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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한국의 그린파파야~~~노각 무쳐 드세요!!

| 조회수 : 8,964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9-07-08 12:07:13


제 아무리 농산물의 사철시대라고 해도 이 노각 만큼은 제철에야 구할 수 있어요.
왜?? 농사의 어려움은 잘 모르겠구요??ㅋㅋ 인기가 낮아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은 확실해요.
인기가 많거나 적거나 어쨌든~~노각은 제게 여름이 왔음을, 또 여름이 갔음을 알리는 중요한 알림 채소이지요.
싸고, 양 많고?? 맛있는 노각은 90%의 수분과 10% 육질로 이뤄진 말 그대로 여름에 제격인 여름 채소!!
정말 쌀때는 큰 무 하나만 한 것이 1000원 밖에 안 할때도 있어요. 전 1500원에 하나 사 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그린파파야의 향기" 예요. 잘 아시죠?
식물학적 분류로 이 노각이 진짜 그린파파야와 같은 종에 분류되는지 전혀~~~확인된 바  없으나..ㅋㅋㅋ
전 이 노각을 손질할 때마다...그러니까 노각을 반을 잘라 그 안의 씨를 박박 긁어 낼때면...
영화의 여주인공 무이가 된답니다. 주인집 도령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그린파파야를 손질해 아침 준비하는~~
누구맘대로 여주인공 운운하느냐구요??? 물론 제 맘대롭니다...ㅋㅋ

-감자 칼로 껍질을 깎고,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낸 다음 오이 맛사지용으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은...두께 정도로
  썰어주세요.  굵은 소금으로 <숨 죽임 반, 밑간하기 반>...목적으로 10분 정도 절여주시면 됩니다.



-몇 개 뿐인 키톡 포스팅입니다만, 익히??? 말해왔듯..제가 계량을 못합니다. 안합니다.
  주먹구구. 그가이꺼~~~대충 눈 대중...! 그러니 사진에서 보여지는 정도로만 양을 느껴주세요~~~^^;;;
  <고추가루, 설탕, 마늘, 진간장, 청량고추>에 양파 있으면 조금. 없으면 말고.
  절여 놓은 노각 그대로를 손으로 꾸욱 짜 주세요.  이미 밑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간장은 색과 맛만 낸다는 정도만
  노각 자체가 닝닝하고 달달하기에 설탕도 조금만.또 그렇기에 청량은 꼭!!! 들어가야 해요.
  노각이 오이처럼 특유의 향취가 없어서 청량고추의 칼칼함과 만나야 비로서 빛을 바라거든요.
  전 냉동된 청량고추를 사용했어요. 냉동된게 많아..또 사기 그렇더라구요.



루미낙 나뭇잎 무늬 유리접시를 보고 박명수가 무한도전에서 그러더군요.
자기 초등학교때도 있었던 접시라고...ㅋㅋㅋ 네.네...그 접시입니다.
전 여름이면 이 루미낙 나뭇잎무늬 접시만큼 손이 많이 가는게 없어요. 시원하고, 튼튼하고, 싸고!!
맛은요. 칼칼하고, 개운하고..시원하고 그래요. ^^

-좀 차게 해 드시는게 맛있어요. 그리고 이게 90%가 물인지라 절였다고 해도 계속 물이 나와요.
  그런데 전 그것도 맛있어요. 김치 마땅한 것 없는 여름날엔 이 노각무침이 제겐 김치 대신이기도 해요. ^^
  전 사실 이 노각을 먹게 된 지 4년 밖에 안 되었어요. 그 전에 이름만 알았지 먹어 본 적이 없어요.
  친정 엄마가 안 해 드셔서...
  아이 모유수유 할 때였는데요. 옆 집 아줌마가 "새댁 노각 좀 무쳤는데 먹어 봐~~" 하시면서
  한 통 주셨었어요. 와우. 정말 수저 내려놓고 뒤 돌아서면 배 고픈, 먹어도 먹어도 내 안에 위가 아니라
  낭떠러지가 있는거마냥...채워짐을 느끼기 힘들었던 젖먹이 엄마 시절!!! 그때!! 먹었던 노각무침.
  얼마나 맛있었던지...소울푸드??? 이 노각무침이요.  제겐 소울푸드가~~~되었답니다.
  영화의 추억을 즐길 수 있는 건 덤이구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pixaba
    '09.7.8 12:47 PM

