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직원식사로 만들어서 대박난 메뉴

| 조회수 : 20,169 | 추천수 : 105
작성일 : 2009-07-10 10:06:33

30명밥...만만치 않았습니다.저에게는..
이런머리 저런머리 다 쥐어짜서 한달이상을 잘 버텼습니다.
인제는 레파토리 고갈입니다.ㅠㅠ...
그동안 만들어서 대박난 메뉴들 입니다.

1.제육볶음
-어느 직장이나 고기가 들어간 반찬은 환호를 받습니다.
  역시나 마찬가지 입니다.제육볶음만으론 모자라다 싶으면 냉동실에 있는 떡을 넣어도 좋습니다.
  떡이 오래되었거나 말랐으면 고기랑 같이 익히기가 힘듭니다.
  그럴때는 전자레인지에 뚜껑에 덮거나 음식용 봉투에 물을 뿌려 넣어서 익힌후
  간장 설탕 고추가루로 양념을 했따가 고기가 반이상 익었을때 넣어주면 덜 풀어집니다.
  전 직장에 대형 찜기가 있어서 거기에 쪘습니다.그리고 설탕 국간장 참기름 고추가루로 양념을 해서
  고기가 다 익었을무렵에 섞었습니다.
  (그랬더니만 어린 친구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떡만 홀랑홀랑 집어먹어서 1/2을 소실..)

  제육볶음도 맵게만 하면 지겹습니다.인기가 떨어지죠..
  그럴때는 된장양념을 합니다.오히려 고추장을 넣었을때보다 뒷맛은 개운합니다.
  된장 마늘 파 생강즙 양파잔뜩 청주(그러면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양념을 해서
  주물럭거려 양념 배이게 뒀다가 볶으면 됩니다.
  매운맛을 좋아하시면 청양고추 첨가..어떤 쌈과도 잘 어울립니다.
  된장제육볶음 하는날 양배추 한통 남은것을 쪄서 같이 냈다 반응 좋았습니다.

2.닭볶음탕과 닭갈비
-이것도 만드는법은 제육볶음과 거의 비슷하니까 통과..
  단..전 가끔 감자만 넣는것이 아니라 무도 감자만하게 썰어서 넣습니다.

  닭갈비...고구마 양배추 당면 다 넣어서 했습니다.
  고구마..이것도 앞에 말한 제육떡볶음과 같이 살짝만 익혀서 고추장 고추가루 청주로 양념에
  버무렸다가 고기반쯤 익었을때 같아 넣어서 덜 부서지게 볶았습니다.
  당면도 마찬가지 물에 충분히 불리거나 시간이 없으면 슬쩍 삶아서 양념에 조물조물 했다가
  고기 익는정도를 보고 순서대로 넣어서 익히면 됩니다.
  고구마 몇개 들어갔다고 아주 좋아들 하더군요..역시 어린친구들이..

3.소고기무국..
-이건 뭐 맛있었다기 보다는 소고기국을 자주할수 없어서 생긴 반응이라 사려됩니다.
  집에선 일단 육수를 낸다음에 무를 넣고 고기썰은거에 양념한거를 넣고 무 양념해 넣고
  대파넣고 끓이는 귀찮은 방법으로 하지만..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고기를 결반대로 한입크기로 썰고 무도 비슷하게 썰고 국간장 마늘 넣고 들기름 조금 붓고
  들기름 없으면 그냥 물좀 넣고 달달달~~~ 볶다가 뜨거운물 붓고 뚜껑덮어서 마마님이 좋아하시는
  세월아 네월아~~~ 끓여줬습니다.
  대박 났습니다..남으면 버리기 아까워 남겼다 다음날은 거기에 고추가루 북어채를 넣어서
  한번더 재탕..

