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 표현이 아니고..... 시이모님들 표현이세요.
오랫만에 시어머니를 뵙겠다고 이모님들이 저희집에 놀러오셨거든요.
날도 덥고 한데.... 점심 나가 먹자 하시던데..그럴 순 없잖아요.
그냥 간단하게 준비할게요..하고선 진짜 간단하게 준비했어요...
전 손님을 치룰 때...정말 무슨 특별한 일로 인해 초대하지 않는 한....
그냥 저희 밥 먹듯이 상을 차립니다.. 그게..제가 손님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이유일 거에요.
점심은... 콩국수 해서 먹었어요..날도 덥고 하니까요.
감자채를 곱게 썰어서... 반죽한 다음에..기름 두르고 부칠 때... 위에 지리멸을 넣어서 부친 감자채전이구요...
이거.. 아이들... 나이드신 분 모두 좋아요.
칼슘 섭취도 되니까요.
근데 지리멸을 반죽에 섞어서 부치면 눅눅해지니깐... 부칠 때 위에 고명 올리듯 해서 구으세요.
바삭하니 무신 센베같다.. 이모님이 그러면서 맛있게 드신 전입니다...


점심드시고... 노시다..3,4시쯤 가시겠다 하는 걸..저녁 일찍 드시고 가세요 하고 붙잡았어요...
어머니도 오랫만에 동생들 왔는데 금방 보내고 싶지 않으실 것 같아서요...
저녁밥상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 오셔서 보시구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76199089

오늘 아침.......
아침 일찍 큰 아이가 출근하고 고등학생 막내도..학교까지 데려다 줘야 하니깐
아침은...무슨 전장에 임하는 전사같은 비장한(?) 마음으로 동분서주합니다...
그래도..그렇게 우당탕탕..아침을 준비하니깐...
10시이후엔 한가로운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겠지요..세상엔 공짜는 없어요.. 진리인 듯 싶어요.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큰 딸아이가 와서... 이야기를 걸드라구요.
엄마... 요즘 다리에... 자꾸... 핏줄이 보이는데?
얼마 전부터..... 다리에 정맥이 불뚝 튀어나와 보이곤 해서 하는 소리입니다..
괜찮아....
엄만.. 그래서 문제라니까요. 그거..... 놔두면 더 큰일이래... 내가 알아보니깐... 그거 주사 한대만 맞으면 해결될 걸... 그냥 방치하면..... 나중에 입원해서 수술해야 한다던데?
아이고.. 괜찮아..괜찮대두....
엄마... 이번 기회에 입회하면 어떨까?
뭘?
우리집 엄살 3대잖아..흐흐흐....(저희집... 시어머니... 남편... 그리고 큰 딸아이까지...조금만 아프면 호들갑이 납니다.... 그래서 큰 아이말에 의하면 이건 유전이랍니다.. 자칭 엄살3대라고 그러면서 좋아합니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쳐다보니깐...
엄살협회에..엄마도 입회하라구...... 부부가 같이 입회하면 입회비도 면제라니깐......
더구나.. 아부지.... 회장감이잖아.. 회장님 부인은 특별대우도 해주는데.... ㅎㅎㅎㅎ 이럼서 좋아합니다.
자식이 크면 부모노릇한다 하더니만... 딸아이 크고 나니..어떨 땐..지가 엄마같이 굽니다.... 그래도 그런 마음이 얼마나 기특한지...
늘 고맙게 생각하지요.
전 갈치를...꼭 비늘을 긁어서 구워요.
그래야 깔끔하고 먹기도 좋거든요. 마트 생선코너 아저씨에게 비늘을 긁어주세요..하면..시외삼촌 벌초해주듯... 대충... 해줘서 결국엔 집에 와서 다시 해야 하니깐..이젠 아예 해달라고 하지도 않지요.
성질대로 박박 비늘을 긁어서... 기름에 바삭하니 구워야.... 폼이 납니다....ㅎㅎ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천사채 샐러드...
이제 오신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내내 어머니 좋아하시는 메뉴 일색입니다...
얼마나 갈런지..장담 못합니다..오늘로 마감할지도....ㅎㅎㅎ
천사채 깨끗하게 씻어서...... 밑간을 미리 해야 맛있어요.
뭐 어려울 것도 없어요. 제가 늘... 기본 양념, 소스를 구비해두라고 하잖아요....
배합초만 있으면... 밑간 끝납니다... 천사채 150g에..배합초 3술 넣어서.... 잠시 재워두고(30~1시간)
재운 다음에 물기 대충 짜고...... 체에 다시 밭쳐놓구요...

