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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숨가빴던 1박 2일의 달랑 2끼를 위하여~~~

| 조회수 : 13,951 | 추천수 : 105
작성일 : 2009-07-15 12:34:14
아공... 이제야 겨우 한숨 돌리고~~~
달랑 두끼 차리면서 숨이 가빴던 1박2일이었습니다.

어제 오후 4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실 시어머니를 위하여..... 남편은 공항으로....뛰고...
전 집에서...집안 청소와 저녁 준비를 위해 뛰는데......
비가 왜 그리도 퍼 붓던지요..

예전에도 한번 글 올린 적이 있지만 오십 넘기면서부터.. 비가 오면.... 급 다운됩니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빠져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져요..어제도...꼭 그랬어요.
그렇지만 어제는.... 아무 것도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아니잖아요... 마음을 다잡고.... 하고는 있지만 별 진척이 없이 준비되어가는 중에... 남편에게 호출.....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들어오는 도중..나가봐야 하니.... 어머니를 모시고 가라는 거에요.
이게 무신 일..할 새도 없이 하던 일 대충 정리하고 나가서.... 중간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들어왔어요.
오랫만에 만나뵙는 어머니.... 우리 한번 안아보자고 어머니가 먼저 그러셔서 덥석 안았죠..뭐...
어머니는 조수석에..전 운전석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잠깐 방심했더니만..... 어머니..너도 이젠 뱃살이 다 있네 하면서 제 허리를 만져보시는 것 있죠? 어머낫.. 어머니~~~~

비는 처적거리고... 저녁 준비를 다 못해 놓고 나왔는데..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머리를 연방 굴리면서 집에 들어왔어요.
집에 들어와.... 생각이나 한 것처럼.... 어머니에게 준비해 놓은 떡부터 앵겨드리고.....
(저녁 준비하는 동안 시장하실까봐요....ㅎㅎㅎ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도 있고요....)

부지런히... 한다고 해도... 맘이 급하니깐... 다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작전 수정했어요.
사실 지난 3월 말...어머니 생신이셨는데 생신상을 챙겨드리지 못했잖아요. 그래서 날 지난 건... 안 챙기는 거라고 하지만 찰밥과 미역국을  저녁에 해 드릴려고 했는데....시댁인 경상도에선 이렇게 하거든요.
아침으로 미루고..저녁엔... 할 수 있는 것만 우선 챙겨서 먹어야겠다로 수정했어요.

후다닥 차린 저녁 한끼...
옥돔 굽고..... 섭산적 구워서 잣가루 올리고....
회와.... 쌈 야채 한켠에 놓고.....
새로 김장김치통 헐어서.... 새 김치 꺼내 썰고....
나박김치도 꺼내고....
밑반찬류중에서 어머니가 오랫만에 먹고 싶겠다 싶은 것들 꺼내고....
두릅잎 데쳐서 쌈 싸 먹도록 준비하고..... 그렇게 차렸어요.

거의 다 상이 차려질 무렵... 일을 마친 남편도 귀가하고... 식사가 시작되는데~~~


















































어머니..부산분이라 생선종류를 좋아하시는데... 계시던 독일엔... 생선이 귀하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생선 위주로 상을 차린 거죠.
미리 생각했던 것들 준비도 못했는데.. 어머니... 너무 많이 차렸다..니가 하루 종일 애썼겠다 하시면서.... 맛잇게 드셔서...
마음이 좋더라구요.

옥돔을 드시면서 맛있다고...하시면서... 꼬리쪽을 잡으시길래...가운데 큼직한 살을 발려.. 드리면서...
어머니... 이거 드세요.. 했더니
남편은 덩달아..제발 그러지 좀 마세요... 하고...
울 어머니... 야들이 모르는 소리한다면서...
생선 먹을 줄 모르는 놈이..... 가운데 퍽퍽한 살을 먹지..
진짜 생선 먹을 줄 아는 사람은.... 꼬리나.... 창자에 붙은 살이 더 고소하고 맛있다고 웃으셨어요.
글쎄요....
사과 깡치만 즐겨드시던 우리네 어머니.... 난 이게 맛있더라... 뭐 그런 것 비슷한 거 아닐까요?
아님... 정말 우리 어머니는... 맛을 제대로 아시는 것일까요???