    아... 이 난독증은 어쩌란 말이냐.
    옥당지님이 욕하는 줄 알았습니다.
    노각 쳐 드세요....라고....헐.
    전 새콤달콤하게 무쳐서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어요....^^

  • 2. 옥당지
    '09.7.8 12:57 PM

    난독증..2
    전 한겨레 영어 광고에 카피였는데요. 다 생각나진는 않지만...
    " 돌00 대리가 10일만에 영어를..." 뭐 이런 문구였는데.
    버젓히 눈으로 낱글자를 다 읽으면서도 머리로는, " 돌대가리도 10일만에 영어를..."로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도 이상하다~~이상하다~~~했다는....ㅋㅋㅋ

    아! 새콤달콤하게도 무칠 수 있나요??? ^^
    저도 수저로 막 퍼 비벼~~~먹으면서...."돌쇠머슴인증" 한다는... ㅡ,.ㅡ;;;

  • 3. 바람난고양이
    '09.7.8 12:59 PM

    노각이 어떤건가요? 맛은?^^ 첨보는거라 궁금하네요^^
    아는게 없는 8개월초보 (__);

  • 4. 부관훼리
    '09.7.8 1:02 PM

    ㅋㅋ 저도 난독증...

    전 "노총각 쳐드세요." 로 봤네요.
    아놔.. ㅋㅋ

  • 5. 윤지맘
    '09.7.8 1:06 PM

    저도 먹고 싶네요.
    근데요...
    노각을 새콤달콤하게는 어떻게 무쳐요? 좀 가르쳐주세요.

  • 6. 촛불
    '09.7.8 1:10 PM

    울 신랑이 넘 좋아하는 건데요
    전 참기름 한방울과 고추장으로 무쳐서 먹어요
    노각의 향 잊을수가 없네요

  • 7. 옥당지
    '09.7.8 1:16 PM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옆 길(사람들 왕래 많은곳)로 죽 가시면
    "루쓰"라는 미용실있어요
    여자 원장님께 커트하세요(가격은 이만원정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번은 인터넷 검색하시면 나올꺼에요

  • 8. capixaba
    '09.7.8 1:16 PM

    노각 소금에 살짝 절여 물기 꼭 짜고 초고추장 양념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쳐 먹어요.
    전 식초 들어간 음식엔 참기름 안넣고 먹는데 옥당지님 방법도 맛있을 거 같아요.
    오늘은 그 방법으로 한번 무쳐봐야겠습니다....
    ㅋㅋㅋ 노총각도 웃겨요.

  • 9. 옥당지
    '09.7.8 1:55 PM

    노각 쳐 드세요.
    노총각 쳐 드세요.
    노각무 쳐 드세요....

    푸하하. 그 다음은 뭘까요~~~???

  • 10. 떡순이
    '09.7.8 2:02 PM

    저는 노각 사다 놓은지 .. 4일이나 되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 그냥 냉장고에 넣어 둿거든요..

    제목보고.. 너무 반가워서..

    마치 저보고..

    냉장고에 있는 노각.. 이제 꺼내서 무쳐 드세요~ 하는것 같았어요~ ^^*

  • 11. moonriver
    '09.7.8 2:57 PM

    저는 시어머니께 배운대로 합니다.
    얇게 썰어서 냄비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이나 두르고 뽀얗게 될때까지 볶는거지요.
    간은 소금이랑 간장으로 하구요.
    무나물 볶은거랑 비슷한데 더 시원한 맛이더군요.

  • 12. 사과나무
    '09.7.8 3:24 PM

    저도 고추장에 참기름넣고 매실엑기스나 양파엑기스좀 넣고 양념해서 먹는데요 . 새콤달콤하죠 ...근데 또 다른방법이 또 있었네요...저도 노각 사다 해먹어봐야 겠네요...

