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닭발 먹은지 3년여 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닭발 좋아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라구요.
엊그제 남편 생일 날 미역국도 끓이고
추어탕도 끓이고 남자들 술안주로 닭발 볶음을 오랜만에 했습니다.
와우~~일회용장갑 끼고 생전 처음 본냥 닭발 뜯느라 장관이였습니다.^^
막내고모부님은 저보고 야식배달집 해도 되겠다 해서 웃었습니다.^^
닭발 볶음 재료로는-
닭발 2키로 / 청양고추 10개정도 /양념다대기 한 컵 / 소수 반 병 /밀가루 한 컵/ 고춧가루 약간
간장 한 컵/파 약간 /다진마늘약간/왕소금 설탕 물엿 식용유 각 각 분량씩.
깨끗하게 손질은 되어 있으나 발톱은 직접 잘라야 하더군요.
닭 발톱 자르는 것은 둘째 고모부님에게 부탁을 하여 모두 잘랐습니다.
발톱이 다 잘려진 닭발을 이제는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깨끗하게 씻겨 오는지 신기합니다.
너른 양푼에 왕소금과
밀가루 한 컵을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락 바락 주물락 주물락 팍~팍~~주물러 주는 겁니다.
너죽고 나살껴!! 하면서요 ^^
계속 문지르다 보면 소금과 밀가루에 의해 더 깨끗해 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잡냄새를 없애주기 위함이랍니다.
더 뽀샤시 하지요?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몇 번이고 헹구고 또 헹구어 너른 솥에 담아주세요
닭발을 솥에 담고 소주 반 병을 넣어주고
닭발이 잠길만큼만 물을 부어주고 텃밭에 있는 방아잎을 뚝 따다가 넣어주었습니다
방아잎이 없으면 양파나 대파 머리부분을 넣고 생강 한 톨을 넣어주면 됩니다.
그리고는 팔~팔 한 번 끓여주시면 됩니다.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살짝 뺀다음 이제 양념을 하여 자작 자작 볶아주면 되는데요?
순전히 양념빨입니다.
양념이 넉넉해야 맛있다는 거지요.
청양고추가 아니더라도 무조건 매운고추면 됩니다.
이 꽈리고추도 상당히 매운녀석입니다.
내 맘대로 어슷어슷 썰어주고
양념다대기 고춧가루 간장 마늘 후추 고춧가루 설탕 물엿 식용유 약간 넣어 잘 섞어줍니다.
보기만 해도 맵습니다요~
대파가 없어서 쪽파를 송송썰어 준비했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를 어즈간 하면 사용하세요.
이 양념을 한데 다 부어주고 잘 버무려 주세요.
그리고 볶아주기 시작합니다.
계속 저어주면서 볶아주어야 눌지 않습니다.
센불에서 중불로 줄여 국물이 졸아들때까지 볶아주면서 졸여주어야 간이 잘 배입니다.
어느정도 때깔이 나오지요?
한 번 더 마무리 볶음을 하니 냄새 죽여줍니다.^^
자 드셔보세요~
기분 꿀꿀하십니까? 오늘 저녁 소주 한 잔에 닭발 뜯어보실래요?
닭발 뜯으실땐 이렇게 비닐장갑을 끼고 뜯으세요~
그래야 부담없이 뜯을 수 있습니다.^^
가격도 싸고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닭발.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뭐 못할것도 없는 우리 서민들의 안주지요~~
ㅎㅎㅎ 참고로 저는 이슬이랑 별로 친하지 않습니다.
참참참 그리고 9월 9일은 구구데이 닭 먹는 날이라고 합니다.
미리 미리 계획 세워 닭 한마리를 먹던
닭튀김을 해먹던 닭찜을 해먹던 우리 양계농가들에게 힘을 실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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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쉽게 따라하시라고 일일이 사진 담아 올려봅니다.
다 하실 줄 아시겠지만 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