저녁을 먹고..설겆이를 마치고... 낼 저녁 준비를 미리 해 놓으려 하다.. 발견한 오이와 풋고추~~~
아파트에 같이 사는 어떤 분이 아침에... 반장님(제 차례라... 임무 수행중이거든요) 드시라면서 가져다 주신 소중한 농산물이죠.
좀 못 생겼지만..그 분들의 땀 방울로 가꾸어졌을 오이와 풋고추를 다듬으면서... 참으로 소중한 선물이다 싶었어요.
저 오이.. 참 개성있게 생겼죠?
파는 오이와는 쨉이 다릅니다...ㅎㅎㅎ







아침상을 위하여 팥을 미리 삶아 놓습니다.
찰밥 할 때나 떡고물... 빙수팥을 삶을 때도...첫물을 따라 버리는 거 아시죠?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때문에 떫고 아린 맛도 없애주고요... 또 첫물을 따라 버리고 삶으면 쉬 안 상한대요.
팥은 3/5컵정도 담구었어요..  요즘은 돌을 제거하고 포장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쉽지만... 예전에는 다 조리로 일어야 했어요... 하지만 요즘도... 아주 작은 잡티나..모래는 섞어 있으므로 한번 일어주세요.
팥 3/5컵에...물 1.5컵을 잡고.... 센불에서 끓으면 약불로 줄여서 뜸을 들이면서 삶아주세요.
사진상으로.... 좀 덜 퍼졌어요.
센불에서 끓으면 얼릉 꺼주어야 하는데...다른 것 하다가... 잠시 타이밍을 놓쳤더니.. 저렇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돌나물도..다듬어서 씻어 놓구요..
무칠거에요.




찹쌀 2컵과 멥쌀 1컵을 1시간 정도 불렸다가..체에 밭쳐 놓습니다..




미역도..미리 담구어야 하는데..
미역은 바락바락 주물러서 씻으면...미역안에 끈적이는 성분이 나와서 국이 탁해져요.
흐르는 물에 가볍게 흔들어서 씻어주세요.
그리고 미역은 충분히 불려주어야 부드러운 미역국이 된답니다...
여기까지 밑준비 해놓으니깐... 벌써 11시가 넘었어요...
자러 들어가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죠...




어머니... 아침 일찍 일어나시는 분인데... 장거리 비행에... 또 떠나기 전에 시누네랑... 프랑스로 어디로.. 여행을 하다 귀국 비행기에 오르신 탓으로 무척 피곤하신지 기척도 없으시네요...
먼저...장어 손질을 합니다....
장어 껍질부분에.... 미끄덩거리는 하얀 물질이 칼로 밀어서 벗겨주어야 해요. 좍좍~~ 긁어주면 됩니다...




굽다가 오징어처럼...오구라 들거든요..
등에 잔칼집을 넣어주고요...



1차 유장처리합니다.. 참기름 한술에 양념국간장 한 술 섞은 유장을 붓으로 골고루 발라주세요.
더덕구이 할때도...이렇게 합니다.







오늘 미역국은...모시조개를 넣고 끓일 거에요..시원하게...
근데 조개류는 연한 소금물에 담궈 어두운 곳에 놓으면 해감이 된다 하지만.. 완전하게는 안되거든요.
그래서..전 일단 소금물에 담구었다가...일차로 한번 파르르 끓여  조개가 입을 열면 불을 끄고...
맑은 육수를 걸러냅니다...
이렇게 하면 서걱거리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찰밥도 안칩니다.
찰밥은 간을 해서 지어야 맛이 있어요...
어제 안친 쌀과 팥을 계량해 보았더니.... 불린 팥 1컵,,, 불린 찹쌀과 멥쌀은 4컵 조금 넘는 양....
여기에 물 2컵을 부으니... 딱 좋아요. 멥쌀밥보다 찰밥은 물을 조금 적게 잡아야 하거든요.
소금은 2작은술 넣었습니다. 이 정도의 간이 좋습니다.





오늘 장어는 원적외선 그릴에다 구워 줄거에요.