  • 13. 애니파운드
    '09.7.8 3:38 PM

    미칩니다 배꼽빠지게 웃었네요....
    노각 쳐 드세요.
    노총각 쳐 드세요.
    노각무 쳐 드세요

    저도 노각 쳐드세요로 봤거든요....

  • 14. 배롱나무
    '09.7.8 3:58 PM

    노총각 쳐 드세요 ㅋㅋㅋㅋ배꼽 빠집니다

  • 15. 배롱나무
    '09.7.8 3:59 PM

    나도 노총각 쳐 드시러 가야지 우리 텃밭에 두명이나 있거든요 노총각이...

  • 16. windori
    '09.7.8 4:59 PM

    저두 엉뚱한 곳에서 난독증이-
    노총각을 손질할때 마다...
    어쩜 좋대요...ㅠ.ㅠ

  • 17. 난이
    '09.7.8 5:01 PM

    ㅋㅋ여기 넘 잼있어요..
    눈팅만하는 저는 늘 배우고만 갑니다
    노각은 많이 봐왔지만 할줄몰라 한번도 사본적 없는 저..옥당지님만 믿고 사볼랍니다

    아 그리고 빈점빵의 의미를...이걸 삔점빵의 의미로 읽고서 무슨뜻인지 한참 생각한 저도 있슴다...삔은 아시죠?

  • 18. 프로방스김
    '09.7.8 5:16 PM

    여하턴 재미있어요 저는 소금에 절였다가 꼭짜서 끓는물에 한번데쳐서 무치면
    물도 좀 덜나오고 생각보다 아삭거려요 이런방법도 한번해보세요

  • 19. 옥당지
    '09.7.8 5:26 PM

    쿨럭. 빈점빵의 의미를 아는 자!! 누구뇨!!! 하고 시껍했다가...ㅋㅋㅋ

    난이님이시구나.... ^^

  • 20. 달걀지단
    '09.7.8 6:35 PM - 삭제된댓글

    '무'쳐드세요 ㅋㅋㅋㅋㅋ
    노각의 계절이군요.

  • 21. 팜므파탈
    '09.7.8 7:54 P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들이 넘 웃겨요. ㅋㅋㅋ
    노각무 쳐드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각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 어떤 맛일까...
    부산엔 노각도 안 팔아요. ㅡㅡ;;

  • 22. 빈스팜
    '09.7.9 1:19 AM

    노각무 쳐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ㅋㅋ
    글이 재밌어요~
    시엄니가 오이나무를 잘못 심으셔서 잘 안열리네요..
    한참 주렁 주렁 할것인데..^^

  • 23. 파란토끼
    '09.7.9 5:38 AM

    푸하하하하핳
    노각무 먹고 싶다, 츄릅- 이러다가 댓글 보며 완전 뿜었네요.
    다들 넘 재밌으셔요^^

  • 24. 파란궁
    '09.7.9 9:54 AM

    ㅋㅋㅋ 저만 이상한줄 알았더니 다들 똑같네요~
    노각 무 처드세요로 읽고. 순간 헙!!!!
    누가 쓴건지 이름 확인 다시 들어가고 제목 다시 읽고 ㅎㅎㅎ

    전 노각이라는 말보다 늙은오이라는 말을 먼저 알아선지 좀 신기했었어요 오이를 늙다고 표현하다니

  • 25. 앵두입술
    '09.7.9 10:44 AM

    여름에 오이 없으면 우리 식구는 뭘 먹고 사나 싶네요.
    노각!! 그리고 오이지! 모두 단골메뉴에요.
    저도 노각은 고추장 무침만 해 보았는데 옥당지님 방법으로 만들어 봐야 겠네요.
    그리고 저는 여름철을 위하여 한일 짤순이가 필수품이랍니다.ㅋㅋ

  • 26. 별사탕
    '09.7.9 11:32 AM

    그린 파파야 무쳐드세요 라고 읽은 난독증은어쩌라구요...ㅠㅠ

  • 27. 우짜몬
    '09.7.9 12:13 PM

    미투 ㅠ.ㅠ 그린파파야 무쳐 드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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