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그런지 영 기분이 개운치 않아요.
아침에 대충 빗자루질을 하고 나서 걸레질을 합니다 .....
이런 날은요...마른 걸레질을 해야 해요. 마른 걸레질만 해도... 바닥이 보송보송해진 느낌이거든요.
엊그제 반짝 하던 날.... 수건이며... 걸레며.... 다 삶아 놓은 덕분에....
걸레들이 가지런히 이쁘게 자리잡고 앉아 있지요?
저 통... 마트에서 과일 작은 박스 포장지인데요. 저런 것들로..... 걸레며..마트 봉지며 깔끔하게 접어서 수납해놓아도 괜찮더라구요.

오늘 같이 습기가 많은 날은 불쾌지수도 높아져서.... 괜히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얼굴 붉히기도 할 것같은 날입니다.
주말이라... 얼굴 대할 시간이 많은 가족들이 모여서 오순도순 재미나게 지내면 그것보다 더한 행복이 없지만....
얼굴만 마주보면 싸울 일밖에 없다는 분들도.... 의외로 많은 것 같기도 해요.
그럴 땐..... 이런 걸 한번 생각해보세요~
네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예전 히트친 광고문안에도 이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니가 진정 원하는게 뭐야~~~~~~~~~~ 막 노래부르고 거칠게 소리치면서 하던 광고...뭐 이런 거 였나요..가물가물... 하여튼~~~
아이들이 어릴 적에..... 이렇게 이렇게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통 안하더란 말이죠...
답답해죽겠고..그래서 잔소리 몇 마디하면 ...입이 뽀루퉁해져버리고..그게 보기 싫어서 큰소리치면.... 더 엇질로 나가버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제가 하는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 거죠.
내가 원하는 것은 '아이가 이렇게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였으면...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은...내가 원하는 바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말을 하고, 행동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작..난 아이가 엇질로 나가도록 말하고 행동을 한 거드라구요.
그건...사실 아주 단순한 일 같아도 제겐 커다란 깨달음이었어요.
아...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많이 생각을 해보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해야 했던 거에요.
이건 아이들에게나 남편에게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행동지침이더라구요.
여자들은... 좀 그래요. 내가 원하는 건 이런 이런 건다...라고 말하기 보담 에둘러서 말하고, 행동하고... 남편이 그렇게 알아줬으면 하잖아요.. 그런데 화성에서 온 남자들은..절대로 그걸 모른다는 걸... 저도 나중에사 깨달았어요.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도...제게 남편과의 소통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준 귀중한 책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깐 제가 하고픈 이야기는.... 주말에 가족들 모두 모여있을 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서 말하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하는 겁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가족들의 화목과 웃음이라면... 그렇게 나타날 수 있도록 행동하고 말하면 된다는 것을 아주 장황하게 쓴 거지요...ㅎㅎㅎ
오늘 비오는 토요일 아침....
남편은 해외로 출장가 버리고....달랑 여자들만 남았네요..
비가 와서 그런지... 유학가 있는 아들 아이도 부쩍 생각이 납니다... 잘 먹고나 사는지...원....
에미의 마음은 다 똑같을 거에요.. 밥은 잘 먹고 있는지..몸은 건강한지 ... 자나깨나..그 걱정이죠...
비가 오니깐.... 매운탕 같은 것도 생각나요...
뜨끈하니.... 매콤하니 먹고나면... 왠지 기운도 나고 속도 든든하잖아요.
오늘은 나막새를 가지고 매운탕내지는 조림을 했습니다.
전 이상하게 매운탕을 하면 졸여지는지 모르겠어요.. 진한 맛을 원해서 그런가 봐요.
제가 매운탕이나 찌개 할 때 이용하는 양념장입니다.
만능 양념장은 단 맛이 나는 양념장이라.... 볶아 먹고 조려 먹고 할 때는 쓰지만...
국물 요리 할때는 적합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름하야... 짭짜름 양념장입니다...
전 만능 양념장은 달콤 양념장이라 명명하여 구별하지요....ㅎㅎ
레벨에...성분 표시 보이시지요?
참 들어간 것도 많습니다..그러니 지가 맛을 안 내고 배기겠냐구요??? ㅎㅎㅎㅎㅎ

어제 천사채 샐러드... 좀 많은 듯 싶어서 소스 따로..재료 따로 보관해 놓은 것도 빨랑 무쳐 먹어야 해서 무쳤구요.
어제 보다...소스 다 부어서 진하게 해 놓으니깐 더 맛나네요...

비오는 날은 전국민의 통일 메뉴.. 부침개...
이것도 어제...부추랑 호박이랑 채 썰고 오징어, 홍고추 썰어서 부침개 부쳐 먹고 남은 반죽으로 부쳤어요.
어제 어쩐지... 반죽을 좀 남기고 싶더만.... 반죽 야가... 오늘도 비 올 줄 눈치챘나 봅니다....
참 똑똑한 반죽이지요???
맨 처음..그냥 네모난 작은 팬에 구운 모양 그대로 뜯어 먹을 심산으로 올려 놓았지요....

그런데..아무래도..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서....
제 스타일루 수정했어요...
수정해도 그닥 모양새는 좋아보이지도 않지만서두...그래두요...
어찌 보면 참 피곤한 성격입니다..저도 알아요^^

나막새 매운탕인지...조림인지도 완성되었어요..
살이 보들보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것이..... 정말 맛있어요...


오늘은 달랑 사진 몇 장밖에 없어서 그런지 왜 이리 허전한지 모르겠네요....
그럼 비오는 토요일 주말이지만...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염두에 두시고...
뜨거운 수제비를 해드시건..매운탕을 해드시건.. 부대찌개같은 걸 해서 모두 둘러앉아 먹어도 좋겠네요.
82쿡가족 모두 행복하고 평화로운 주말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아...보너스~~~
오늘 요리 내용이 너무 부실한 것이 마음에 걸린 나머지.. 팬 서비스 차원에서... 하나 더~~ ㅎㅎㅎ
부추 한단.... 어떻게 해야 알뜰하게 먹을까... 프리의 연구결과가 궁금하신 분은 요기루....
http://blog.naver.com/hwa1875/120076491400
연구 결과..부실하니 너무 기대는 마세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