왜 자꾸.... 새로운 기기를 소개하냐 하면요...
제가 무슨 판매자도 아니고...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인데.... 요즘 글을 올리면서... 제가 사용하는 기구들도 함께 소개되니깐...
처박아 놓고 사용 못하고 있다 생각이 났다면서..... 써 봐야겠다는 분들이 심심찮게 있어요.
집안 살림을 살 때는 신중하게...
이왕 샀으면 최대한 활용하기가..제 신조입니다.
혹여... 이것도 있으신 분들은.. 많이 활용하세요.
오븐과는 또 다르게.... 활용도가 있어요.
이건 식탁에 올려놓고..바로 구워 가면서 먹어도 되구요.
고기나 생선, 야채, 해물 뭐든.... 여러가지 함께 올려서 구우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오늘도 에너지 효율을 활용하자는 차원에서..단호박도 썰어서 올려놓았어요.
감자, 버섯류, 고구마, 연근, 마 같은 것도 함께 올려서 구워도 좋더라구요.






일차로 유장발라 굽기니깐... 노릇노릇하게만 구으면 됩니다...
한번 뒤집었는데... 칼집을 넣어서 구으니깐 모양이 살아있지요?




생일상엔 잡채도 한접시 있어야 어울리고요... 우선 양파부터 향나게 투명하게 볶다가....




실파 강회도 한 접시 해 놓으려고요... 파강회는..원래는 오징어, 갑오징어, 문어에 파를 감아서 만드는데..
좀 색다르게 새우로 감아줄겁니다.
생강술과 소금을 넣은 물에 살짝 데친 상태이구요. (새우 비린내 제거용)




양파랑... 당근, 고기 볶아주다가..당면도 슬쩍 볶아주고... 맨 나중에.. 영양부추는 섞어주는 정도로만 볶아서 색을 살릴 거에요.
영양 부추는 생으로도 먹잖아요.
잡채 같은 것 담기가... 좀 흐트러지고 모양이 안 살죠?
그럴 땐..젓가락을 이용해서 휘리릭 감아주세요....





돌돌 만 상태에서... 그냥 접시에 놓고 젓가락을 빼줍니다...
저도 사실 그닥 세팅을 이쁘게는 못하지만 정갈하게 담아내는 것 어떻해요 하고 물으시니..... 그냥 제가 하는 방법 소개드려요.





두개를 가지런히 담았구요. 맨 나중에 흐트러지지 않도록 젓가락을 빼세요.
그런 다음에.....





잡채 야채랑 고기를 고명처럼 올려주고요. 지단채를 곱게 썰어서 올려주어도 좋은데..전 못했어요.
대신... 실고추라도... 얹었습니다...ㅎㅎㅎ





전도 조금 구웠어요.
전 때깔 곱지요?
전에 누군가는 치자물을 들여서 전을 부친다고도 하던데... 좀 인위적인 색이 나서 전 싫더라구요.
전..... 계란 노른자 두개에 흰자 한 술 정도만 섞어서... 밀가루 묻힌 후에 털어내고..... 노란 계란 옷을 입힙니다.
흰자는 어쩌냐구요?
머랭 쿠키 구으세요............ ㅋㅋㅋ
생선은 달고기전이구요.
호박은 가운데를 칼을 넣어 돌리면서 파준 다음에... 그 호박살을 곱게 다지고..양파 다진 것, 풋고추 다진 것이랑 오징어 살 다진 젓에 천연맛소금 간하고...생선전하고 남은 계란을 부어서...반죽한 것을 넣어서 구워 준 거랍니다.
오징어 대신 새우 다져서 해도 맛있어요.

다들 저보구...전 참 이쁘게 잘 굽는다 하시는데...다른 것 없어요.
전 구울 땐..전 굽는 일에 전력을 다하기...농담같지만 정말 필요해요. 뭐든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일에 집중하기....
그리고 중요한게... 반죽을 후라이팬에 올릴 때... 반죽물을 잘 털어서(?) 팬에 올리시고요... 불 조절을 잘 하셔야 합니다.
어떤 요리라도 불을 잘 다룰 줄 알아야..요리의 맛과 색이 살아요.




실파새우강회입니다.
전 이상하게 파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이 파강회는 좋아요.
씹을 때 오드득 씹히는 질감이 아주 재미나요...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구요...




장어엿장구이입니다.
아이들은 매운양념구이를 좋아하는데 남편은 그렇게 먹으면 뭐라 잔소리가 심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아침도 아이들 먼저 먹여서 보낼 땐... 고추장 양념을...
이차 상차림엔... 엿장소스인 거죠....