이건..혹여... 김장 김치... 동치미무... 또는 설렁탕집 깍두기 먹다가..지겨울 때 먹는 반찬......
무를 빨아서..... 적당한 크기로 썬 다음에 물기 꼭 짜고요... 갖은 양념해서 무쳐 먹으면 됩니다.

자..이젠 천사채 샐러드 소스 만들어야죠?
겨자도 미리 온수에 개어서...한쪽 방향으로 많이 저어서..... 따뜻한 곳에서 발효시킨 다음에 냉장숙성시켜 놓은 겨자입니다.
요리 레시피에서 갠 겨자... 몇 술..이러고 나오면 이런 상태의 겨자를 말하는 거지요.
냉장고에서 내다가 떨어뜨리는 통에 겨자 상태가 저 꼴입니다...ㅎㅎㅎ

갠 겨자 1작은술, 홈메이드 땅콩 마요네즈 3큰술, 맛소금 약간, 설탕 2 작은술, 깨소금 2작은술, 레몬즙 1큰술을 넣고... 잘 섞으세요


그런 다음에 좋아하는 야채, 과일, 햄, 맛살 다 좋아요.. 채 썰구요.
전.... 천도 복숭아, 오이, 영양부추, 당근 채 준비했고요.


소스는 미리 개어 놓았다가... 밑간된 천사채, 각종 야채, 과일이랑 먹기 직전에 버무리세요.
만약 한번에 다 안 먹을 것 같으면 먹을 만큼만 버무리고...
소스 따로... 버무릴 야채와 천사채 따로 담아놓으시고요.

오늘도 비가 오네요. 습기가 많은 날은 음식이 더 잘 상해요.
미리 미리 밑반찬 점검도 해보세요.
전 콩나물 장조림해 놓은 것..손대지 않은 거라 하더라도.... 어제 다시 한번 불에 살짝 덧졸여놨어요.

갈치도 바삭하니 구운 걸 좋아해요....

굵은 멸치도 렌지에 살짝 돌려 준 다음에...엿장, 깨소금만 가지고.... 버무려 놓아 한끼에 다 먹어치우고요...

김도 살짝 구워서... 가위로 채 썰었다가 무짠지랑 버무릴 거에요.
물론 비닐봉지에 넣어서 부셔도 되지만... 그럼 좀.... 모양새가 흐트러지니깐...
이런 김도... 한가할 때 살짝 구워서... 가위로 김채를 썰어서 냉동실에 지퍼락 보관해서 놓고 꺼내 먹어도 좋아요.


어제 콩국 만들고 남은 콩물로... 한 냉오이콩국

이건 황태로 한 삼색황태보푸라기....
그냥 소금만... 엿장만..그리고 향신고추기름과 소금만 가지고..버무린 삼색보푸라기입니다.
이건.. 친정 어머니 드릴려고 보푸라기를 만들어 놓은 걸루 한 거구요.
이것도 귀찮으신 분들은 간편한 방법을 일러드릴게요.
요즘은 믹서, 분쇄기능이 워낙 성능이 좋아서 그걸 이용하면 한번에 간단한 삼색 보푸라기를 해 드실 수 있어요.
전..노닉에 하는데요.
노닉에 적당량의 황태포(대충 찢어진 상태의 황태)를 넣구요.
그 안에다가... 가미 양념을 넣고서 돌려주면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 거지요.
레시피는요.
하얀 보푸라기....홈메이드 맛소금 한 작은술, 설탕 한큰술, 깨소금 한 큰술
검은 보푸라기.... 엿장 2 작은술, 깨소금 한큰술
빨간 보푸라기.... 향신고추기름 2작은술, 홈메이드 맛소금 한 작은술, 깨소금 한큰술입니다.

뭐 특별한 일품 요리는 없지만 엄살 3대 가족의 희희낙낙 아침밥상입니다....
그나 저나... 저 입회할까요? ㅋㅋ
근데..전.... 그것도 아무나 못하는 거라고 봅니다... 엄살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야 가능한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