4.감자채볶음
-감자 15개를 채썰었습니다 (채칼이 굵기가 맞는게 없어서...ㅠㅠ)
  두번 헹굽니다..그리고 삼삼한 소금물에 담궈둡니다(저는 전날 이렇게 해서 냉장고에 넣고 퇴근)
  다음날 체에받쳐 물기를 빼고 그 사이에 당근 양파(당근은 짜투리 처리때문에 넣었습니다)
  채썰고 일단 팬을 다뜻하게 한다음 기름을 두르고 물기빠진 감자를 넣고 볶습니다.
  감자가 1/3쯤 익으면 당근을 투하..그리고 또 잘 볶다가 양파를 투하..
  중간에 눌어붙는다 싶으면 물을 조금씩 뿌려가면서 볶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자가 푹 다 익을떄 까지 볶으면 안 부서질수가 없습니다.
  부서짐을 최소한으로 막기 위해서 전 2/3쯤 익으면 불을끄고 뚜껑을 덮어서 여열로 뜸들이듯이
  마지막에 익힙니다.
  혹시나 그래서 질척거리다 싶으면 내기직전에 상태를 보고 쎈불에 뚜껑열고 양손에 나무주걱을 들고
  활활 섞듯이 수분을 날려가면서 잠시만 볶아줍니다.
  간은 소금과 후추가루만 있으면 됩니다.
  양파를 넉넉히 넣으면 그 어떤 조미료도 필요가 없습니다.

5.짜투리야채조림
-감자 당근 유부 건표고 통마늘 조금씩 남아 있는것을 한방에 처리하기 위한 메뉴 입니다.
감자 당근 썰어서 간장과 물의 미율 1:5로 잡아서 냄비에 담고 불을 켭니다.
그사이 건표고는 중불에 슬쩍 삶고 유부는 뜨거운물에 주물러서 기름기 빼서 짜놓고
양파 건표고 유부는 적당한 크기로 썰고 감자랑 당근이 반쯤 익으면
통마늘을 넣고 통마늘이 반쯤 익으면 유부랑 건표고를 넣습니다.
국물을 떠 먹어보고 설탕과 청주를 넣습니다.
유부랑 표고말린것은 흡수를 잘해서 일찍넣으면 짜집니다.나중에 넣으세요.
꽈리고추 남아 있는것이 있으면 넣어도 좋습니다.
이것도 첨에는 간장 설탕 물엿 등만 넣어서 조리고 남으면 다음번에는 그대로 주면 그러니까
그럴때는 살짝 물에 고추장과 물엿만 더 넣어서 한번더 조려주면 끝.

6.잡채
-이건 설명이 필요 없더군요..재료는 집에서만 못하고 한두개가 빠져도 부지하게 환영받습니다.
  짜투리 어묵이 남아 있을때 이때 넣어도 좋구요 우엉조린게 오래되어서 인기 없어진것도
  채썰어서 넣어주면 이런저런 남은 채소나 반찬 처리용으로도 굿..

7.냉국
-날이 더워지면서 만드는 나도 밥먹는 사람들도 고역..
  게다가 주방이란곳이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하긴 어려운곳이라서 다들 힘들떄
  실패할일 없는 자스민님 레시피로 대박..

8.경빈마마님표 나믈볶음..
-딱히 어떤 나물이라는것이 아니라 볶는 나물은 경빈마마님방법으로 만들어서
대박났습니다..안먹을줄 알았던 남자직원들도 아주~ 잘~ 먹었습니다.
미리 간을해서 조물조물해 두었다가 물이나 육수를 좀 넣어서 무르게 세월아 네월아~ 익힌다가
뽀인트..

9.자스만님 오이무침..
-늘 하던방법이 아니라 그 방법으로 했더니 오이무침이 맛있었다는 인사를 많이~ 받게한 메뉴입니다.
  간단하죠..쉽죠...아주 효자입니다 이 방법이..

10.진미채무침..
-이건 보라돌이맘님 방법과 내방법을 짬뽕해서..
  적당히 썰고 찜기에 한번 찐후 마요네즈에 무친다음 고추장양념장에 무쳤습니다.
  맛본다고 왔다갔다 하면서 직원들이 꽤나 집어 먹었더라죠.

11.돼지고기 고추장찌개
-이건 진짜 별거 아닌데 칭찬받았습니다.
먼저 고추장과 돼지고기를 마늘넣고 달달달~~ 볶습니다.고기가 완전히 익을때까지
그런 다음에 물이나 육수를 붓고 감자를 넣고 끓어 오르면 두부 양파 호박을 넣고
야채가 익으면 대파랑 청양고추를 넣습니다.
관건은 고기랑 고추장을 달달달..잘 볶는다는것입니다.

12.마파두부..
-이건 색다른 음식이라서...
  마지막에 아주 맵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마늘이랑 청양고추를 다져서 넣었습니다.
  마늘은 첨에 고기를 볶을떄도 넣지만 나중에 덜익게 한번더 넣어주면 마늘의 아린 톡쏘는
  맛때문에 자극적인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대박납니다.