돌나물은 겉절이 양념처럼 무쳤구요.




어머니 오랫만에 맛보시라고 아껴두었던 김부각도 내 놓구요...




시원한 모시조개 미역국입니다.
전.... 미역국 끓일 때...양념국간장 반.. 멸치액젓 반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맛있어요.
저희 큰 딸아이... 이걸 먹으면서...
엄마 난......참기름 볶다가 고기 넣고 끓이는 기름기 도는 미역국이 좋은데~~~
하길래.. 니 생일이냐? 했죠...
그럼 엄마 생일이야?
아니... 난 엿장수~~~
엿장수 맘대루다... 하구 말했어요.....전 잘했죠??? ㅎㅎㅎㅎㅎ




늦게 일어나 철지난 생일상 받으신 어머니...
어머니 생일 지났지만..못 챙겨드려서... 그냥 오늘 생일상차렸어요...원래 지난 건 안한다고 하지만요..그랬더니..
울 어머니... 그러면 어떠니~~~니 마음이 너무 고맙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어머니 그 말씀이 더 고마웠어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카이
    '09.7.15 12:41 PM

    아 너무 정성이 깃든 맛난 음식들 뿐이네요..

  • 2. 부관훼리
    '09.7.15 1:00 PM

    슈퍼우먼 같으세요.

    저리 빡빡한 일정에 저리 산수갑산... 아니구 뭐더라.. 황... 아니구 음...

    아 ! 진수성찬. 암튼, 저리 진수성찬까지 준비하시고
    사진찍으시고 사진정리하시고, 블로그에 82에 포스팅하시고, 댓글달아주시고...
    정말 대단하세요. ^^

    실은 프리님이 한 두세분 계시구 1인처럼 활동하시는거 아닙니까?? ㅎㅎ

  • 3. 재키
    '09.7.15 1:02 PM

    정말, 언제 봐도 정갈한 밥상!!
    같은 50대 아줌마 낯이 붉어 지네요.....ㅜㅜ

  • 4. 미주
    '09.7.15 1:05 PM

    프리님의 마음처럼 살고 싶습니다~~~~~~~~만
    변명과 핑계가 백만가지도 넘어가지요^^

    프리님은 어머님이 오셨어도 그동안 했던거에 숟가락만 올리면 되지만,
    그래도 건강해야 웃으면서 할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건강하세요.

  • 5. 물레방아
    '09.7.15 1:23 PM

    마음에서 글에서 정이 묻어납니다
    오랫만이라고 안을 수있는 고부간이 부럽습니다

  • 6. 바나바
    '09.7.15 2:17 PM

    참 마음이 따뜻한 분같애요^^ 프리님도 좋지만
    잠깐저도 저런 시엄니 같이 되고싶다 생각했어요
    이따뜻한 마음들이 비오고 축축하고 늘어지는
    날씨에 향기로운
    맛을 주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 7. 진도아줌마
    '09.7.15 2:21 PM

    글 읽어 내려오면서 맘이 참 푸근해집니다. 정성가득한 음식 드시면서 행복해 하시는 어머님 얼굴도 그려지구요.
    프리님~ 짝!짝!짝!

  • 8. 블루진
    '09.7.15 2:29 PM

    글도 정갈하시고 음식도 정갈하게 하시는 것 같아요.
    어머님이랑도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어제 제가 갑자기 필 받아 프리님의 맛소금과 엿장을 열심히 만들었는데요.
    저는 구운 소금 쓰느라 맛소금은 안 쓰니까 꼭 필요할까 싶었는데 더 맛나지
    않을까 싶어 한번 도전해 봤습니다.
    맛소금은 아직 완전히 마르지는 않았지만 성공한 듯 싶어요.
    어제 삼계탕을 해 먹었는데 울 남편 소금 아깝다고 아이들에게
    조금씩만 찍어 먹으라고 구박하고...다 마르면 어머님께 조금 나누어 드리고
    저고 아껴 먹으려구요.
    그런데 제가 여쭈어 보고 싶은 것이요 엿장 용도가 조림할 때 엿장 하나로만
    하는 건지 아님 간장을 대신하는 양념용인지 궁금합니다. (죄송함다 넘 몰라서)
    엿장을 만들기는 했는데 어찌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 주시면 더 복 받으실꺼에요.^*^

