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종일 내리는 비에
비 구경은 원 없이 하는 날 입니다. ^^
외출을 삼가 하라는 재난 문자가 연이어 오는걸 보니 심각한 모양입니다.
집에 조용히 있을까....하다가,
진이도 모의고사 보느라 일찍 끝난다고 하니 오랜만에 온 가족 비오는날 외식 한번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오늘이 초복이라니 꿩대신 닭, 아니 닭대신 오리를 먹으러 갔습니다.
비도 주룩 주룩 내리고 하니 보나마나 오늘같은날은 오리집도 텅~ 비어 있을테고,
우리 식구만 오붓하니 비 구경하며 먹을 생각이었지요. ^^
오후 5시,
진이 학교 교문 앞에서 시험 끝나길 기다렸다 낚아 채듯 태워 가까운 교외 오리구이집으로 달렸습니다.

그.러.나. 웬걸...
한산 할 줄 알았던 오리집은 주차장부터 차들이 가득하더니,
식당 안에도 빈 자리가 없을 지경이더군요. ㅜ.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잘 되는 집은 잘 되네요.
저도 이렇게 해야 하는데....^^;;
아무튼 아직 이른 시간이라 한 자리 차지 할 수 있었고,
비 구경하며 우아하게 먹는건 포기하고 그냥 와구와구~ 냠냠 먹기 바빴지요.
소주도 한 잔 하면서.... ^^

배 두드리며 집으로 돌아오니 세상 부러울것이 없습니다.^^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얼마전 지인께서 주신 복분자...
거기에 역시 얼려 두었던 귤을 함께 갈아만든 쥬스입니다.
시원하고 달콤한 복분자~~~ ^^
다들 초복에 맛난것 드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