13.해물잡탕과 짬뽕.
-이것도 색다른 메뉴라 대박..
  굴소스랑 두반장만 있으면 되는 어려울것없는 메뉴..
  짬봉을 만들때는 양배추 보다는 배추를 넣는것이 뽀인트.

14.열무볶음
-이건 고객에게 제공되는 열무물김치가 시어서 버리게 생긴걸 아까워서 건더기인 열무만 건졌다가
  물기 짜고 참기름 설탕 신맛이 강해서 조미료조금 마늘다진것을 넣고 조물조물했다가
  물기 흥건이 아니고 촉촉하게 볶았습니다.
  의외로 맛이 좋고 칼큼하다고 맛있게 먹은 메뉴입니다.
  
  이 건더기는 물에 우려서 간을 다 뺸다음 된장에 조물조물해서 지져도 대박입니다.
  된장에 지질때는 멸치랑 쌀뜨물 들기름이 들어가줘야 대박납니다.


직원들 식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그래서 참 많이 어려웠더랬습니다.
요리를 끼니마다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한거죠..
그런데 아니더라구요...평번한 밥상을 깔끔하게 입맛에 맞게 내는것이 관건이었더랬습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의 방법과 팁으로 지금까지는 참 잘 버틴거 같습니다.
뭐 별건 없지만....혹시나 더워서 밥반찬 뭐하나...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다음주에는 냉묵밥을 할 예정입니다.
이것도 반응이 좋을듯 해서 혼자 흐뭇합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옥당지
    '09.7.10 10:50 AM

    하시는 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새봄님 글 볼 때마다 좋아요. ^^

    어느 식당일까요? 복 받은 식당이예요.

    이렇게 자기 일에 대해 늘 고민하는 직원이 있으니까요...

    헉! 혹 사장님이신가...? 그럼 더 감동이구요~~~^^

  • 2. sm1000
    '09.7.10 10:56 AM

    저도 한달에 1~2번 교회 반찬(30명) 해 가는데 아주 돼겠어요
    감사해요

  • 3. 완두콩
    '09.7.10 12:00 PM

    그회사에서 일하시는직원이들 넘 행복할꺼같다는생각을햇어요..
    저희남편은 회사식당에서 나오는밥 맛없어서 미치겟다던데 ㅎ
    일을 즐기면서 하시는거같아 부럽고 행복해보여요~~~~~~~`

  • 4. 코로나
    '09.7.10 12:33 PM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저도 응용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5. 꽃게
    '09.7.10 3:02 PM

    새봄님 반가워서 로긴했어요.ㅎㅎㅎㅎ
    손맛이 듬뿍 배인 맛있는 음식들~~~

  • 6. 보라돌이맘
    '09.7.10 4:05 PM

    윗분들 말씀처럼 하시는 일에 정성과 애정을 담뿍 가지고 계셔서...
    이런 맛있고 좋은 먹을거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회사분들은 정말 복받으신 것 같아요.
    본인 가족도 아닌데 이렇게 늘 마음 써 가면서..
    하물며 같은 가족이라도 다들 입맛이 조금씩 다르니 한끼 식사 메뉴를 맞추기가 힘들쟎아요..
    가능하면 찬꺼리 하나라도 서른분이나 되는 제각각 모두 입맛이 다른 분들이 많이들 좋아하시는것을 맞춰내려로 고심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함께 나누려는 김새봄님의 마음이 얼마나 고우신지..

  • 7. 푸른~
    '09.7.10 5:31 PM

    와~
    직원분들이 뉘신지도 모르지만
    아주 부럽네요..

  • 8. 예가
    '09.7.10 6:38 PM

    저도 여기 레시피 밑천으로 유치원생 100 여명 밥해먹여요, 근 6개월 버티고 있죠.
    오늘은 손말이 김밥 했는데, 노력 대비 완전 히트 였죠, 다들 저한테 그러죠,어떻게 이런 음식
    를 생각했냐구.. 전 그냥 미소로 대답할뿐....
    돼지고기 고추장찌개 식단에 추가!! 새봄님 감사해요~~

  • 9. Carbo
    '09.7.11 5:12 AM

    냉국 레서피 공유하면 안될까요?
    새봄님이 하신메뉴중 그래도 제가 실패없이 따라할수 있을것 같은게 냉국일것 같으네요.
    쟈스민님 찾아봐도 레서피 못찾겠네요.
    근데, 실명이세요?
    저도 새봄님과 같은 이름 가지신분 알고 있는데, 그 친구 안본지 꽤 오래됐는데 정말 이쁘고 마음도 고와서 제가 정말 이름이랑 사람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한 사람이거든요.