  • 9. lala
    '09.7.15 2:34 PM

    읽어내리는 제가 숨이 차올라요.
    정말 바쁘셨겠어요. 저녁엔 따님과 남편분께 안마서비스 받으셔야겠어요.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시어머님과는 안서먹한 척 서먹한 사이랍니다.
    직장다니는데다 시댁도 정말 멀리 있어서 얼굴도 자주 못 뵈니
    제가 생각했던 만큼 그리고 어머님께서 기대하셨던 만큼 정이 쌓이지가 않아요.
    시간이 흐르면 정이야 쌓여가는 것이겠지만 나이드신 어머님께 언제까지 기다려달라 할껀지.
    철 없는 며느리는 오늘도 생각만 한 아름이예요.

    달고기,나막새 모두 프리님께 처음 배우는 생선이름들 입니다.
    다음에 어시장가서 누가 얘기하거든 이미 잘 알고있었노라 아는 척 해 볼까봐요.
    하하하.

    감사합니다. 프리님.

  • 10. 하백
    '09.7.15 2:35 PM

    이런 며느리 두신 시어머니는 얼마나 행복하실까.......

  • 11. 생명수
    '09.7.15 3:07 PM

    굉장히 바쁘고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프리님 요리에는 즐거움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니 맛도 있겠구...
    시어머님이 아주 좋은 며느리는 두셨네요
    예전에 시부모님 오셨을때, 식단 짜고 얼마나 부산을 떨었던지
    하지만 당뇨 계신 시아버님 위해 결국 많이 못 해 드리고..그리고 일단 신혼이라 요리에 확신이 없었구요..다시 오시면 이제는 더 잘 해 드릴텐데..^^

  • 12. 프리
    '09.7.15 4:30 PM

    스카이님~
    맛나게 봐주셔서 감사^^

    부관훼리님~
    산수갑산하고 진수성찬하고는 문 이웃지간도 아니건만 유머이신거죠????
    저말구 프리가 또 있단 말이죠..... 두리번두리번~~~~
    사진 잘 찍어줄 프리 하나만 더 붙으면 정말 환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같다는 자만심이 ......부관훼리님 답글 보면서 마구 생깁니다...ㅎㅎㅎ

    재키님~
    같은 50대 아줌마 화이팅부터 하고.....힘내자구요..우리^^

    미주님~
    건강챙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좀..저질체력이라... 체력만 좀 더 받쳐준다면 훨훨 날텐데 말이죠...ㅎㅎㅎ

    물레방아님~
    부러우시면 지는 겁니다.. 썰렁하죠? 님 꼬리글 보구..왜 전 개그본능이 살아날까요..감사^^

    바나바님~
    제가 좋아하는 노래중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있는데요...정말..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세상이었으면 좋겠죠? 저도 알고 보면 부족한 것 투성이인 사람인데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자 노력은 할려구요.

    진도 아줌마님~
    님의 우렁찬 박수소리에 절로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진도에 사시나 봐요..참 좋은 곳인데... 몇번 갈 때마다 참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더라구요.

  • 13. 프리
    '09.7.15 4:42 PM

    블루진님~
    맛소금 만드셨군요.. 장마철에 말리기가 쉽지 않을텐데..
    오븐 100도 이하로 되면 오븐에 말리셔도 되구요. 건조기나..렌지를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엿장은 온갖 조림, 볶음 요리할 때 다 활용하셔도 되구요.
    또 엿장을 베이스로 해서...... 다른 양념으로 변형시켜 쓰셔도 좋아요.
    예를 들어.. 엿장에다..고추장을 조금 풀고.. 다진 파, 마늘을 넣어서.... 떡볶이 양념장으로 쓴다든지 뭐 이런식으로 말이죠.

    lala님~
    아직 새댁이시군요... 그래도... 매사 열심히 하고자하는 의욕은 남다르게 느껴지곤 합니다..
    님의 그런 마음이... 시어머님과도...서서히 좋은 관계로 발전시켜 줄 겁니다.
    자주 전화드리고요...아무리 애교없는 며느리라도 친근감있는 문자 보내기 같은 건 쉽잖아요.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잘 될 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내일 글에 무 처리방법을 일러드릴게요. 처치하세요~~ ㅎㅎㅎㅎ

    하백님~
    그건 저희 어머니께 여쭤 봐야 알 것 같은데요..저 곰과 며느리라.... 저희 어머니 후한 점수 안 주실 겁니다...ㅎㅎㅎㅎ

    생명수님~
    제 요리에 즐거움이 있다... 센스쟁이~~~ ㅎㅎㅎ
    저..이런 꼬리글 점수 왕창 줍니다....
    아 아버님이 당뇨이시군요... 저희 시아버님..당뇨를 아주 오래 앓으셨는데.....그래도 식이요법을 잘해서... 참 건강하게 사시다 돌아가셨어요. 당뇨는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께는.... 자식은 늘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엔 늘 부족한.... 저도 그렇답니다.

