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아직 자요?
(남편아는 동생분입니다. 시골이다 보니 너나 할 것없이 형수요, 제수씨로 통합니다^^)
내가 지금 그물 봐 왔는데 전어가 겁나게 잡혔당께~
언응 와서 갖고 가쇼~
시계를 보니 아침 6시!
오메 잠도 없네..언제는 벌써 일어나서 바다일을 갔는지..
30분이 지나도 가지 않으니 또 채근하는 전화가 옵니다.
형수~언능 와서 전어 갖고 가쇼~
아직 꿈나라에서 헤메는 남편을 흔들어 깨웁니다.
**삼춘 전화왔어~ 전어 가지러 오라고..
언능 일어나!!
남편 왈~이눔이 아침부터 사람 잠을 깨우고 난리여~ 하며 나갑니다.
커다란 바구니에 한가득!
으메 으짜쓰카~ 저걸 다 손질하려면...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그러다 나도 얻어 먹었으니 남도 줘야제~
잔꾀를 부려 남편 아는 형님한테 전화 합니다.
시숙님 재민이 엄마데요~
워메~ 울 제수씨가 아침부터 먼 일이요?
시숙님 누가 전어를 헉~금 갖다 줬는데 드실래요?
좋치라~
으흐흐~ 이젠 전어 먹을 양만 손질하면 되겠구나..
나이가 들수록 잔꾀만 늡니다 ㅎㅎ
이래 저래 아침부터 절 분주하게 만든 전어 입니다.
바다에서 막 건져온 전어..(근데 맛은 가을 전어가 더 맛있는거 같아요)
싱싱해 보이죠. 바닷가 사는 사람만이 누릴수 있는 싱싱함이랄까~
배 속에 있는 검정 막을 잘 손질해야 탈이 없답니다
손질된 전어를 한번 슴슴한 소금물에 휑군다음 면포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한상 차려서..
다진마늘 참기름 넣고 섞어준 집된장에 매실 장아찌 한개 올려서... 아~ 하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