  • 10. 후아
    '09.7.11 7:52 AM

    예가님 손말이김밥은 어땋게 하는거예요? 꼭 좀 갈켜 주세요

  • 11. hshee
    '09.7.14 4:37 PM

    아우... 이렇게 정성스럽게 밥해주는 회사 다니고 싶어요.. ㅠ.ㅠ
    집에서 가족한테 해먹이는 음식도 이렇게 여러가지로 신경써서 해먹이기 힘든데...
    정말 존경스러워요... 복받으실거같아요..
    게다가 식단도 완전 건강식이라.. 와.. 대단하세요..

  • 12. 오라
    '14.12.14 3:18 PM

    직원들이 아주 흡족해 했겟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9930 매실을 넣은 초초간단 홈메이드 요거트 17 파헬벨 2009.07.10 9,091 54
29929 직원식사로 만들어서 대박난 메뉴 12 김새봄 2009.07.10 20,169 105
29928 전라도 여자의 아이들 밥상 차려주기 20 프리 2009.07.10 16,716 102
29927 들어보셨나요 바나나 피자! 11 파헬벨 2009.07.10 6,403 70
29926 배추의 남량특집 3 스페셜키드 2009.07.10 4,446 23
29925 부라쉬 샐러드와 우리 완이 진이 18 완이 2009.07.10 5,327 46
29924 + 귀여운엘비스 : 똑 똑 똑--- + 65 귀여운엘비스 2009.07.09 26,163 141
29923 퍼팩트고추 장아찌 6 커피 2009.07.09 8,156 72
29922 그 사이 이렇게도 많은 음식을 해먹었던가 !? 47 문땡맘 2009.07.09 12,224 91
29921 한 분이라도(38) - 더덕구이와 더덕생채(고추장추가) 21 jasmine 2009.07.09 15,436 1
29920 비가 옵니다. 20 오렌지피코 2009.07.09 8,096 68
29919 만들기 쉽고 속도 편안한 요즘 최고 간식거리 - 휴게소 알감자구.. 25 보라돌이맘 2009.07.09 20,220 1
29918 마늘장아찌 담갔어요^^ 18 맑은햇살 2009.07.09 13,639 1
29917 알감자 조림 이맘때 맛있어요 12 경빈마마 2009.07.09 8,257 82
29916 친구에게 샤넬 시리즈 선물했어요 11 푸우 2009.07.09 10,223 60
29915 우리 딸은 절대 강호동이 아닙니다- 깻잎찜, 호박부침개, 그리고.. 17 프리 2009.07.09 15,032 89
29914 제사때 쓰고남은 명태포로... 3 배화자 2009.07.09 4,221 50
29913 비오는 날 간단하게 감자전 5 앤드 2009.07.09 8,273 94
29912 장맛비 내리는 저녁에 먹은,,, 10 나오미 2009.07.09 7,708 54
29911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색다르네요~(참외) 14 다은이네 제주벌꿀 2009.07.08 7,405 87
29910 순 토박이 한정식 -고등어무조림,콩나물장조림, 머위대볶음,두릅순.. 22 프리 2009.07.08 12,523 101
29909 히트레시피 약식 4 코니 2009.07.08 8,443 107
29908 프리님 따라서 대추차 만들었어요. 8 지우산 2009.07.08 6,277 49
29907 한국의 그린파파야~~~노각 무쳐 드세요!! 27 옥당지 2009.07.08 8,964 85
29906 손님접대용 애피타이저나 간식으로 제격인 햄치즈 롤파이 8 에스더 2009.07.08 8,045 128
29905 추어탕처럼 해먹는 참치탕 12 배화자 2009.07.08 7,656 55
29904 요거트아이스크림 만들기, 레드망고처럼 토핑과 함께~ 4 분홍슈가 2009.07.08 8,047 44
29903 * * 그동안의 이것저것 * * 31 팜므파탈 2009.07.08 11,691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