  • 14. 향기처럼
    '09.7.15 5:17 PM

    찰밥 레시피 감사합니다.
    찰밥은 싱겁다가, 짜다가, 질었다가, 꼬들했다가 종잡을 수가 없었는데 주신 레시피대로 하면 잘 할 수 있겠습니다.
    백찰밥 윤기나게해서 맨김 구어 빨그스름한 김치랑 주시던 엄마 생각 절로 납니다.
    잡채 담는 팁 완전 만족입니다.
    이렇게 담으면 담아진 모습도 예쁘고, 큰 접시에서 개인접시에 옮겨 담을 때 상에 흘리는 일 없이 딱 좋겠습니다.

  • 15. 예쁜구름
    '09.7.15 5:45 PM

    역쉬~~~ 지금까지 본 밥상중 단연 최곱니다.. 짝짝짝
    언젠가는 정말 언젠간(불끈) 죽기전에 한번은ㅜㅜ
    꼬옥 이런상 차려보고 싶어요^___^;;;
    이생엔 힘부칠듯... 다음생엔 반드시.. ㅠㅠ

  • 16. 향기처럼
    '09.7.15 5:47 PM

    프리님 지난 글 보다가 다시 왔습니다.
    엄마 돌아가셨는데 프리님이 더 생각나게 하셨어요.
    전라도 여자인 우리 엄마도 매 끼니 새반찬 서너가지씩 하셨었습니다.
    그 덕에 새반찬을 하지는 못하면서, 묵은 반찬은 안먹으려 합니다.
    중년이 된 나이에도 괜스리 안계신 엄마 탓합니다.

  • 17. 세아엄마
    '09.7.15 6:07 PM

    우와 진짜 정성이 대단하셔요~~
    생선 얘기 하시니 저희 시부모님 생각나는데요, 저희 시부모님도 고향이 여수이신데 생선 창자, 껍질 등 특이한 부분을 더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머님만 그러시는 게 아니라 아버님도요. 정말로 그 부분이 더 맛있나봐요.

  • 18. 프리
    '09.7.15 8:50 PM

    향기처럼님~
    찰밥이 의외로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 팁대로 해보세요. 어렵지 않게 성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요... 맨 김에 찰밥...딱 좋죠. 엄마가.... 거기에 빨간 김치 쭉 찢어서 얹어주면 더 행복하구요...ㅎㅎㅈ
    잡채 일인용으로 담아줘도 이뻐요.

    예쁜 구름님~
    우렁찬 박수.... 힘이 납니다.. 고맙고요...
    근데... 이런 상..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구름님 능력으로 됩니다....
    다음 생까지 안 가도 가능하니.... 힘내서.... 조금만....더 관심을 기울이시면 될 것 같네요..힘내세요..응원해드릴게요.

    향기처럼님~
    저도 다시 꼬리답니다...ㅎㅎㅎ
    맞아요..엄마가 잘 챙겨 먹인 집 아이들은 입이 조금 까달스럽고...안 챙겨 먹인 집 아이들은 아무거나 잘 먹고 그러긴 하지요...
    그렇지만 떠나고 나면... 엄마가 얼마나 나에게 정성을 쏟았는지 깨닫게 되니...참... 그래요. 그래도 어머니도... 그런 님의 마음을 하늘에서 다 보시고 계시니..너무 안타까워 하지 마세요.

    세아엄마님~
    네... 저도 가끔 봐요.... 그런 부위가 맛있다고 하시는 식도락가들..근데 전... 먹을 줄 모르는 놈이 되어놔서.... 살코기만 먹습니다...ㅎㅎㅎ

  • 19. 달걀지단
    '09.7.16 1:00 AM

    카라 그릇들 한식 세팅을 저렇게 하면 되는군요.
    역시..또 배우고 갑니다.

