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안 들어오니깐 슬그머니 걱정이 되어서 전화했더니...
바로 집 앞까지 왔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조금 더 기다리니깐 현관문 여는 소리가 나더군요.
안방에서 쏜살같이 튀어나가.... 남편을 맞습니다.
남편이 나갈 때나 돌아올 때...... 잘 배웅하고 잘 맞아들이기.... 이거 엄청 중요해요.
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꼭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가서 보내고. 집에 왔을 때도.. 열렬히(?) 환영하며 맞습니다....
물론... 엄청 심통이 난 날은 제외합니다...ㅎㅎ
남편 기살려주는데.... 이것만큼 좋은 게 없거든요.
남편이랑... 별 중요한 내용은 없지만... 수다도 떨고..장난도 치고 그러다가... 낼 아침 늦겠다 싶어서.... 잠자리에 들어간 시각이 1시... 보통은 4시..늦어도 4시 반이면 일어나는데..오늘은 무려 5시 반이 되어 깜짝 놀라 일어났어요.
클났다 하면서요.
아이들이..... 6시 반까지 밥을 먹고 집을 나서야 하니깐.... 시간이 촉박...그래도 사진은 찍어댔으니..못말리는 직업정신(?)입니다..ㅎㅎㅎ
급하게 찍어대니깐... 가뜩이나 잘 찍지도 못하는 사진 촛점도 안 맞고 엉망.....
우선.... 풋고추 쫑쫑 썰어서 렌지에..... 1분 30초만 돌려줍니다..물 한 술만 넣고요....

렌지에서 살짝 파릇하게 쪄진 상태입니다.. 조금 식혀서 간장 양념할 거구요.

오늘 후라이팬을 씻지 않고 세가지 반찬을 연속으로 할 거에요.
전업주부는 말할 것도 없지만.... 직장맘들은 효율적인 밥상차리기가 시간과 힘을 단축시키거든요.
우선.... 사진은 없는데... 감자 두개를 강판에 갈아서..... 애호박을 얇게 채썰어서 감자전 반죽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제일 먼저 감자전을 부치고 나서... 스크램블 부추볶음으로 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그 팬에 바로 숙주나물을 볶을 거에요.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감자전을 한 수저씩 떠서 올린 다음에.... 한쪽 면이 완전히 노릇하게 구워지면....
스프레이 오일을 위에 살짝 뿌려주고...뒤집어 뒤집은 면도 노릇하게 구워 주면...
기름도 많이 안 들이고 바삭바삭하면서 노릇노릇한 감자전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기름기가 조금 남은 팬을 닦지 않은 상태로... 계란 두개를 깨뜨려서 계란물 풀고 천연맛소금 간하고...
그걸루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구요...
그런 다음에 영양부추를 썰어서 집어 넣지요.

다시... 깨소금, 참기름 약간, 맛소금만 넣어서...휘리릭 볶아내면 끝~~~
계란하고 부추하고 잘 어우러져 쉬운 밥반찬 하나가 만들어집니다...

역시 같은 팬이죠.... 거기에 깨끗하게 씻어놓은 숙주를 넣고 센불에서 재빨리 볶습니다.
소금은 나중에 넣을 거에요... 처음부터 넣으면 수분이 빠져나가서..... 질긴 숙주볶음이 되거든요...

계속 센불에서 볶다..숨이 죽으면 그 때 가서 천연맛소금, 깨소금, 다진 파, 마늘, 참기름 약간만 넣어서 빨리....볶아내면 역시 끝납니다.... 쉬워요...
데친 숙주나물보다 훨씬 아삭하고..... 한꺼번에 빨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숙주나물 볶음입니다.



쪄 낸 풋고추.. 꽈리고추를 이 방법대로 해도 좋아요...
양념국간장,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만 넣어서 만든 간장 양념장을 붓고 수저로 뒤적뒤적 버무려 주면 역시 끝나고요...


있던 반찬... 콩나물 장조림과.... 나의 완소 깻잎장아찌...오늘도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 장아찌입니다..
다시 담궈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