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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대합 부추 수제비탕

| 조회수 : 10,546 | 추천수 : 83
작성일 : 2009-07-17 08:34:15

요즘 같이 장맛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기름냄새 풍기며 김치나 부추 해물등으로 부침개를 부쳐먹어도 좋지만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시원한 국물음식도 생각나지요.

 

대합을 넣고 끓인 부추 수제비 탕입니다.
잘 익은 김치에 오이지냉국만 있어도 가볍게 한끼 거뜬히 먹을 수 있는 백합 부추 수제비 탕 한 번 끓여봅시다.

대합 20여개 / 밀가루 두 컵 / 부추 조금 / 파 마늘 홍고추 약간 준비합니다.

바지락에 비해 대합은 크기가 세 배 이상은 큰 것 같습니다.
크기가 크다 보니 당연히 대합살도 큼지막하여 한 입 먹기가 푸짐합니다.

▶일단 너른 냄비에 물을 팔팔 끓여 준 다음
▶대합을 넣어주세요.

 

대합은 바지락에 비해 입을 벌리는 시간이 더 걸랍니다.
아마 껍질도 두껍고 커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밀가루에 부추를 넣어 더 먹음직 스럽게 반죽을 해봅니다..

 

밀가루는 종이컵으로 두 컵 정도면 두 사람 한 끼 거뜬히 먹어요.

간단하게 손에 밀가루 묻히지 않고 하려면 비닐팩에 밀가루 두 컵을 넣고  잘게 다진 부추를 넣어 밀가루와 함께
섞어 준다음 소금을 넣은 물을 넣고 비닐을 주물러 주면서 반죽을 해줍니다.

여러번 비닐을 주물러 주고 비벼주고 해야만 반죽이 되요.
참으로 게으름의 극치입니다. ^^

-소금을 직접 넣는 것 보다 물에 타서 넣으면 간이 고루 배입니다-


좌 우로 비비고 주물러 주고 ^^

 

어느 정도 반죽이 되었다 싶었을때 반죽을 반듯하게 쫘악 펴줍니다.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하여 착착 펴주세요.

그럼 이 상태에서 바로 수제비를 떼어 넣으면 됩니다.

 

반죽을 비닐 안에서 바로 떼어 넣으니 얼마나 편하던지...
설거지도 하나 줄으니 좋아 죽겠습니다. ^^

 

겉절이를 놓아도 좋지만 막 꺼낸 묵은지가 깊은 맛을 내주니 좋습니다.
간간히 오이지냉국도 떠 먹으니 시원합니다.

 

부추 수제비는 일반 수제비보다 향이 나면서 더 맛있어요.
색감도 좋구요.

 

수제비 떠먹고 대합은 따로 살을 빼 먹고 ^^

그리고 대합 껍질은 두꺼워서 여러 용도로 쓰인데가 많을 것 같아

 

물에 넣고 폭폭 삶아서 말려두세요.

여름방학 아이 숙제로도 쓰이고
화분이나 텃밭 가장자리에 코디 역활을 톡톡히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지락처럼 정다운 맛은 덜하지만
대합은 고급스러움으로 폼을 내는 것 같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춥다 추워
    '09.7.17 9:20 AM

    봉지에 바로 반죽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글 올립니다. 정말 굿 ~굿~~~~ 베리베리 굿~~~

  • 2. 프리
    '09.7.17 9:41 AM

    경빈마마님...
    수제비가 어찌나 먹음직스러운지 절로 입만 벌리면 넣어질 것 같네요...ㅎㅎ

    그리고 대합껍질... 잘 말려두셨어요.
    저 껍질을 이용하여 대합전을 부치면 품새가 아주 좋아요....
    대합과 두부, 야채, 해물을 다져서 온갖 양념을 한 다음에 부쳐도 되구요.
    정 대합이 없으면.... 바지락으로 대합을 대신해서 전을 부쳐도 좋더라구요.
    아이들도 하나씩 들고.... 갈비뜯듯이... 뜯어먹는 재미도 쏠쏠한 듯하구요.

    이미 아실지도 모르는데 거듭니다...비가 오는데 상쾌한 하루 보내세요^^

  • 3. 보리
    '09.7.17 10:10 AM

    살림경력 20여년이라 약간 자만함에 잘 둘러보지 않던 키톡에서 보물을 건진 느낌입니다.
    적당히 들어간 부추가 수제비에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킬 지 안 먹어 봐도 훤하네요^^.
    많이 넣어도 안되고 너무 적게 넣어도 안되죠??? 소금물로 반죽하라는 것도 이제부터 실천~
    대합으로 수제비 꼭 끓여서 가족들이랑 맛있게 먹을랍니다.
    감사하게 잘 보고 갑니다.

  • 4. jeniffer
    '09.7.17 10:43 AM

    와~~ 군침 돌아요.
    오늘같이 꿉꿉한 날 딱인 메뉴예요. 먹고 시포라~~
    비닐빽을 사용하여 반죽하는 아이디어... 놀라와요!!
    근디... 반죽은 어떻게 떠 넣나요?

  • 5. sera
    '09.7.17 10:58 AM

    비오는 날에 딱 어울려요.
    구수한 손맛이 묻어나는 수제비 먹고싶어요.

  • 6. 푸른토마토
    '09.7.17 11:05 AM

    마마님...
    저 기억하시죠? ㅠ.ㅜ
    이리 흐린날 이런 음식..게다가 점심시간 한시간 전...
    .
    .
    .
    .미치겠슴다!!!