  • 20. 샐리
    '09.7.16 7:21 AM

    존경과 감탄만....

  • 21. 제니&대니
    '09.7.16 9:41 AM

    저도 시부모님께 저런 밥상 차려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열공^^하겠습니다.

  • 22. 해와바다
    '09.7.16 9:43 AM

    와 음식의 달인 같다

  • 23. 고요맘
    '09.7.16 10:18 AM

    프리님
    눈물이 나요
    프리님 정성의 백분의 일이라도 흉내내고 싶어요
    감동으로 가슴이 먹먹하네요

  • 24. 인디안 썸머
    '09.7.16 10:21 AM

    프리님이 쓰시는 원적외선 다이어트 그릴 사고 싶어서 심하게 고민중 입니다 . 구입처랑

  • 25. 프리
    '09.7.16 11:10 AM

    달걀지단님~
    네... 저렇게 해도.. 과히 나쁘진 않은 것 같기도 하고...그러네요.

    샐리님~
    다음부턴 더 길게 감탄해주시와요..넝담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제니&대니님~
    네... 저도 더 열심히 해볼게요... 같이 배워보자구요^^

    해와바다님~
    극찬이세요..... 해가 반짝..나서 참 기분 좋은 목요일입니다....님도 상쾌하세요.

    고요맘님....
    눈물이 난다고 하시니 괜히 저도 울컥해지네요..저도 감성이 무척 여린 편이거든요.... 행복한 하루 맞으시길^^

    인디안 썸머님~
    구입처.... 홈파티 하시는 분께 샀는데 연락처는 없어졌어요...ㅠ.ㅠ
    지름신..잘 물리쳐 보시구요... 다른 것이 있다면 그거 활용하시구요..
    전 있으신 분들이 활용하셨으면 하는 의미에서 쓰는 것 찍은 것뿐이지..지름신까지 불러오진 않았답니다...ㅎㅎㅎ 상쾌한 하루 보내세요.

  • 26. 맨날낼부터다요트
    '09.7.17 10:39 PM

    위의 반찬들이 단 두끼를 위한 것들이라는게 사진과 설명을 보고도 믿기지않는 1인입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멋지십니다!

  • 27. 시울
    '09.7.18 8:41 AM

    프리 님 저 이렇게 해야하는 거 아니지요...?
    감탄사만 나옴니다. 와~~~~~~
    또 한수 배우게 됩니다. 대단하셔요^^

  • 28. 아이사랑US
    '09.7.18 11:42 PM

    서로를 베려하시는 고부간의 사랑이 넘치는 가족의 그림이 그려지네요^^
    장어 구이 해보고 싶네요..레서피 고마워요^^

  • 29. 녹차잎
    '09.7.19 8:42 PM

    나두 이렇게 살고픈 아줌마입니다.ㅣ 우린 이렇게 사는게 좋은데 내 후배들은 어찌할건지. 때론 나두 울 애들보고 편히 살아가라고 말하는데,,,

  • 30. 프리
    '09.7.20 9:07 PM

    맨날낼부터다요트님~
    칭찬 감사합니다^^

    시울님~
    그럼요.. 이렇게 안 하셔도 됩니다..누가 뭐라 안해요^^

    아이사랑US님~
    장어구이 해보세요.. 숯불에 하는 것만 못해도 그래도 먹을만합니다... 우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잖아요.. 사먹는 것 보다는...ㅎㅎㅎ

    녹차잎님~
    우린 이렇게 사는 게 좋은데.. 내 후배들은 어찌할건지... 참..생각해보게 하는 말입니다..
    저도 그래요... 이렇게 사는게... 참 좋은데 이상과 현실속에서.. 갈등하고....
    제 딸들보고도..이렇게 살라고 할 건지..그러지 말라고 할 건지..저도 딱히 아직 답은 못 내립니다... 저도 그래요^^

  • 31. 신우
    '09.7.21 11:22 AM

    와우~ 넘 정갈해영.. 시어머님에 대한 맘이 느껴지네요~^^
    남편님께 지대루 사랑받으시겠어영..^^

    원적외선 그릴 저두 넘 탐나서 검색해봤더니.....가격이 ㅎㄷㄷ~
    걍 양면팬으로 만족해야겠다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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