까요~

이제 날씨도 쌀쌀한데
찐한 브라우니 한판 구워놓고
브라우니 한 조각이랑 맛있는 커피 한잔 같이 하세요~ ^_^
방금 멕시코 커피 드립해서 한잔 했는데
요고 쓰다보니까 또 커피가 당기네요ㅋ
브라우니도 구워놓으면 오빠가 우걱우걱 배고플 때 해치워버려서 지금 하나도 안 남았는데
오늘 한판 다시 구워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