  • 7. lala
    '09.7.17 11:42 AM

    우와~
    수제비반죽 힘들다고 맨날 칼국수면만 사다 먹었어요.
    마마님 비법^^잘 기억했다가 다음 번에 해봐야겠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부추가 들어가니 반죽이 정말 이뻐요.

  • 8. 미주
    '09.7.17 12:37 PM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수제비~~~
    아유~~ 맛나겄다 ㅎㅎㅎㅎ

  • 9. 사랑해요
    '09.7.17 12:38 PM

    요즘 사진발이 날로 좋아지십니다^^

  • 10. 메이루오
    '09.7.17 1:05 PM - 삭제된댓글

    제가 좋아하는 조개예요. 저희 시댁에선 생합이라고 부릅니다.
    어머님이 바다에 나가 잡아오셔서 시댁 갈 때마다 종종 먹었는데,
    새만금 막고선 다 폐사해서 요즘은 먹기 참 힘들어졌어요.
    국물도 뽀야니 참 시원해보이네요..

  • 11. 다섯아이
    '09.7.17 1:13 PM

    저는 경빈마마님 글이 맛깔스럽고 재밌어 죽겠습니다.^^
    ....반죽을 비닐 안에서 바로 떼어 넣으니 얼마나 편하던지...
    설거지도 하나 줄으니 좋아 죽겠습니다. ^^....이 방법은 꼭 따라해야겠습니다.
    위에 대합살만 들어 올린 사진은 똑딱이로 한거 같지않아요.
    똑딱이 라면 비법 좀 알려주세요. 깔아놓은 모시도 선이 참 예쁩니다.

  • 12. 다몬
    '09.7.17 1:18 PM

    마마님~ 굳 아이디어예염
    감솨~감솨~~~~~~~~` ^&^

  • 13. 풍년
    '09.7.17 2:27 PM

    늘 믿음이 가는분..
    한그릇만 주세요..
    우리는 아들 친구와서 튀김해줬는데..난 요 요 대합 부추 수제비가 먹고파요~~~쩝...

  • 14. 들꽃
    '09.7.17 3:11 PM

    냉장고에 부추 한 단 시들기 일보직전인데
    저도 이렇게 수제비 만들어야겠어요.
    부추향 가득한 맛있는 수제비~~

  • 15. 푸르매
    '09.7.17 4:13 PM - 삭제된댓글

    아... 역시.. 생각들이 다르시군요.^^
    생각도 못했던 목걸이가.....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고맙습니다. 82쵝오....^^
    근데 마눌이 질투할 것 같아요.. 귀금속류는 한번도 해준적이 없거든요....ㅎㅎㅎ

  • 16. 사랑해
    '09.7.17 6:11 PM

    반죽하느라 밀가루 여기저기 흘리고 난리였는데 비닐팩에 너무 괜찮네요 완전 맛있겠어요

  • 17. 엘레나
    '09.7.18 12:58 AM - 삭제된댓글

    아 괜히 봤네요.
    너무 맛있겠다...ㅠㅠ
    얼른 불끄고 잠들어야겠어요..ㅠㅠ

  • 18. 완이
    '09.7.18 8:56 AM

    아~참~ 이 한밤중에 껌껌한 텃밭으로 제가 궂이 부처 따러 나가게 만드셔야 속이 시원 하시겠어용~!!!!
    어흑~ 너무 착한 과정샷까지, 정말 참을수 없게 만드시네요~

  • 19. mimi
    '09.7.18 11:38 AM

    밀가루반죽 딱 제맘에 들어요 감사

  • 20. 샤인
    '09.7.18 4:37 PM

    지금 해서 먹고 있네요.ㅋㅋㅎㅎ 감사해요.~
    전 멸치하고 새우 표고도 좀 넣었어요..괜찮겠죠~
    대합의 맛이 죽을라나 ㅎㅎ

  • 21. 삼오공
    '09.7.19 5:19 AM

    대합과 바지락은 비교 상대가 아니죠.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수제비... 쩝.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에 가족분들이 행복 하시겠네요.

  • 22. 토리
    '09.7.19 11:38 AM

    진짜 밀가루 반죽법 좋은데요^^ 전부칠때나 저렇게 했었는데 역시 살림내공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네요^^ 부추 저렇게 썰어넣어서 수제비반죽 할 생각도 미처 못해봤었는데...부추 어떻게하면 빨리 먹을까 생각했었는데 저도 경빈님처럼 수제비할까봐요 ㅎㅎ 저는 다시마가루 넣고 수제비해먹는데 이것도 참 괜찮은 거 같아요 ㅎㅎㅎ

  • 23. with me
    '09.7.20 12:09 AM

    맛있겠다...
    수제미 반죽하는거 배우고 갑니다.
    일반 그릇에 반죽해서 비닐에 넣었다가 하는데
    비닐에 넣어 반죽하면 바로 발효까정... 음... 좋아좋아...

  • 24. 수작걸
    '09.7.22 12:59 AM

    비닐에 넣어하는 반죽~
    정말 기가막힙니다~ 설겆이 하나 줄였을때의 그 쾌감~ 요리 해본자만이 알지요~ㅋㅋㅋ
    보는내내 입에서 침고이네요~담에 저도 부추넣고 반죽해봐야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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