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도 물 속에 잠긴 벼와, 흐르는 물이 여기 저기 제법 굵은 골짜기를 낸 밭을 보며
걱정이 늘어만 갑니다.
복구할 시간도 없이 오늘 밤 부터 또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부모님 시름과 제 걱정이 늘어만 갑니다.
하지만 장마철 좋은게 딱 한가지 있습니다.
매년 장마철만 되면 자연산 미꾸라지가 대량 출현을 합니다.
(아직은 청정지역이라 할 만 하지요~^^)
일년에 요맘때만 되면 식구들 모두 자연산 미꾸라지로 끓인 추어탕을 맘껏 먹는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어탕을 준비했습니다.
커다란 곰솥에 한가득 추어탕을 끓입니다.
부모님드리고, 앞집, 옆집에 한 냄비씩 갖다 드리고, 남편 선,후배 몇분 오라고 해서 한대접씩..
집안 가득 방아잎 냄새와 구수한 추어탕 냄새, 사람냄새에 오늘 하루도 땀흘린 댓가가 행복으로
남습니다~^^
자연산 미꾸라지입니다. 커다란 바구니에 담아 천일염을 뿌려 뚜껑을 덮어놓으면 미끌거리는 곱과 해감을 토해 내면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휑궈 낸후 곰 솥에 넣어 물러질때 까지 뭉건히 삶아줍니다.물의양은 미꾸라지가 물에 잠길정도로...
쇠고기 등심을 잘게 썰어 준비해 둡니다. 기름기가 약간 있어도 좋아요
장마라고 배추시레기를 얻어 올수가 없어서 얼가리를 구입했는데 데쳐 놓으니 양이 얼마 안되네요.
장마철 야채 값이 제법 비싸네요.
5kg 미꾸라지를 삶아서 분쇄기로 갈았습니다.양이 제법 많지요
두번 정도 더 해먹을수 있게 지퍼팩에 담아 냉동보관해 두고..
갈아놓은 미꾸라지와 물,데친야채,된장,물고추을 한데 넣어 끓여줍니다.추어탕이 다 끓었으면~
송송 썬 대파와 다진마늘 방아잎을 넣어 한 소뜸 더 끓여줍니다.커다란 곰솥에 한가득 끓여서 추어탕 잔치를 했습니다.
진도지역은 추어탕을 걸죽하게 해서 먹는 답니다
맛있는 음식 자주 해 드시고 건강한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